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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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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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공의 상대 ‘칼의 시간’ 눈앞? 의사들은 파업할 수 있을까

전공의들 집단사직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직서 수리와 행정처분 등 구체적인 압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브리핑에서 전공의들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한 '출구전략'이 담길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복지부는 조속한 전공의들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 여부와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을 두루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과 전공의 수련에 대한 재정 지원, 의사 국가고시 추가 시험 등 유화책이 담길 수도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고 지난 2월 20일을 기해 병원을 떠난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는 현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없는 만큼 의대 증원 확정을 계기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다양한 출구전략을 검토해왔다. 전공의 중 원하는 사람은 수련의로 복귀하고, 복귀를 원치 않으면 일반의로 병의원에 취업하는 길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퇴로'를 열어주자는 대안도 있었다. 우선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에는 불이익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하에 행정처분을 어떻게 집행할지 고민한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밖에 전공의들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면허정지 효력은 '유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아울러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활동도 소폭 줄여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의료계에서는 다시금 총파업 의지를 다지며 여전히 투쟁력을 올리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전체 교수들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총파업 투표를 진행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4일부터 투표를 개시해 오는 9일 전국 대표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이런 움직임은 아직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또 다른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아직 총파업 투표를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동해석유③] 韓에 카타르 다음급 석유? 이례적 나선 尹, “지지율·채상병” 의구심 ‘솔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배럴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가 3일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매장량 예측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은 세계 15위 석유 매장국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 통계를 인용한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140억배럴은 2019년 가채 석유 매장량 기준 15위인 브라질(127억배럴)보다 높고 14위 카타르(252억배럴)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정부가 물리탐사 자료 해석을 통해 산출한 '탐사자원량'은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다.탐사자원량이란 물리탐사 자료를 해석해 산출한 유망 구조 추정 매장량이다. 이는 매장량이 아직 시추를 통해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언급된 양이 석유와 가스를 합한 추정치이기 때문에 석유만 놓고 봤을 때 매장량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매장 예상 자원 비율을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탐사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제 부존 여부와 부존량을 확인하고 어느 정도 경제성이 있다고 확정하면 본격적인 개발·생산에 들어간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는 약 7∼10년이 걸린다. 생산 기간은 약 30년이다.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12월부터 탐사 시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며, 1차 시추 결과는 내년 3∼4월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1공 시추에 1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만, 정부는 필요 재원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아직 탐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평가를 통해 추가 유망 구조를 도출할 예정이다. 정부 탐사 실시 지역은 전체 광권 약 3분의 1가량으로, 미탐사 지역이 남아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번 발표를 국면 전환용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석유·가스 매장량이나 사업성을 확인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매장 추정치를 발표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전환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진행된 물리 탐사만으로는 정확한 매장량을 추정할 수 없고, 상업성을 확보한 '확인 매장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려면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전망대로 충분한 매장량을 확인한다면 고통에 신음하는 민생과 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도 국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대통령 말 그대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매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시추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듣는 순간 '아, 이거다' 싶었나, 바닥 수준인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로 보였나"라고 비꼬았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뜬금없는 대통령"이라며 “돋보일만한 대목에는 대통령이 나서고,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대목에는 철저히 숨어 있는, 참으로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설명했어야 할 내용은 총체적 안보 불안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밝히고, 잇따른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北 오물 풍선에 野 “尹 탓 전쟁날라” 맹비난

