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57p(0.04%) 오른 3만 9150.3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5p(0.16%) 내린 5464.62를, 나스닥지수는 32.23p(0.18%) 밀린 1만 7689.3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19일 휴장일을 제외하고 이번 주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에서 2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로 내려왔다. 이날도 시장 시선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로 향했다. AI 투자 열풍이 엔비디아에 집중된 만큼, 전일에 이어 3%대 떨어진 엔비디아 주가는 주가지수에 부담이 됐다. 주간 기준으로도 엔비디아는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9주 만에 하락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55% 가까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AI와 반도체 투자를 위한 기술주 인기가 약간 주춤해졌지만 본격 조정 장세가 나타날지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이기도해서, 시장 전체 거래량은 급증했다. '세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 등 주요 파생상품의 계약 만료일이 겹치는 날로 3월·6월·9월·12월의 셋째주 금요일에 해당한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시장은 금리인하 힌트가 될 만한 경제 둔화 조짐을 살피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대비 0.7% 감소한 연율 411만채로 집계됐다. 5월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5.8% 급등한 41만 93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10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 하락보다 악화한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해 월가 시장 전망치 54.0을 웃돌았다. 6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1.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51.0을 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 전망에 큰 변화는 없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5월 같은 진정세를 계속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61.6%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2.3%를 나타냈다. 올해 12월 두 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은 45.1%로 높게 반영됐다. 종목 별로는 알파벳A가 1.8%대, 아마존닷컴이 1.6%대 올랐다. 반면 퀄컴은, 애플,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대 내렸다. 대형 은행주는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주가는 모두 1%대 내렸다. 이날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023년에 제출된 일부 대형 은행들 정리의향서(living wills)에서 파생상품 포트폴리오 정리 방식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약 개발사 사렙타 테라퓨틱스 주가는 30% 정도 뛰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사렙타 테라퓨틱스 희귀 근육질환 치료제에 대한 사용 확대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업종 지수는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으나 에너지, 금융,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60%) 내린 13.20에 거래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