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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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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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소식에 비트코인 시세 ‘출렁’, 전망은

한때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코인이 대거 옮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전된 마운트곡스발 코인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28일(현지시간) 한때 3% 이상 하락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 등은 전날부터 마운트곡스 지갑(wallet)에 있던 비트코인 13만 7000여개 등 코인이 모두 다른 주소지로 이전됐다고 전했다. 이전된 비트코인 시세만 약 90억 달러(12조 2000억원)에 달한다. 마운트곡스 지갑에 변동이 생긴 것은 2018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들 암호화폐는 마운트곡스 투자자 등에게 채무 상환을 위해 이전된 것으로 추정됐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으나, 2014년 2월 당시 약 5000억원에 달하는 85만개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붕괴했다. 이에 현재 투자자들에게 투자 자금을 돌려주기 위한 상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앞서 정리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오는 10월 31일까지 투자자와 채권자들이 일부 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돌려받은 투자자들이 이를 시장에 팔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이날 비트코인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미 동부 시간, 서부 오전 10시 58분)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2% 내린 6만 778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63% 하락한 3831달러를 나타냈다.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캐시는 6% 이상 급락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플랫폼 BTC 마켓의 CEO 캐롤라인 보울러는 “이런 움직임은 단기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며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비트코인은 지난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등 영향에 힘입어 한때 7만 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미 법무부는 2011년부터 9월께 마운트곡스 지갑을 보관하고 있던 서버에 무단으로 접근해 비트코인 64만 7000개를 빼낸 혐의로 러시아인 2명을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채특법 부결에 野 “尹·국힘은 김호중과 소속사, 탄핵 사유가 별 거냐”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과 국민의힘 반대에 막혀 21대 국회를 넘지 못한 가운데, 법안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탄핵론'이 힘을 받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김호중 씨의 음주운전 사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은 거짓과 은폐로 일을 일파만파 키우면서 오히려 더 수렁으로 빠지게 한 점에서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호중 씨도 음주사고 이후에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게 소위 런종섭(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 이걸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호중 씨가 처음에 절대 술 안 마셨다 이렇게 했다가 나중에 알코올 부산물을 검출하니까 그때 시인하지 않았는가"라며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격노했다' 이렇게 주장한 박정훈 대령에 대해 망상이다 이렇게 몰아붙였는데 정황이 드러나니까 격노한 게 무슨 죄냐 이렇게 또 사실상 시인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비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실을 덮고 국민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계속 폭주를 하면 그 미래는 결국은 가수 김호중 씨, 또 그를 감싸기만 했던 기획사, 이들의 미래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직격했다. 채상병 특검법을 고리로 대통령 탄핵 추진을 시사한 셈이다. 박 의원은 “탄핵의 명분이나 마일리지를 쌓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정권"이라며 “국민은 지금은 이미 오른발에다가 딱 브레이크를 올려놓고 퇴진과 탄핵이라고 하는 장치, 그런 것을 지금 가동하기 위한 상황에서 현 정권을 매섭게 지금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채상병 사건 관련 진상규명 TF 단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도 CBS “워터게이트 사건(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관련 비밀 공작 사건)도 뭔가 도청 시도가 문제가 된 게 아니라 그걸 덮으려고 자꾸 이상한 짓을 한 게 오히려 문제가 됐었던 것"이라며 유사 사례를 들었다. 박주민 의원은 “장관이 계속 전화해서 챙긴 사람이 누구인가? 대통령이 전화했었다는 그 무렵에 사단장이 업무에 복귀했는지를 계속 챙겼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러면 대통령의 격노의 방향과 내용을 우리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불법적인 것"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사유가 별거 아니다. 위법하고 위헌적인 일을 하면 탄핵 사유가 된다"며 “놀라실 필요 없다. 헌법 규정"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 “대통령의 눈치 보기,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아마 양심에는 계속 꺼림칙할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이) 저희들 눈도 잘 못 마주쳤다. 막았다고 하지만 막은 게 아니고 둑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에도 “수사를 해서 사단장이 책임이 있다고 수사 결과가 나왔으면 대통령이 거기에 개입하면 안 딘다"며 “그런데 벌써 대통령이,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게 다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특검을 하자고 하니까 그것을 반대한 국힘 당 의원들, 거기에 단일대오가 됐다는 것은 둘이 같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이 업무용 휴대폰이 아닌 개인폰으로 이종섭 전 장관과 연락했다는 의혹에 “업무차 하는 걸 갖다가 이렇게 개인편으로 할 리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도대체 (대통령이) 왜 이런 사안에 이런 정도로 관여를 했는지, 관여한 의심을 사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말 여기에 또 다른 배후가 있는 게 아닌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제3의 힘이 있었는지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거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춥다 덥다’ 전국…서울 아침 기온 16도 수준

