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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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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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일리 없어”…‘현실 부정’까지 시작된 美 바이든

81세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담한 TV토론 퍼포먼스를 보인 가운데, 선거 분위기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으로 계속 기우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매체 '퍽'(Puck)은 2일(현지시간)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퓨처 포워드' 소속 여론조사 기관인 오픈랩의 비공개 여론조사를 인용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TV토론 졸전 충격이 대선판을 좌우하는 경합주에 그대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다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 위스콘신 4.2%p(이하 토론 전과 후의 격차 증가 폭, 1.9%p↑) △ 미시간 6.9%p(1.8%p↑) △ 펜실베이니아 7.3%p(2.2%p↑) △ 네바다 8.8%p(1.9%p↑) △ 애리조나 9.7%p(2.1%p↑) △ 조지아 10.1%p(2.2%p↑) △ 노스캐롤라이나 10.6%p(2.1%p↑) 등으로 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던 뉴햄프셔나 버지니아주에서도 토론 후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에서는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크게 늘었다. 토론 전에는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직 사퇴 및 유지 답변이 42% 대 40%로 팽팽했다. 그러나 토론 후에는 55% 대 29%로 바이든 대통령 재선 도전을 반대하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 시 대타 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은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오픈랩은 부티지지 장관과 휘트머 주지사가 다른 대타 후보에 비해 나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토론 직후에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직전 주의 언론보도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호감이 가게 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27%만 그렇다고 답해 호감도가 급락했다. 오픈랩은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때도 급락한 적 있으나 이 정도로 낮은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바이든 대통령 측은 토론 부진이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며, 언론이 이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젠 오말리 딜런 바이든 대선캠프 의장은 정치자금 고액 후원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화상 회의를 개최해 대응에 나섰다. 딜런 의장은 이 자리에서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이나 우리가 원했던 그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지지율 급락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체적인 내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강세(strong)를 보였고 토론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flat)고 밝혔다. 대선캠프 여론조사 담당인 몰리 머피도 이 자리에서 “유권자들은 토론을 보고 이를 받아들였으나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다"면서 유권자 이탈이 관측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대선캠프 부매니저 쿠엔틴 포크스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를 가정해, 토론 자체보다는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언론이 지나치게 문제를 부풀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방어적 자세로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고령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D.C.인근 버지니아주 맥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TV 토론을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해외 출장'을 원인으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TV 토론을 바로 앞두고 두어차례 (출장차) 세계를 다니는 결정을 했다"며 “나는 참모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나는 (토론 때) 무대에서 거의 잠들 뻔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변명이 아니라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국빈 자격으로 프랑스를 찾았다. 딜런 의장도 바이든 대통령 정례 신체검사를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건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9월로 예정된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더 잘 준비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민주당 연방하원 의원조차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77세 15선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 의원(텍사스)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 그의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변호하고 트럼프의 많은 거짓말을 들춰내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도겟 의원은 “나는 과거 린든 존슨(미국의 제36대 대통령)이 (의원시절) 대표했던 선거구 주민들의 마음을 대표한다"며 “매우 다른 환경 하에서 존슨은 재선 도전 포기라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다. 바이든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대통령 재선 포기를 요구한 민주당 소속 현역 연방 의원은 도겟 의원이 처음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더 큰 거 온다’…의사들 尹 도움 ‘절실’해질 수도

여권과 의사단체 갈등으로 다섯 달째 의료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공공의대 설립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 뿐 아니라 확대된 정원을 국가 의료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방안으로, 의사단체 반발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1명 의원은 전날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보건의료 인력을 양성할 대학·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게 한다. 특히 학생들이 졸업 후 의료취약지 의료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무'를 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공의대 신설은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도 공약으로 내걸었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도입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정책이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의대 증원이 결정됐지만, 단순 증원으로는 지금의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역부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가 직접 공공의사를 양성하고 배치할 새로운 근거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법안의 의의를 설명했다. 의사단체 입장에서 공공의대 설립은 정부가 추진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만큼 반대하는 정책이다. 2020년 당시 정부에서도 의사단체들은 의대 증원보다는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의사단체들은 복무 기간을 의무로 정한 것이 거주지나 직업 선택 등 헌법상 자유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의대 증원을 놓고 다섯 달째 의료계와 부딪혀 온 정부도 공공의대 설립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정부는 공공의대처럼 의사들에게 무조건적인 의무를 지우는 대신, 계약에 따라 특정 지역에 근무하게 하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추진 중이다. 