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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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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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쑥쑥’ 증시…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77.75p(1.22%) 오른 3만 9760.0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91p(0.86%) 뛴 5248.49를, 나스닥지수는 83.82p(0.51%) 상승한 1만 6399.52를 나타냈다. 증시는 이날 장 마감 후 나올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에 신중한 양상도 나타났으나, 투자자들이 미 경제 연착륙 전망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아 호조였다. 오는 29일에 나올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도 주목받는다. 29일 미국 금융시장은 '성금요일'로 휴장하지만, 경제 지표 등은 그대로 나올 예정이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온 시장은 올해 6월에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유지될 경우 연준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일부 부담이다. 종목 별로는 미국 제약사인 머크가 5% 가까이 상승했다. 머크는 치명적인 폐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이 미국에서 승인된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그룹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는 약 14% 상승했다. 이 회사는 최근 스팩과의 합병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했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는 첫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 정도 올랐다. 기술주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2% 이상, 애플도 2%대, 테슬라는 1%대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0.4% 정도 하락했다. 넷플릭스 역시 2.5% 내렸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에 27억 5000만 달러(3조 718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가는 0.73% 정도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미국 연방 법원이 거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톱 주가가 실적 부진과 해고 소식 등에 15% 이상 하락했다. 업종 지수도 보면 11개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부동산과 유틸리티 지수는 2%대 급등했고,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소재 관련 지수도 1%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 여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어느 정도 오르내리며 횡보하는 것은 건전한 상황"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시장이 멈추지 않고 오른다면 그것은 폭주 기관차"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4.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6p(3.47%) 내린 12.78에 거래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우산 필수’ 목요일…서울 출근길은 10도 수준

목요일인 2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비는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경상권 해안은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30∼80㎜, 북부와 서부를 제외한 제주도에 20∼60㎜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 산지는 8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그 밖 예상 강수량은 전남 동부와 경남 내륙(지리산 부근 제외), 제주도 북부·서부 5∼30㎜, 경북 남부 동해안 10∼40㎜, 대구·경북(남부 동해안 제외)·울릉도·독도 5∼20㎜, 대전·세중·충남 남부와 충북 중·남부 5∼10㎜, 수도권과 강원도, 충남 북부, 충북 북부 5㎜ 미만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0.2도, 인천 9.7도, 수원 9.3도, 춘천 8.1도, 강릉 11.6도, 청주 10.3도, 대전 9.2도, 전주 10.1도, 광주 10.5도, 제주 12.9도, 대구 9.5도, 부산 11.3도, 울산 8.7도, 창원 10.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0∼1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충남은 황사가 유입되면서 밤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1.0∼3.5m, 서해 0.5∼2.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2천명 안 되면 이유라도 좀”…요지부동·제각각 의사들에 ‘尹 고심’ 깊어질 듯

'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6주째 이어지면서 국민적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강경 기조를 내려놓은 정부는 의료계에 거듭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를 거부한 의료계는 내부 의견까지 조율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27일 브리핑에서 “(전공의는) 책임 있는 대표단을 구성해 정부와의 대화 자리로 나와 주시기를 바란다"며 “대화를 위한 대표단 구성은 법 위반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 교수님들께도 당부드린다"며 “정부를 믿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 건설적인 논의를 함께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집단사직서 제출과 외래진료 축소에 나선 의대 교수들은 '2000명 증원 백지화'를 대화의 조건으로 들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도 정부 의대 증원 계획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대표성 있는 단체가 없는 의료계 안쪽으로 시선을 더 좁히면, 힘을 받는 대안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을 1년 뒤에 결정하고 국민대표와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의대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저출생을 근거로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렇게 꽉 막힌 정국에 환자들은 갈수록 애가 타는 상황이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이 희생되고 있는데 대화를 먼저 해야 하니 기다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의사들은 '진료권'을 자기들의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하고 붙들고 있는데 도대체 왜 환자의 목숨을 '판돈'으로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국장은 “원점에서 얘기하자는 것은 그간의 정책 결정 과정과 논의 과정을 무시하고 의사들이 (정책을) 결정하자는 것"이라며 “그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의사들의 행동을 지지하려면 정부가 제시한 '2000명'이라는 숫자가 왜 잘못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료계가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면 