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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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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올여름 음식잔반 고민…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인기 예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10 17:09

미생물형 대신 건조분쇄형 제품 트렌드 주도

악취 최소화, 음식물 폐기 편의성 높여 각광

보급률 10%, 올해 1조원 예상 잠재력 보유

쿠쿠전자·스마트카라·앳홈 앞다퉈 제품 출시

음식물처리기

▲쿠쿠전자의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제품. 사진=쿠쿠전자

1인 가구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음식물처리기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전에 인기를 누렸던 미생물 이용 음식물처리기에서 건조분쇄형으로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 찌꺼기를 분쇄해 하수구로 배출하는 디스포저형 △미생물을 이용해 분해하는 미생물형 △고온에서 수분을 말리는 건조분쇄형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디스포저형은 환경오염과 아파트 역류 문제가 발생해 현재는 수요가 거의 없다. 소비자 수요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품인 미생물형과 건조분쇄형 중에는 최근 건조분쇄형이 승자로 자리잡았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미생물형은 아무리 우수한 미생물을 쓰더라도 미생물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을 수 없고, 실내 온도나 음식물 종류에 따라 불쾌한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건조분쇄형은 작동이 완료되면 뚜껑을 열어도 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인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먹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생물형은 미생물을 보존하기 위해 음식물을 버릴 때도 양념을 씻어 염분기를 빼거나 국물을 다 버린 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건조분쇄형은 국물이나 양념을 그대로 버려도 기기에서 건조 후 분쇄해 편의성까지 높였다.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수요가 늘어나자 쿠쿠전자는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맷돌방식으로 분쇄해 부피를 최대 95% 줄이는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를 최근 선보였다.


쿠쿠 신제품은 3단계 탈취 시스템으로 악취를 최소화한 것이 최대 특징으로, 세척 시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찌든 때도 자동으로 제거한다. 전기요금도 한 달 기준 1364원(1일 1회 사용, 100g 기준)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도 줄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음처기 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의 '스마트카라 400 Pro 2'(왼쪽) 와 '블레이드X' 제품. 사진=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는 자체 생산한 BLDC 모터를 적용해 기존 모터 대비 수명, 마찰 소음, 전기효율 등 성능을 높인 '블레이드X'와 '스마트카라 400 Pro 2'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5L 대용량 제품으로 대가족이 사용하기 적절한 '블레이드X'는 표준모드와 강력모드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강력모드 이용 시에는 기존 음식물처리기로는 처리하기 어려웠던 딱딱한 부산물도 처리가 가능하다.


앳홈이 출시한 분쇄형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도 지난해 10월 출시 후 약 8개월간 4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해당 제품은 가로 폭 19.5㎝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이에 힘입어 구매자의 약 3명 중 1명이 30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냄새와 세균을 잡기 위한 2중 고온 위생케어 시스템과 음식물 찌꺼기를 완벽히 처리하기 위한 제로스트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한편, 현재 가정 내 음식물처리기 보급률은 약 5~10% 수준인 만큼, 업계에서는 지난 2021년 2000억원 규모였던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지난해 6000억원 규모를 돌파해 올해 1조원의 벽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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