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hg3to8@ekn.kr

전체기사

[증시 종합] 삼전·SK하닉·현대차, 에코프로·비엠, HLB 등 주가↑

2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64.72p(2.41%) 오른 2754.86로 마쳤다. 종가 기준 2750을 넘은 코스피는 2022년 4월 5일(2759.20) 이후 716일, 약 2년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4p(1.53%) 오른 2731.18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2755.45까지 오르는 등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8782억원, 기관은 1조 52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 911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일(1조 9247억원) 이후 최대, 기관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2월 20일(1조 1549억원) 이후 최대다. 개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2일(2조 4896억원)을 넘는 역대 1위 기록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4원 내린 1322.4원에 마쳤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영향이 국내 증시 전반에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기아가 보합세였을 뿐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마이크론 호실적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성장 기대감에 삼성전자(3.12%), SK하이닉스(8.63%)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47%),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4.56%), 셀트리온(1.47%), POSCO홀딩스(0.35%), 삼성SDI(0.55%), LG화학(0.11%) 등이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3.40%)가 특히 강세였다. 보험(3.93%), 금융업(3.06%), 유통업(2.65%)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도 상승했다. 음식료품은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4p(1.44%) 오른 904.2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01p(1.01%) 오른 900.46으로 출발해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592억원, 기관이 174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36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15%), 에코프로(1.65%), HLB(8.57%), 알테오젠(0.36%), 셀트리온제약(2.69%), HPSP(2.33%), 레인보우로보틱스(4.58%)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엔켐(-5.02%), 리노공업(-1.00%), 신성델타테크(-0.91%) 등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8072억원, 코스닥시장 10조 4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순천 보다 비례 2번’ 천하람 “욕심 있었다, 지금 지지율도 불안”

지지율 부진을 겪는 개혁신당에서 비례 명단 논란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 최측근 천하람 변호사가 자신이 비례 2번을 받은 과정을 설명했다. 천 변호사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관위 쪽에서 꽤 강한 설득이 있었다"며 “저는 순천 지역구로 공천 신청도 했고 사실 공천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천 변호사는 이 대표를 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하기 전부터 험지인 전남 순천 출마를 준비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천 변호사는 그러나 “당의 전략적인 부름에 응해야 되겠다고 판단해서 비례대표 후보로 오게 됐다"며 “김종인 위원장께서 꼭 천하람 위원장이 맡아줘야겠다는 말씀도 대면해서 주셨다"고 설명했다. 천 변호사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례 2번 제안을 받은 과정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님 뵀을 때 '그러면 그냥 이준석 대표 넣으면 안 되냐' 그랬다"며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워낙 지금 동탄에 진심이고 또 실제로 동탄에서 굉장히 선전하고 있고 상승세"라고 말했다. '험지' 순천에서 '당선권' 비례 2번으로 방향을 튼 것이 당의 필요와 설득에 따른 선택이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그는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당연히 당의 전략적인 부름도 있는 상황이지만, 저라고 원내에 들어가고 싶은 욕심이 없었겠는가"라며 “제 욕심도 어느 정도 보태져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전략적 가치'와 관련해서는 “첫 번째로는 그래도 개혁신당에서는 제가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고 선거를 이끌어갈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는 선거 이후에도 당의 구심점이 돼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정치인 출신의 인물이 당선권에 배치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공천에 대한 국민적 평가와 관련해서는 “이준석 내지는 천하람이 국회의원 되면 진짜 잘할까 궁금해 하시는 국민들이 점점 많아지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이기인 대변인 같은 경우(비례 6번)도 적절하게 포함돼 있다"며 “아마 개혁신당의 지지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바람을 조금 더 일으켜서 못 해도 이기인 대변인까지는 당선시키자고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많이 계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 변호사는 다만 개혁신당 지지율과 세력이 당초 기대 보다 크게 부진한 데 대해서는 “저희가 많이 교만했다"며 “지금 저희가 받고 있는 지지율도 저는 확정적인 것이 아니다. 언제라도 국민들께서 생각을 돌리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대국민 사과하고 사직서 쥔 의대 교수들…‘제자 대신’ 아니었다