된다는 식의 주장은 국민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국장은 “의사들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병원으로 돌아오지도 않는 모습을 보며 국민은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의료계가 뜻을 모아 정부와 국민을 설득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정부는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이날 논평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는 '전공의·의대생·교수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14만 의사를 결집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의협 회장이 취해야 할 행보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여당에서조차 '증원안 조정'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법을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통령실은 대학별 배분까지 진행된 '2000명 증원'을 되돌리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건이 만들어졌다",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 증원 배정했다", “증원된 의사들이 큰 활약을 할 것" 등 발언으로 의대 증원을 지속 전제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다음 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을 끝내며 의료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건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핵심 쟁점인 증원 규모를 재협상할 경우,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당 수도권 후보들을 비롯해 보수 진영에서도 의정 갈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면서 대통령실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이 당을 지렛대 삼아 극적인 출구 전략을 찾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여전히 제기된다. 총선 전까지 민생토론회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한 윤 대통령이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본격적인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준석, 업비트·빗썸에 코인 없이 현금만 6억 육박…총선 후보들 가상자산 ‘눈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가상자산 보유내역까지 재산 신고로 제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951명 가운데 63명(6.6%)이 지난해 말 기준 가상자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정당별로 국민의힘 18명, 더불어민주당 17명, 개혁신당·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각 6명, 새로운미래·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위성정당) 각 3명, 자유통일당 2명, 녹색정의당·조국혁신당 각 1명 등이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대표의 경우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업비트와 빗썸에 총 5억 8700만원 예치금을 두는 다소 특이한 내역을 제출했다. 이는 이 대표가 신고한 재산(19억 2735만 3000원)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보유 액수별로는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후보 배우자와 자녀가 4억 6400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보유해 가장 컸다.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1억 1400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박충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가 5880만원 상당 솔라나(지난달 전량 처분)를 보유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단 한 종류의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가상자산 종류별로는 이양수 국민의힘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 본인과 장남이 가장 다양한 코인(29종, 가액 2500만원)을 보유했다. 신재용 새로운미래 전북 익산갑 후보(27개·4000원)와 황보승희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25개·200만원)도 20가지 넘는 가상자산에 투자했다. AI 스타트업 대표 출신인 박수민 국민의힘 서울 강남을 후보의 경우 1억원 상당의 훈민정음해례본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골동품 및 예술품 항목으로 신고했다. 투자자들 중 37명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이용해 코인을 거래했다. 18명은 빗썸을 이용했, 코인원(5명)과 고팍스(1명) 이용자도 있었다. 후보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등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액은 총 10억 9300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1700만원 수준이다. 각 후보가 신고한 보유 가상자산 종류는 평균 4.5가지였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보유한 후보는 29명이었다. 이 중 9명은 비트코인 하나만 샀고, 나머지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섞어 투자했다. 이더리움을 가진 후보는 15명이었고, 도지코인(6명)이나 시바이누(1명)처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 최근 인공지능(AI) 테마로 뜬 월드코인(1명)을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나라 망한다” “난리 뽕짝”…이재명式 ‘커뮤니티급’ 어휘

4·10 총선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친 어휘 구사로 '논란 경계선' 줄타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7일 충북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 “적대의 언어로 국민들을 분열,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는 것이 가장 근본적으로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며 “심리적 내전 상태는 망하기 직전, 지금이 바로 그런 때"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특히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자신의 피습 사건을 예로 들어 “배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 라인 치고 과학 수사하고 난리 뽕짝을 치면서 증거 채집"한다며 “야당 당수가 목이 칼에 찔려 피 흘리는데 그 혈흔은 1시간도 안 돼 물청소를 한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반대 세력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읽힐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비극적인 정치적 테러 사건에 대해 범행 도구 등 경중을 비교하며 '난리 뽕짝'과 같은 어휘로 비판한 셈이다. 이에 앞서서도 이 대표는 유세 과정 중 극단적 주장이나 어휘, 행위 등으로 논란을 불렀다. 