수요일인 29일 전국이 맑고 일교차가 크겠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15.9도, 인천 15.9도, 수원 12.8도, 춘천 10.2도, 강릉 13.0도, 청주 15.1도, 대전 12.9도, 전주 14.3도, 광주 16.2도, 제주 16.6도, 대구 10.6도, 부산 14.4도, 울산 10.4도, 창원 13.4도 등이다.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강원산지 5도 내외)로 떨어져 쌀쌀하겠다. 다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낮밤 기온차가 15∼20도(경북내륙 중심 20도 이상)로 매우 크겠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아침까지 전라권과 경남내륙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밤부터는 서해상에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해야겠다. 30일까지 동해안에선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2.0m, 서해 0.5∼1.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나스닥 ‘질주’…엔비디아 주가 급등, 테슬라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2p(0.02%) 오른 5306.0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6.73p(0.55%) 내린 3만 8852.86, 나스닥종합지수는 99.08p(0.59%) 상승한 1만 7019.88에 끝냈다. 이날 상승세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 70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이날도 7% 가까이 뛰면서 나스닥 지수를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2조 6000억달러에 육박, 뉴욕증시 시가총액 2위인 애플(2조 9131억달러)과의 격차를 3000억달러 수준까지 좁혔다. 다만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기술주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테슬라의 경우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다만 우량주 위주 다우지수는 머크를 비롯한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S&P500 지수 내 기업 중에선 350개 이상 주식이 이날 하락하며 조정을 겪었다. 5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미국 국채 입찰에서 확인된 수요 악화도 투자심리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2년물과 5년물 국채를 139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쳤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년물 국채는 응찰률이 2.41배로 앞선 6번 입찰 평균치 2.59배를 하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57.9%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63.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직접 낙찰률은 25.5%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20.5%를 상회했다. 5년물 국채도 응찰률이 2.30배에 그쳐 앞선 6번 입찰 평균치 2.41배를 크게 하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5.0%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66.1%를 밑돌았고 직접 낙찰률 또한 15.4%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17.9%를 하회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통상 기술주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성장주인 기술주는 고금리 환경에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매파적 발언을 내놔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 안에서) 누구도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테이블에서 치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조차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은 결과"라면서도 “여기서 잠재적인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UBS는 올해 미국 기업들 이익 성장세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낙관론이 여전히 증시를 지탱하는 분위기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과 탄탄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월가 S&P500 연말 전망치도 꾸준히 상향되는 추세다. 현재 월가 연말 전망치 중간값은 5,300까지 올라왔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5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개별 주식 중에선 게임스탑이 25.16%나 급등했다. 이 회사는 클래스A 보통주 4500만 주를 추가 매각해 99억 33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반면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은 일리노이주 상원이 스포츠 베팅세 인상안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승인 소식이 나오며 10% 이상 하락했다. US셀룰러는 T모빌이 무선 부문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12.19% 뛰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와 산업 업종이 1% 넘게 하락하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1.38%, 에너지 업종은 1.08% 올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자신감은 더 옅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5.8%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주 65% 수준보다 크게 내린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p 상승한 12.92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의대 정원 되돌리긴 늦었지만…의사들, NO 사이 ‘숫자’도 나왔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의대 증원이 확정된 가운데, 의사단체 등도 우려의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학교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실 레드 팀께, 의료개혁 이대로 좋습니까'라는 제목의 간담회를 열었다. '레드팀'이란 조직 내의 취약점을 발견해 경고하는 내부 자정 기구를 말한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에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대통령은 우리나라 의료계를 붕괴시킨 책임자로 손가락질받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출범을 앞둔 22대 국회에는 “2020년 의정 합의가 이제라도 지켜지도록 의료 전문가가 포함된 국회 내 협의 기구를 설치해 (의대 증원을) 논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수들은 특히 “정부는 각 대학의 교육 여건을 사전에 충분히 조사했다고 하지만,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의하면 의대 정원이 10% 이상 변경될 경우 의대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원이 필요하다 해도 한 번에 10% 미만의 증원이어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간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가 조건이라며 구체적인 의대 증원 협상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가정법을 전제로 현원 대비 최대 10%라는 수치를 언급한 것이다. 교수들은 “정권의 실적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달라"며 “정권과 공무원의 임기에 좌우되지 않고 튼튼한 재원과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만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이달 23일 기준 수련병원 211곳에서는 레지던트 1만 501명 중 839명만 출근(출근율 8.0%) 중이다. 이 가운데 대다수 전공의가 소속된 주요 수련병원 100곳 출근율은 6.8%(9991명 중 675명)로 더 낮다. 이날은 '빅5' 등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20일 병원을 떠난 지 99일째다. 내일이면 100일째가 된다. 일부 의사들은 대법원 결정이 남아있다며 아직 전선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대학 입시요강 발표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분을 받은 대학들은 학칙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원된 대학의 80% 가까이가 학칙 개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아직 개정이 진행 중인 대학들도 대부분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북대와 경상국립대는 교수들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학칙 개정의 마지노선을 이달 말로 잡아둔 상태다. 개정하지 않은 대학엔 6월에 시정명령을 거쳐 입학정원 최대 5%까지 모집을 정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정원이 증원된 32개 대학 가운데 25개교(78.1%)가 학칙 개정을 완료해 공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채상병에 국민연금, 與 고성…尹은 전투기 띄우고 UAE 대통령과 산책