'의료 대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던 의대 교수들이 정부 의대 정원 확대안에 반발한 '사직서 투쟁'에 적극 동참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국민 사과와 관련, “국민들이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며 “교수집단이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은 기존의 기형적인 의료 체계를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여기까지 오게 된 데 대한 방치 책임을 생각하고 사과를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자들의 사직서 투쟁에 대해 사과한 것이 아니라, 현 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방치한 것을 사과했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 사직서 투쟁 동참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의협단체, 특히 정부가 꿈쩍을 하고 있지 않으니 교수들이 사직서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사용해 어떻게든 정부를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려는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를 꾸리는 등 대화를 촉구하는 데 대해서는 “너무 허울뿐인 특위"라며 “의대생 2000명 정원도 아예 귀를 닫고 풀어주지도 않는 분위기에서 특위 만들어 가지고 제대로 해보자, 열린 토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교수진 등 교육 여건을 보강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가능하지 않다. 현장에 있는 교수들한테 한번 물어보시면 다들 실소를 금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방 위원장은 “저도 교수가 되고 나서 죽으려고 노력해 한 45세 정도는 돼야 좀 실력 있는 교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 45세 이상의 교수들이 하늘에서 갑자기 1000명이 어떻게 떨어지겠는가"라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방 위원장은 최근 주영수 국립의료원장이 진료 현장을 떠난 의사들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주 원장님 의견은 겉으로는 저희와 달라 보이나 사실 내용은 같다고 본다"며 “그분은 진료하면서 의견 개진하라는 뜻이고 저희는 진료는 하는데 사직서 내고 의견 개진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시세 폭락 전망 끝’…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가격 급등

최근 빠르게 하락하던 암호화폐 시세가 급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금리 동결 장기화에 따른 폭락 전망이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시간 20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서부시간 오후 3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6% 급등한 6만 7811달러(909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37% 오른 3488달러, 솔라나는 8.86% 상승한 187달러를 기록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7만 38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전날 고점 대비 약 17% 폭락해 6만 달러선을 위협 받았다. 지난 14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날은 6만 8000달러선 탈환도 눈앞에 뒀다.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내 금리를 0.25%p씩 3차례 인하하겠다는 기존 구상을 유지하면서다. 투자은행 오펜하우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금리와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었다"며 “2022년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 시장에 유동성이 회수됐고, 이는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때로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테크주처럼 거래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언급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금리 환호’ 증시, 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등 주가↑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37p(1.03%) 오른 3만 9512.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11p(0.89%) 오른 5224.6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62p(1.25%) 상승한 1만 6369.41에 마쳤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같은 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마감한 것은 2021년 11월 8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에너지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 통신, 금융, 산업, 기술 관련주들이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인텔 주가는 백악관이 반도체 보조금 최대 195억달러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0.4%가량 올랐다. 최근 변동성을 보여온 엔비디아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씨티는 이날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820달러에서 1030달러로 상향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알파벳이 1.1%, 아마존이 1.2%, 메타가 1.8%, 테슬라가 2.5% 이상 상승했다. 치폴레 주가는 50대1 주식분할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 주가는 씨티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가운데 0.5%가량 올랐다. 이날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호재로 작용했다. 회의 결과로 연준 '매파'(통화긴축 성향) 행보를 우려한 시장을 안도하게 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초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치를 3회에서 2회로 낮출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유지하면서도,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치는 상향해 더 느린 속도로 금리가 내려갈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적절할 경우 현재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더 오래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인하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표현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한 부문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연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고 언급했으나 “전체 스토리를 바꾸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를 향한 울퉁불퉁한 길로 내려오고 있다"고 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도 손 대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현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아무런 결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만간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는 심도 깊은 대차대조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혀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회의와 관련해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연준은 2% 물가 목표 달성까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견딜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대차대조표 목표 달성까지 향후 몇 달간 양적긴축(QT) 규모를 늦출 수 있다는 개방성을 보였다"고 짚었다. 그는 “전자는 경제적 안녕 유지 목표에 부합하며 후자는 유동성 관련 시장기능 혼란을 막으려는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대 지수 최고 마감은 연준이 보낸 신호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채권 수익률, 국제유가,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 등은 줄줄이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1%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8bp(1bp=0.01%p) 하락한 수치다. 다만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28%로 하루 전 대비 2bp(1bp=0.01%p)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가 전장보다 2.14% 내린 배럴당 81.68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날 같은 시간 대비 약 0.4p 내린 103.4였다. 이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지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4%로, 전날 59% 수준에서 크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8p(5.64%) 내린 13.0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서울 등 아침 ‘영하’ 수준…전국 일교차 주의

