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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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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바닷바람 거뜬한 ‘오픈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8 16:00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CLE 200 카브리올레(CLE 카브리올레)는 누구나 한번쯤 꿈꿨던 드림카의 결정체였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외관과 세련된 인테리어, 강렬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이 매력적인 차량이었다. 지붕을 열고 주행해도 전혀 운전에 지장이 없게 설계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18일 벤츠코리아는 부산시 일대에서 미디어 시승회 '드림 라이드'를 진행했다. 시승행사는 부산시 기장군부터 가덕도까지 왕복 약 120km 코스로 진행됐다. 약간의 정체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이 해안도로, 해상대교로 구성돼 'CLE 200 카브리올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지난 6월 출시된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의 최신 기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개방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도어 오픈톱 모델이다.


카브리올레란 지붕을 뎔고 닫을 수 있는 차량 즉 '오픈카'를 칭한다. 중세시대에 유행했던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2륜마차에서 유래된 용어다. 일부 국가에선 '컨버터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CLE 카브리올레의 외관은 '오픈카의 정석'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전면부는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그릴 정중앙엔 거대한 '삼각별'이 자리 잡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느끼게 했고 그 옆엔 작은 삼각별을 오밀조밀하게 배치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측면은 날렵한 수평라인이 인상적이었다. 수평으로 쭉 뻗은 깔끔한 라인과 긴 휠 베이스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했다. 낮은 차체에서 나오는 스포티함이 특히 돋보였다.


후면도 스포츠카 그 자체였다. 1열부터 쭈욱 이어온 직선이 트렁크 부분에서 곡선으로 변하면서 차량에 부드러움을 더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후면에도 배치된 큰 삼각 로고가 눈에 띄었고, 양측에 배치된 배기구는 이 차가 스포츠카임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주는 좋은 장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차량은 카브리올레임에도 2865㎜의 휠베이스로 안락한 실내 공간을 보유했다. 트렁크 용량은 385l(톱을 내릴 경우 295l)이며, 필요한 경우 뒷좌석 등받이를 접어 적재 공간을 넓힐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차량의 주행감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스포츠카인 탓에 가볍고 통통 튀는 주행감을 예상했지만 정반대였다.


CLE 200 카브리올레엔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가 조합됐다. 이를 통해 CLE 200 카브리올레는 최고 출력 204ps, 최대 토크 32.6㎏f·m의 성능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또 견고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하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덕분에 빠른 속도로 급코너를 돌았음에도 안정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반면 순간적인 출력은 다소 아쉬웠다. 가속페달을 최대한 밟았음에도 출발 출력이 다소 부족해고 변속감도 조금 느렸다. 이는 2000cc 4기통 엔진의 한계로 보이지만 외관과 달리 얌전한 주행감은 실망스러웠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사진=이찬우 기자

소프트탑은 열고 닫기 용이했다. 암레스트 앞에 여닫는 버튼이 있고 작동이 완료될때까지 잡아당기기만 하면 된다. 작동은 시속 60㎞ 미만에서만 가능하고 시간은 약 20초 소요된다.


지붕을 열고 타면 어쩔 수 없이 머리가 휘날리지만 운전에 지장 갈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에어캡, 에어스카프 기능을 통해 외부 날씨에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에어캡은 앞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위치한 윈드 디플렉터다. 공기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 막을 형성해 외풍이 운전자를 방해하거나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돕는다.


또 에어스카프는 헤드레스트 하단부에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추운 날씨에도 탑승자의 목과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저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CLE 200 카브리올레는 낭만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주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차량이었다. 오픈카의 로망이 있는 소비자에게 CLE 200 카브리올레로 꿈을 실현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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