이 대표는 전날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는 계모, 팥쥐 엄마“라고 말해, 재혼 가정 비하 지적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도 현 정권을 의붓아버지에 비유해 유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선거 유세 현장에서도 “중국에 왜 집적대나"라며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이라고 말해 대만 문제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밖에도 아르헨티나에 "얼마나 잘 살던 나라인가. 그런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망해버렸다“, 브라질에 “7대 경제 강국이다가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에 갑자기 추락해버렸다"고 표현해 외교 결례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달 8일에는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선거 운동 도중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웃음을 터뜨려 '이대남'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2찍'은 지난 대선 기호 2번이었던 윤 대통령 투표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되는 말로, 강성 진보 지지자들이 커뮤니티 등에서 쓰는 말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지지율 위기→메가 공약→? ‘김기현 클리셰’ 뜬 與 한동훈

4·10 총선 직전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후 사용했던 '위기 돌파' 전략을 재차 꺼내 드는 모습이다. 메가급 '지역 공약'을 내세우면서 국회의원 기득권과 야당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는 상황이 거듭 연출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 세종 이전을 공약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은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원형을 유지하면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영국의 테이트모던 같은 세계적인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국회, 서여의도는 국회에서 반대하고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만으로 거의 반세기 동안 75m 고도제한에 묶여 있었다"며 “권위주의 규제를 모두 풀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의도가 런던, 싱가포르, 홍콩과 당당히 경쟁하는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접한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결국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서울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4·10 총선 불과 2주 앞에 마주한 지지율 위기 상황에서 충청권과 수도권 선거를 축으로 판세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 등 한강벨트에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초 예상을 깨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이런 양상은 국민의힘 '대패'로 끝난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후와 상당히 유사하다. 당시에도 김기현 전 대표는 “세계 주요 도시들도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시티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우리 당의 '뉴 시티 프로젝트'가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주민 편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메가 서울' 공약을 추진했었다. 또 이번 국회 이전 공약에는 국민의힘이 김 전 대표 시절에도 '의원 수 감축' 등을 통해 강조해온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까지 담겼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과 함께 국회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만들어 낸 여의도 정치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지금까지 결정된 국회의 부분 이전 방안은 국회의원들은 편하고 혜택을 누리지만, 입법·행정의 비효율을 초래하고 그 넓은 여의도 부지가 활용될 수도 없었고 국회로 인한 규제들은 그대로 유지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의 여의도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민의 기준에서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고 정치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정치개혁의 상징적인 완성으로서 여의도 정치의 끝, 여의도 국회의 완전한 이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공약이 여당으로서 제1야당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전략인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세종 수도' 구상 원조 격인 민주당이 즉각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쟁점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야당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반대하지 않는다"며 “현실적 제약 때문에 (국회 세종시 이전을) 못하고 있는데, 이런 때는 그런 약속을 할 게 아니라 집행 권력을 가진 정부·여당이 신속히 해치우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서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정부 탄핵'을 외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까지 국회 이전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전주에 있고, 대검찰청이 대구에 있고, 대법원이 광주에 있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런 식으로 지방분권 정책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민주당 계열 야권 입장에는 세종시를 통한 분권이 당초 민주당 정부 의제였던데다, 헌법 문제로 인해 여당 실행력이 강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도 읽힌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주요 행정부처를 포함해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세종에 이전하겠다고 공약했지만, 2004년 헌법재판소는 관습법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국회 완전 이전은 헌재 결정에 따르면 개헌 사항인데 헌법을 모르는 것인지, 총선용 선심성 공약인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의대 정원 문제 등 주요 정책 영역에서 양당 방향성이 거듭 일치하면서, 공방이 과거처럼 '정권 심판론'과 '사법 심판론' 구도로 흐르는 경향도 나타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의회 권력을 잡으면 비리 세력이 방탄연대를 구축해 자신들의 안위를 보장받으려 할 것"이라며 “범죄 연루자를 심판하는 건 사회 정의의 마지노선을 지키는 일과 같다"고 '야당 심판'을 호소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아직도 “이종섭 매우 좋은 사람”…윤·한 ‘동반 침몰’ 결정적 장면?