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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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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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CPI 발표, FOMC 섞인 증시, 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 행보와 별개로 애플과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 기업 주가가 견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1p(0.09%) 내린 3만 8712.2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71p(0.85%) 오른 5421.03에, 나스닥지수는 264.89p(1.53%) 상승한 1만 7608.44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 시선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오후에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제전망에 집중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다소 누그러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CPI가 전월과 보합(0.0%) 수준으로 직전월 0.3% 상승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밑돌았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3% 올라 전월치인 3.4%보다 낮았다. 5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이 역시 WSJ 예상치 3.5% 상승을 밑돌았고, 전월치보다 낮았다. 근원 CPI 월별 상승폭은 0.2%로, 전월 0.3%보다 낮았다. 고용시장이 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누그러진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는 시장 투자 심리에 긍정 요인이 됐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연준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추가 진전을 보였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연준은 점도표상에서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전망치는 1회 인하로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점도표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상 금리인하 횟수 전망이 내려갔지만, FOMC 위원들은 모두 앞으로 '매우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캡 창업자는 “소비자물가 지표가 매파적인 연준 결정을 중화시켰다"며 “대다수 시장 참가자는 경제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평했다. 시장은 연준 9월 금리인하 시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금리 25bp 인하 확률은 56.7%, 동결 확률은 38.5%를 나타냈다. 최근 눈에 띄는 인공지능(AI) 행보를 보이며 주가지수를 견인한 애플과 엔비디아는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새로 출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가 전일 7% 상승에 이어 이날 2.8%대 상승했다. 장중 한때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3.5%대 올랐다. 10대 1 액면분할 이후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높아진 AI 기대감과 더불어 기술주 투자 심리를 이끌고 있다. 테슬라는 3.8%대 올랐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투자가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높게 제시하면서 주가를 떠받쳤다. 아크는 “테슬라 주가가 2029년에 주당 2600달러의 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국채수익률이 급락한 점도 기술주 흐름을 지지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보다 8bp 이상 급락한 4.32%대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25%까지 저점을 낮춰 지난 4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 지수별로 보면 기술 관련 지수가 2%대 급등했다.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 지수도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관련 지수가 1%대 하락했고, 헬스와 유틸리티 관련 지수도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1p(6.30%) 내린 12.04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환자, 병원직원, 의사 출신 변호사까지...의사들 ‘대국민 분쟁’

의사단체 등이 정부 의료 개혁에 반발해 투쟁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12일도 병원 안팎 각계각층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들을 향해 휴진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 등 6개 단체가 속해 있다. 28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회장은 휠체어에 탄 채로 대독자를 통해 정부에 “법과 원칙에 입각해 의사집단의 불법 행동을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의사들의 행동은 조직폭력배와 같다"며 “죽을 때 죽더라도 학문과 도덕과 상식이 무너진 의사 집단에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겠다"라고까지 말했다. 식도암 4기 환자인 김성주 연합회 회장은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형병원 교수들도 휴진을 선언할 분위기이고, 대한의사협회의 전면 휴진도 맞물려 중증질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환자단체연합회 역시 오는 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계의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병원 직원 조합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의사들에게 명분 없는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100일 넘게 지속된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놓쳐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또 명분 없는 집단휴진을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고, 병원의 경영난 심화로 인한 피해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비겁한 의료노예로 굴종하며 살지 않겠다고 하지만 누가 의사들을 노예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의사들을 노예처럼 부려 먹은 것은 의사 선배들이다. 병원으로 돌아와 선배들하고 투쟁하라"고 말했다. 김진아 전북대병원 노조 지부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 추진과 의사들의 기득권 지키기 틈바구니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지만, 정당한 보상은커녕 경영악화의 책임을 전가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립대병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하지만, 규제 완화는 보건의료 노동자가 아닌 의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쟁 뿐 아니라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인 부담 등 의협 주장들에도 반박이 뒤따르고 있다. 