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중소기업 경기업황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대비 1.4%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0.7%p 낮아졌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TO)가 지난해 5월 팬데믹 종식을 선언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였고, 앞서 그해 1월 70.5%, 2월 71.5%로 떨어진 바 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중소기업의 경기 업황을 알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8년만 해도 이 지수는 73~74% 안팎을 오르내렸고, 팬데믹이 극심했던 2020년에는 1월과 11월을 제외하고 60%대에 머물렀다.
기업유형별로 보면 혁신형 제조업 대비 일반 제조업의 타격이 컸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1.0%로, 전월대비 1.9%p 하락했고, 혁신형 제조업의 경우 73.8%에서 73.7%로 전월대비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보다 중기업의 하락률이 컸다. 소기업(68.4%→67.7%)은 전월대비 0.7%p 하락했으며, 중기업(78.3%→76.2%)은 전월대비 2.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조사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8월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6.6으로 전월대비 1.4p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소폭 상승(0.2p↑)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인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79.7)보다 3.1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제조업의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2.9p 하락한 80.4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7p 하락한 75.0로 나타났다. 건설업(71.5)은 전월대비 4.9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75.7)은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중소기업이 꼽은 7월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62.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4.3%) △업체 간 과당경쟁(34.6%) △원자재가격 상승(31.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30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