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 중인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이 4·10 총선 '핵심 장면'으로 남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선거 레이스 초반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로 '정권 심판론' 회피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이 대사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 이미지가 재차 '간판화'되면서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요한 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사를 “잘 안다"며 “애국심이 넘치는 분이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사에 채상병 사망 사건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무조건 산불 났다고 군수를 자른다. 그런 논리"라며 “우리 아버지가 늘 웃었다. 이것은 조금 잘못된, 좀 고쳐야 될 정치적인 풍토"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에도 “그 사람이 해외로 잠적한 건 아니지 않나.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이 대사를 비호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천안함 피격 14주기를 맞아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천 백령도를 찾는 등 정부·여당 선거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여론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런 '대통령발 이슈'가 여당 위기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지속 제기된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인 위원장과 같은 방송에서 “윤심이 당심 되는 바람에 당심이 민심 따라가지 않으니까 강서구청장 선거 때 쫄딱 망한 거 아닌가"라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해야 될 것은 민심이 당심 되고 당이 윤심되는 정당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라고 짚었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이 뒤로 빠져 있고 공천 관련된 이슈에서 여당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국정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전반적으로 여당과 여당 후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며 “지금 갑자기 변화되는 지점들이 뭐냐 하면 다시 총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 관련 이슈에 “'하나하나가 그렇게 대단한 문제냐'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누적돼 있고 묵은 국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사실 어떻게 표현하면 정말 이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감정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통령 관련 이슈에 대한 '냉정한' 반응이 부쩍 늘었다. 경기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이 '이만하면 됐다' 생각하실 때까지 노력하는 게 정부와 여당의 자세"라며 “이종섭 대사도 객관적으로 보시고 이것이 과연 국민의 시선에 맞는가, 아니면 한걸음 더 나아간 결단이 필요한가 그것을 본인이 결심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많은 후보가 위기감을 가지고 있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도 면밀히 검토하면서 예의주시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수층이 임기 중반기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한 상태에서, 여당이 중도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 컨설턴트는 한 위원장이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장면을 꼽아 “선거 전략적으로만 보면 사실은 중도 행보를 해야 되는 게 맞는데 한동훈 위원장도 이분들이 흔들리니까 보수 측의 강한 압박에 굴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도 이상일 소장과 같은 방송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 차별화된 이미지가 있다. 젊은층에도 일정 부분 관심을 받는 부분도 거기에 있을 텐데 이런 부분을 훼손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3연타 밀린 증시, 테슬라·애플·메타·엔비디아 증 주가 엇갈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1p(0.08%) 내린 3만 9282.3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1p(0.28%) 밀린 5203.58을, 나스닥지수는 68.77p(0.42%) 하락한 1만 6315.70을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연준 선호 물가인 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 연내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해온 주가는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고점 부담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779억달러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보다 개선됐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6.9% 줄어든 바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직전월 104.8보다 소폭 하락한 104.7로 특히 월가 예상치인 107.0을 크게 밑돈 수치다. 주택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랐다. 이는 직전달 상승률 5.6%보다도 가팔라진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3% 가까이 올랐다. 다만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12개월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기존 목표가보다 하향 수정했다. 애플은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는 소식 발표 이후 0.67% 정도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가 1.4%, 엔비디아가 2.5% 등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는 거래를 시작한 이날 16% 이상 올랐다. 크리스피크림 주가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도넛을 팔기로 했다는 소식에 39% 정도 올랐다.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가는 자사 비만치료제에 대한 긍정적 임상 결과에 16% 이상 상승했다. 파산 위기에 처했던 미국 전기차 신생업체 피스커는 상장 폐지됐다. 업종 지수는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필수소비재와 금융, 헬스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3%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p(0.38%) 오른 13.2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낮 최고 13∼19도…서울 출근길 기온 5도 수준

수요일인 27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5.0도, 인천 4.9도, 수원 3.2도, 춘천 1.2도, 강릉 0.8도, 청주 4.5도, 대전 2.6도, 전주 6.2도, 광주 6.0도, 제주 8.2도, 대구 2.8도, 부산 5.3도, 울산 2.6도, 창원 4.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아침까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내륙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 0.5∼1.5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다 똑같은 월급·연봉 대신 승진, MZ 공무원 잡을 무기 ‘야망’?

