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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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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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씨 예보] ‘최대 20도’ 전국 일교차, 감기 조심…서울 아침은 13도 수준

금요일인 10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2.9도, 인천 12.9도, 수원 11.2도, 춘천 9.2도, 강릉 19.6도, 청주 12.6도, 대전 10.1도, 전주 11.0도, 광주 11.4도, 제주 13.0도, 대구 11.0도, 부산 16.6도, 울산 15.5도, 창원 13.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져 쌀쌀한 곳도 있겠다. 다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안팎으로 오르겠다. 이에 낮밤 기온 차는 15∼20도가량으로 매우 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3.0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실업자 UP’에 증시 기대…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p(0.85%) 오른 3만 9387.76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41p(0.51%) 상승한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p(0.27%) 뛴 1만 6346.2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이다.ㅇ 시장은 주간으로 고용시장 온도를 보여주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에 나온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직전 주보다 2만 2000명 많은 23만 1000명이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최근까지 몇 달 동안 20만~21만명대로 유지되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해왔다. 지난주에 증가세를 보인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향후 고용시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 이는 미 연준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신호를 찾고 있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주가가 지지력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코스트코 주가가 2%대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4월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1%대 하락했다.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조직 조화와 균형을 대규모 인력감축이 깨뜨렸다는 경고를 하면서다. 최근 가격 인하와 함께 미 법무부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조사 소식도 주가에 부담을 준 바 있다. 엔비디아는 1%대 하락했으나 애플은 1%대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인텔과 퀄컴은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으로 조심스러운 흐름이었다.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하락했던 우버는 2%대 올랐다. 게임 플랫폼회사인 로블록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이날 22%대 급락했다. 에어비앤비는 6%대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발표에 약한 실적 가이던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내렸다. 한편, 미 연준이 6개 은행 기후 시나리오분석(CSA) 자료를 발표하면서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고, 씨티와 JP모건체이스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2%대, 웰스파고는 0.6%대 올랐다. 업종 지수는 기술 관련 지수만 0.2% 정도 내렸다.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관련지수는 1%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38%) 내린 12.6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말’은 달라진 尹, 물러섬은 ‘0’…與 원내대표도 ‘대구 친윤’ 압승

4·10 총선 대패 이후 소통 강화를 다짐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층 전향적인 태도를 노출했다. 다만 주요 현안 등과 관련해서도 “국정 기조는 옳았다"는 총선 메시지와 일관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9일 회견에서 취임 2주년 국민보고 형식의 모두발언을 발표했다. 이는 야권 등에서 '자화자찬'이라는 비난이 나온 기존 연설문과는 결이 다소 달랐다. 6220자 분량 국민보고 중 지난 2년 성과를 설명하는 부분은 1990여 자로 전체의 3분의 1에 그쳤다. 3분의 2는 향후 3년간의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국민보고 첫 문장을 '요즘 많이 힘드시죠?'라는 의문문이었다. 이어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라는 등 감성적 접근도 나타났다. 이런 표현은 논리와 이성 위주의 딱딱한 문장으로 구성됐던 기존 윤 대통령 연설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윤 대통령이 국민보고를 읽는 와중 책상 앞면에는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귀를 새긴 명패가 놓였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5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다. 윤 대통령은 또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 “어떤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 등 발언으로 몸을 낮췄다.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질의응답에서도 비교적 겸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쏟아지는 질문들을 듣는 윤 대통령은 미소를 띠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정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 배우자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과"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질문 20개 중 대부분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했다. 다만 유일하게 외신기자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차기 방위비분담금 협상 방향을 물은 데는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답변을 길게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하신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신가?" 등 가벼운 농담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사회자가 회견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이 먼저 “한 두 분만 질문을 더 받자"고 했다. 