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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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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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과 CCS] 피할 수 없는 韓 기술 효율 과제...美GTI Energy “우리는 이미 준비됐었다”

[시카고(미국)=에너지경제 안효건 기자]“그런 질문은 답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시카고 소재 GTI 에너지(Gas Technology Institute·가스기술연구원)를 직접 방문한 기자에게 사전 질문을 검토해본 오스만 아크폴랏 박사의 첫번째 반응이다. 아크폴랏 박사는 탄소 포집 저장(CCS) 기술을 비롯해 에너지 전환 분야의 다양한 기술 연구를 24년 이상 수행한 GTI 에너지 R&D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다. 현재는 GTI 에너지에서 미국 에너지부와 산업계 재정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 등에 대한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기자는 GTI 에너지 본부를 직접 방문하기 전 이메일로 한국의 지정학적 특성과 연계한 CCS 전략을 묻는 사전 질문을 보냈다. 그러나 CCS 기술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GTI 에너지조차, 이런 질문에 쉽사리 답을 내놓기 어려워했다. 주제는 꽤나 상세했고, GTI 에너지 측은 광범위한 맥락에서의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더 심층적인 평가를 해보지 않고서는, 정보에 입각한 의견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그만큼 한국에게 CCS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CCS 도입을 위해서는 여러 난관을 넘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비용 절감'은 핵심으로 꼽힌다. 한국과 조건이 비교적 유사한 일본은 CCS가 본격 상용화되기 위해 비용이 현재보다 최소 30%대 이상 감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2022년 경제산업성 기준 40%) 아크폴랏 박사 역시 “미국과 GTI도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장비 관련 비용을 줄이면서도 이산화탄소(CO2) 포집 속도와 필요 에너지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 그 여건이 특히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CCS 비용 절감과 관련해 현재 세계적 추세는 크게 '두 줄기'로 나뉜다. GTI처럼 기술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과 국가 간 운송, 저장 인프라를 공유하는 '규모의 경제' 조성이 그것이다. 전자는 미국과 호주, 노르웨이 등 이른바 'CCS 선진국'을 중심으로, 후자는 이들 주위를 둘러싼 '주변국'들과 연계돼 추진되고 있다. 가령 유럽에서는 포집한 탄소를 육로와 해상을 통해 노르웨이 등 북해 연안국으로 운송하고 저장소를 공유하는 구상이 그려지고 있다. 노르웨이의 노던라이트 프로젝트 및 영국 주도 북해 허브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에 비해 물리적·제도적 연결이 제한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자체 저장소와 호주와 말레이시아 등을 향한 해상 운송이 '투 트랙'으로 기획되고 있다. 한국 역시 이와 유사한 형식의 접근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대륙 내 공동 저장소를 구축하는 유럽과 달리 극동 아시아에서 오세아니아 대륙 인근까지 이르는 해운 운송으로 인한 효율 손실이 만만찮다. 그렇다고 해외 운송을 최소화하고 국내 저장을 극대화하자니 국내 해안선이 짧다는 단점, 즉 자체 저장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기 어렵다. 실제 한국에서는 동해 가스전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가 가시권에 올라오지 못했다. 셰퍼드 컨소시엄 등 국내 민간 기업이 추진하는 CCS 프로젝트들 역시 말레이시아 등 해외 저장소를 근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이웃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홋카이도 북부, 토호쿠, 니가타 및 수도권 등 국내 5개 지역과 말레이시아, 오세아니아 등 해외 2개 지역을 CCS 시설 구축 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다. 지정학적 불리함을 끼고도 한국이 CCS 비용 목표(어쩌면 더 가혹한 수치)에 도전하기 위해선 기술력 향상이라는 '정공법'이 특히 더 필요한 셈이다. 이에 기자는 한국보다 기술력에서 몇 발자국은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GTI에 그간의 CCS 기술 연구·개발 히스토리를 물었다. 특히 주목된 점은 GTI가 CCS 연구·개발에 비교적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아크폴랏 박사는 “처음 천연가스 정화부터 시작해 CCS를 연구한지는 10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원래 탄소 분리는 천연가스 정화에서 시작됐다. 탄소 포집에 대한 수요가 일어났을 때 우리는 이미 관련 장비를 갖췄기 때문에 천연가스에서 CO2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석유·가스 분야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가스화(gasification)와 천연가스 정화 때부터 이어온 관계가 CCS 연구·개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기존 과제를 안정적이고 일관적으로 수행해온 덕분에 연관 있는 신기술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었던 셈이다. 아크폴랏 박사는 “GTI는 CCS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려왔다"며 현재는 “전체 연구 중 탄소 관리가 50%, CCS만 추리면 25~3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GTI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재정적 지원도 상당히 안정적인 구조였다. 아크폴랏 박사는 GTI 후원 주체와 관련해 “대체로 정부 33%, 지방자치단체 33%, 기업 33%로 다 비슷한 비중을 지닌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특정 분야 연구·개발에 중앙, 지방, 민간이 함께 10여년이상 꾸준히 투자한 사례를 들어본 적 없는 기자에게는 다소 생경한 구조였다. 한국에서 CCS는 산업통상자원부, CCUS(탄소 포집 저장에 활용을 추가한 형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는 등 관련 부처조차 명확하지 않았고, 산업부가 올린 CCS 사업 예산을 과기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전액 삭감하는 일도 있었다. 물론 GTI라고 해서 재정적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크폴랏 박사는 앞선 '10년의 꾸준함'에도 향후 CCS 연구·개발 비중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확답해줄 수 없다"며 신중론을 취했다. 그는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여러 곳에서 지원을 받아 연구하는 입장"이라며 “가령 갑자기 원자력에 사람들 관심이 쏠리면 CCS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그를 따라 확인한 CCS 장비들에는 그간의 발자취와 연결된 '다음 단계'가 분명히 엿보였다. 본 기사는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낮 최고 34도까지, 서울 아침 기온은 20도 수준

