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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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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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北 돕자 韓은 우크라 거론...‘전쟁과 냉전’ 사이?

북한과 러시아가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한 상대에게 지체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지원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반도 긴장과 만나 대립각을 더 날카롭게 벼르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에서 서명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23조항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제4조에는 '자동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양국 간 동맹관계가 28년 만에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조는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 조항은 1961년 북한과 러시아의 전신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 제1조와 거의 동일하다. 조·소 동맹조약은 소련이 1990년 한국과 수교를 맺고 1991년 해체된 뒤 1996년 이 조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폐기됐다. 러북은 2000년 '우호·선린·협조 조약'을 다시 체결했는데,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빠지면서 '유사시 즉각 접촉한다'는 내용으로 대체됐다. 1961년 조약과 2024년 조약의 차이점은 후자에 '유엔 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 국내법에 준하여'라는 표현이 새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51조'는 유엔 회원국에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조항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를 근거로 새 조약 4조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러북은 이와 함께 둘 중 한 나라에 “무력침략행위가 감행될 수 있는 직접적인 위협"이 조성되면, 위협 제거를 위한 협조 조치를 합의할 목적으로 협상 통로를 “지체없이" 가동하기로 하면서, 이를 제3조에 담았다. 제8조에는 “전쟁을 방지하고 지역적 및 국제적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위능력을 강화할 목적 밑에 공동조치들을 취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강력 규탄' 의지를 밝히며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러북을 “6·25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먼저 침략 전쟁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쌍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들이 “일어나지도 않을 국제사회의 선제공격을 가정해 군사협력을 약속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과 규범을 저버린 당사자들의 궤변이요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의 대상임을 분명히 강조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주도한 러시아가 스스로 결의안을 어기고 북한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해 오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실장은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행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와 관련해서 243개 신규 품목을 추가로 지정해 1402개 품목을 제재 대상으로 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조약으로 북한이 러시아에 공개적으로 대대적 무기 지원을 할 가능성이 크게 부상한 만큼, 유럽 지역에서 북한과 한국 무기가 직접 부딪힐 수 있게 된 셈이다.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도 조약 체결 직후 북한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군을 보낼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조비연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CNN에 조약 제4조와 관련 "분명히 매우 우려스러운 내용“이라며 "아직은 (군사 협력의)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가 이 조항을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조국 “한동훈이 자기 적 이재명 도와”...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헌법 및 형사소송법 학점 F"라고 비꼬았다. 한 전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리스크에 제기한 '헌법 84조' 해석 문제가 “엉터리"라는 비판이다. 조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씨가 총선 시기 내세웠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의 미망(迷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헌법 84조 논란에 “형사소송법 제246조는 '소추'를 '공소 제기'와 '공소 수행'이라고 정의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에 대해서는 재임 중에 '공소 제기'와 '공소 수행'이 불허되는 것이며, '공소 수행'이 불허되므로 '재판'이 진행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현직 대통령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와 관련해 “'소추'란 소송의 제기만을 의미하는 것이라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미 진행 중인 형사재판은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현직 대통령에게 새로운 형사 사건에 대한 소송 제기는 할 수 없어도, 이미 소송이 제기돼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은 중단할 수 없다는 취지의 해석이다. 결국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에 조 대표는 “한씨 해석에 따르면 대선 직전 검찰이 기소만 해 놓으면 당선된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계속 재판을 받아야 하고, 이는 검찰 권력에 엄청난 권한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씨가 헌법은 물론 전공인 형사소송법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임이 확인됐다"며 “특수부 검사로서 사냥감이나 정적을 때려잡는데 검찰권을 사용하는 능력만 키웠지만, 법해석에 대한 기본 소양이 없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조 대표는 또 “한씨는 오히려 자기 적인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본의 아니게 도왔다"고 꼬집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SK하이닉스·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알테오젠 등 주가↑