목요일인 21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도와 경북권에는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0.2도, 인천 0.7도, 수원 -1.8도, 춘천 -4.2도, 강릉 1.6도, 청주 0.4도, 대전 -0.8도, 전주 -0.6도, 광주 1.5도, 제주 5.9도, 대구 1.0도, 부산 2.2도, 울산 -0.8도, 창원 2.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8∼14도로 예보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밤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매우 크겠다.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3.5m, 서해 0.5∼2.5m, 남해 0.5∼3.0m로 예상된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1∼3㎝ 눈이나 5㎜ 미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의사들 “장비 없어 못 가르쳐”, “해부용 시신도 없다”…의료 전쟁 ‘교육 전선화’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분 2000명 배정안을 공식 발표한 20일 의사단체 등이 '교육 문제'를 정면에 내세워 반발 수위를 높였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예정대로 오는 25일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 “의대 교육에는 여러 가지 실습 기자재와 첨단 장비와 고도의 숙련된 교수진 필요하다"며 “오전, 오후, 야간반 의대를 하자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증원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연세대학교 의대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일동도 성명을 내고 “비수도권에 82%, 수도권에 18%를 증원하는 정책은 교육 여건을 철저히 무시한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며 “이는 앞으로 의학 교육 현장에서 혼란을 초래할 독선적 결정일 뿐이며, 총선을 앞두고 교육 생태계를 교란하는 정치적 카드"라고 지적했다.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 역시 입장문에서 “정부의 독단적 결정은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생들도 반발하고 있다. 의대·의전원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공동 성명에서 “증원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부족한 카데바(해부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은 협박과 겁박으로 의료계를 억압하고, 이로 인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장 지역 의료 가뭄 속 단비를 맞은 지방 대학들은 일제히 '교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간담회를 열고 “의대에 입학하면 2년간 의예과 수업을 들어야 하므로 학생들의 실습 환경을 마련하는 데 3년의 기간이 있다"며 “이 기간 내에 반드시 양질의 교육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상국립대학교도 입장문에서 “증원된 의과대학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의과대학 교수들 의견을 경청해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광역 지자체 17개 시도 중 12곳도 역시 여야를 떠나 정부 발표에 환영 입장을 냈다. 부산‧대구‧울산‧대전광역시와 전남‧충북도 등은 시장과 도지사가 직접 나서 정부 의대 증원을 반겼다. 경남도와 충남도,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등도 보도자료를 내 정부 의대 증원 발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들 지자체는 담화문 등에 그간 지역민들이 원정 치료에 나서야 했던 상황이 개선되고, 지역 필수의료 공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담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결국 ‘입지 개혁’ 신당이었나…이준석표 비례, 엿보인 ‘안철수의 길’

