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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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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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고·임 품은 李, 이준석·이낙연·조국·송영길 뚫고 ‘韓 따라잡기’ 가능할까

4·10 총선 공천 국면을 마무리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선을 대비한 '세 결집'을 급속도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상대로 지지율 리드를 잃고 '군소 정당'이라는 핸디캡까지 안은 민주당이 이런 '대결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 '이해찬' 전 대표 등 3인이 선대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대위 성격을 규정하는 4대 키워드로 '혁신·통합·국민 참여·심판'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상임 선대위원장 3명에 더해 이들 4대 키워드를 상징하는 공동 선대위원장 8명을 추가로 둔다는 구상이다. 현재 7명인 최고위원들이 공동 선대위원장 겸직임을 고려하면 선대위원장만 20명에 가까운 '매머드 선대위'다. 특히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날 사퇴 뜻을 번복하고 최고위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공천 '뇌관'으로 꼽혔던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 이제부터는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비이재명)도 없다"며 공천 배제를 사실상 완전히 승복했다. 이런 '급속 통합'은 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녹록하지 않은 '구도'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민주당은 격전지뿐 아니라 의석을 확보하고 시작한다는 텃밭 지역,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방심할 수 없게 돼, 사실상 사방이 전선인 '토탈워'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수 군소정당들이 잇따른 내부 '공천 잡음'으로 지지층이 다소 '이완'된 민주당 '파이'를 잠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이원욱·양향자·조응천 의원 등 당 주요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 정치적 상징 지역인 '경기도'를 타깃으로 잡았다. 그중에서도 '핵심' 공략 포인트가 반도체로 대표되는 '경기 남부벨트'다. 이들 지역은 그간 민주당에 오랜 지지를 보내왔지만, 개혁신당 세력의 등장으로 국민의힘도 '어부지리'를 노릴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 아울러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진앙지가 된 인천에서도 유사한 '표 분산'이 예정돼 있다. 지난 총선 전체 13석 가운데 11석을 민주당에 몰아준 인천은 당시 선출한 의원 중 무려 4명(송영길·윤관석·이성만·허종식)이 '돈 동투' 의혹으로 검찰 기소된 상황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계양과 가까운 부평구에서는 갑 지역 이성만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을 지역 4선 홍영표 의원이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5선 도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런 지역 상황이 이재명 대표 재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케이스탯리서치, 조선일보·TV조선 의뢰)에서는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상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과 '접전'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통적 텃밭인 호남 역시 '유일 호남' 대권주자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출마로 변수가 크게 늘었다. 이 공동대표는 '친명' 현역 민형배 의원이 있는 광주 광산을을 출마 지역구로 선택하면서 호남에서 '이재명의 민주당'과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 지역에서 19~20대 의원을 지낸 권은희 전 의원과 지역 지지 기반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학실 전 광주시의원 등도 이 공동대표에게 힘을 보탠 상황이다. 이밖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도 '옥중'에서 광주 서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전직 대표 2명이 현 민주당 후보들과 경쟁하게 됐다. 아울러 김성환 광주 전 동구청장,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에 출마한 이석형 민주당 예비후보 등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이탈했다. 비례대표에서도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약진'에 따라 의석을 40% 이상 뺏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남은 의석 중 절반가량도 '연합 위성정당'에 배분해야 하는 처지다. 민주당이 '역대급 승리'를 거뒀던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열린민주당을 포함한 민주당계 정당 비례의석 수는 총 20석이었다. 이 결과가 그대로 반복된다고 가정해도, 민주당 몫 비례의석이 6~8석 안팎에 그치게 되는 셈이다. 당초 민주당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목표 의석을 현재보다 낮은 과반(151석)으로 잡았지만, 현재로서는 '원내 1당'이 승리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DI, SK하닉·한미반도체·LG화학·현대차, 알테오젠 등 주가↓