북한 오물 풍선 살포 도발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싸우지 않고 이겨야 하고,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게 가장 완벽한 안보"라며 “대북 전단 살포로 촉발된 대남 오물 투척에는 양자에 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 대응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추가 대북 제재 방향으로 간다는데, 왜 긴장을 격화시키고 안보를 스스로 위협하느냐. 그러지 않고 해결할 방법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북 전단을 보내지 못하게 돼 이것 때문에 생기는 긴장은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단 살포를) 방치할 뿐 아니라 오히려 권장하는 듯한 정부 태도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면서 (이에 따른) 북한의 대응 조치는 이미 예상된 바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대응이 '잘됐다, 이번 기회에 북한을 더 공격해 남북 긴장을 격화시키자', '안보 위기를 조장해 정권의 불안을 해결하자'고 생각한다면 국정을 감당할 자격이 있겠나"라고도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윤석열발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로, '윤석열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모두 걱정이 태산"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왜 북한에서 오물 풍선이 왔나. 남쪽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기 때문"이라며 “강 대 강 대치가 아니라 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으로 한반도는 이미 9·19 군사 합의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북한의 무력 도발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며 “불안정한 안보 상황을 조성해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 안보 정책의 목적인지 답하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틀면 북한은 더한 조치를 또 내놓을 것'이라며 "말로만 지금 큰소리를 뻥뻥 치지, 북한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강 대 강 대응 일변도 전략이 맞느냐“라고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동해석유①] “삼성전자 시총 5배, 세계적 기업이 관심”…尹 정부 ‘동해 석유·가스’ 대대적 홍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동해 일대에서 석유와 가스 등 자원이 대거 발견됐다며 홍보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윤 대통령 국정브리핑에 배석해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안 장관은 그간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서해, 남해에서 석유·가스를 시추해 오다 최근 동해 포항 영일만 인근 심해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높은 수준의 확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이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 5배 수준이라고도 언급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비디아 CEO가 말하는 ‘AI가 하게 될 직업’ 3가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최고경영자(CEO)가 이른바 디지털 휴먼이 대체할 수 있는 직업들을 꼽았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시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는 황 CEO가 전날 국립대만대에서 개최된 '타이베이 컴퓨텍스' 사전 행사 연설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황 CEO는 '산업혁명의 새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디지털 휴먼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휴먼'이 약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객 상대 컨설턴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직업군도 언급했다. 디지털 휴먼은 소프트웨어로 만든 가상 인간을 의미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실제 사람과 유사한 상호작용과 행동을 하도록 프로그래밍한 것이다. 황 CEO는 아울러 “AI와 로봇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제조업에 대한 디지털 휴먼 활용이 확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사람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람의 목소리도 디지털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된 디지털 휴먼 로봇을 대상으로 감각 능력을 더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에 바탕을 둔 스마트 공장 구축 계획을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등 대만 제조업체들이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제조업 현장 로봇팔 활용 시스템을 디지털 휴먼 로봇 활용으로 대체하자는 구상이다. 중국시보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약 1000만 개 공장, 46조달러에 달하는 제조업 분야에 대한 산업 디지털화를 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 황 CEO는 “테슬라가 교류발전기를 발명했다면 엔비디아는 AI 교류발전기를 발명했으며, 이는 3조 달러 규모의 IT산업이 더 큰 규모로 더 다양한 산업에 직접적인 서비스를 하게 된 걸 의미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며 “IT 산업의 생산 가치는 3조달러에서 100조달러를 감당하는 규모로 컸고, 지혜를 생산하는 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SCMP는 황 CEO가 “컴퓨터는 더는 정보 저장이나 데이터 처리를 위한 도구가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지능을 생성하는 공장"이라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산업용 생성 AI와 산업용 로봇 공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36개국의 1500개 기술제조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4일부터 나흘간 국립대만대 체육관에서 타이베이 컴퓨텍스가 열리며, 황 CEO도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준석 “尹 술값 세금인지 회장님 냈는지 밝히면 김정숙 여사 해볼만”

여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 인도 순방에 대한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이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저는 윤석열 정부의 모든 순방 관련 비용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반복되는 풍문처럼 순방지에서 기업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등의 비용을 세금으로 냈는지 기업회장들이 부담했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다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을 조사해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해볼 만하다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ing(현재진행형)니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에 대한 논란보다 윤석열 대통령 순방 예산이 더 중요한 영역이라고 짚은 셈이다. 이 대표는 “원래 그물코를 좁히면 사회의 기준이 같이 바뀌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순방예산은 입법부 입장에서 자료만 준다면 탐나는 조사대상"이라고도 했다. 그는 전날에도 여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김정숙 특검법'과 관련해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검발의 하는 걸 두 글자로 줄이면 '쌩쑈'라고 한다"며 “여당이 정부와 정부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쌩쑈로 인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그냥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라며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다. 멍청한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김건희 여사 얼마나 먹었나 비교해봐야” 김정숙 여사 6천만원 기내식에 野 윤건영 ‘발끈’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 인도 순방과 관련한 '외유성 과잉 예산'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문 정부 청와대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윤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정숙 특검법'에 “100% 정쟁용"이라며 “두 가지 용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채 해병 특검에 대한 물타기, 두 번째는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히 당시 순방 때 기내식 비용으로만 6292만원이 책정됐다는 논란을 적극 반박했다. 그는 “만약에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 비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기내식이라고 하는 게 별로 다르지 않다. 모르긴 몰라도 현재 윤석열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 기내식 비용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작년 한 해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에 쓴 비용이 578억"이라며 “왜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윤 대통령 미국 순방과 관련해 “날리면 바이든 대국민 청각 테스트밖에 더 했나"라며 “김정숙 여사 방문 이후에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도 비교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전후로 인도의 교과서에 한국사 부분이 6페이지나 실리게 된다. 그리고 한국전 참전기념비도 없던 게 생기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논란이 “인도 모디 총리에 대한 대단한 결례"라며 당시 상황을 “인도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에게 사정하고 초청장을 보내서 이뤄진 순방"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모디 총리가 간곡히 부탁해서 간 거고, 가서 여러 성과를 거두었고, 한-인도 관계는 더욱더 긴밀해졌는데 국민의힘은 그걸 폄하하고 성과를 끄집어 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디 총리가 보면 대한민국 정치권이 정말 우습게 보일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만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인도 정부는 한국에 '최고위 사절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절단에 김정숙 여사를 특별수행원으로 포함시키는 안은 한국 정부 판단으로 마련됐고 이후 인도 정부에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5060, 부모 모시면서 다 큰 자식도 지원하지만…국민연금만 믿는 은퇴 뒤, ‘공포’