법무법인 히포크라테스 소속이자 의사 출신인 박호균 대표변호사는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료소비자연대·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나서 '한국 의료사고 민사책임, 형사책임 및 행정상 규제의 문제점과 입법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의협 정회원이기도 한 박 변호사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안과 관련, “주요 내용은 의사가 보험에 가입하면 교통사고처럼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것이고, 실제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을 벤치마킹하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그동안 논의 배경 등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막연하게 한국 의사의 처벌이 외국보다 높다는 왜곡된 정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도 의사단체를 향해 “말로만 국민을 위해 집단행동을 할 뿐"이라며 “집단행동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의료 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집단 진료거부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겨왔다"는 주장인 셈이다. 건보노조는 또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건보재정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의료공백에 대응하고자 올해 2월부터 넉 달간 총 8003억원 건보재정 투입을 확정했다. 건보노조는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을 해결하겠다고 국민이 어렵게 모은 보험 재정을 임의로 사용하는 데 어떤 정당성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의료공백이)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국고 일반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속 지출을 연장 의결하면서 건보재정을 소모하는 것은 재정 건전성을 흔들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건보재정은 의료안전망의 재원이지 정부의 쌈짓돈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尹색’ 빼고 민심 넣은 날...이재명의 野 ‘개딸’ 넣었다

당내 민주주의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당원 외 민심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한 반면, 민주당은 당심을 더 깊숙이 끌어들이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12일 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안 초안을 의결했다. 관심사였던 대표 선출 방식은 현행 당원투표 100% 반영 규정을 고쳐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20~30%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20%인지 30%인지는 비상대책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이밖에 대표 경선 결선투표제,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현행 유지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차기 전당대회 룰은 '반윤'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했던 룰과 '친윤' 김기현 전 대표를 선출했던 룰 가운데 지점에 놓일 전망이다. '7대 3'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100%'가 도입되기 전에 적용됐던 룰이다. 결선투표제 역시 3·8 전대에서 처음 도입됐다. 특위가 마련한 개정안은 13일 비대위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된다. 비대위 의결 후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비대위는 촉박한 전대 일정을 고려해 조속히 향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비대위는 총선 참패 이후 당 대표 경선에서 '민심'과 '당심'이 함께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했다. 이에 궁극적으로는 민심을 반영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그 세부 반영 비율을 놓고는 특위뿐 아니라 지도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날 중진 간담회에서는 참석자 14명 중 과반이 '8대 2'를 선호했고, 현행 당원투표 100%를 유지하자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잠재적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윤상현·안철수 의원은 민심 비율 30%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의원은 간담회 후 “민주당(25%)보다 낮은 비율은 당의 반성, 변화 의지를 보여주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를 열고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원 반영은 의원들끼리 치른 지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장이 친명계 지지를 받는 추미애 의원을 꺾은 뒤 불거진 논의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이런 논의를 두고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 터주기' 용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가 차기 지방선거까지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당 원내대표와 후반기 국회의장까지 당을 '완전 장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무당적'인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에 당원권 강화를 이유로 당심을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한화오션·두산에너빌리티·아이티엠반도체, LG·이노텍, 클래시스 등 주가↑

1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85p(0.84%) 오른 2728.1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p(0.16%) 오른 2709.65에서 시작한 뒤 횡보 흐름을 보이다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은 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이튿날(13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공개를 앞둔 데 따른 경계감으로 장중 관망세가 확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29억원, 기관은 9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29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2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76.2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1.73%)와 SK하이닉스(1.18%)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장중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9.17%)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LG전자(21위)와 삼성화재(22위)를 제치고 시총 20위로 올라섰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한화오션(5.11%), 두산에너빌리티(4.38%), LG(4.01%), SK(3.8%), 신한지주(3.46%), LG전자(2.44%) 등이 올랐다. 