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기자 이미지

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hg3to8@ekn.kr

전체기사

[미국주식] 증시, 또 엔비디아…퀄컴·애플·메타 등 주가↓, 알파벳·아마존 등은↑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57p(0.04%) 오른 3만 9150.3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5p(0.16%) 내린 5464.62를, 나스닥지수는 32.23p(0.18%) 밀린 1만 7689.3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19일 휴장일을 제외하고 이번 주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에서 2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로 내려왔다. 이날도 시장 시선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로 향했다. AI 투자 열풍이 엔비디아에 집중된 만큼, 전일에 이어 3%대 떨어진 엔비디아 주가는 주가지수에 부담이 됐다. 주간 기준으로도 엔비디아는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9주 만에 하락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55% 가까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AI와 반도체 투자를 위한 기술주 인기가 약간 주춤해졌지만 본격 조정 장세가 나타날지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이기도해서, 시장 전체 거래량은 급증했다. '세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 등 주요 파생상품의 계약 만료일이 겹치는 날로 3월·6월·9월·12월의 셋째주 금요일에 해당한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시장은 금리인하 힌트가 될 만한 경제 둔화 조짐을 살피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대비 0.7% 감소한 연율 411만채로 집계됐다. 5월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5.8% 급등한 41만 93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10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 하락보다 악화한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해 월가 시장 전망치 54.0을 웃돌았다. 6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1.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51.0을 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 전망에 큰 변화는 없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5월 같은 진정세를 계속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61.6%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2.3%를 나타냈다. 올해 12월 두 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은 45.1%로 높게 반영됐다. 종목 별로는 알파벳A가 1.8%대, 아마존닷컴이 1.6%대 올랐다. 반면 퀄컴은, 애플,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대 내렸다. 대형 은행주는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주가는 모두 1%대 내렸다. 이날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023년에 제출된 일부 대형 은행들 정리의향서(living wills)에서 파생상품 포트폴리오 정리 방식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약 개발사 사렙타 테라퓨틱스 주가는 30% 정도 뛰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사렙타 테라퓨틱스 희귀 근육질환 치료제에 대한 사용 확대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업종 지수는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으나 에너지, 금융,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60%) 내린 13.20에 거래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나경원·홍준표 vs 원희룡·尹 vs 한동훈’ 구도...누가 웃을까

차기 국민의힘 대표 선거를 앞두고 주자군들 전략이 선명하게 나뉘는 모습이다. 수도권 5선 나경원 의원은 친윤도, 친한도 아닌 입지에서 전통적 당원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나 의원은 21일 경상북도와 대구를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과 잇따라 회동했다. 이 지사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의식한 듯 “보따리 장사해서 선거 이기려고 하지 말고 당을 아는 사람,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 되면 당원 확충하고 다음 선거 나갈 사람을 적어도 1년 전에 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의원도 “당이 역사와 뿌리가 있어야 하는데 맨날 보따리 장사가 자꾸 온다"고 화답했다. 나 의원은 홍 시장과 만난 뒤에도 '홍 시장 지지선언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에 이어 홍 시장도 같은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실제 홍 시장은 “당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선출직으로 들어오는 건 옳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다"며 “나는 당을 지켜온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홍 시장은 이에 앞서서도 페이스북에서 “난장판 국회를 만들어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어 놓고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총선 참패 주범들이 두 달도 안 돼서 또 무리를 지어 나선다"며 “정치적 미숙아를 넘어 이재명 대표 못지않은 뻔뻔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이는 차기 당권·대권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해야 하는 세력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이날도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 대표 선거에 용산을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리를 뒀다. 반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은 '친윤' 스탠드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국회에서 “자기 책임은 전혀 없고 모든 것이 남의 책임이고, 정치적 자산과 기회는 개인화하려는 식의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지 두 달 만에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둔 점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그 전날에도 그는 다만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대항마로 자신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비윤, 반윤의 지지를 다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줄 세우기 안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출마가 다소 갑작스럽게 이뤄진 데 대해 “내가 주체적으로 결심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그 전날 출마선언과 관련해서도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당정 일체론'을 출마 배경으로 설명했다. 인천 중진인 윤상현 의원의 경우 대표 주자가 없는 '반윤' 공간을 선점하는 모양새다. 윤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성공시킬, 추동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원 전 장관을 향해서는 “윤심에 기대어 나왔다면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급작스러운 원 전 장관 출마에 친윤계 물밑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지난주 만난 원 전 장관이 자신을 돕기로 했다가 전날 갑자기 출마 의사를 알려왔다는 것이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서도 “정치는 선거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이철규 의원보다 10배, 100배는 책임져야 할 분이 한 전 위원장"이라고 직격했다. 가장 앞선 주자로 평가되는 한 전 위원장은 독자적인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승부를 굳힐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은 사무실 계약과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물색 등 전대 출마 밑그림을 그리는 중으로 전해졌다. 이 사이 기간 공방은 직접 대응하지 않되, 측근들이 나서 공방하는 형태가 주로 보이고 있다. 1위 주자가 너무 미리부터 2위 이하 후보들과 다툴 경우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LG엔솔·현대차·기아, 셀트리온제약·리노공업·삼천당제약 등 주가↓