수요일인 12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그러나 전라동부와 경상서부내륙,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9.4도, 인천 19.1도, 수원 16.7도, 춘천 16.9도, 강릉 26.6도, 청주 20.6도, 대전 18.7도, 전주 18.3도, 광주 20.2도, 제주 19.2도, 대구 22.0도, 부산 21.1도, 울산 20.5도, 창원 18.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5∼19도, 최고 23∼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은 30도 이상(경상권 내륙과 일부 내륙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특히 대구·울산 등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상권과 일부 내륙에선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전북남동내륙과 전남동부내륙,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에는 5∼2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오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울산은 '나쁨', 그 밖 지역은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대구·경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까지 바다 안개가 유입되는 서해안과 남해안은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고 안개로 인해 이슬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그 밖 지역에서도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대부분 해상에도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섬 지역은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0.5∼1.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혼조지만...애플·MS·알파벳·메타 등은 주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2p(0.31%) 내린 3만 8747.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3p(0.27%) 오른 5375.32를, 나스닥지수는 151.02p(0.88%) 뛴 1만 7343.55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시장은 애플 급등세에 주목하며,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날은 애플 주가에 투자자들 시선이 집중된 날이었다. 애플 주가는 전일 1%대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급반등, 7% 올랐다. 장중에는 200달러를 웃도는 207.1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애플은 전일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른바 애플 판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애플 음성 비서인 '시리'에 새 AI 기능을 추가하고 챗 GPT를 심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약해진 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으나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이 보인 두드러진 행보가 지수 흐름을 견인하는 양상이었다. 미국 5월 CPI는 전월보다 약간 완화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 월과 같을 것으로 봤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0.1%로 직전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근원 CPI 전망치는 전년대비 3.5%, 전월대비 0.3%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 전년대비 3.6%, 0.3%와 비교할 때 약간 둔화되거나 같은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온 만큼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라도 둔화된 수치를 보이면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은 6월 FOMC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되면서 점도표가 하향 수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점도표가 올해 2회 이하 인하 횟수를 예측할 경우 금리인하 기대는 힘을 받기 어려워진다. 물론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든다 해도 올해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시작한다는 점은 변함없다. 다만 금리인하 여건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이번달 금리 동결 확률은 99.4%에 달한다. 7월 역시 동결 확률이 91.1%다.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8.1%, 9월 동결 확률은 47.4%를 나타냈다. 다른 종목들을 살펴보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가 0.9%대 올랐다. 애플이 처음으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으로 가장 반사이익을 많이 누리게 된 기업은 구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일 10대 1 액면분할을 시작했던 엔비디아는 0.7% 하락했다. 이밖에 다른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가 1% 안팎 상승했고 테슬라는 1.8% 밀렸다. GM은 이날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1%대 올랐다. GM은 6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이사회 최종 승인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업종 지수는 기술 지수가 1.66% 상승했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도 올랐다. 다른 지수들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융 관련 지수는 1%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p(0.86%) 오른 12.85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판사, 대학교수, 병원직원까지...의사들 한계 없는 ‘투쟁판’