의대생이 정부, 지자체와 계약해 장학금과 수련비용 지원, 교수 채용 할당, 거주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 대신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 다수당과 법제사법위원장, 국회의장까지 사실상 보유한 민주당이 법안을 강제 추진하면 이를 제지할 수단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뿐이다. 이 경우 의사단체들로서는 그간 강하게 성토해온 정부에 도움의 손길을 청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정치권에서 이어지는 '강대강' 정책으로 향후 의사단체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의사 인력 수급 등에 차질이 빚어질 위험성이 커졌다. 하반기 인턴·레지던트(전공의) 모집을 위해 사직 여부를 확정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데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7.9%(1만 3756명 중 1087명)에 그쳤다. 정부가 전공의 사직 확정을 위한 '중간 점검' 시점으로 정한 6월 말(28일 1071명) 대비 16명만 늘었다. 전공의들 스승이면서도, 전공의들로부터 '중간착취자'라고 비판받아온 대학교수들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속속 휴진을 결의하고 있다. 당초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 중단·유예를 선택하면서 휴진 확산세가 주춤한 듯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지난달 27일부터 휴진하고, 이달 4일부터는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진료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려대와 충북대 병원 교수들마저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의정 갈등에 속이 타들어 가는 환자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4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파월이 쏜 비둘기, 증시 ‘훨훨’…테슬라·알파벳·아마존·애플 등 주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로 마감해 이틀 연속 강세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33p(0.41%) 오른 3만 9331.8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33.92p(0.62%) 상승한 5509.01, 나스닥지수는 149.46p(0.84%) 뛴 1만 8028.76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마감가로는 처음으로 5500선과 1만 8000선 위를 넘었다. 이번 주에는 연방 공휴일인 미국 독립기념일(4일) 휴장, 하루 전날(3일) 조기 폐장(현지시간 오후 1시 마감)으로 3.5일 뒤 장이 열린다. 이날 증시에 상승 동력을 불어넣은 것은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비둘기파적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신 지표와 그 앞선 지표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어느 정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발언은 최근 물가 지표에서 잇따라 둔화 신호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5월 물가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 인사들은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를 위해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시기 확답은 피했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구체적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너무 서두르거나 미루지 않으면서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ECB 콘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정책금리를 유지하면 수요에 더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 내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 둔화를 가리키는 “새로운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실물 경제 약화를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수요를 불필요하게 압박하지 않도록 제약적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5월 채용공고 건수는 4월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이달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814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2만건 증가한 수치다. 5월 구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만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테슬라가 10% 넘게 급등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총 44만 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도 상회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몰렸다. 엔비디아는 1.3% 하락해 시가총액 3조달러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엔비디아는 최근 5거래일 중 3거래일을 하락했다.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자사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을 승인했다는 소식에도 0.84% 내렸다. FDA 승인 소식이 뉴스로 나오면서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알파벳이 1.2%, 아마존이 1.4%, 애플이 1.6% 이상 뛰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 케븐 고든은 3대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종목이 현재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P500 종목 3분의 2 이상, 나스닥지수 200일 이동평균선 이상을 지킬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구성"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증시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안정적 속도로 냉각된다면 7월 증시는 상승세로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임의 소비재 업종이 1.81% 올랐고 금융 업종도 1.1% 상승했다. 에너지와 헬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9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은 67.2%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2.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9p(1.55%) 내린 12.03을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장마전선 잠시 소강…서울·경기 등 우산 필요한 곳도

수요일인 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비는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밤까지 이어지겠다. 수도권은 경기 동부에 5∼20㎜, 서울·인천·경기 서부에 5㎜ 안팎 비가 내리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충남 남동 내륙, 충북은 5∼30㎜, 강원 동해안과 대전·세종·충남은 5∼10㎜ 비가 예보됐다. 그 밖에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과 전북 내륙, 경북 서부, 경남 서부 10∼40㎜, 부산·울산·경남 동부와 대구·경북 동부 5∼30㎜, 제주도 5∼20㎜, 전북 서해안과 울릉도·독도 5∼10㎜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4.0도, 인천 22.9도, 수원 23.8도, 춘천 22.8도, 강릉 21.8도, 청주 24.3도, 대전 23.1도, 전주 24.2도, 광주 24.1도, 제주 27.9도, 대구 27.4도, 부산 24.7도, 울산 26.1도, 창원 25.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예보됐다. 일부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5∼3.5m, 서해 1.0∼4.0m, 남해 1.0∼3.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또 올라온 장마전선…서울 등 전국 천둥·번개 ‘강한 비’