2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3.37p(0.83%) 하락한 2784.26에 마쳐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2.76p(0.45%) 내린 2794.8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0p(0.37%) 상승한 2807.63으로 마치며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 만에 2800을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388.3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384억원, 기관이 29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기관은 3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378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상승은 전날 뉴욕증시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54% 하락했다. 이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아울러 브로드컴(-3.8%), 마이크론(-6.0%) 등 역시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96%), SK하이닉스(-1.47%)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2.06%), 현대차(-1.93%), 기아(-2.07%)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0%), NAVER(0.24%), 삼성물산(0.15%)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3.45%), 전기전자(-1.52%), 운수장비(-1.52%), 화학(-1.09%) 등이 내렸고 의료정밀(1.70%), 음식료품(1.4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84p(0.56%) 내린 852.67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03p(0.47%) 내린 853.48로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1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465억원, 외국인은 876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1.38%) 등 이차전지주와 셀트리온제약(-2.04%), 리노공업(-3.70%), 삼천당제약(-3.00%) 등이 내렸다. 알테오젠(8.29%), HLB(1.26%), 클래시스(2.63%), HPSP(1.64%)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4조 2950억원, 코스닥시장 8조 6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윤상현 “원희룡 나 돕겠다 했는데”...나경원 빈 곳 찌른 元, 또 ‘尹 개입’?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이 급작스럽게 여당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윤심' 신호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 전 장관 출마에 “전혀 예상 못 했다"고 반응했다. 윤 의원은 “사실 며칠 전에 (원 전 장관과) 만났다"면서 '도우려고 했다가 못 돕게 됐다' '죄송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전날 원 전 장관 출마 선언이 불과 며칠 내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김재섭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누구인지 이름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원 전 장관과 굉장히 가깝다,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한다'고 하는 분들도 사실은 지금 한 전 위원장과 일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분들조차 원 전 장관 출마를 생각하지 못하고 한 전 위원장 캠프에서 일을 하시게 된 것을 보면 굉장히 급하게 이뤄졌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면 당연히 대통령실과 모종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친윤계와 각을 세웠던 나경원 의원과 달리, 원 전 장관이 내각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등 각종 이슈 전면에 나섰던 점을 짚었다. 그는 “그런 이력을 보면 원 전 장관이 훨씬 용산과 가깝다 이렇게 보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친윤 측에서 원 전 장관을 밀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최근 메시지에서도 이런 차이가 일부 읽히는 측면이 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 비윤, 반윤 또는 친한과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며 “제가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건 제가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이고 저의 굳은 다짐"이라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면 원 전 장관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당정일체론'을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혼 ‘1패’ 최태원, “노소영 ‘나비’ 나가라” 1승...“해도 해도 너무해”

'세기의 이혼' 소송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뒤지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동산 인도 관련 소송에서는 1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 이재은 부장판사는 21일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와 체결한 임대차계약에 따라서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원고가 계약에 정한 날짜에 따라서 적법하게 해지했으므로 피고인은 목적물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SK이노베이션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의 일부를 인정하면서 약 10억원을 아트센터 나비가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에 “나비 측이 전대차 계약에서 정한 해지 이후의 일부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대차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다거나 권리남용·배임이라는 나비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서린빌딩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빌딩 임대차 계약이 2019년 9월 끝났는데도 아트센터 나비가 퇴거하지 않고 무단으로 점유해 경영상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해 4월 소송을 제기했다. 퇴거 요구 부동산은 아트센터 나비가 입주한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이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이곳에 입주했다. 노 관장 측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 측의 퇴거 요구에 대해 “(최태원 회장과) 이혼을 한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라고 반발했다. 노 관장 측은 “미술관은 미술품을 보관하는 문화시설로서 그 가치가 보호돼야 하고 노 관장은 개인이 아닌 대표로서 근로자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맞섰다. 노 관장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평안 이상원 변호사는 이날 선고 직후에 “25년 전 최 회장의 요청으로 이전한 미술관인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항소 여부는 생각해 볼 예정으로 이 무더위에 갈 데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을 내린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지난달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이혼과 관련해 재산 분할로 1조 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주라고 판단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이번 퇴거 소송으로 노 관장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위자료 20억원을 인정했다. 최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는 상당한 돈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해줬지만, SK이노베이션은 퇴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푸틴 “우크라 전쟁에 무기를? 러 조치 달갑지 않을 것”...한국에 경고