1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0.51p(0.77%) 내린 2659.84로 마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4.77p(0.55%) 내린 2665.58로 출발해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77억원, 기관은 1123억원 순매도했다.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다 장 후반 매수를 늘리면서 총 18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9.5원 내린 1310.3원에 마쳤다. 이날 하락은 미국발 반도체 악재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5.5%)를 비롯해 브로드컴(-6.9%), 인텔(-4.6%)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락했다. 다음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어떤 신호가 나타날지 투자자들 경계심이 산재한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3.08%), 한미반도체(-2.70%)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렸다. 또 삼성SDI(-2.93%), LG화학(-1.58%) 등 이차전지 종목과 현대차(-3.75%), 기아(-1.71%) 등 자동차 종목도 내렸다. 반면 NAVER(1.01%), 카카오(2.63%), LG(2.2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32%), 철강 및 금속(-1.33%), 운수장비(-1.34%) 등이 내렸고 기계(1.07%), 서비스업(1.50%) 등은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p(0.31%) 오른 875.9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p(0.32%) 내린 870.41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84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91억원, 기관은 93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5.75%), 에스엠(3.69%), 와이지엔터테인먼트(8.15%) 등 엔터주가 증권가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HLB(2.65%), 엔켐(17.41%), 리노공업(12.53%) 등도 상승했다. 반면 HPSP(-1.64%), 이오테크닉스(-6.61%) 등 일부 반도체주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0.81%), 에코프로(-1.02%), 알테오젠(-5.66%)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7630억원, 코스닥시장 11조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종인 “절체절명” 경고한 이준석, 결국 ‘安의 전략’?

제3지대로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앙숙'으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길'을 따르는 모양새다. '양비론'으로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구도를 강조하는 가운데, 측근 그룹 비례대표 진출도 전망되면서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이 운동회처럼 홍팀, 백팀 나눠 서로 욕하다가 끝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 못난이 대결을 그만해야 한다"고 양당을 겨냥했다. 그는 특히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 받는 이종섭 국방부 전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된 데 대해 “가히 '런종섭'이라 불릴만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늘부터 런종섭씨는 모든 범죄자의 롤모델"이라며 “범죄 수사망이 좁혀올 때 외국으로 피신하는 것은 모든 범죄자가 꿈꾸는 환상의 도주 시나리오인데 국가가 고위 관직 주면서 앞장서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도 “수령님 지시사항 하달한 바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야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찍' 발언에도 “스스로를 온라인 악플러 수준으로 격하했다"며 “비겁한 위성정당을 만들어 온갖 종북 세력을 집어넣으니 급기야는 멀쩡한 지지자들이 조국기부대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쪽에서는 주권자 '입틀막'하고 반대쪽에서는 주권자를 조롱하고 있는 셈"이라며 “대한민국에 비겁하지 않은 정치 집단이 하나 있어야 정권 견제를 제대로 하고 양당의 의미 없는 머리채 잡기 싸움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치 경력 대부분 '새정치'와 '제3지대'를 브랜드로 내세웠던 안철수 의원 과거 발언과 유사한 논조로 읽힌다. 이 대표 본인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안 의원 하락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우리 후보가 선거운동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며 바람을 일으키는 사이 3등 후보가 한 건 양비론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며 “10년째 하는 양비론 그만하고 자기 고유의 이야기 좀 했으면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고유 컨텐츠'의 부재는 현재 이 대표 본인에게도 숙제로 지적된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자당 지지율 부진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가 처음에 소위 개혁신당을 만들 적에 무엇을 지향하는 정당이라는 것에 대한 뚜렷한 것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이 대표가 내년에 국회 진입 못 하면 과연 정치인으로서 생명이 지속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번 선거가 본인에게는 굉장히 절체절명의 사항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비례대표 등을 통한 측근 그룹 원내 진입 역시 안 의원이 선점했던 '정치적 포석'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의원 '측근'으로 꼽혔던 이태규 의원과 권은희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3번을 받아 당선됐다. 이들은 앞선 선거에서도 당선이 수월한 비례, 호남 지역 공천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 대표 최측근인 김철근 당 사무총장과 이기인 대변인은 비례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표는 이 대변인 비례대표 출마와 관련해 일단 “나와 사전 상의하거나 이야기한 바가 없어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거리를 둔 상황이다. 다만 이 대표 의사에 따라 공천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도 비례대표 공천에 "정치하는 분이 몇 사람 신청한 것으로 아는 데, 알려진 인물이 비례대표에 합당한지는 냉정하게 판단해봐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텃밭 와룡’ 이재명·안철수, 원희룡·이광재에 ‘지지율 충격’

