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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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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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붙자마자…野 ‘승리 예고’, 與 한동훈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

4·10 총선이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이른 '승리 예고'를 내놨다. 공천 파동 국면을 지나 지지율이 모이는 분위기를 보이자, 이를 '추세화'한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총선 판세 분석을 맡고 있는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15일 당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 간담회에서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선거 분위기에 “민주당 공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다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당은 공천 참사로 '한동훈 한계론'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한강벨트' 판세에 대해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 구도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경기 지역은 다수 지역 우세, 대전은 박빙이고 강원에서는 춘천·원주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는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보면 13석 플러스알파 정도를 예상한다"며 “선거가 좀 더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우위를 점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승리까지 내다본 것이다. 여기에 야권 성향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의석이 7∼8석만 더해진다면 범야권 의석으로 현재 민주당 의석 수준인 160석 선에 도달한다. 이는 최근 지지율이 다시 국민의힘과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자신감이 고무된 분석으로 보인다. 지난 12∼14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순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에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10 총선 관련 조사에서도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나타나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4%였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4%로, 조국혁신당(19%)과 유사했다, 반면,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한 국민의힘은 지지율 상승기부터 이어온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고, 숫자를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 판세와 관련, “그동안 공천 국면을 지날 때까지 한쪽이 오르고 한쪽이 국민들에게 욕을 많이 먹고 이런 게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것들이 서로 더해지고 빠져서 사실 출발선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이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방식은 무선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준석 담당 ‘尹의 청년’ 장예찬, 공천 취소 위기…李 “당원 100% 맛 어떠냐” 조롱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신인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장 후보는 15일 자신의 SNS에서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 어린 표현을 가볍게 남겼다"며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사회에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며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어느 방송에서도 20대 초중반 때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발언하지도 않았다"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장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장 후보 측은 이날 오후로 예정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최근 5·18 망언 논란으로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후보 논란 추이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장 후보의 막말과 관련해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문제가 된 발언 내용, 그 발언에 대한 후보의 사과 입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장 후보 발언 논란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려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장 후보의 과거 발언 논란에 “제가 지금 판단하지는 않겠다"며 “국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어떤 발언이 나온 경위나 공직에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친윤계' 청년 정치인인 장 후보와 앙숙이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말을 보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문제가 된 장 후보 과거 발언이 “대부분 지난해 이맘때 있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소개된 발언"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 “자신 있으면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외쳐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당원 100% 선거'로 진행하면서 대통령을 결사옹위한다는 이유로 '묻지마 투표'를 유도한 소위 조직동원 선거, 그것이 바로 여당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며 “당원 100%의 맛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장 후보는 지난해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측근 4인방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모두 탈락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난 전대 기간에 꾸준히 제기된 장 후보의 학력과 병역에 대한 내용도 충분히 검증했는지 의문"이라며 “전대 기간 중 제보가 쏟아졌던 기억이 있다. 철저히 검증했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野 텃밭 강북을 ‘막말’ 정봉주는 경선, ‘비명’ 박용진이면 전략? 이재명은 ‘무시’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한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통해 새 후보를 찾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자체가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고 결론이 난 것 아니겠느냐. 그 이후에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재추천 의결로 가는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발목 지뢰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 전 의원 공천을 전날 취소, '자격 미달'을 결정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비판받았는데, 강북을 경선 승리 뒤 해당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이 '사과는 없었다'고 부인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문제 발언이 이미 수년 전 공개된 것이고, 최근 대응 역시 논란을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공천 및 후보자 관리 책임이 있는 민주당에도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은 정 전 의원과 이 지역 현역인 박용진 의원 등에 대해 '공천 적격' 판단을 내리고 경선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작 경선 2위를 한 비명(비이재명)계 박 의원에 대해서는 경선 결과가 이미 나왔다는 이유로 공천 배제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적격 결정'을 사실상 뒤집는 판단인 셈이다. 