20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0.30p(0.37%) 상승한 2807.63에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77p(0.17%) 오른 2802.10으로 출발해 장중 2812.62까지 올랐다. 이는 2022년 1월 24일(2828.11)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마감가로는 지난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289조 9460억원으로 지난 2021년 9월 8일(2290조 2480억원)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384.6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83억원, 기관은 166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기관은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56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1833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0.49%)와 SK하이닉스(1.71%)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KB금융(2.41%), 신한지주(2.80%), 하나금융지주(2.03%) 등 금융주도 올랐다. 반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현대차(-0.35%)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고, 기아(-1.28%)도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0.87%), 삼성바이오로직스(-1.06%), 셀트리온(-1.80%)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3.76%), 금융업(1.23%), 전기전자(0.45%) 등이 올랐고, 음식료품(-1.09%), 의약품(-0.93%), 운수장비(-0.8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p(0.43%) 내린 857.5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27p(0.03%) 오른 861.44로 출발해 등락하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84억원, 기관은 8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409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09%), 에코프로(-2.08%) 등 이차전지주와 리노공업(-1.54%), 셀트리온제약(-1.69%) 등이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1.76%), HLB(0.16%), 레인보우로보틱스(0.36%)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4160억원, 코스닥시장 6조 9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제 北 군사력 “+러시아”?...푸틴‧김정은 ‘어색한 밀착’

북한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19일 러북 정상회담에서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일대일 회담을 마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뒤 언론발표에서 푸틴 대통령은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군사개입 여지를 열어둠으로써 1961년 상황에 근접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당시 북한과 옛 소련은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을 체결해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넣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그 수준에까지는 못 미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체결한 협정은 1961년과 2000년의 조약, 2000·2001년 각각 평양, 모스크바 북러 정상회담 후 나온 공동선언 등을 대체하게 된다. 김정은은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며 동맹관계 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동맹'을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군사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이번 협정이 역내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호 지원'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오늘 서명한 협정과 연계해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새 협정 내에서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협정 체결로 러북 관계는 선린 우호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들은 앞으로 군사 분야를 포함해 더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질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진정 획기적인 문건"이라며 “러북간 장기적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목표 및 지침들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김정은도 “두 나라 관계는 정치와 경제, 문화,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호상협력 확대로서 두 나라의 진보와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보다 훌륭한 전망적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과 스포츠, 관광, 교육, 농업, 문화 협력에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예정보다 더 오랜 시간 회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17일 두 정상이 약 1시간 30분 동안 참모들이 배석한 확대 회담하고 약 1시간 동안 일대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타스 통신은 실제로는 확대 회담은 1시간 30분 이상, 일대일 회담은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못 참는 개’ 비유한 이준석...“다 못했던 나경원, 한동훈에도 득표력 보일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제기되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과 '김기현 시즌2' 가운데, 후자 쪽에 힘을 실었다. 잠재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 인지도에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지원이 더해지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나 의원이랑 전당대회 붙어본 사람이 저"라며 “나 의원 인지도가 거의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기 때문에 의외로 좀 희한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압승했음에도 당원 투표에서 나 의원에 밀렸던 사례를 들어 “나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도는 여론조사보다는 조금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거듭 “나 의원의 득표력을 너무 가볍게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같이 맞상대해 본 사람 입장에서, 그때 나 의원이 모든 캠페인을 다 못 했다. 