화요일인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청권 남부와 전라권, 경북권 남부, 경남권에 비가 내리겠고, 오전에 그 밖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제주도도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만 오전부터 저녁 사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하겠다. 2∼3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라권,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30∼8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남부, 중부내륙·산지, 충남북부, 충북북부 100㎜ 이상, 경기북부, 북부내륙·산지120㎜ 이상), 강원동해안, 제주도 20∼60㎜, 울릉도·독도 10∼40㎜다. 특히 2일 오전∼3일 새벽 수도권과 강원도, 경남권에 시간당 30∼50㎜ 이상, 충청권과 전북, 전남권, 경북권에 시간당 30㎜ 이상, 충북, 제주도에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4.4도, 인천 24.3도, 수원 23.9도, 춘천 22.4도, 강릉 22.9도, 청주 24.2도, 대전 23.1도, 전주 23.4도, 광주 24.4도, 제주 27.5도, 대구 24.0도, 부산 22.5도, 울산 22.1도, 창원 23.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2∼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 서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3.0m, 서해 1.0∼5.0m, 남해 1.0∼3.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3대 지수 ‘UP’…테슬라·MS·애플·아마존·엔비디아·브로드컴 등 주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66p(0.13%) 오른 3만 9169.5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61p(0.27%) 상승한 5475.09, 나스닥지수는 146.70p(0.83%) 뛴 1만 7879.30에 마쳤다.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방공휴일인 미국 독립기념일(4일) 휴장, 하루 전날(3일) 조기 폐장(현지시간 오후 1시 마감)으로 인해 거래일이 3.5일로 단축된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8.5를 기록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시장 컨센서스(화면번호 8808) 49.2를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 5월 제조업 PMI 48.7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제조업 PMI는 5월에도 '50'을 하회하며 업황 위축을 시사했는데 6월에는 위축 정도가 강해졌다. 제조업 PMI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순간 낙폭을 확대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낙폭을 -0.4%까지 벌렸다. 제조업 PMI가 부진했음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까닭이다. 기술주는 채권금리가 오르면 매력도가 통상 낮아진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며 주가지수는 낙폭을 회복했고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과 별개로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에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보단 낙관론에 일단 더 집중하고 있다. 벨에어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케빈 필립 파트너는 “인공지능(AI)은 또 다른 일시적인 유행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는 기업의 생산성을 다시 점화하고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문사 베이커애비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 킹 립은 “기술주 약세 흐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외려 가속화를 주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9월부터 대선 전까지 계절적 약세와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기술주 주가가 주춤할 수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적정 수준"이라고 평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이날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급등하며 이목을 끌었다. 2분기 차량 인도(판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강해졌다. 테슬라는 오는 2일 지난 2분기(4∼6월)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아마존도 나란히 주가가 2% 넘게 올라 시장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강보합으로 끝냈고 브로드컴은 2.20% 상승했다. 애플은 UBS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유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의견을 냈지만 상승했다.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은 허리케인 베릴이 4등급 폭풍으로 카리브해안에 상륙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4%와 1.9% 하락했다. 보잉은 20년 전 분사한 세계 최대 항공기 구조물 제조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를 47억 달러에 다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반려동물용품업체 츄이는 개장 전 주가가 상승 무드를 탔으나 6% 하락 마감했다. 이 회사는 게임스탑 주가 폭등사태로 유명세를 탄 밈주식 투자자 키스 길(닉네임:포효하는 키티)이 6.6% 지분을 획득한 사실이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3% 올랐고 재료 업종은 1.55% 하락했다. 산업은 1.1%, 부동산 업종도 0.99%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5.3%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4.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p(1.77%) 내린 12.2를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9명 목숨 앗아간 서울 시청역 역주행·인도돌진 참사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세종대로 18길)를 역주행하며 갑자기 튀어나왔다. 이는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졌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인 데다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이 몰리는 시간대였던 탓에 인명피해가 컸다. 이 차량은 빠르게 달려 도로에 있던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춰섰다. 역주행한 거리는 모두 20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A(68)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인명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사고 직후 안전펜스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고 인도변에 자리 잡은 상점들 유리문과 창문도 깨져 아비규환이던 사고 순간을 짐작게 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사람이 10명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오후 9시 33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사고 여파로 시청역 앞 세종대로는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임시응급의료소가 현장에 설치됐다. 이날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중에는 서울시청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4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1명, 70대 남성 1명이 가슴과 허리, 팔 등에 통증을 호소해 적십자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40대 남성 1명은 치료를 마치고 귀가했으며 다른 부상자 3명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운전자 남성 A(68)씨를 현장에서 검거했고 통증을 호소해 일단 병원으로 이송했다.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 아내 60대 여성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고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운전자도 다쳤기 때문에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진술이 가능한 시점에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음주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를 했는데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나이가 68세로 알려지면서 고령자 운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까지는 조사가 필요하지만 최근 고령 운전자의 부주의 또는 운전 미숙에 따른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각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로 1년 전(17.6%)보다도 늘었다. 