부모 세대나 자녀 세대를 부양하는 '중추' 1960년대생들이 정작 자신의 노후에 대해서는 고독사까지 우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른바 '마처세대'(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로 불리면서 노후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단법인 돌봄과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5일 1960년대생(만 55~64세) 98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 세대 10명 중 5~6명은 부모나 자녀, 혹은 양쪽 모두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었다. 특히 퇴직자의 경우 절반 가량이 평균 2.3개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386세대'로도 불리는 1960년대생은 모두 850만명으로 전체 인구 16.4%에 달한다. 710만명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인구 규모가 더 크다. 내년부터 가장 빠른 1960년생을 시작으로 65세 이상인 법적 노인 연령에 접어든다. 설문 응답자 10명 중 3명꼴인 29%는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가 있는 경우 44%가 월평균 73만원 용돈을 주고 있었다. 49%는 부모가 편찮아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중 32%는 부모를 직접 돌보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4%는 자녀에게 월평균 88만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었다. 전체 6~7명 중 1명인 15%는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부양하는 '이중부양'을 하며 월평균 164만원을 지출했다. 70%는 현재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90%는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일하는 경우 중 46%는 현재의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고 있었다. 응답자 52%인 퇴직자 중에서는 54%가 재취업 또는 창업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일하는 경우 평균 2.3개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로 “아직 더 일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37%), “가계의 경제적 필요"(29%), “일하는 삶이 더 보람"(17%) 등을 들었다. 노인 연령 편입을 앞뒀지만 1960년대생 대부분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통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신체 건강에 51%가 “좋음", 35%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75%가 “좋음", 19%가 “보통"을 선택했다. 다만 46%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고 했고 44%는 건강관리를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기대수명을 85.6세로 답했고, 자신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사는 기간을 6.7년으로 예상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경제 활동에 대한 의욕이 큰 상황에서 77%는 법적 노인연령보다 5세 많은 70세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응 답자들이 생각한 적정 정년은 만 65.4세로 법정 정년(만 60세)보다 5세 이상 높았다. 노후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89%가 본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62%만 현재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노후준비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국민연금(80%)를 꼽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퇴직 후 소득이 없지만 연금을 받지 못하는 '소득절벽'에는 81%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자녀의 부양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세대인 만큼, 응답자들은 대부분 노년 돌봄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다. 아울러 상당수는 국가 돌봄서비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노년에 돌봄이 필요할 때 원하는 곳으로 “살고 있던 집"(5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58%는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임종을 원하는 곳으로 46%가 “내가 사는 집"을 택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의 비율은 30%로 낮았다. 특히 응답자의 3명 중 1명꼴인 30.2%는 스스로가 고독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걱정하는 비율은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에게서 49.9%로 높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낮밤 다른 전국…서울 아침 기온은 16도 수준

월요일인 3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 산지에는 낮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15.9도, 인천 16.3도, 수원 13.1도, 춘천 12.2도, 강릉 12.4도, 청주 16.0도, 대전 13.7도, 전주 14.2도, 광주 15.3도, 제주 18.2도, 대구 16.3도, 부산 16.3도, 울산 15.5도, 창원 15.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낮밤 기온차도 내륙을 중심으로 15도 내외로 매우 크겠다. 다만 동풍이 유입되는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은 20도 내외로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1.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경기북부 ‘평누도’ 항의에 김동연...“관심 끌려고, 공식 명칭은 국회가”

경기도가 추진하는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와 관련해 논란이 거세게 일어난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관련 청원에 직접 답변했다. 김 지사는 민선8기, 제9호 경기도민 청원인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와 관련해 31일 오후 10시께 A4 용지 3쪽 분량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청원인이 명분 빈약, 근거 부족, 기업 투자의 어려움 및 더 낙후될 가능성 등의 이유로 분도에 반대하는 의견을 줘 이에 답한다"며 글을 열었다. 김 지사는 세간의 화제가 된 '평화누리자치도'라는 명칭에 대해 “새이름 공모전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더 많은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북부특별자치도의 공식 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도민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가 추진하는 것은 '분도'가 아니라 '특별자치도'"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는 '행정·재정·규제 특례'를 보장받는 것이 핵심으로 경기북부의 발전과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장까지 견인하는 국가 발전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쇠퇴의 위기에 놓인 경기북부가 발전하기 위해선 규제 완화와 인프라에 대한 신속한 투자가 가능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지금의 난맥상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이 바로 '특별자치도'로, 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통해 재정과 규제를 한 번에 해소한다면 경기북부의 잠재력은 현실이 되고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이 제출됐다"며 “법안 내용은 특별자치도 설치와 국무총리실의 지원 근거 규정, DMZ 활용을 위한 규제 자유화,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을 주요 골자로 '규제 특례 확보를 통해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가 여야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더 많은 규제 특례를 법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번 도민 청원은 경기도가 지난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전 결과를 발표한 뒤 올라왔다. 이후 도지사 직접 답변 기준인 1만 명을 훌쩍 넘겨 한 달간 모두 4만 7804명이 동의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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