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
위 진 GS E&R 사업개발부문장
김성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정책실장
IT기술로 첫 재생에너지사업 주민참여 이끈 덴마크 유학파
1년 10개월간 시민 7000명 투자금 340억원 모아 30만가구 사용 전력 생산 발전소 건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만∼2만 명 사이의 시민이 재생에너지에 투자해 이익을 얻었습니다.
최근에 1200억 원의 대규모 풍력 사업이 군산 새만금 지역에서 주민참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재생에너지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를 투자해서 이익을 안정적으로 얻어가는 경험을 한 사람이 10만 명은 돼야
합니다. 시민참여의 성공적 사례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점차 큰 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윤 대표는 또한 투자세액 공제 등 정부의 지원도 재생에너지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한다.
"재생에너지 사업은 충분한 경제적·기술적 대안이 있지만 여전히 현실성 낮은 제도들이 많아
개선이 필요합니다. 일례로 현재 운영되는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에 따르면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참여주민 거주지역 범위를 발전소 반경 1KM 이내 읍·면·동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규모에 따라 참여주민 거주 지역 범위를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도
탄력적으로 늘려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투자 수익금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미세먼지도 줄어 우리 국민 건강 복지에 들어가는 세금이 줄어듭니다. 우리나라도
독일이나 덴마크처럼 재생에너지 투자를 장려할 조세특례제 도입이 시급합니다."
재무적 수익·사회적 가치 중시 금융인 출신
국내 첫 임팩트 투자 전문법인 설립...기후기술 등 영역 투자운영 규모 500억원
풍력발전사업 성공 이끄는 ‘미다스 손’ 불려
영양·영덕 2곳에 총 발전기 60기 발전용량 212MW 규모 단지 조성·운영 진두지휘
위진 GS E&R 상무이사는 재생에너지에 앞서 전반적인 인식과 투자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 상무는 업계에서 풍력발전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그는 2014년부터 GS E&R 사업개발부문을 총괄하면서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GS풍력발전,
영양제2풍력발전, 영덕제1풍력발전 등 3개 법인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경북
영양과 영덕 2개 지역에 총 발전기 60기 발전용량 212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
운영하는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GS풍력발전은 영양에 위치해 사실상 영양제1풍력발전이나 다름 없다. GS풍력발전은 2개 단지
총 25개 발전기로 구성돼 있고 발전규모는 83.6MW다. 1단지는 2017년 18개 발전기 59.4MW,
2단지는 2019년 7개 발전기 24.2MW 등 규모로 준공돼 운영 중이다. GS풍력발전의 연간
매출규모는 약 330억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준공 전 상업운전 중이었던 2016년 3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89억원, 2018년 99억원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위 상무는 현재 GS풍력발전 외 영양제2풍력발전, 영덕제1풍력발전의 사업도 오는 2023년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영양제2풍력발전은 3.2MW 발전기 15기(총 48MW), 영덕제1풍력발전은 4MW
발전기 20기(총 80MW)를 조성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정책 줄곧 다룬 산증인
정부지원·주민소통 통해 '3020 이행 계획' 발표 이후 매년 목표 초과 달성 견인차
김 실장은 올해는 단순 수치를 넘어 사업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주민 수용성, 계통,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하고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단에 육상풍력 추진지원단이 설치됐습니다. 그동안의 소음, 환경성 문제 등을 보완하기
위해 개별 프로젝트별 담당자를 지정, ‘핀셋 관리’하고 있습니다. 산지태양광 산사태,
사기분양 등 태양광 발전설비가 많이 늘면서 생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고센터도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공단은 12개 지역본부에 신재생에너지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지방자치단체체 및 주민들과의
소통과 정보제공에 힘쓰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치의 근본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사업 설계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기초 지자체 단위로 사업이 이뤄집니다. 주민들이 발전사업 허가
단계까지는 실체를 모르다가 개발행위 허가 단계에서 알게 돼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발전사업허가 단계부터 주민들에게 알리고 소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에너지공단은 김 실장의 실무 진두지휘로 기초 지자체에 관련 인허가 등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에게 먼저
고지하도록 법령도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