거대 양당 '기득권 혁파'를 내건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준석 대표 최측근 청년 인사들이 앞 순번에 포진했다. 결국 지지율 부진으로 인해 지역구 선거는 승산 없다는 판단이 깔린 셈이다. 개혁신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 10명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우선 남성 후보(2번)에는 이 대표 최측근인 천하람 변호사가 배치됐다. 천 변호사는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그는 그간 '순천 출마'를 지속 강조해왔지만, 결국 안전한 비례로 방향을 틀게 됐다. 이 대표는 천 변호사 공천에 “전략적 판단"을 언급했다. 이어 “전해 듣기로는 천 변호사의 개혁 성향과 선명한 정치에 대해 공관위 내에서 높은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비례 공천안에 대해서도 “우리가 연합정당이고 여러 세력의 각자 입장이 있어서 조정하기 어렵고, 다소 의견 불일치가 있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김종인 공관위원장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평가를 전해 듣고, 대승적 차원에서 비례 공천안을 받기로 했다'는 표현은 최측근 공천에 자신이 관여한 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이 대표 또 다른 측근인 이기인 경기도의원 역시 이번 공천에서 비례 6번을 받았다. 개혁신당은 한정적인 비례의석에 당 자원들이 대거 모인 상황이라, 당장 명단 발표를 전후로 '내분'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표결에) 참여한 최고위원 전원이 명단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지만, 양향자 원내대표는 명단에 반발해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양 원내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기술 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모두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정숙 의원과 경민정 공관위원 역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에 “나도 그 부분에 대해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공관위에 질문도 했고, 최고위에서 이의를 제기한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승적으로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거듭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혁신당 공천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 2기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당시와 상당히 유사하다. 현재 개혁신당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4% 안팎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과거 국민의당 득표율 6% 대에 근접한 수치다. 의석 확보를 기준으로는 1번인 이주영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전 교수부터, 3번인 문지숙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교수 사이에서 당락이 갈릴 전망이다. 남성 후보 가운데서는 천 변호사가 유일한 당선자가 될 공산이 큰 셈이다. 21대 총선 국민의당 역시 의료인인 간호사 출신 최연숙 의원을 1번에 공천했고, 남성 몫 2번은 안 의원 측근 이태규 의원을 선정했다. 이 의원에 이은 3번은 천 변호사처럼 '호남 정치인'이자 또다른 안 의원 측근이었던 권은희 전 의원이 차지했었다. 이 대표가 이날 천 변호사 공천에 “전략적 판단"을 언급한 만큼, 향후 의원직을 얻을 천 변호사가 이 의원이나 권 전 의원 역할을 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이들은 안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등 각종 선거에 나섰을 때 안 의원의 '입'으로 활약하며 단일화 협상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전·삼바·삼성SDI, LG화학·엔솔, 엔켐·신성델타테크 등 주가↑

20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3.97p(1.28%) 오른 2690.1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4.53p(0.92%) 오른 2680.70으로 출발한 뒤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422억원, 기관이 586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4038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과 같은 1339.8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대장주 삼성전자(5.63%) 상승세가 돋보였다. 19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테스트 중이라며 “기대가 크다"고 발언한 부분이 호재가 됐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12%), 삼성바이오로직스(0.24%), 현대차(1.47%), 삼성SDI(0.44%), LG화학(0.46%) 등도 올랐다. 반면 큰 폭 하락한 SK하이닉스(-2.31%)를 비롯해 기아(-2.69%), 셀트리온(-0.70%), POSCO홀딩스(-1.16%)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2.80%)가 가장 많이 상승했고, 종이목재(2.28%), 보험(1.70%) 등도 많이 올랐다. 내린 업종은 철강 및 금속(-0.87%), 화학(-0.40%), 전기가스업(-0.38%) 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p(0.05%) 내린 891.4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3p(0.27%) 오른 894.34로 출발한 뒤 보합권 등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1억원, 기관이 467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이 77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0.97%), 셀트리온제약(0.09%), 엔켐(4.14%), 신성델타테크(5.65%)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39%), 에코프로(-0.65%), 알테오젠(-6.17%), HPSP(-0.77%), 리노공업(-2.90%), 레인보우로보틱스(-0.05%) 등이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5922억원, 코스닥시장 9조 4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조국혁신당 ‘이해불가→이유있는’ 지지율…尹·이재명·이준석 합작?