4·10 총선에서 각 당 '텃밭 지역'에서 나선 대권 잠룡들이 예상 외 고전에 직면했다. 지난 9∼10일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결과, 인천 계양을(응답률 13.6%)에서 지역구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3%, 도전자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은 35%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이 조사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만 18세 이상 500명 대상) 내였다. 특히 계양을은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 42%, 국민의힘 34%로 나타났는데,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서는 국민의미래 25%, 조국혁신당 24%, 더불어민주연합 19% 등이었다. 친명계 보다는 비명계 성향 민주당 지지층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성남 분당갑(응답률 11.7%)도 양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분당갑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40%, 민주당 후보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36%였다. 이밖에도 수원병(응답률 12.0%)에서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35%, 국민의힘 후보인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3%로 조사됐다. 경남 양산을(응답률 15.0%)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41%,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39%였다. 마포을(응답률 11.6%)의 경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44%로, 국민의힘 후보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2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개혁신당 김종인 “이준석 이번엔 절체절명, 조국신당 지지율은 ‘알짜’”

제3지대 개혁신당에서 활동하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자당 상황을 냉정하게 성찰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준석 대표가 처음에 소위 개혁신당을 만들 적에 무엇을 지향하는 정당이라는 것에 대한 뚜렷한 것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내년에 국회 진입 못 하면 과연 정치인으로서 생명이 지속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번 선거가 본인에게는 굉장히 절체절명의 사항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당 지지율에도 “당이 생긴 지도 불과 두어 달밖에 되지 않아서 당의 기반이 제대로 확립이 돼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론조사 상에 볼 것 같으면 지지도가 크게 높게 나타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지금 나타나는 여론조사만 가지고 단정을 지을 수 없지 않느냐"라며 “2016년에 내가 민주당 선거를 관장할 적에는 그때도 여론조사상으로 볼 것 같으면 굉장히 나빴고, 심지어 80석이냐 60석이냐 하는 비방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과에 가서는 단 1석 차이였지만 민주당이 1당으로 등장하지 않았는가"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지지율이 부상한 조국혁신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내에 소위 말하는 혁신세력이라는 것이 일부 빠져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로 나타나지 않았나"라며 “공천에 대해서 실망한 패거리들이라기보다는 민주당 자체의, 소위 말하는 알짜 진보진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한 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향후 지지율에 대해 “탄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현 시대상에 대해서는 “소득의 양극화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지금 양극화 현상으로 가고 있다"며 “그러니까 사회현상이 모두 다 지표가 나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권자들이 양당정치를 계속해서 이끌어가게 만들어놓고서 나중에 '정치가 잘못됐다' 이런 후회는 하지 않아야 된다"며 “지금과 같은 정치가 계속돼서는 한국의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펼치는 '비방전'에도 쓴소리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야당 공세에 “정부를 반국민 세력이라고 하는 말 자체도 이상한 이야기"라며 여당 공세에도 “민주당에서 지금 운동권과 종북세력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두 사람이 무슨 큰 리더십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선거에서는 그 두 사람의 인격 자체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고 내다 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숨은’ 정부 지원금, 어디 갔나 했더니…尹, 부자들 호주머니에 ‘쏙’