의료 개혁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당초 투쟁 대상이었던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넘어 사회 각계각층과 갈등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병의원에 오는 모든 구토 환자에 어떤 약도 쓰지 마세요"라며 “당신이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병원에 오는 모든 환자에 대해 매우 드물게 부작용 있는 멕페란, 온단세트론 등 모든 항구토제를 절대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뒤 유죄 판결은 받은 의사 사례에 대해 국민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암시, 담당 판사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창원지법 형사3-2부(윤민 부장판사)는 60대 의사 A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한 바 있다. A씨는 2021년 1월 경남 거제시 한 의원에서 근무중 80대 환자 B씨에게 맥페란 주사액(2㎖)을 투여해 부작용으로 전신 쇠약과 발음장애, 파킨슨병 악화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가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 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자 임 회장은 이달 8일 페이스북에 윤민 판사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원색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여자(판사)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 때 병 종류에 무관하게, 의사 양심이 아니라 반드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규정'에 맞게 치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위협했다. 이에 창원지법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법관 사진을 올리고 인신공격성 글을 올린 것은 재판장 인격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사법부 독립과 재판에 대한 국민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임 회장은 의사단체 집단 행동에 비판적인 정형선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를 겨냥해서도 “의사도 아니고, 의대교수도 아니고 오죽 했으면 복지부 고공단까지도 못간 퇴직공무원 주제에"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만 좀 나대라"면서 “의료에 대해 쥐뿔 뭔 안다고 나대는가"라고 꼬집었다. 의사들은 병원 밖뿐 아니라 병원 안 직원 및 환자들과도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의대 교수 등 단체가 17일 전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직원들에게 교수 휴진에 협조하지 말라고 안내됐다. 휴진하려면 교수가 직접 환자에게 통보하라는 취지다. 노조는 병원 곳곳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교수들 휴진 결정을 규탄했다. 대자보에는 '의사제국 총독부의 불법파업결의 규탄한다',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전날 낸 '의사 집단휴진에 대한 입장'에서 “환자 생명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가진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환자들은 속수무책이고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12일 동화면세점 앞에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환자단체에서도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이날 서울의대 비대위 전면휴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의사들 전면휴진 계획에 “환자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한 이기적이고 몰염치한 결정"이라며 “정당성도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처사로, 즉각 철회하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재명 아닌 尹 대통령인데...野 “줄 때 받아라” vs 與 “아직 안 정해”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집행력을 가진 윤석열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을 상대로 정국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고 11일 곧바로 상임위 가동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좌초된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부터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한 이들 법안을 다루는 상임위부터 신속히 연다는 것이다. 이밖에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각종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열어 김현 의원을 야당 간사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부로 지원조례 효력을 상실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교통방송(TBS) 문제와 관련,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특검법을 다루는 법사위도 12일 전체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채상병특검법' 등 법사위 소관 쟁점 법안들이 상정될 전망이다. 법사위원장에 선출된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곧 법사위 첫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니 국민의힘 법사위원님들은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며 “법사위 열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한다"고 적었다. 정 최고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도 “(상임위원장 7자리를) 줄 때 받으시라"며 “'안 가져가겠다' 하는데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언제까지 일을 안 할 수는 없다"고 압박했다. 남은 상임위 7곳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으면 단독 선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행정 독주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회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의원총회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머지 단추도 마저 끼워야 22대 국회가 본 모습을 갖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7개 상임위도 신속히 구성을 마칠 수 있게 이른 시일 내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을 상임위 구성 완료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모두 마치면 24일부터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26∼28일 대정부질문을 통해 각종 현안을 추궁할 계획이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슈를 주도하기는커녕 대처도 보이콧과 같은 소극적인 형태에 그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후 민주당이 법제사법위 등 일부 상임위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민주당이 일방적 폭거에 의해 선출한 상임위원장을 인정하기 어렵고, 오늘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거나 통보하는 그런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하거나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한마디 하면 모든 것을 다 마음대로 굴릴 수 있다는 오만함의 표출"이라며 “일체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언론 