지금 와서 몇 년 지났으니까 이제 말씀드리지만 토론도 못 해 무슨 공약도 이상해 다 이랬다. 그런데 당원투표 많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어대한'에 대한 질문에도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깊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이 어물전을 그냥 지나칠 사람이 아니다. 어물전 엎어놓고 이렇게 할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강아지 유튜브 같은 것 보면 앞에다 맛있는 거 막 해놓고 '기다려 기다려' 이렇게 하는데 주인이 자리 비우면 바로 먹는다"며 “지금도 대통령은 이거에 간섭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까지 늘 그래왔지 않는가? 장이 열리면 계속 들어가서 다 헤집어놓고 왔지 않나"라며 “그냥 본능이다. 장이 차려지면 헤집어놔야 되는 게 그냥 본능"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두 사람 간 승부에 윤 대통령이 개입할 경우를 가정해 “나 의원이 특별하게 좋아서 나 의원을 미는 것은 명분이 있고 한데, 한동훈이 싫어서 나경원을 민다는 게 진짜 나오게 되면 그것은 국민들이 되게 이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어떤 일이 물밑에서 벌어지는지는 몰라도 나 의원은 도움을 받아서 선거 치를 생각을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친윤계 일각에서 친한계에 소위 '강남좌파' 공격을 피는 데 대해서도 “김한길 위원장은 상대당의 대표를 했던 사람"이라며 “이념 따라 불안한 거라면 대통령도 할 말 없다"고 일침했다. 다만 이 의원은 친한계 최고위원 후보군에도 “한 전 위원장이 지금 최고위원 출마를 종용하면서 검찰에 있을 때 친했던 의원 한 사람이 뭐 여기저기 전화한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거기는 몽둥이 들면 먼저 흩어질 사람들"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제가 만약 나가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면 저는 바로 제명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한 전 위원장이 그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간다는 것은 나중에 가서 또 카노사의 굴욕 사진처럼 적절히 몽둥이 들면 거기 가서 눈밭에서 90도 인사하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총선 국면 이른바 한윤 갈등 당시 한 전 위원장이 화재 현장 눈길에 서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던 장면을 겨냥한 것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결국 출생률도 ‘부자 먼저’? 서민엔 “연말까지 하려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인구 국가비상상태' 사태를 선포하는 등 정부가 저출생과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그 방향성은 '고소득 정규직' 부부에 맞춰진 모양새다. 다만 가난할수록 결혼을 하지 않고, 결혼해도 아이를 덜 갖는 현실에서 이런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지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내놓은 저출생 해법은 육아휴직 제도·지원 확대와 주택구입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정책 모두 현재는 고소득 부부 출산을 장려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읽힌다. 먼저 육아휴직의 경우 지난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사용률이 전체 근로자 30%에 달했는데 이 중 62% 이상이 종사자 300인 이상 기업, 주로 대기업에 재직하고 있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기업 정규직' 위주 대책이라는 지적과 관련, “비정규직도 그렇지만 플랫폼 근로자라든가 자영업자라든가 소위 특고(특수고용), 이런 분들을 위해서는 좀 제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긍정했다. 다만 대안과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런 분들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거 대책 역시 결혼 전부터 유주택자인 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 당첨 기회를 더 주는 방안과 신혼부부 대출을 소득상위 2%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자산 기준은 4억 6900만원이하, 주택 기준은 가격 9억원 이하다. 지금은 특공 기회가 생애 단 한 차례만 부여되는데, 이날(6월 19일) 이후 출산한 가구는 기존 특공 당첨 이력을 없애준다는 뜻이다. 단 입주 전까지 기존주택을 처분해 무주택자인 상태여야 한다. 또 현재는 7500만원인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소득 요건은 1억원으로 완화한다. 합산 연 소득 1억 3000만원 부부가 신청할 수 있는 1~3% 신생아 특례대출 역시 상위 2%에 해당하는 2억 5000만원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르는 지적과 관련해,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저출생 반전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다 동원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년간 실험적으로 시행해본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다소 거리를 뒀다. 다만 이런 대책이 출생률 저하 주 원인을 '정면 겨냥'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뒤따른다. 2022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결혼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신혼부부 수는 전년 대비 6.3% 줄었다. 그러나 대다수를 차지하는 초혼 신혼부부 유자녀 비율은 53.6%로 전년 대비 0.6%p 감소에 그쳤다.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지 않는 것보다는 미혼 청년들이 결혼 자체를 하지 않는 풍토가 저출생 심화 주 요인인 셈이다. 특히 이런 '결혼 포기' 현상은 소득이 낮을수록 뚜렷했다. 2022년 신혼부부 가운데 연 소득 7000만원이상 비중은 39.2%로 전년대비 4.2%p 증가한 반면, 7000만원미만 비중은 64.9%에서 60.9%로 낮아졌다. 결혼한 이후 자녀를 갖겠다는 선택 역시 부유층일수록 더 많았다. 주택소유 여부를 기준으로 주택 미소유 부부는 자녀 0.59명, 1주택 부부는 0.71명, 2주택이상 부부는 0.78명을 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계속 ‘끓는’ 전국…서울 출근길 기온 24도 수준