윤석열 정부 들어 세금 정책이 고소득층·대기업에 더 유리하게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연 소득 7800만원이상 고소득자가 혜택을 받는 조세지출은 15조 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조세지출은 세금을 면제하거나(비과세) 깎아주는(감면) 방식 등 재정 지원으로, '숨은 지원금'과 다름없다. 고소득자 대상 조세지출은 2019∼2021년 10조원 안팎에 머물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022년 12조 5000억원, 2023년 14조 6000억원(전망)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고소득자에 들어가는 조세지출은 액수 뿐 아니라 '비중'도 커지고 있다. 전체 개인 조세지출 중 고소득자 수혜 비중은 지난해 34.0%, 올해 33.4%로 예상됐다. 이는 2019∼2021년 28∼30%대에서 급상승한 것으로, 2018년(3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결국 중·저소득자 보다는 고소득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된 셈이다. 예컨대, 윤석열 정부 대표 청년 정책들 역시 수혜 대상을 고소득 청년으로 늘렸다. 수혜 가능 소득상한을 기준으로, 기존 '청년희망적금' 3600만원은 청년도약계좌 6000만원으로,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3500만원은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5000만원으로 넓어졌다. 다만 이들 정책은 소득에 따라 혜택이 차등 적용된다. 출산지원금 역시 월 20만원인 비과세 한도를 아예 폐지했다. 기업이 제공하는 출산지원금은 중소기업 보다는 극히 일부 대기업에서 더 많은 액수를 제공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고소득 부모들에게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출산지원금 비과세 한도는 2022년 기준 근로자 1명당 평균 67만 9000원으로 현재 연간 한도 240만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대다수가 근로자가 출산 지원금을 월 6만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비과세 한도는 지난해 약 20년 만에 월 10만원 상향됐는데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액 비과세'로 급발진했다. 국민 다수가 하는 주식 투자 등에서도 고소득 투자자들에 대한 혜택이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정부는 상장주식 양도세를 내야 하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에 11억~49억원대 주식 투자자들이 대거 세금 부담을 덜게 됐다. 정부는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도 폐지하기로 고 다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5000만원(주식)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가 내는 세금이다. 주가 상승 등으로 5000만원 넘게 소득을 얻었어도 추가 세금을 내지 않게 된 것이다. 개인 외 기업계에서도 대기업이 혜택을 보는 조세지출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기업 대상 조세지출 중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 수혜분은 6조 6000억원, 비중은 21.6%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지출 규모는 2조 2000억원은 늘었고 수혜 비중은 4.7%p 껑충 뛰었다. 대기업 수혜 비중은 2016년(24.7%) 이후 가장 높다. 대기업 조세지출 수혜 비중은 2019∼2021년 10∼11% 수준이었지만 2022년 16.5%로 수직상승한 뒤 매년 증가세다. 이런 고소득자·대기업 중심 혜택 부여로 올해 조세지출 총액은 77조 1000억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고소득·대기업 세제지원을 통해 소비·투자가 늘면 다수 구성원들도 혜택을 보게 되는 '낙수 효과'를 기대한다. 다만 역대급 세수 감소 영향으로 재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조세지출까지 증가가 예상되지만 뚜렷한 재원 대책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잇따라 고소득자·대기업 중심 감세 정책이 쏟아지고 있어 내년 재정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빈부격차, 이른바 양극화 대비에 대한 우려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소득불평등이 가장 선명한 것으로 평가되는 고령층을 보면, 66세 이상 노인 인구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OECD 평균(0.306)보다 큰 0.376이었다. 가처분소득은 개인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하고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을, 소득지니계수는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의 소득불평등도 지표를 말한다. 아울러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던 노인빈곤율 역시 되레 후퇴한 상황이다.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가처분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38.1%였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소득수준이 중위소득 50%(상대 빈곤선) 이하인 사람 비율을 뜻한다. 그간 한국 노인 빈곤율은 2016년 43.6%, 2017년 42.3%, 2018년 42.0%, 2019년 41.4%, 2020년 38.9%, 2021년 37.6%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수치가 지난해 재상승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 소득 빈곤율이 40%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20.2%)과 미국(22.8%)은 한국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프랑스(4.4%) 등 서유럽 국가들은 노인 빈곤율이 더 낮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서울 등 포근한 봄…전국 곳곳 봄비 소식도