최근 북한 김정은과의 밀착을 강화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러북이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하 북러 조약)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러시아가 조약에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을 포함하자, 한국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흔들겠다며 맞불은 놓은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한러 관계 '레드라인'으로 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북 조약에 “어떤 새로운 것도 없다"며 “1962년인가로 생각되는데 그때의 기존 조약과 (북러 조약의) 모든 것이 똑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다른 나라와도 유사한 조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과거 조약은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이다. 결국 해당 조약 상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과 이번 러북 조약 핵심인 '침공받았을 때 상호 군사적 원조' 조항이 동등한 성격을 가진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조약상 군사적 원조는 오직 침공, 군사적 공격이 있을 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알기론 한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이런 분야의 협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부연했다. 또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북한에 이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도, 우크라이나로부터 침략을 받는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가 독립적이라고 인정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 연방의 일부가 되기 전에 이곳을 침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접경지 벨고로드를 공격하는 것은 침략 행위에 가깝다고 보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에 고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북한과의 합의와 관련해서도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는 곧 불타오를 것 같은 특성이 있지만, 북한과의 조약이 이 불타는 국면으로 확대되는 것을 어느 정도 억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선 "이주의 권리를 제재하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이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가족이 어딘가에서 돈을 벌고 아이들을 먹여 살릴 기회를 박탈한다“며 "비인도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제재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상황이 바뀐 만큼 2차 세계대전 결과로 만들어진 유엔 안보리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다만 "오직 광범위한 합의에 기반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이 아시아 '블록 시스템'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따. 푸틴 대통령은 이에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되고, 우리는 이에 대응할 의무가 있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 사용과 관련해 진전된 발언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핵 사용에 관한 교리(독트린)가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은 "핵 교리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 배경을 '잠재적 적들'이 핵 사용의 문턱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새로운 요소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극저출력 폭발성 핵 장치가 개발되고 있고, 서방 전문가 집단에서 이러한 파괴 수단이 사용될 수 있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현 러시아 핵 교리는 핵무기 공격에 대응하거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 대응할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전략 핵군이 늘 완전한 준비 태세에 있다면서 "서방이 하는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위협이 커지기 시작하면 적절하고 비례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러시아가 보복 공격에 나서면 적이 확실히 파괴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제공하는 조항은 교리에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제시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철군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한다'는 협상 조건에는 내일이라도 협상을 시작할 수 있지만 “언제 시작할지는 그들에게 달렸다"고 공을 넘겼다. 그는 이런 제안을 '최후통첩', '과도한 요구'라고 비판하는 서방 반응을 예상했다며 “합리적인 정치인들은 진정으로 분쟁을 끝내고 싶다면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서방과 막후 회담을 진행해왔지만 “우리가 희망했던 것은 실패했다"고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하지 맞은 전국…서울 출근길 기온 24도 수준