이에 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의 방침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경선 재심을 신청한 사실을 거론하며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 후보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는 점을 들어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며 경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며 “4년 전 총선에서는 부산 금정구 후보를 개인 신상 문제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논란의 '키'는 이재명 대표 체제 최고위원회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 울산·부산 등지를 찾은 이 대표는 강북을 박 의원 배제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이후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역시 이날 저녁 비공개 회의를 통해 박 의원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한정민 “지지율 3%짜리 당 대표 이준석 내 상대 아냐, 동탄은 현대보단 삼성”

경기 화성을에 도전장을 낸 삼성전자 연구원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 후보들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한 후보는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저의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3%짜리 당의 대표자"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실 합당했다가 분당도 하시고,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 알 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제일 어이없었던 (이 대표) 발언이 '동탄의 발전이 부족한 것은 민주당이 60% 정도로 경쟁 없이 계속 당선해 왔고, 그것 때문에 중앙정치의 이슈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라며 “그 경쟁 없이 당선되신 분께서 지금 옆에 계신다. 그런 이야기는 이원욱 후보와 말씀을 좀 나눠보시고, 외부에서 할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 메시지와 기존 화성을 현역 의원인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한 후보는 전국구 이미지와 중앙 정치 경험을 강조하는 이 대표에도 “이준석 후보께서는 맨날 중앙정치 말씀하시는데 중앙정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슈화라는 것은 굉장히 잘 항상 잘하시지 않나. 그런데 나쁜 이슈화를 주로 하시는 것 같다"며 “정치는 협의의 과정인데 그분이 그런 것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군소정당인 개혁신당과 관련해서도 “법안 발의하려면 20명 의원이 필요한데 20명을 과연 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동탄시' 신설에 대해 이 대표가 '메가시티와 일관성이 없다'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서도 “노원에서 세 번 출마하시고, 동탄 출마 직전까지 전국을 검토하시다가 갑자기 여기 오신 분께서 말씀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김포를 말씀하시는 것도 김포는 동탄 여기서 2시간 차로 달려가야 된다. 좀 지역에 맞는 공약을 내는 것이 지역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맨날 중앙정치 말씀하시니까 그것이 좀 헷갈리시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한 후보는 “동탄시 할 때 두 후보(공 후보와 이 후보)께서는 세수가 부족해진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저희 삼성전자의 법인세는 그렇게 적지 않다"며 동탄시 독립시 삼성전자가 동탄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후보에도 “남양연구소와 기아자동차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것은 동탄에서 40~50km 정도 달려가야 한다. 이 거리는 동탄에서 강남 가는 것과 유사한 거리"라며 “그러시면 아마 저쪽 남양연구소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시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출신 기업인 삼성전자와 관련해서는 “저희 집에서 걸어서 15분 걸린다"며 “현대는 너무 멀어서 대결상대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공 후보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시스템버스 '똑버스'에도 “똑버스 타본 적이나 있으실지 모르겠다"며 “똑버스 저희 동탄1신도시에서 타면 2신도시 안 간다. 그래서 동탄역에서 내리면 똑버스 타고 1신도시 못 간다. 그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실 건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아울러 “저는 정치신인은 맞다. 그런데 동탄신인은 아니다"라며 “동탄에서는 제가 선배"라고 지역 연고도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정당 지지율, 결국 또…‘의사 효과’ 뒤 바로 “野 뽑자”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여야 지지율은 '박빙 구도'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군소정당 중에서는 조국혁신당 이외 정당들이 비례의석 확보 기준선인 '3%'를 위협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지난 12∼14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36%였다. 부정 평가는 3%p 상승한 57%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횡보한 37%, 더불어민주당이 1%p 오른 32%로 격차가 줄었다. 특히 '강성 진보'로 꼽히는 조국혁신당은 지지율이 7%로 집계됐다. 반면 제3지대 신당인 개혁신당은 2%, 새로운미래는 1%를 얻었다. 진보 소수당인 녹색정의당 역시 1%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였다. 한국갤럽은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에 “공천 갈등 외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 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 가운데서는 견제론 우세가 나타났다.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오른 40%,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였다. 다만 '여당'은 국민의힘을 뜻하지만 '야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외 소수 정당까지 아우른다. 정당별 총선 비례대표 지지 의향 여부에서는 조국혁신당 파급력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p 내린 34%,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p 하락한 24%였다. 이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4%p 뛴 19%를 얻어 민주당과 '접전 양상'으로 진입했다. 이밖에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 2%,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4%로 나타났다. '의료 전쟁'으로 불리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이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나 '규모,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 41%, '정원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 6% 합산과 유사했다. 정부의 의사계 반발·의료 공백 대응에도 '잘하고 있다'가 38%, '잘못하고 있다'가 49%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응답률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조국 “한동훈 딸도 내 딸 만큼...이준석, 지지율 폭락에 초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딸을 겨냥한 '경고장'을 거듭 날리고 있다.