월요일인 11일 전국 곳곳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3.1도, 수원 0.8도, 춘천 -1.5도, 강릉 9.1도, 청주 2.2도, 대전 0.9도, 전주 3.2도, 광주 2.4도, 제주 5.9도, 대구 2.2도, 부산 6.1도, 울산 3.0도, 창원 2.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9∼1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후부터 전라권·경남 서부·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밤에 경북권 남부와 그 밖 경남권으로 확대되겠다.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인천·경기 남부·충북 북부·강원 남부 내륙에는 늦은 밤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2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대구·경북 남부 5∼10㎜, 부산·울산·경남 5∼20㎜, 제주도 10∼30㎜다. 서울·인천·경기 남부·서해 5도·강원 남부 내륙·충북 북부에는 5㎜ 안팎 비가 오겠다. 같은 기간 제주도 산지에는 눈이 1∼5㎝ 내리겠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수도권·강원 동해안·충청권·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야외활동 시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오후부터 대부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모두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남해 0.5∼2.0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번 주 지지율 날씨는…尹·與·野 조국 ‘맑음’ 李 3인방 ‘우중충’

이번 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40% 안팎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여야 지지율은 국민의힘 '맑음', 더불어민주당 '먹구름'이 계속됐다. 특히 이번 주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지점은 조국신당이라 불리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군소정당 중 제일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었다. 지난 5∼7일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39%, 부정 평가는 54%였다. 지난 4∼6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9%, '잘못하고 있다'는 55%였다. 지난 2∼3일 실시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 정례 여론조사 역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39%, 부정 평가가 56%로 나타났다. 지난달 26∼29일 진행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1.1%였고, 부정 평가는 55.4%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46.7%(갤럽·NBS~리얼미터), 민주당 29~39.1%(NBS~리얼미터)로 나타났다. 4개 기관 가운데 3개 기관(NBS·메트릭스·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율 약세와 관련해 “공천 관련 갈등, 제3지대, 특히 조국 신당 등장에 영향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민주당 지지율은 정권 심판론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공천에 대한 부정 평가도 두드러졌다. 갤럽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9%,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5%였다. 두 응답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였다.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16%로 나타나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39% 대 51%였다. NBS에서도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5%,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팽팽했다. 해당 조사 공천 평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잘하고 있다' 43%, '잘못하고 있다' 42%로 비슷했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32%, '잘못하고 있다' 53%로 집계됐다. 두 응답 격차는 이 조사 오차범위 밖이다. 최근부터 여론조사에 포함되기 시작한 조국신당(당명 조국혁신당) 지지율도 군소 정당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갤럽 조사에서 조국신당 지지율은 6%, 여타 정당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9%로 나타났다.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계 제3 정당으로 분류된다. NBS에서도 조국신당 7%,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 20% 등이었다. 특히 조국 신당은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분당'한 수준의 저력을 보였다. 갤럽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위성비례정당'(당명 국민의미래)이 37%, '민주당 중심 위성비례연합정당'(당명 더불어민주연합)이 25%를 기록했다.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5%였다. 이어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 2%, 그외 정당 1%,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3%로 나타났다. NBS 비례대표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28%, 더불어민주연합 17%, 조국신당 14%,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 각 2% 등이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다만 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조사만 오차범위가 ±2.2%p다. 표본은 모두 전국 18만세 이상 성인으로 갤럽·NBS·메트릭스 1000명, 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2006명, 정당 지지율 1001명이다. 조사 방식은 갤럽·NBS·메트릭스가 무선(100%) 전화 면접, 리얼미터가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였다. 응답률은 갤럽 14.4%, NBS 17.2%, 메트릭스 11.7%, 리얼미터 3.6% 등이다. 갤럽은 자체 조사했고,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이 조사했다. 메트릭스 조사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野 이재명 자랑하는 ‘공천 혁명’, 오히려 與 한동훈이?