4·10 총선 '극좌 미풍'에 그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조국혁신당 돌풍이 심상찮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슬로건이 현실화되면서다. 지난 16~18일 진행된 한길리서치 '비례대표 정당 투표의향'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29.8%를 얻었다. 반면 민주당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9%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실시한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도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는가'라는 물음에 조국혁신당이 30.2%, 더불어민주연합이 19.2%를 기록했다. 거대 양당 사이 30% 안팎 지지율은 사실상 중도층 대거 합류 없이는 설명되기 어려운 수치다. 실제 이들 민주당계 정당 비례 지지율 합산은 40% 후반대로, 민주당 30%대 지지율을 크게 추월했다. 이와 관련,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도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대안이나 보완재 역할을 넘어서는 흐름까지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는 조국혁신당이 지난 21대 총선 열린민주당의 '확장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정치권 대부분의 시각과는 전혀 다른 국면이다. 심지어 조국 대표 본인마저도 지난달 13일 창당선언에서 “민주당보다 더욱 진보적인 정당, 민주당보다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며 “모든 지역구에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면 중도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조국혁신당이 자신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돌풍'을 탄 것은 도덕성, 이념성, 참신성 등 세 가지 부분에서 '반사 이익'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우선 '도덕성' 부분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2심까지 실형을 받은 조 대표 사법 리스크로 인해, 조국혁신당 확장력의 최대 한계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 관련 대장동·코인·돈동투 의혹과 여권 '50억·김건희' 특검 이슈가 번갈아 국면을 장식하면서, '부패 논쟁'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고조된 상태다. 보수 색채가 짙은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지난해 12월 SNS에서 “이재명 수사도 이젠 법원의 판단에 맡기고 정치는 본연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홍 시장은 특히 이를 '조국 수사'에 비유해 “지난 대선 때 조국일가 수사를 '가족 대표만 수사하지 전 가족을 몰살하는 과도한 수사'라고 했다"며 “우리 측 인사들이 벌떼같이 나를 비난하는 것을 본 일이 있었는데, 수사원칙을 말한 것이지 조국을 옹호 하고자 한 것은 아님에도 마녀사냥식으로 몰고 간 것은 참으로 유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념 영역'에서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못지않게 극단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춘천 유세에서 “몇 년 전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조차도 우리가 힘을 모아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느냐", “이번 총선은 국민이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라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론을 시사했다. 이는 김용민 의원 등 당내 친명계 의원들이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주장이다. 당시에도 당 지도부는 크게 제지하지 않았다.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지난 18일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 함께 출연한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발언하자,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며 공감을 표한 바 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이 발언이 당 지도부 등에서 문제시 되자, 이날 SNS에서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모든 반윤(반윤석열)세력이 연합해서 200석을 확보하자는 충정"이라고 덧붙였다. 총선 공천도 민주당은 '내란 음모' 등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 진보당과 연대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의석 일부를 진보당에 할당하고, 일부 지역구에서는 이른바 '양보 단일화'를 추진했다. 다만 이 결정이 당원들이나 지역구 후보자들과 협의 없이 추진되면서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탈당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비례공천을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진행했다. 그 결과, 박은정 법무부 전 감찰담당관, 이해민 구글 전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 등 상징성, 전문성, 다양성 측면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당선권 안에 배치됐다. 특히 조국혁신당 비례 지지율이 민주당 위성정당을 제외하고도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육박한 것은 '신당' 이미지 경쟁(참신성) 부분에서 제3지대 정당들을 누른 결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등이 추진한 신당은 연초까지도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면서 거대 양당에 실망한 중도층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들은 통합 과정에서 이해득실이 얽힌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다가, 지지층 동의 과정이 없는 통합을 급속도로 추진했다. 결국 이후 해산까지 이르는 장면이 '정치공학적'으로 평가되면서 '중도층 이반'의 결정적 트리거로 작용한 셈이다. 통합이 깨진 현 개혁신당 비례 지지율은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4.1%,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4.4% 수준에 머물렀다. 민주당계 신당으로 탈바꿈한 새로운미래 역시 한길리서치 2%, 조원씨앤아이 3.3%를 득표해 아예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비례 의석을 1석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당 득표율 3%이상을 얻어야 한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모두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방식은 한길리서치가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했고 조원씨앤아이가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한길리서치 5.5%, 조원씨앤아이 4.0%다. 조사의뢰자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