한편, 사고를 접한 정부도 신속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을 하는 등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행안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사고 현장에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받고 곧바로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휘했다. 오 시장은 “안타까운 사고"라면서 “희생자분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모시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라"고 현장 지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원·나·윤에 경북·충남까지 더해도...이젠 한동훈 1명 못 꺾는 ‘尹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한동훈 후보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당 전반으로부터 맹공격을 당하고 있다. 다만 정부 출범 초와 달리 지지세가 흔들린다는 지표가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한 후보 측도 반박 기세를 올리는 모양새다. 우선 각 후보들 중에서는 '친윤‧비윤' 주자들이 '반윤' 프레임이 선명해진 선두주자 한 후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피고 있다. '친윤' 원희룡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서 그간 반복해서 강조해온 '배신' 프레임을 또다시 내세웠다. 원 후보는 “한 후보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리를 단숨에 거머쥐려 하고 있다"며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을 아끼고 키워준 윤 대통령과 차별화도 불사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충북도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도 지난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공천을 대통령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로서 약속된 대리인인 줄 알았던 한 후보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진행하면서 대통령과 의미 있는 대화 한마디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걸 알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인요한 의원도 한 후보를 겨냥해 "(지난 총선 때) 문자 3~4번, 전화 1분 정도 한 것 외에 소통이 없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도 YTN 인터뷰에서 "(한 후보와 윤 대통령의)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는 것이 많은 여권 의원의 생각이고, 관계 회복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우한증(한동훈에 대한 우려 증세)“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 또한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한 후보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태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에서 나온 '절윤'이라는 표현은 어마어마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관계가 단절됐다, 끝났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일부 광역자치단체장들 역시 공개적으로 '한동훈 비토론'을 밝히고 나섰다. 앞서 경북권 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에 이어 이날은 충남권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가 한 후보를 잇따라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선거에 패한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공천 문제가 있었다“며 "(한 후보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일부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공천은 젊고 유능한 인재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었다“며 "혁신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참신한 사람들의 등장이 억제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도 충남도청에서 열린 회견에서 "(한 후보는) 총선 참패를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총선을 총괄 지휘한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후보 및 그와 러닝메이트를 형성한 최고위원 후보들, 이른바 '팀 한동훈'은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 후보는 원‧나‧윤 후보들을 겨냥, "자기들이 어떻게 개혁·변화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 후보를 폄훼하고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고 일어날 일도 없는 이야기를 갖고 공포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 원 후보가 2018년 탈당해 제주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점을 들어 "저는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마칠 생각“이라고 맞받았다. 한 후보는 자신의 소통 능력을 지적한 인 의원 주장에는 "인 후보에게 여러 차례 지역구 출마를 권유드렸는데 거절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분하고 어떤 상의를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 후보에도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연판장 사태'를 겨냥하면서 "그때 일종의 학폭 피해자셨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 계신 거 같다. 아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윤 대통령에 대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되는 검사-대통령 직행 케이스“라고 한 원 후보 발언에도 "대통령까지 폄훼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용변보다 격분한 20대, “뭘 보냐”며 전치 8주

한 20대가 헤어진 연인 지인을 구타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 등으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8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에서 20대 B씨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전치 4주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집을 찾아간 그는 집 안에 있던 남성 B씨를 보자 격분해 범행했다. A씨는 지난 2월 말 오전 5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상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20대 C씨를 구타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쳐다보는 것이 기분 나쁘다"며 화장실 이용객 C씨를 때려 전치 8주 상해를 입혔다. 경찰은 상해 등 전과 5범인 A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시청역 인근 역주행·인도돌진 대형사고…9명 사망·4명 부상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후 9시 27분께 발생한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이다.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구청은 소방과 보건소, 경찰 등과 협의해 사망자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병원에 이송하고 유가족에게 알릴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사람이 10명 쓰러져 있다"는 교통사고 발생 신고를 접수해 출동, 오후 9시 33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오던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이 잇달아 피해를 당한 셈이다. 경찰은 제네시스 운전자인 남성 A(68)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아내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고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상태를 확인하면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이날 오후 10시 5분께 “세종대로 시청역 앞 추돌사고 처리 작업으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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