28일 국민연금 모수 개혁안과 국회로 되돌아온 '채상병특검법' 등 주요 쟁점 이슈들이 결국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일부 법률 등에도 여권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22대 국회에도 극한 갈등이 예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22대 총선 낙천·낙선·불출마 의원이 58명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지도부 뜻을 줄줄이 관철했다. 특히 기습적 가결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은 여전히 건재한 여권 단일대오를 확인한 채 폐기됐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김웅·안철수 의원에 더해 최재형 의원,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 직전 정책위의장을 지낸 유의동 의원까지 공개 '이탈표'에 동참한 바 있다. 채상병 특검법과 마찬가지로 여당 내 찬성 의견이 적지 않았던 국민연금 개혁도 결국 입씨름만 벌이다가 '빈손 종료'를 맞았다. 여야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 사이 구체적인 방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당초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2022년 10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약 1년 7개월 동안 국민연금 개혁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후 연금개혁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국민의힘 '소득대체율 44%' 절충안을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21대 국회 모수개혁, 22대 국회 구조개혁'을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절충안 부대조건인 구조개혁 없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만 추진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대신 22대 국회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하자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대통령실 역시 이런 '22대 국회 처리론'에 힘을 실었다. 이밖에도 이날 국회는 민주당 등 야당이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7번째 거부권 행사를 건의키로 했다. 이렇게 첨예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여야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았다. 오는 30일 시작되는 22대 국회 역시 21대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국회 지형이 유지돼 여야 간 양보 없는 대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야권은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들도 모두 재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이른바 '쌍특검법'으로 불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은 물론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개정안 등이 포함됐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은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한편, 국회가 긴장 속에 휩싸인 이날 윤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첫 친교 일정으로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창덕궁 후원을 방문했다. 앞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탑승한 UAE 대통령기는 이날 오전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후,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 UAE 국빈 방문 때 UAE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해준 것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LG전자·한미반도체·KB금융, HLB·HPSP·클래시스 등 주가↑

28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0.14p(0.01%) 내린 2722.8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7.47p(0.27%) 내린 2,715.52로 출발한 뒤 보합권 등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6억원, 기관은 11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1358.5원에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0.52%, SK하이닉스는 0.50% 동반 상승했고 셀트리온(0.72%), KB금융(1.05%)도 올랐다. LG전자는 13.38% 올라 약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3%), 현대차(-0.19%), 삼성바이오로직스(-1.32%), 기아(-0.08%), POSCO홀딩스(-1.42%), NAVER(-0.8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한미반도체(7.10%)가 급등한 기계(2.02%)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보험(1.54%), 음식료품(0.81%)도 많이 올랐다. 크래프톤(-5.19%), 엔씨소프트(-6.73%) 등 게임주가 부진한 서비스업(-1.68%)을 비롯해 철강및금속(-1.38%), 유통업(-1.06%) 등 업종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p(0.36%) 오른 851.0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3p(0.06%) 내린 847.46으로 출발한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7억원, 개인은 9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987억원을 순매도했다. 15.12% 급등한 HLB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0.76%), HPSP(6.86%), 클래시스(1.02%) 등이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4.75%) 에코프로(-2.67%), 알테오젠(-2.00%), 엔켐(-1.13%), 리노공업(-0.90%), 레인보우로보틱스(-0.65%)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3194억원, 코스닥시장 9조 6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채상병 특검에 국힘 이탈표 기대↑…‘진짜’ 매직넘버는?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국회로 돌아온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법이 28일 재차 표결에 오르는 가운데, 여당 내 이탈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거부권 무력화를 위한 표면적 요건은 17표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 의석수가 크게 확장된 점을 고려하면, 두 자릿수 안팎 이탈표만으로도 22대 국회 재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채상병 사건 관련 진상규명 TF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당 의원들이 9명이상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간 여당 의원들 설득 작업에 나섰던 박 의원은 “명확하게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말씀하셨던 분은 한 분이고 세 분 정도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이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 찬성 의견을 밝힌 여당 의원 5명과 “전혀 다른 분들"이라며 이탈표를 최대 9표까지 전망했다. 