공지를 통해 “향후 예상되는 민주당 단독의 의사일정 예고는 국회의장의 폭거와 위헌적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결과물로 국민의힘은 이에 참여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 다만 남은 7개 상임위원장 민주당 단독 선출과 관련해서는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할지 등을 아직 정하지 못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국회 운영 관련 기조를 논의하기 위해 당분간 매일 의원총회를 열 전망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오늘 의총에서 현재 상황 인식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분의 의견이 있었고, 앞으로 이런 의총을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석수 열세 상황에서 가용 수단은 '민심'뿐인 가운데, 국정 지지율마저 저조해 대응 수단을 쉽사리 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일하는 국회' 프레임을 피는 민주당 논리에도 총선 정국 이조(이재명·조국 대표) 심판론 핵심이었던 사법 리스크 문제를 재사용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국회 운영을 하려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고, 우리가 굉장히 결연하게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SK하닉, 포스코인터내셔널·퓨처엠, 대주전자재료·나노신소재·알테오젠 등 주가↑

11일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4.15p(0.15%) 오른 2705.32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5.55p(0.58%) 오른 2716.72로 시작한 뒤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막판 경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42억원, 기관은 11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은 344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378.4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66%)와 SK하이닉스(2.16%)는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3.37% 오른 21만 5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21만 2500원로 마감해 '21만닉스'가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14.13%), 포스코퓨처엠(4.00%), 에코프로머티(3.78%), SK이노베이션(2.27%), LG화학(1.21%), LG에너지솔루션(0.99%)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였다. 현대차(1.31%), 삼성바이오로직스(0.54%), 기아(0.49%), 셀트리온(1.64%) 등도 올랐으나, 네이버(-0.29%), LG전자(-2.39%), SK(-3.82%) 등은 내렸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일제히 보합으로 마쳤다. 삼성화재(-0.89%), 메리츠금융지주(-1.86%)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2%), 화학(1.73%), 전기가스업(1.48%), 섬유·의복(0.78%) 등이 올랐다. 운수창고(-1.76%), 의료정밀(-1.26%), 증권(-1%) 등은 내렸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음식료품(-0.64%)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크라운제과(-0.99%)는 장 초반 18.76%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했다. 해태제과식품(8.57%)도 상승폭이 줄었고, '대장주' 삼양식품(-4.68%)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p(0.42%) 오른 868.36에 마감, 조정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150억원, 기관은 287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은 33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대주전자재료(26.56%), 나노신소재(17.62%)가 급등했고, 알테오젠(12.06%), 엔켐(2.88%), 레인보우로보틱스(2.68%), 클래시스(1.37%), 휴젤(13.62%) 등도 올랐다. 반면 코스닥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0.93%)과 에코프로(-0.58%)를 비롯해 리노공업(-5.28%), 에스엠(-2.8%), LS머트리얼즈(-5.67%) 등은 하락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전쟁→휴전, 결국 이스라엘 ‘끌고’ 가는 美...하마스 ‘화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현지시간) 안보리 회의는 6월 의장국인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려 해당 결의안을 가결했ㄷ. 표결 결과,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러시아는 기권했다.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아울러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는 3단계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하마스에 촉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협상 내용을 지체·조건 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긴급 회견을 열고 3단계로 이어지는 가자지구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안은 △ 6주간 완전한 휴전과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이스라엘군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을 말한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결의 채택 후 발언에서 “안보리는 하마스에 휴전 협상안을 받아들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미 협상안에 찬성했고, 하마스도 찬성한다면 싸움은 오늘이라도 멈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스라엘이 구체적으로 무엇에 찬성했는지 불분명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이번 결의안이 아랍권의 지지를 받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이날 회의 석상에서 3단계 휴전 협상안에 찬성을 표했는지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유엔 이스라엘 대표부의 레우트 샤피르 벤-나프탈리 조정관은 “이스라엘은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하며 향후 가자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 종식을 막고 있는 것은 오직 하마스뿐"이라고 지적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표결 과정을 지켜봤지만 정작 이스라엘 발언 순서에서는 자리를 비웠다. 