논란의 '공천 갈등'을 마무리하는 더불어민주당이 경선을 통한 현역 교체율 등을 근거로 '친명·비명' 없는 '공천 혁명'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실제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을 집계한 결과, 교체율이 아직 국민의힘에 미치지 못했을 뿐더러 친명·비명 후보들 간 '희비'도 두드러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8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까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화자찬을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다.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 삶아 먹는다는 말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에 반해 우리 민주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시스템에 의한 혁신공천"이라며 “혁신공천을 넘어서서 공천 혁명에 이르고 있다"고 자평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공관위 활동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으로 혁신과 통합이 달성됐다"며 “경선 지역의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참한 조정식 사무총장 역시 비명계 대거 공천 탈락과 관련해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것을 (친명) 기준으로 분석"한다며 “당시 캠프에 참여한 의원이 총 54명인데, 그중 단수 공천을 받은 의원이 20명이고, 경선을 치른 의원이 24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기준 민주당 공천장 확보 실패가 확정된 의원 수를 집계한 결과, 교체 확정 의원이 50명을 넘지 못해 국민의힘 교체율 30% 수준에 미달했다. 임 공관위원장이 제시한 45%의 경우 '경선을 통한 교체'에 한정된 수치다. 이 기준으로도 조 사무총장이 주장한 친명 54명 가운데 '경선 교체자'는 아직 5명(김경만·송재호·윤영덕·이형석·최혜영)에 불과하다. 특히 김경만·윤영덕·최혜영 의원은 각각 '이재명의 변호사' 양부남 법률위원장,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 윤종군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른바 '찐명' 후보에게 패했다. 국민의힘 기준으로 환산하면 친윤 의원들이 용산 원외 후보들에 패한 셈이다. 공천 승리 친명 의원들 역시 온전히 국민과 당원들 선택만으로 당선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현역 하위 20%(31명)에 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8명 의원 전원이 비명계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해당 의원들 본인에게도 세부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기준에 대한 의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이재명 캠프'에 속했던 정필모 의원이 자신도 모르게 특정 여론조사 업체가 참여하게 됐다며 당 선관위원장을 사퇴한 상태다. 후임은 '친명' 박범계 의원이 맡았다.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는 이재명 대표 주장 역시 실제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대비가 극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탈당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은 이채익 의원 1명뿐이다. 이밖에 다른 후보들은 공천 결과를 수용하거나 재배치 등을 거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체제나 공천 결과에 반발한 김영주·김종민·설훈·이상헌·이수진·이원욱·조응천·홍영표 의원 등이 당을 탈당했다. 이들 대부분은 22대 총선에서 타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바람’ 빠진 증시? 엔비디아·메타·테슬라·브로드컴·코스트코 등 주가↓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86p(0.18%) 내린 3만 8722.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67p(0.65%) 하락한 5123.6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6p(1.16%) 떨어진 1만 6085.1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장중 5189.2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1만 6449.70까지 뛰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장 초반 빠르게 오르던 지수들은 고점 인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듯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방향성이 뒤섞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 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만 8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수치였던 35만 3000명에서 22만 9000명으로 12만 4000명 하향 조정됐다. 앞서 1월 수치는 '괴물급' 고용이라고 평가됐지만 이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반면 2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를 웃돌며 올랐다.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는 모두 3.7%였다. 특히 2월 실업률은 2022년 1월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은 늘었지만, 1월 수치가 큰 폭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말 그대로 스펙트럼의 모든 관점에 대한 데이터 p를 갖고 있다"며 “이번 지표의 범위는 모든 것이 괜찮지만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실히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손더스는 “연준은 데이터 의존적이고 이는 우리 모두가 데이터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라며 “수치가 혼재된 상황이라면 우리는 다음 보고서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키브라이빗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종합하면 사람들은 오늘 보고서에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볼 것"이라며 “우리가 보기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완만하게 조정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할 충분한 근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 급락세도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관련 가장 '핫한' 주식인 엔비디아 주가는 5% 넘게 급락해 작년 5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엔비디아의 하락이) 장기적으로 업사이드 포텐셜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는 과매수 구간에 있고 일부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가 1.2%, 테슬라가 1.8%이상 내리고 애플이 1.1% 올랐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 보고서 발표 후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빨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실업률이 3.9%로 상승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 유틸리티가 올랐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1.13% 올라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했다. 마블테크놀로지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1분기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여파다. 코스트코 주가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추정치보다 낮게 보고되면서 7% 급락했다. 엘라이릴리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을 미루면서 2.3% 떨어졌다. 브로드컴 주가는 반도체 주식에 대한 매도세 속에 7% 넘게 떨어졌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 등급 상향 대상"이라고 밝혔음에도 6.6%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73.8%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0p(2.08%) 오른 14.7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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