이에 따라 질의응답에만 1시간 13분(73분)이 소요됐고, 회견 전체로는 국민보고 약 20분을 포함해 총 1시간 30분 이상 진행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김 여사·채상병 특검 반대, 의대 증원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는가"(더불어민주당),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국정운영을 반성하고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조국혁신당),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여전히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개혁신당) 등 비판이 이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국정은 옳지만 소통이 부족"이라는 윤 대통령 기조를 쫓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구 출신 친윤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구·3선)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가 3인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자 영남·친윤·초선 조합이 또다시 표를 몰았다는 시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민주당이 주도권을 쥔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면서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추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원 구성은) 야당을 존중하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우리(여야)가 의회 정치를 제대로 복원시키고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를 함께하자는 공감대 형성을 우선적으로 하면서 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오늘 말씀드린 사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 같이 생각한다"며 동의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윤재옥 전 원내대표에 이어 '또 TK(대구·경북) 지도부'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말에는 “일부에서는 왜 TK가 좋을 때는 다 하고 어려울 땐 왜 안 나서냐는 시각이 없지 않았다"며 “특정 지역을 논하는 건 지금 시각에서는 맞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생 끊겠다”고 붙잡은 여친 살해한 의대생…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직후 옷을 갈아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최씨를 끌어냈을 때도 입었던 옷을 넣어둔 가방은 없었다. 경찰은 이후 그가 가방을 두고 왔다고 말하자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이에 최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당시 가방에서 혈흔이 묻은 의류를 확보해 감정을 진행 중이다. 그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을 확률도 발생하면서 사실상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 것이다. 앞서 체포 직후 경찰 조사에서도 최씨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시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최씨 국선 변호인도 “최씨가 (영장 법정에서) 계획 범행임을 인정했다"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 후) 투신하려 했다"고 한 최씨 진술 사실 여부도 따져볼 예정이다. 최씨는 피해자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전날 피해자 시신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인은 흉기에 찔린 출혈(자창에 의한 실혈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10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씨를 면담한 뒤 진술 분석을 거쳐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걸린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의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는 나쁜 경험(유급)이 최씨에게 성격적 문제를 촉발하는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며 사이코패스적 성향도 의심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최씨 및 주변인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통해 구체적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기간 만료 전인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최씨 신상정보는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피해자에 대한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퍼질 수 있다는 유족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의사는 물건 아닌데…“후진국 수입” 林, 이번엔 “소말리아 커밍순”

정부 외국 의사 도입 방침을 비난하고 있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외국 의사를 폄하하는 의미의 글을 잇따라 올려 논란이다. 임 회장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의대 졸업식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고 “Coming soon"(커밍순)이라고 적었다. 임 회장이 올린 '소말리아 20년 만의 의대 졸업식'이라는 이름의 한글 기사에는 2019년 10월 19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다. 다만 기사 속 사진은 2008년 12월 AP 통신이 발행한 것과 동일하다. 당시 이 사진을 인용한 외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도시 중 한 곳인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의대생 20명이 졸업장을 들고 있다. 이날 졸업식은 총탄으로 손상된 소말리아 한 호텔의 바리케이드 안에서 열렸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환경에서 교육받지 못해 실력이 보장되지 않는 소말리아 의사들마저 국내 의료행위를 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셈이다. 앞서 복지부는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한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전날부터 이달 20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절한 진료역량을 갖춘 경우에만 외국 의사에 의료행위를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이들은 대부분 임 회장 뜻을 지지했지만, 타국 폄하 및 인종차별 가능성을 지적하는 글도 뒤따랐다. 논란이 거세질 조짐이 일자 결국 임 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 처리했다. 임 회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전세기는 어디에다가 두고 후진국 의사 수입해 오나요?“라고 적었다.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들을 '후진국'으로, 의사를 물품처럼 '수입'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전세기 발언의 경우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올해 3월 "집단행동으로 현장에 의사가 한 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외국으로) 실어 날라서 치료하겠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읽혔다. 임 회장은 이날 소말리아 게시물 삭제 후에도 "수없이 많은 후진국 의사가 아니라, 후생노동성 장관 하나만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게 낫겠다“는 글은 계속 게시했다. 이밖에도 임 회장은 "날고 기는 한국 의사들 놔두고 이제는 저질 의료인을 데리고 오려 한다“는 비난도 공공연히 내놓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외국 의사 허용 정책 주요 대상을 해외에서 면허를 취득한 교포나 외국 의대에서 공부한 한국인이 될 것으로 본다. 국민 친밀감이나 언어 장벽 등이 이들에 대한 수요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국가시험인 '의사국시'(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에 떨어진 이들이 이미 상당하다는 점에서 기존 탈락자 상당 수도 정책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이 응시 자격을 인정하는 외국의대는 159곳(총 38개국)이다. 