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후원하는 '2024 서울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19회째인 올해 대회엔 34개국 270여명의 선수(사브르 종목)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한국에선 남녀 각 20명,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가운데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특히 파리올림픽을 앞둔 올해 서울 그랑프리엔 사브르 종목 최강자들이 총집결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서울 그랑프리 대회에는 한국 선수만 40명이 출전했다. 전체 참가 선수 270여명 중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다. 한국에서 그랑프리 대회가 처음 열린 건 2004년이다. SK텔레콤이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이듬해부터 매해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펜싱의 산실 역할을 했다. 지난 20여년 간 엘리트 선수 지원, 동호회 확산 등을 통해 한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 지원 등에도 집중했다.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한국 펜싱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1·은1·동3)로 출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수영 종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총 12개, 금6·은3·동3)을 수확했다. SK텔레콤은 아울러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4년 처음 열린 전국 클럽동호인펜싱선수권 대회(대한펜싱협회장배)엔 309명이 참가했는데 작년 대회엔 1329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또 등록된 생활체육인도 2023년엔 2100명을 넘어섰다. 동호인 대상 펜싱 대회는 당초 1개 뿐이었지만 △2017년 펜싱클럽 코리아 오픈대회 △2019년 생활체육 전국펜싱대회 △2019년 FILA배 전국 생활체육동호인 및 클럽펜싱선수권대회 등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텔레콤의 지원을 통해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 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겸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지속된 SK텔레콤의 후원은 대한민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