박 의원은 또 “해석의 여지가 있는 말씀이긴 하지만 제가 만나 뵀던 분 중에 한 분은 저한테 '당내에 다른 흐름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그렇다면 지금 얘기되는 표보다 좀 더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섞인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지금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에서 한 10표정도 나올 것이라고 얘기했지 않는가"라며 “17표까지는 아니더라도 10표가 넘은 이탈표가 나온다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확실히 이 사안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최재성 전 수석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저는 10표 이상이라고 늘 얘기를 했는데 10표에서 조금 늘어났다. 10표 이상으로"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실 여당 중진 정치인이 17표 넘을 수도 있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거듭 “봇물 터지듯이 이탈표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두 자릿수 이상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당 낙천 의원들은) 특검법하고 자신의 공천 앙금하고 이런 것이 조금 접합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론가들 역시 여당 이탈표가 예상보다 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이재명 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그런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도 같은 방송에서 “그래도 부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기는 한다"면서도 “제가 다른 데서는 한 9명 정도 나올 것 같다, 이런 예측도 했는데 그거보다는 좀 더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분위기가 조금 심상치 않은 것 같다"며 “제가 직접 전화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 언론들이 취재를 많이 하고 있지 않나. 웬만한 사람들, 조금 궁금한 사람들은 전화기를 다 꺼놓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여당에서는 이탈표 숫자가 갖는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 에서 “'이번에는 부결되더라도 다시 22대에 발의되면 그때는 9명만 이탈표가 나오더라도 가결이 될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 때문에 더더욱 그 숫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있는데 그때쯤이면 공수처의 수사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지금은 지금의 상황대로 저희들이 그(특검법) 부당함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22대 국회 때는 “그때대로 또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인공지능(AI)도 전기는 쓰겠지”…美 관련주 주가↑

미 증시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이와 연관된 전통산업 승자 종목이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유틸리티 업종에 주목한 보도를 내놨다. WSJ은 지난 24일 기준 이들 종목 3개월 수익률이 15%로, 다른 업종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이 기간 S&P 500 지수 수익률은 4.2% 수준이었다. 전력업체 등이 포함된 유틸리티 업종은 일반적으로 기술주와는 거리가 먼 전통산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인공지능 확산으로 전력 소비량이 큰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유틸리티 종목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는 19세기 골드러시 시절 금을 찾던 이들이 아니라 '곡괭이와 삽'(Picks and Shovels)을 팔던 이들이 가장 많이 돈을 벌었다는 점에 착안한 투자전략이다. 씨티은행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은 현 미국 내 전력 수요 4.5% 수준을 차지한다. 그러나 2030년에는 그 비중이 10.9%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센터나 발전소의 확장 및 추가 건립 기대는 S&P 500 지수 구성종목 중 에너지(6.4%)나 소재(5.1%) 업종 강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같이 인공지능 관련 고성능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과 연관된 전통산업 업종들도 인공지능 붐 수혜를 받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실적발표에서 기업들과 국가들이 기존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고까지 강조했다. 뉴욕라이프투자의 로렌 굿윈 최고시장전략가는 “데이터센터 건설업자와 운영업자, 발전소 등이 현재 투자기회가 있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UBS의 나디아 노벨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인공지능 관련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가 기본이지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민연금 앞 청년당 된 與? “2030 분노”…“우리도 잘 몰라” 주장까지

더불어민주당에 국민연금 개혁 이슈 주도권을 내준 국민의힘에서 여론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가 다각도로 생산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한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청년 민심'이 거론되는 한편, 연금 개혁안에 대한 여당 의원들 이해가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국민연금 개혁 관련돼가지고는 지금 2030세대나 심지어는 우리 고등학생들, 10대들도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55년부터 65세 이상 되면 2030들은 연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게 기정사실화 돼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임 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인상안이 여야 합의에 가까운 점에 대해서도 청년·청소년층을 거론했다. 그는 “여야가 연금개혁위원회에서 (보험)요율 13% 인상에 합의를 봤다고 하지만 지금 2030이나 10대들 이런 쪽의 얘기도 많이 들어봤는지 궁금하다"며 “국민적 합의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삼모사일 뿐만 아니고 기금 고갈의 해결책은 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구조개혁이 뒤따라야만 국민연금 개혁이 완수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의 경우 연금 개혁안에 대한 당내 의원들 이해가 충분치 않다는 점도 근거로 내세웠다. 장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실 이 연금개혁 내용, 연금개혁 특위에서 우리 당에 의원들이 제안했던 내용을 저희 당 의원들조차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내용은 매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 그것을 서로 공유하고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며 “그런 거 전부 다 생략하고 21대를 3~4일 남겨놓고 갑자기 모수개혁만 하자라고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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