반면 HD현대일렉트릭(-3.3%), 셀트리온(-2.6%), HMM(-2.29%), LG에너지솔루션(-1.4%), LG화학(-0.93%) 등은 하락세였다. 업종별로는 기계(4.66%), 음식료품(2.37%), 화학(1.36%), 전기전자(1.05%) 등이 올랐고, 철강및금속(-0.87%), 의약품(-0.86), 의료정밀(-0.85%), 비금속광물(-0.41%) 등은 내렸다. 애플 관련 국내 부품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아이티엠반도체(12.22%), LG이노텍(9.37%), 비에이치(7.23%), 덕산네오룩스(6.21%), 이녹스첨단소재(5.17%), 하이비젼시스템(4.02%) 등이 강세였다. 애플은 전날 주가가 7% 오른 207.15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썼다.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AI(인공지능) 시스템이 향후 아이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등 주요 IB(투자은행)의 호평이 나오면서다. 아모레퍼시픽(7.64%), 한국콜마(8.74%), 코스맥스(9.39%), 클래시스(11.97%), 클리오(9.8%), 코스맥스(9.39%), 코스메카코리아(7.35%), 실리콘투(7.25%) 등 화장품 관련 종목도 강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p(0.27%) 오른 870.6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오른 871.36으로 출발해 장 초반 0.93%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으로 마쳤다. 외국인은 316억원, 기관은 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7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3.59%), 리노공업(1.92%), 셀트리온제약(1.82%), HPSP(0.63%) 등이 올랐다. 반대로 에코프로비엠(-1.87%), 알테오젠(-2.65%), 에코프로(-1.75%), 엔켐(-2.45%), 휴젤(-1.45%) 등은 내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재명 대통령’ 공격하는 與…한동훈 다음은 나경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다음해 치러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될 경우를 거듭 가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대권을 잡을 경우 헌법 84조가 불리하게 해석되더라도 판결이 뒤집힐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나 의원은 “만에 하나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 진행 중인 재판에서 집행유예만 확정돼도 대통령직을 상실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 대표와 이재명의 민주당이 보여준 행각을 보면 그 기대와 예상은 허망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법원조직법까지 손대서 대법관을 대폭 늘리고, 대법원을 정치 판사들로 가득 채워 최종심을 모조리 비틀어 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직 상실은 어디까지나 법치와 상식, 사법부 독립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 법한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미 영장 판사까지 골라서 지정하겠다는 특검법을 제출하고, 노골적으로 사법부를 완전히 발밑에 꿇리려 하고 있다"며 “이런 이재명의 민주당이 집권까지 하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에 고개를 조아리지 않는 소신 법관을 탄압하고 찍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심과 거리는 '이재명 무죄', '판사 탄핵'을 외치는 폭력 시위꾼으로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민노총이 장악한 선동 언론까지 가세해 24시간 가짜뉴스를 생중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이 대표, 이재명의 민주당이 미리 보여주는 대한민국 법치 잔혹사의 예고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은 최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운 '헌법 84조' 논란에 이견을 보인 것이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이 대표를 겨냥해 “공범들이 관련 재판들에서 줄줄이 무거운 실형으로 유죄 판결받고 있으니, 자기도 무죄 못 받을 거 잘 알 것"이라며 “그러니 대통령 당선을 감옥 가지 않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기는 거겠죠"라고 비꼬았다. 한 전 위원장은 “재판을 질질 끌어 선거 이후로 재판 확정을 미루거나, 발상을 바꿔 선거를 재판 확정보다 앞당기려 할 거라 생각한다"며 “그런 희대의 무리수를 써야만 출마 자격이 생기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억지로 출마해서 대통령이 돼도 헌법 제84조 해석상 그 재판들은 진행되니 거기서 집행유예 이상만 확정되면 선거 다시 해야 한다"며 “그 혼돈으로 인한 피해는 이 나라와 국민들께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8일에도 헌법 제84조를 거론하며 '대통령이 되기 전 이미 소송이 제기돼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은 중단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도 재판 중인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은 진행되고, 집행유예 이상의 선고가 나온다면 당연히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사법리스크가 있어 재판 중인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대통령 마칠 때까지 직을 수행할 수 있게, 사법리스크를 피할 수단을 제공해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전북 부안 ‘4.8 지진’에 중대본 1단계…위기경보 ‘경계’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대처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12일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되는 지진 위기경보 가운데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앞서 부안군에서는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상 지진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 4.5 지진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Carbon Neutral] “Cut costs by 30-50%”, CCS Tech of GTI Energy

“Efficiency." These are the two letters(효율, in Korean) that best abbreviate the GTI Energy carbon capture facilities. this reporter looked around facilities with Dr. Akpollat and Mr. Mohammed Hussain, Senior Director of Engineering Operations. CCS technology received full-fledged attention with Paris Agreement in 2015, but the initial CCS equipment Dr. Akpolat showed me, was similar age with this reporter(30s). How could this be possible? The answer was in the 'continuity' mentioned in the other article. “Originally used to remove carbon dioxide (CO2) or H2S (hydrogen sulfide), it is now used for carbon capture," Dr. Akpolat explained of this early CCS equipment. GTI Energy has “recycled" the equipment already used for gas research as a new technology flow emerges. (It is a natural law to raise