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공약한 조 대표는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동훈 자신과 그 가족의 범죄와 비리가 있다면 어느 누구보다도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따님은 논문 대필, 에세이 표절, 봉사시간 부풀리기 등 11가지가 보도됐는데 게다가 대필 논문을 한 케냐 사람은 '내가 대필했다'라고까지 나왔다"며 “그런데 수사기관은 11가지 입시 비리 모두에 대해서 무혐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무혐의가 난 이유가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며 “굳이 저의 딸과 비교하자면 저희 딸은 일기장, 크레딧카드, 체크카드 다 압수수색했고 저희 딸 아이가 다녔던 고등학교 다 압수수색했다"며 “그만큼만 하시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심까지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실형을 받은 채 비례대표에 출마한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상실된 비례의석은 승계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도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며 “느그들 쫄았제?"라고 냉소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세간의 예상보다 두드러진 데 대해서는 “이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 정도로 뜨겁게 지지가 높아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며 “저와 우리 조국혁신당이 나서서 단호하고 과감하게 주장을 하다 보니 그에 공감해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과 조국혁신당을 “정치 업자" 등 표현으로 비판한 데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 본인과 그 당에 대한 얘기 같다. 먼저 이준석 대표께서 거울보고 그런 말씀하시라"며 “개혁신당 지지율이 폭락을 하니까 좀 초조하신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4·10 지지율] ‘尹+이준석’, 與 한동훈 승패 최소한 ‘이곳’-③ 부산·경남·강원

※여야가 4·10 총선 공천 국면을 사실상 마무리해 본격적인 '표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이재명 대표 얼굴로 치르게 됐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키를 잡았습니다. 이 대표는 '상수', 한 위원장은 '변수'에 가까운 셈입니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민주당 현역 지역구 가운데 대선·지선 모두 여당 후보 지지가 강했던 곳들을 한 위원장 체제 국민의힘에 '최소한의' 승패 기준으로 판세를 전해드립니다. 부산부터 강원까지 한반도를 양분하는 영남·영서·영동 벨트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혀왔다. 다만 지난 몇 차례 총선을 통해 민주당 교두보가 마련되면서, 국민의힘에겐 총선 패배의 역사를 상징하는 '아픈 손가락' 같은 지역으로 남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처럼 민주당 영남 대권잠룡(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여당 공천 파동도, 21대 총선처럼 '전국적 민주당 대세'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은 오히려 지난 대선·지선 때 얻은 우위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강원·경상 지역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 가운데 지난 대선·지선 모두 국민의힘 후보를 밀어준 곳은 총 8곳이다. 영남권에서는 부산 북갑, 사하갑과 경남 양산을, 김해갑, 김해을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 강원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갑(갑은 춘천으로만 구성), 원주갑, 원주을 등 도심권이 해당된다. 이들 지역 가운데 최근까지 여론조사가 나온 곳은 영남권 '낙동강 벨트'다. 부산 북갑(전재수 의원)과 사하갑(최인호 의원)은 민주당 '재선 동기'들이 3선에 도전한다. 이들은 지난 20대 총선을 통해 당선된 뒤 21대 총선에서 '신승'하는 등 유사한 발자취를 이어왔다. 북갑은 '부산 5선'에 부산시장까지 역임한 '거물' 서병수 의원이 당 요청에 지역구를 옮겨 전 의원 상대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 12~13일 진행된 메타보이스 조사에서 전 의원은 47%, 서 의원은 38% 지지율을 얻어 격차가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 특히 서 의원 보다 '한 체급'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사하갑의 이성권 전 의원은 격차가 더 현격하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최 의원 지지율은 과반인 50%에 달한 반면, 최근까지 부산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35%를 기록, 15%p차로 뒤졌다. 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은 부산 북갑처럼 '중진 배치'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특히 김해을의 경우 격차가 낙동강 벨트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메타보이스 조사에서 3선 조해진 의원은 33%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 재선 현역 김정호 의원(49%)에 16%p 격차를 나타냈다. 김해갑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19~20일 '여론조사 꽃' 가상대결 조사가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 현역 민홍철 의원(39%)은 현재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박성호 후보(26.5%)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 리드를 가져갔다. 전직 경남지사 출신 재선 의원들이 맞붙은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박빙 승부를 연출했다. 메타보이스 조사에서 김태호 의원은 38%, 김두관 의원은 45%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 오차범위는 사하갑·김해을·양산을이 ±4.4%p, 북갑·김해갑이 ±4.3%p였다. 조사 대상은 모두 해당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로, 사하갑(505명)·김해을(503명)·양산을(504명)·북갑(516명)·김해갑(510명) 등이다. 방식은 JTBC 의뢰로 진행된 메타보이스 조사가 무선 전화면접 100%, '여론조사꽃'이 CATI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사하갑(13.9%)·김해을(10%)·양산을(10.2%)·북갑(15.8%)·김해갑(15.8%)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또 내린 증시…엔비디아·테슬라, 애플·MS·아마존·알파벳 등 주가 엇갈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7.66p(0.35%) 내린 3만 8905.6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3p(0.29%) 밀린 5150.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24p(0.30%) 하락한 1만 6128.53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 움직임을 주시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자 물가는 두 달 연속 올랐고,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 수준으로 1주일 전에 70%를 웃돌던 데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한 700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 0.8%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달 기록 1.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0만 9000명으로 직전 주 수정치보다 1000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만8000명을 밑돌아 실업 지표는 여전히 크게 악화하지 않고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움직임도 주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 이상 하락해 지난 5거래일 중 4거래일간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엔비디아 주가 흐름과 같은 행보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9.7%가량 하락해 기술적 조정장 진입이 임박했다. 이날 AMD 주가도 4%가량 하락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도 5%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웰스파고에 이어 UBS도 테슬라 목표가를 225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에만 20%가량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 아마존은 1.2%, 알파벳은 2.3%,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 이상 올랐다. 