에르단 대사는 지난 3월 안보리가 가자지구의 휴전 결의를 개전 후 처음으로 채택했을 때 “슬프게도 안보리는 오늘도 작년 10월 7일 벌어진 대학살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했다"라고 비난하는 등 안보리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반면 하마스는 이날 안보리 결의 채택 후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내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결의안은 가자지구의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로 교환, 재건, (주민들의) 쫓겨난 주거 지역으로 복귀, 가자지구의 인구통계적 변화나 영역 축소 거부, 우리 주민에 필요한 구호품 전달을 지지했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 주민과 저항 운동의 요구와 일관된" 원칙들을 이행하기 위한 간접 협상에 관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번 결의안에 적극 동참하도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3단계 휴전안'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분명히 말하는데, 이스라엘은 이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빼고 하마스와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직접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소식을 보도한 NBC 방송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빼고 하마스와 직접 협상할 경우 가자지구 군사작전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 태도 변화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아이폰에 챗GPT가...머스크 “AI도 못 만들면서”, ‘노노 애플’

애플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심는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즉각 반발하는 등 일각에서 논란도 이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애픙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내용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AI 기능 대폭 탑재다.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소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강력한 생성형 AI 모델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OS에 심는다"며 “AI는 언어와 이미지, 행동은 물론,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가 필요할 때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애플은 이런 AI 기능이 기본적으로 온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되거나 정보 유출이 없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처리된다며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OS에서 애플 펜슬로 계산식을 넣으면 AI가 알아서 답을 제공하고 그래프를 그려주는 기능,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젠모지(Genmoji) 기능, 글을 토대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기능 등을 시연했다. 통화 중에는 녹음을 하면 통화자 모두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요약본을 생성해 준다. 애플은 특히,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AI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혔다. 시리는 2011년 처음 공개한 음성 비서로, 10여년 만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더 똑똑한' 대화형 AI 비서로 업그레이드된다. 애플은 “시리는 일일 요청 건수가 15억건에 달하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라며 “올해 말 챗GPT-4o(포오)가 통합되며,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4o는 오픈AI가 지난달 발표한 챗GPT 최신 버전이다. 사람처럼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년 전부터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해왔으며, 생성형 AI는 이를 더욱 새로운 강력한 차원으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애플 AI 기술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아예 사용 금지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썼다. 또 “방문자들은 (회사의) 문 앞에서 애플 기기를 확인받아야 하고, 이것들은 패러데이 케이지(외부의 정전기장을 차단하는 도체 상자)에 보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어 “애플이 자체적인 AI를 만들 만큼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든 오픈AI가 당신의 보안과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히 터무니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일단 당신의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들은 당신을 배신하고 팔아넘기는 것"(They're selling you down the river)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애플의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빨아들이는 모습을 빗댄 이미지와 함께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쓴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테슬라 외에도 스페이스X, 뉴럴링크, 보링컴퍼니, xAI를 설립해 경영하고 있으며,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이름을 바꾼 뒤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애초 오픈 AI는 CEO인 샘 올트먼 등과 머스크 CEO가 함께 창립한 회사였다. 그러나 2018년 테슬라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머스크 CEO가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출시하고 생성형 AI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오픈AI 영리사업과 챗GPT 정치적인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아 강도 높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오픈AI에 대항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진실 추구 AI'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뒤 AI 스타트업 xAI를 직접 설립했다. xAI는 작년 11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한 AI 챗봇 '그록'을 공개하고 엑스를 통해 배포했다. xAI는 지난달 말 60억달러(약 8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기업 가치가 240억달러(약 33조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머스크 CEO는 올해 2월 말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운완’ 미라클 모닝 vs 나포츠, 비만·혈당 잡는 운동법은?