chickens for a longer time to get eggs every day, but it is often not used in the Korean circumstance, which is thirsty for immediate results.) The early model boasted a huge size like the first computer in the world. (As you can see in the picture, the top is higher than the building.) Dr. Akpolat also said, “I'm pointing my finger at the sky.", while talking pictures with this equpment, But The later equipment, small RPB (Rotating Packed Bed), was like the computer became an iPhone. It seems that much smaller and more efficient. Combining this and advanced solvent tech is ROTA-CAP system that GTI Energy mention first when it comes to carbon capture process. In this regard, Dr. Akpolat explained, “The rotation allowed gas and liquid to combine better and the reactor size to be smaller." The rotating system inside the ROTA-CAP allows flue gas (combustion gas generated in the process of burning fuel) and CO2 capture solvents to meet more. Once injected into the ROTA-CAP system, the flue gas and the collecting solvent circulate and contact each other in opposite flows. Flue gas filled with CO2 forms a radius flowing from the outside to the inside, and a solvent for collecting CO2 forms a radius flowing from the inside to the outside. The rotation on this axis generates a centrifugal force greater than gravity, enabling faster and more efficient CO2 capture than before. GTI Energy sees the system as a key breakthrough, not only in size problems but also in cost problems. Compared to the existing system, it has already achieved a 30-50% cost reduction and is known to be suitable for actual carbon capture such as power plants and industries. In addition to the carbon capture device, Mr. Akpolat also introduced the latest electric reformer, which has never been operated before, only three months have passed since it was manufactured. Reformer refers to a device that produces fuel by reforming biogas or discarded carbon. According to GTI Energy, electric reformers have resolved the contradiction that existing natural gas reformers must generate carbon again to make other fuels with carbon. Of course, energy efficiency alone cannot keep up with natural gas firepower. but it is smaller, and has a faster speed of turning on and off. GTI Energy expects the device to be the first step in the E-fuel (Electricity-based Fuel) process, which converts carbon into internal combustion engine fuel such as aviation fuel or automobile fuel. To this end, a test is scheduled this summer to convert biogas and CO2+H2 gas for 250 hours each. GTI Energy has set the goal price of aviation fuel to be produced through the device at $2.75 per gallon. In other words, the project's goal is to lower the price of 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which currently exceeds $6 per gallon, to the level of general aviation fuel. On the way out after touring the equipment, we saw the plane taking off from Chicago's O'Hare International Airport near GTI Energy. In Illinois, where Chicago is located, economic activities with 95.5 billion dollars per year (about 131.2 trillion won) and 500,000 jobs are carried out in relation to the airport. “the fuel that made here can be over there," Mr. Hussain said, referring to the plane taking off. In fact, major U.S. airlines such as Delta and Southwest have already planned to replace 10% of all aviation fuel with SAF by 2030. It was a contrasting moment for this reporter to watch GTI Energy researchers looking up the sky and drawing ways to utilize carbon while Korea is still bowing under the sea to find a place to throw out.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Carbon Neutral] The ‘Inevitable’ CCS…GTI Energy “We Were Ready”

“These are difficult questions to answer." This is the first reaction this reporter got, as soon as sat down with Mr. Osman Akpolat, who reviewed prior questions. Dr. Akpolat is a GTI Energy in Chicago, USA R&D senior project manager. He has conducted research on various technologies in the field of energy conversion for more than 24 years, including 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technology. Currently, He is managing industrial funded or U.S. Department of Energy related projects. Before visiting the GTI Energy headquarters in person, this reporter sent preliminary questions by e-mail asking about the CCS strategy linked to Korea's geopolitical characteristics. However, even GTI Energy, which can be called the 'front line' of CCS technology, can't easily answer these questions. The topics are quite detailed and GTI Energy feels not in a position to offer an informed opinion without a significant investment of time in a more in-depth assessment for a variety of scenarios in a broad context. This suggests the challenging nature of answering the questions for Korea. In order to introduce CCS technology, several