목요일인 20일 중부 지방과 전북권, 경북권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덥겠다.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짙게 끼면서 낮 기온이 전날보다 2∼6도가량 떨어지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3.7도, 인천 22.0도, 수원 19.8도, 춘천 19.1도, 강릉 25.7도, 청주 22.9도, 대전 20.3도, 전주 20.8도, 광주 21.8도, 제주 22.2도, 대구 21.3도, 부산 21.6도, 울산 19.8도, 창원 20.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5∼35도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전남권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 매우 강한 장맛비가 오겠다. 오전에 전북 남부와 경남권도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나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 5∼20㎜, 경남 남해안 5∼10㎜,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내륙 5㎜ 안팎, 전북 남부 5㎜ 미만이다. 제주도는 이튿날 아침까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 산지 200㎜ 이상) 비가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은 전날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축적되며 오전에 잠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3.5m, 남해 1.0∼3.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팅커벨과 러브버그는 ‘익충’?...“그래도 안 돼” 대책 촉구

2022년부터 여름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이미 지난해 서울 전역으로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러브버그는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익충(인간 생활에 이로움을 주는 곤충)으로 알려졌지만,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19일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2022년 4218건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5600건으로 약 27% 증가했다. 2022년 자치구별 러브버그 민원 98%(4332건)가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3개 자치구였던 것과 달리, 작년에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러브버그 민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년도에 비해 러브버그 민원이 100건 이상 증가한 자치구는 종로구·중구·성북구·양천구·강서구·구로구 등 6개 자치구였다. 이 중 강서구의 경우 민원이 2022년 2건에서 지난해 207건으로 크게 늘었다. 러브버그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한다. 이들은 다른 털파리과 곤충과 마찬가지로 보통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 불린다. 붉은등우단털파리 유충은 흙바닥에 살며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포식자인 물고기나 새의 먹이가 돼 익충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 윤 시의원은 “서울시는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체적인 방역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자치구에 물리적 방제 위주의 방역을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브버그와 팅커벨(동양하루살이)이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익충이나,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물리적·친환경적 방역 계획을 세워 환경을 보호하고 시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제 출근길 아침부터 배민, 가능 지역은?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오전 6시 배달을 시작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9일 '배민 외식업광장'을 통해 일부 지역 서비스 운영 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 달 9일부터 서울시·경기도·인천시에서 배달 가능 시간이 현재 '오전 8시∼다음 날 오전 3시'에서 '오전 6시∼다음 날 오전 3시'로 두 시간 늘어난다. 배달 가능 시간이 '오전 9시∼다음 날 오전 2시'인 부산시와 그 외 지방 권역은 각각 '오전 6시∼다음 날 오전 3시'와 '오전 8시∼다음 날 오전 2시'로 바뀐다. 다만 배달 시간 확대 대상 지역은 배민1플러스 서비스가 제공되는 권역만 해당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비디아 주가 전망, 더 오를까 거품일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 가운데, 성장세 '실체'를 두고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닷컴 붐이 한창이던 2000년 3월 당시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도 당시 1위였던 MS를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이 된 바 있다. 시스코는 인터넷 열풍이 불 때 단기간에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장악하면서 주목받았다. 반면 설립 30년이 넘은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기업가치가 뛰었다. 엔비디아가 설계한 반도체는 최소한의 작동을 통해 설득력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를 생성할 수 있어 AI 열풍의 핵심 도구가 됐다. 이와 관련, 닷컴 기업 붐 당시 시스코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챔버스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두 사례 차이점을 설명했다. 지금은 벤처 투자자로 변신한 챔버스는 “변화의 속도와 시장의 크기가 다르며,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도달한 단계도 다르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1년 전 시총 5위 기업이었고 2년 전에는 10위였다. 5년 전만 해도 2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가치가 3배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2조 달러에 도달한 지 4개월도 안 돼 3조 달러도 넘어섰다. 시총 1위 기업 타이틀을 MS나 애플 이외 기업이 거머쥔 것은 201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CFRA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산업을 AI가 주도하면서 엔비디아는 향후 10년 동안 우리 문명에 가장 중요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개척한 반도체는 금세기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도 평했다. 다만 엔비디아에 거듭되는 투자에는 우려도 뒤따른다. 세쿼이아 캐피털의 지난 3월 추정에 따르면, AI 호황이 시작된 이후 엔비디아 반도체에 약 500억 달러가 투자됐다. 그러나 회사 매출은 30억 달러에 그쳤다. 소냐 황 세쿼이아 캐피털 파트너는 "이런 불균형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현실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AI에 대한 열정은 거품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1년 반 정도 미국 주식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거품은 결국 꺼질 것이며, 이후 미국 증시는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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