로빈후드 주가는 2월 수탁자산이 전달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5% 이상 상승했다. 미국 할인 소매업체 달러 제너럴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현 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5% 이상 하락했다.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딕스 스포팅 굿즈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분기 배당을 10% 인상했다는 소식에 15%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추가로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5% 이상 하락했다. 전기스타트업 피스커 주가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51% 이상 폭락했다. US스틸 주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로의 피인수 계획에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6%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금융 관련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 지표가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와의 로렌스 베르테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올라 물가 압력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주지 않았으나, 최근 진전이 정체되고 있다는 인상은 줬다"며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2%로 돌아가고 있다는 추가적인 자신감을 주는 것을 막고, 피벗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후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9%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5p(4.73%) 오른 14.40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서울 등 또 먼지 낀 따듯한 봄날…전국 낮 최고 22도까지

금요일인 15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4.6도, 인천 4.9도, 수원 2.4도, 춘천 0.1도, 강릉 11.3도, 청주 4.1도, 대전 1.9도, 전주 2.3도, 광주 2.8도, 제주 6.7도, 대구 2.6도, 부산 10.0도, 울산 6.3도, 창원 4.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3∼22도로 예보돼 평년(최저 -3∼5도, 최고 10∼14도)보다 조금 높겠다. 특히 강원동해안과 경상권 중심으로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오르면서 포근하겠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밤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나쁨', 그 밖 지역은 '보통' 수준이겠다. 전북·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까지 충남서해안과 일부 충남내륙 중심으로는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그 밖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과 전라권에는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밤부터 16일 오전 사이에는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안개로 인해 일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이슬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에는 밤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 산지 시속 90㎞(초속 25m)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그밖 경상권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강원산지와 경상권도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오전부터 밤까지 동해중부 바깥 먼바다와 동해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30∼50㎞(초속 9∼14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남해 0.5∼1.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도·장·조·성’ 막말에 골문 열렸는데…‘급’ 다른 정봉주에 막힌 野 이재명

4·10 총선 국면에서 거듭되는 국민의힘 '막말 실점'이 더불어민주당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은 국민의힘과 달리 '특정된 피해자'가 강력 반발하는 데다 '거짓 사과' 논란까지 겹치면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조수연(대전 서갑) 후보,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막말 논란을 열거하며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쓴 글을 거론, “이런 망언이 대한민국 국민의 주장이라니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또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의 '잘 된 사례'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언급한 성 의원과 '5·18 북한 개입설' 등으로 논란이 된 도 후보를 언급하며 “왜곡된 역사관, 비뚤어진 시민의식은 기본이고 구역질 나는 막말은 스스럼없이 내뱉어야 집권 여당 국민의힘에 걸맞은 인물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강 대변인은 “'극단적 혐오 언행 땐 당에 자리 없을 것'이라더니, '조선제일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왜 묵묵부답인가"라며 “망언 후보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 앞에 책임 있게 답하라"고 압박했다. 같은 당 최민석 대변인은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가 지난 2012년 소셜미디어에 '보편적인 서울 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적은 것을 문제 삼았다. 최 대변인은 “우리 국민을 상습 비하하며 일본 예찬을 일삼은 장 후보는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발톱 때만큼도 없다"며 공천 취소를 촉구했다. 다만 이런 공세는 자당 정봉주(강북을) 후보 '망언' 여파에 크게 희석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 후보 논란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도 오전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공천 취소까지 내릴 수 있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팟캐스트에서 했던 발언이 최근 총선 출마로 재차 논란 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진행하는 팟케스트에서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지뢰 피해 장병들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논란 진화를 시도했지만, 당시 피해 장병들이 정 후보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이날 “두 분의 피해 용사께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다시 심려를 끼쳤다"며 사실상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는 표현을 정정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 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정 후보 사과가 결국 '거짓'이었다며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정 후보 '조기 낙마' 뒤 대체 후보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의힘이 이날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 공천을 취소하면서 '엄정 대응' 여론이 더욱 힘을 받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에 경선 패배한 박용진 의원 재등판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런 경우(후보직 박탈)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며 “제3의 인물이 가는 게 원칙이지만, 정무적 판단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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