challenges must be overcome, and 'cost reduction' is considered as main concern. Japan, which has relatively similar conditions to Korea, currently believes that costs must be reduced by at least 30%s from the present in order for CCS to be commercialized. (40% based on the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in 2022) Dr. Akpolat also said, “The views of the United States and GTI Energy are not very different from that number" To this, he explained, technology development is being pursued with the aim of “keeping the same carbon dioxide (CO2) capture rate, reducing required energy and equipment-related costs." However, it can be said that the conditions in Korea are particularly difficult. With regard to cost reduction, the current global trend is divided into “two large stems." First one is effort to increase technology efficiency Like GTI Energy, and second one is the creation of a “scale economy" that shares transportation and storage infrastructure between countries. The first one is being promoted in connection with the so-called 'CCS developed countries' such as the United States, Australia, and Norway, while second one is being promoted in connection with the 'neighboring countries' surrounding them. In Europe, the idea of transporting collected carbon by land and sea to North Sea coastal countries such as Norway and sharing storage is being drawn. Norway's Northern Light Project and the UK-led North Sea Hub Project are representative. In the Asia-Pacific region, where physical and institutional connections are limited compared to Europe, its own storage and sea transportation to Australia or Malaysia are planned as a “two-track." Korea is also attempting a similar type of approach. But, First of all, unlike Europe, which builds joint storage within the continent, efficiency losses from shipping, from Far East Asia to near the Oceania continent, are enormous. minimizing overseas transportation and maximizing domestic storage in korea are also have difficulty about the shortness of the coastline, that is, its own storage capacity. In fact, projects promoted at the government level have not yet been visible in Korea, except for the Donghae gas field. CCS projects promoted by domestic private companies, like the Shepherd Consortium, are also being carried out based on overseas storage such as Malaysia. On the other hand, Japan has selected five domestic regions, including northern Hokkaido, Tohoku, Niigata and the metropolitan area as candidates for the construction of CCS facilities at the government level.(And also two overseas regions, Malaysia and Oceania) So we can say if Korea want to challenge the CCS cost target (possibly harsher) despite its geopolitical disadvantage, improving technology efficiency is particularly needed. In response, this reporter asked GTI Energy, which is evaluated to be a few steps ahead of Korea in technology, about the history of CCS technology R&D. And Particularly noteworthy was the background in which GTI Energy was able to take a relatively preemptive step toward CCS R&D. “It has been more than 10 years since we first studied CCS from the purification of natural gas," said Dr. Akpolat. “Originally, our research on carbon dioxide separation began with natural gas purification and acid gas removal. so when the demand for carbon capture occurred, we were already in a position to start CCS work. because we had related equipment." In cooperation with major international oil & gas companies, he said, “The relationship that has continued since our prior research in gasification and bioenergy has led to CCS R&D." It seems that they were able to quickly advance into related new technologies with help of the stable and consistent performance of existing tasks. “GTI Energy has steadily increased research and development on CCS over the past decade," Dr. Akpolat said. “carbon management is 50% of the total research and 25-30% of the CCS is selected." The financial support to GTI Energy R&D seems also quite stable. Regarding the sponsors of GTI Energy, Dr. Akpolat said, “In general, 33% of the government, 33% of local governments, and 33% of companies. they have similar proportions." It was a rather unfamiliar structure for this reporter who had never heard of Korean case in which the central, local, and private sectors had steadily invested in specific field R&D for more than a decade. For example, In 2022, the Ministry of Science and ICT cut the budget for the CCS project raised by the Ministry of Trade, Industry and Energy, through a preliminary feasibility study. In Korea, the 'Ministry of Trade, Industry and Energy was in charge of CCS, and the Ministry of Science and ICT was for CCUS. Of course, this reporter won't say that GTI Energy is completely free from financial risk. When asked about the prospect of the GTI Energy CCS R&D proportion in the future, Dr. Akpolat took a cautious approach, saying, “I can't give you a specific answer." despite the previous “steadiness of 10 years" in CCS R&D. “As mentioned earlier, we are in a position to study with support from various places," he said. “If people's attention is suddenly focused on nuclear power, CCS can shrink." Nevertheless, the CCS equipment identified along with him clearly showed the “next step" connected to the footsteps of the past. (Link: Connected by equipment-related article.)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탄소중립과 CCS] 美GTI Energy “새로운 탄소포집 장비로 기존 시스템 대비 30~50% 비용 절감”