26일 정부가 공무원 초과근무 상한을 확대하고 승진 소요 기간을 줄이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 속하는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민생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6급 이하 실무직 국가 공무원 2000여명 직급을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일부 9급과 8급 보직은 업무 특성에 따라 각 8급과 7급으로 변경된다. 기존 9급이 하던 업무 중 높은 급수에 적합한 직무를 8급 직무로 변경하고, 9급 공무원이 승진 등을 통해 해당 업무를 맡게 하는 것이다. 지방직 9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승진소요 최저연수'도 저연차 성과 우수 공무원이 승진 임용될 수 있도록 현행 13년에서 8년으로 단축한다. 7급에서 6급으로 근속 승진 역시 앞으로는 규모를 7급 11년 이상 재직자 50%로 늘리고, 승진 심사 횟수 제한도 폐지한다. 기존 7급에서 6급으로 근속승진은 40% 규모에서 연 1회 가능했다. 재난·안전 분야에 2년 이상 계속 근무한 공무원은 '승진임용 배수범위' 적용을 면제하고 근속 승진 기간도 1년을 단축해 심사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가 행사 지원 등 사유로 주말·공휴일 근무하는 국가직 공무원에 대한 초과수당 보상도 강화한다. 지자체별로 달랐던 행사 차출 초과근무 수당 기준도 표준화해 반일(4시간) 6만원, 4시간 초과 시 1일 상한액 12만원 범위에서 근무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주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초과근무 상한 시간'을 현행 '일 4시간·월 57시간'에서 '일 8시간·월 100시간'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받을 수 있는 수당액이 더욱 늘게 된다. 또 공무원 보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범정부 건강안전 협의회를 구성하고, 마음 돌봄이 필요한 공무원에는 진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위험직무순직 일반직 공무원도 경찰·소방과 마찬가지로 보훈부 심의 절차를 생략하고 국가유공자로 등록 가능토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공무원이 위험직무순직 등으로 특별승진된 경우에는 승진한 계급으로 재해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가정 양립' 방안도 나왔다. 정부는 육아시간을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 공무원에게 36개월간 1일 2시간씩을 부여하는 것으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5세 이하 자녀 양육 공무원에게 24개월간 1일 2시간씩 줬다. 셋째 자녀부터는 돌봄휴가 유급 일수를 하루씩 더 부여하고, 재직기간 4년 미만 공무원 연가일수를 현행 12일에서 15일까지로 확대한다. 의무휴가 외 사용하지 못한 연가를 저축해 추후 사용하는 '저축연가' 소멸시효를 없애기로 했다. 이런 대책은 주로 청년층인 저연차 공무원들 불만을 다소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근속 5년 미만 공무원 조기 퇴직자 수는 2019년 6663명에서 2020년 9258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1년에도 1만 693명, 2022년 1만 3321명으로 늘어 2019년 2배에 육박했다. 이날 방안도 민생 현장을 지키는 6급 이하 공무원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만큼 월급·연봉 등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결과적 보상보다는 과정에서 차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경험 향상'이 주요 타깃으로 보인다. 일례로, 업무 집중 여건 조성 방안에는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안도 담겼다. 국가공무원의 경우 고졸 인재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야간대학의 전공학과 개설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공무원을 위해서는 '선취업 후진학'을 지원하는 '공무원 학사과정 야간 위탁전형'과 공무원 직무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직무경력 학점인정제'를 도입한다. 또 국가직 청년공무원 대상 국외 훈련과정을 신설하고 학사 취득 목적 연수 휴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 자기 계발을 위한 휴직 재직기간 요건도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이런 방안이 저연차 공무원들이 체감할 정도의 변화를 끌어낼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전히 낮은 하위직 공무원 보수 개선에 대한 언급이 없고, 경직된 조직문화도 어떻게 바꿔낼지 구체적인 방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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