하지(夏至)이자 금요일인 21일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는 북반구에서 일년 중 낮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3.1도, 인천 22.2도, 수원 19.1도, 춘천 18.7도, 강릉 21.4도, 청주 21.5도, 대전 18.8도, 전주 21.5도, 광주 21.3도, 제주 22.1도, 대구 21.4도, 부산 21.6도, 울산 20.6도, 창원 21.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강원 내륙·산지와 전북 동부, 전남 동부 내륙에는 오후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1.5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엔비디아 따라 하락...애플·테슬라·브로드컴·퀄컴 등도 주가↓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9.90p(0.77%) 오른 3만 9134.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6p(0.25%) 내린 5473.17을, 나스닥지수는 140.64p(0.79%) 밀린 1만 7721.59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최초로 5500선을 웃돈 후 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장중 1만 7936.79에 고점을 경신한 후 하락해 지난 7거래일 간 역대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지지력을 보였다. 최근까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가 좀처럼 가라며 않으면서 주가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노예 해방을 기념하는 '준틴스데이' 휴장을 지나면서 시장은 숨을 고르는 양상이었다.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가 3%대 반락한 점에 주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을 넘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날 반락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 등락은 투자 심리를 흔드는 요인이었다. 그만큼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주식 투자 열기를 가라앉혔다. 다만 그런데도 향후 엔비디아 주가 기대감은 여전하다. 월가 투자은행 스티펠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기존 114달러에서 165달러로 높여 잡았다. 약간 둔화 조짐을 보이는 미국 경제도 투자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5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 7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4월 수치는 135만 2000채로 하향 조정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약간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8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5000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WSJ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5000명을 웃돌았다. 올해 1분기 미국 경상적자는 전분기 대비 159억달러(7.2%) 늘어난 2376억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제가 부분적으로 일부 완화의 증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다고 봤다. 이어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했다. 지난 5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음에도 BOE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7월초 총선에 따른 부담에 시선이 집중됐다. 아울러 금리인하 소수의견 2명이 유지돼 향후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닷컴은 1.8%대 상승했다. 알파벳A도 약간 올랐다. 애플은 2%대, 테슬라는 1%대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와 함께 올랐던 AI, 반도체 관련주들도 약간 힘이 빠졌다. 시총 1조달러 클럽 후보로 거론되던 브로드컴은 3%대 하락했고 퀄컴도 5.12% 떨어졌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대 급락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가 장중 상승폭을 키웠으나 장후반에는 소폭 반락했다. 이들 기업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에 슈퍼 컴퓨터를 납품하게 된 소식이 전해졌다. 업종 지수별로 보면 기술 관련 지수가 1.6%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부동산 지수도 내렸다. 이와 달리 에너지는 1.8%대 올랐고, 금융, 헬스, 산업, 소재, 커뮤니케이션,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미 연준 25bp 인하 확률은 57.9%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5.9%였다. 올해 12월에는 두 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이 44.2%로 높게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8p(7.97%) 오른 13.28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고민정 “이낙연 때 어땠나”...이재명 연임 시도 ‘직격’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유력한 이재명 대표 연임을 두고 이낙연 새로운미래 전 대표 사례를 꺼내 우려를 표했다. 고 최고위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후보를 할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게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 하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민주당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이재명이라는 대선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때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가 2021년 중도 사퇴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는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따른 것이었다. 고 최고위원은 “그때도 저는 대선후보로 유력했던 이낙연 전 대표의 (전당대회 대표 선거) 출마에 반대했는데,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대권에 둬야지, 당권에 둬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 당권을 가진 뒤 리스크 역시 다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는데, 그게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삐거덕 일어선 의사들 ‘올특위’, 임현택·박단 없이도 가능할까

의사단체들이 범 의료계 조직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를 출범시킨 가운데, '컨트롤 타워'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는 '불통' 논란을 빚었던 임현택 회장을 제외했고, 전공의 대표는 스스로 참여를 거부하는 등 내부 분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20일 의협은 올특위를 출범하면서 의대 교수, 시도의사회, 전공의 등 대표 3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삼기로 했다. 이에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고, 전공의 대표 자리는 공석이다. 앞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범의료계 협의체 공동위원장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우선 정부에 한목소리를 내는 '공식적인 조직'이 형성됐다는 데는 주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의협은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과 연석회의를 개최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의사단체마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따라다녔다. 더욱이 임 회장이 지난 18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깜짝 선언한 것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임 회장 돌발 발언을 두고 의대 교수는 물론 지역 개원가에서도 '금시초문'이라고 반응하면서 내부 결속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 가운데 의사단체들이 불완전하게나마 공식적인 위원회로 단일대오를 갖추면서, 정부와의 대화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목소리'는 그간 정부가 의사단체들에 거듭 요구해온 부분이다. 그러나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전공의들이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는 건 의협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전공의들 참여가 불투명한 탓에 올특위가 '의료계 구심점'이라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공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의협은 올특위 공동위원장에 전공의 몫을 비워두고, 의사결정 역시 만장일치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공의들에게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저희가 올특위의 모든 결정을 왜 만장일치로 하겠다고 하겠느냐"며 “전공의들이 이런 논의 구조에 안 들어오는 게 그동안 (자신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2020년 의정 협의에 대해 (전공의들의) 오해가 있어 이번에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 만장일치로 결정할 것"이라며 “정부와 협의하든, 투쟁을 지속하든 올특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대전협에 공문을 보내는 등 다양한 채널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답을 받진 못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전공의 대표인 박 위원장은 거듭 싸늘하게 반응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께 SNS에 '의대교수·전공의·의협 '범의료계 특위' 구성…의정대화 열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전일 입장문으로 갈음합니다"라고 짤막하게 적었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입장문은 전날 SNS에 의협의 범의료계 조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글이다. 그는 전날 SNS에 “현 상황에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들이 의협에 우호적이지 않은 건 앞서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했던 2020년 기억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전공의들 반대를 무릅쓰고 같은 해 9월 4일 정부와 합의를 맺고 상황을 종료시켰다. 그 뒤 의사들 사이 '세대 갈등'이 격화했다. 올특위는 묵묵부답인 전공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열어 무기한 휴진 등 구체적인 대정부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 올특위가 정부와의 협상 또는 투쟁 방향을 다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22일에 회의를 하고 전공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분들의 몫은 계속 남겨놓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이라도 입장 변화를 보여준다면 우리나라 의료 환경이 어떻게 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