이들 대학 졸업자가 2005∼2023년 국내 의사 예비시험(필기/실기)과 의사국시를 뚫고 국내 의사면허를 딴 비율은 33.5%에 그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하마스 휴전·종전 ‘한 수’ 안 통했나…이스라엘 ‘대화와 전쟁’ 양손에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직전 하마스가 '휴전 수락' 카드를 꺼냈지만,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당장 국제사회 평화 압력에 직면한 이스라엘은 대화 채널을 열어두면서도 라파를 서서히 옥죄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더 진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스라엘 병력 중 일부는 라파 검문소 출입구로부터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쪽으로 1마일(약 1.6㎞) 이상을 침투해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 일부 건물을 불도저 등 중장비로 밀어내고 군용 차량 집결지로 만들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는 CNN이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5∼7일 촬영한 라파 일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공습도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런 상황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가자 지상전' 초기 단계 때와 흡사하다고 봤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로 침공해 들어가기 직전에 일련의 공습을 단행했다. 지상군은 그 이후 가자지구로 들어간 뒤 장갑 불도저와 전차 등을 동원해 건물을 무너뜨리고 밀어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라파 동부의 특정 지역에서 표적 공습을 포함한 정밀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파 동부의 여러 장소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테러 기반 시설과 땅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401여단이 하마스 근거지로 의심되는 건물을 겨냥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작전을 통해 “테러리스트 약 30명을 제거하고 지역 내 테러 기반 시설 다수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일 저녁 이후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으로 어린이 9명과 여성 7명 등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여명 가운데 140만명 정도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파가 이집트와 인접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이후 피란민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스라엘군 라파 지상 공격을 만류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라파 내 하마스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라파 지상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실제 이스라엘은 전차 등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쪽 라파 검문소를 장악하며 지상전 돌입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도 이스라엘은 맹방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엄포'에도 기세를 굽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써왔던 무기들을 제공하지 않을 것"을 을 분명히 했다. 이에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공영 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시작부터 고마워해 온 대통령으로부터 듣기에는 힘들고도 매우 실망스러운 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압력도 우리 적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표를 던진 미 유대인들이 많다. 지금 그들은 주저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집트 등 제3국이 종전을 내포해 마련한 휴전안에는 협상단을 카이로에 보내는 등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미 휴전안에 동의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 이자트 알 리시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합의에 이르는 데 있어 진지하지 않으며 라파를 공격하고 라파 통행로를 장악하는 데에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지난 6일 수용하기로 했던 휴전 제안 이상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전·현대차·기아, 셀트리온·제약, HPSP·알테오젠·에코프로 등 주가↓

9일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32.91p(1.20%) 내린 2712.14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어린이날 연휴 이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3월 26일 연고점(2757.09)에 다가섰으나 결국 '1보 후퇴' 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76p(0.06%) 내린 2743.29로 출발한 뒤 장중 반등세를 보이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들어서는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80억원, 기관은 7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186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매도 우위는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741억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오른 1370.1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97%)가 2% 가까이 하락해 다시 8만원 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1.46%),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1.26%), 현대차(-2.07%), 기아(-3.71%), 셀트리온(-2.52%) 등 대부분은 약세였다. 보합으로 장을 마친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하면 시총 상위 15개 종목이 전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00%), 증권(-1.95%), 의약품(-1.63%), 전기전자(-1.50%), 섬유의복(-1.27%), 의료정밀(-1.22%), 유통업(-1.18%), 서비스업(-0.98%) 등 낙폭이 컸다. 오른 업종은 운수창고(1.36%), 전기가스업(1.31%), 통신업(0.53%), 비금속광물(0.18%), 종이목재(0.12%), 기계(0.11%)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7p(0.26%) 내린 870.15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p(0.14%) 내린 871.17로 시작해 역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34억원, 기관은 12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5.22%), 셀트리온제약(-3.50%), 알테오젠(-2.41%), 레인보우로보틱스(-2.29%), 에코프로(-2.08%) 등이 크게 내렸다. 클래시스(19.31%)와 엔켐(15.08%)은 호실적과 임원 영입 등 개별 호재로 급등했고, 휴젤(4.98%), 동진쎄미켐(1.27%) 등도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822억원, 코스닥시장 9조 6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겸손한 고집’으로? “아내 수사 부실은 모순, 채상병은 지켜보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 논란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등에 자세를 낮췄다. 