바쁜 아침 시간을 쪼개 운동하는 '미라클 모닝'과 기진맥진한 퇴근길 뒤에도 발걸음을 옮기는 '나포츠(나이트 스포츠)' 가운데 탄수화물과 당으로 인한 비만에서 탈출하기 좋은 운동법은 무엇일까? 스페인 그라나다대 조나탄 루이스 교수팀은 중·고강도 '나포츠'에 손을 들어준 연구 결과를 내놨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 과체중·비만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 효과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저녁 시간대 운동이 혈당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도당 항상성 향상에는 운동량뿐 아니라 시간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임상에서 운동요법을 처방할 때는 가장 적합한 운동 시간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고강도 운동이 인슐린 저항성 발병 위험이 큰 비만·과체중 성인 포도당 항상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런 운동을 언제 하는 게 좋은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그라나다와 팜플로나에 거주하는 체질량지수(BMI) 32.9㎏/㎡의 과체중·비만 성인 186명(평균 연령 46세)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손목 착용형 장치로 신체활동과 포도당 변화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전체 중·고강도 운동량 가운데 50% 이상을 오전에 수행한 아침 그룹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오후 그룹,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한 저녁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후 이들 운동 시간대와 혈당 변화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중·고강도 운동 50% 이상을 저녁에 하면 비활동적인 경우에 비해 낮과 밤, 일일 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운동 그룹은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일일 혈당 수치가 1.26㎎/dL 낮았고, 주간 혈당 수치는 1.10㎎/dL, 야간 혈당 수치는 2.16㎎/dL 낮았다. 이런 연관성은 혈당 조절 장애가 있는 참가자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연관성 패턴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저녁에 더 많은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과체중과 비만, 대사장애가 있고, 앉아서 생활하는 성인 포도당 항상성 개선에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정밀 운동 처방 분야의 중요성 잘 보여준다"며 “임상에서 처방하는 운동·신체활동 프로그램 효과를 높이기 이해서는 최적 운동 시간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낮 기온 ‘34도’까지…서울 출근길은 22도 수준

화요일인 11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특히 경상권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대구, 경북 남동부, 울산(서부), 경남 동부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경북 남서 내륙과 경남 서부 내륙은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5∼10㎜ 소나기가 예보됐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내려가겠다. 다만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덥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2.0도, 인천 20.7도, 수원 21.0도, 춘천 20.2도, 강릉 25.3도, 청주 21.6도, 대전 21.9도, 전주 20.4도, 광주 20.4도, 제주 19.2도, 대구 20.6도, 부산 20.1도, 울산 19.8도, 창원 18.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울산은 오전에, 강원 영서는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0.5∼1.5m, 남해 0.5∼1.0m로 예상된다. 오늘 대부분 해상에 바다 안개가 끼겠고 서해상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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