정부는 지난해 4월 제1차 국가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공개하면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달성의 핵심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CCS)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도 최초로 CCS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 자원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CCUS)를 인정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중심의 제조업 구조, 화석연료 중심의 발전과 낮은 재생에너지 비중 등의 한계 때문에 CCS기술고도화는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적 기술이라며 환영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우리나라의 CCS기술 현황과 완벽한 실증단계까지 이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리고자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 CCS기술 고도화가 핵심이다'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기술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전세계 CCS 기술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노르웨이, 호주 등의 국가에서 기술성, 경제성, 국민수용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편집자주] [시카고(미국)=에너지경제 안효건 기자] '효율'. GTI 에너지의 모하메드 후세인 기술운영 시니어 디렉터, 오스만 아크폴랏 박사와 함께 둘러본 탄소 포집 시설을 가장 잘 축약할 수 있는 두 글자다. CCS 기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던 시기는 2015년 파리 협정 전후지만, GTI 에너지가 보여준 초기 장비는 30대에 접어든 기자와 연식이 비슷했다. 아크폴랏 박사는 이 초기 CCS 장비에 대해 “원래는 이산화탄소(CO2)나 H2S(황화수소) 제거에 사용됐지만 지금은 탄소 포집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TI 에너지가 이미 기존에 수행하던 가스 연구에 쓰던 장비를 새 기술 흐름이 등장하면서 '재활용'했다는 것이다. (오늘 달걀을 얻기 위해서는 그보다 오랜 시간 닭을 키워내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지만, 당장 보이는 성과에 목마른 한국 풍토에서는 종종 통용되지 않곤 한다.) 초기 모델은 마치 세상에 처음 나온 컴퓨터처럼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다.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건물보다도 꼭대기가 높다.) 이 장비를 설명하는 아크폴랏 박사는 “하늘에다 손가락을 겨누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모델을 마치 컴퓨터가 아이폰이 된 것처럼 작고 효율적으로 만든 최신 장비가 바로 로타캡(ROTA-CAP) 시스템이다. '탄소 포집'과 관련해 GTI 에너지가 가장 먼저 언급하는 로타캡은 소형 RPB(Rotating Packed Bed) 기술과 한층 발전된 용매 기술을 결합한 탄소 포집 프로세스를 일컫는다. 이와 관련 아크폴랏 박사는 “회전 덕분에 가스와 액체 간 결합이 더 잘 이뤄지고 반응기 크기가 작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타캡 내부 회전 시스템이 플루가스(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소 가스)와 CO2 포집용 용매가 더 많이 만나게 한다는 것이다. 일단 로타캡 시스템으로 주입한 플루가스와 포집 용매는 서로 정반대 흐름으로 순환하며 접촉하게 된다. CO2로 가득 찬 플루가스는 외부에서 내부로 흐르는 반경을, CO2를 포집하기 위한 용매는 내부에서 외부로 흐르는 반경을 형성한다. 이 축으로 도는 회전이 중력보다 더 큰 원심력을 발생시켜 기존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CO2 포집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GTI는 이 시스템을 공간 문제 뿐 아니라 비용 문제에 있어도 핵심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기존 시스템에 비해서는 30~50% 비용 절감을 달성했고, 발전소와 산업계 등 실전 탄소 포집에도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소 포집 장치 외에도, 제작한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1번도 가동해보지 않은 최신 전기 리포머(개질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리포머는 바이오가스나 버려지는 탄소를 개질해 연료를 생산하는 장치를 말한다. GTI 에너지에 따르면, 전기 리포머는 기존 천연 가스 리포머가 탄소로 다른 연료를 만들기 위해 다시 탄소를 발생시켜야 한다는 모순을 해결했다. 또한 기존 시스템에 비해서는 30~50%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물론 에너지 효율만 보면 천연가스 화력을 따라갈 수 없지만, 크기가 더 작을 뿐 아니라 시동이 걸리고 꺼지는 속도 또한 더 빠르다. GTI 에너지는 이 장치가 탄소를 항공 연료나 자동차 연료 등 내연기관 연료로 바꾸는 'E-fuel'(Electricity-based Fuel, 전기를 이용해 만드는 연료) 공정의 첫 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여름 바이오가스와 CO2+H2 가스를 각각 250시간씩 개질하는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GTI는 추후 이 장치를 통해 생산하게 될 항공연료 목표 가격을 갤런당 2.75달러로 잡았다. 현재 갤런당 6달러를 훌쩍 넘기는 지속가능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가격을 일반 항공연료 수준으로 낮추는 목표인 셈이다. 장비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는 마침 근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이륙 장면이 보였다. 시카고가 위치한 일리노이 주에서는 공항과 관련해 연간 955억 달러(약 131조 2000억원), 일자리 50만개가 달린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후세인 디렉터는 떠오르는 비행기를 가리키며 “여기서 만든 연료를 저기에 넣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델타와 사우스웨스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2030년까지 전체 항공 연료 10%를 SAF로 대체하는 구상을 세운 상태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체감 가능한' 탄소 활용 방안을 그리는 GTI 연구자들과, 아직 내다버릴 곳을 찾기 위해 바다 밑으로 고개 숙이는 한국 상황이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본 기사는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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