다만 야권 특별검사법 요구는 사실상 거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런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진상 규명이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도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 '특검론'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특검에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에도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며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수사에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다만 채상병 사건 수사에는 “수사 관계자나 향후 재판 관계자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진실을 왜곡해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거나 약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지켜보고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좀 믿고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이웃·李 공관위원장’ 교수들인데 설마…거센 ‘비선 야화’ 후폭풍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공적 루트보다 사적 루트, 이른바 '비선'에 의해 이뤄졌다는 논란이 뜨겁다. 여야는 이를 '사실 무근'으로 일축하고 있지만, 가교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윤 대통령, 이 대표와 실제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비선 논란에 대해 “좀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그런 엄청난 역할을 줬다고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앞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 7일 공개된 한국일보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윤 대통령 메시지를 이 대표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시지 내용은 △총리 인사 야당에 추천권 △비서실장 인선에서 이 대표 잠재적 경쟁자 배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으로 전해졌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은 아파트 이웃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임 교수는 지난 총선 민주당 공천관리장을 지낼 만큼 이 대표 신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측 모두 이들을 통한 소통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용산에서도 정식 라인에 의해 다 결정된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일단 그걸로 논란을 정리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 역시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와 “(이재명 대표가) 비선을 두고 그렇게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지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하거나 말씀하셔서 전달된 건지도 명확하지 않은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두 사람이 지닌 양측과의 관계와 사회적 입지 등을 고려해볼 때 주장 전체를 허위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며 “그분들 사회적 명성이나 그걸로 보면 좀 이상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논란을 일축했던 이양수 원내수석도 “(두 교수가) 가교, 양념, 윤활유 이 정도 역할을 했지 않았을까"라며 “진짜 중요한 내용들은 공식선상에서 다 이뤄졌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황우여 위원장도 “어떤 부분은 우리가 오픈하지 말자고 할 때는 지켜져야 정치가 유지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석열 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중진 권영세 의원 역시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임혁백 교수나 함성득 교수에 대한 세평을 볼 때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다만 “(함 원장과 임 교수가) 부수적 역할은 한 듯하다, 이렇게 짐작해 볼 뿐"이라며 “비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정식 라인에서 잘 안되는 것을 누군가 옆에서 좀 풀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해당 논란이 이 대표보다 윤 대통령에 불리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민주당 기획설'까지도 제기된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논란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일으키고 언론 취재를 하도록 만들고 한 것은 이재명 대표 측이고, 윤 대통령 측에서 역할을 했다는 함성득 교수는 좀 끌려들어간 것 아닌가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선이라는 것은 이 숨어 있는 것이 원칙인데, 이렇게 언론에 공개가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대통령실에서야 부인하는 건 당연한데, 이재명 대표 측에서도 부인한 것은 조금 특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선 논란은 사실 임혁백 교수, 더 나아가 이재명 대표 측에서 적극적으로 논란을 제기하고, 그것을 통해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는 굉장히 위상이 올라가고 윤 대통령은 위신이 깎이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스라엘·하마스 ‘기로’ 라파, 美 바이든은 “공격 시 무기 중단”

이스라엘이 하마스 휴전 의사에도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 준비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기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서도 미국 정부는 라파 지상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스라엘에 지원키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적극적인 이스라엘 지원 방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후 막대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비등하게 올라왔다. 이에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아직 라파에서 '레드 라인'을 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들이 한 일은 접경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집트와의 문제가 되고 있고, 우리가 관계를 위해 매우 노력해 온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들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진입하면 우리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내각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방공무기체계인 아이언돔 유지를 비롯한 방어 무기 지원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아이언돔과 중동에서 최근 발생한 공격에 (이스라엘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확실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것(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잘못됐다. 우리는 무기와 포탄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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