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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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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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씨 예보] 전국 일부 지역 비, 서울 아침 기온 18도 수준

화요일인 30일 중부지방에 가끔 구름이 많고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아침에 곳곳에서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낮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동해안에 비 소식이 예보됐다. 전남 동부와 경상권 내륙에도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상권과 충북 남부는 늦은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30일∼다음달 1일 예상 강수량은 충북 남부와 전남 동부가 5㎜ 미만, 경상권이 5㎜ 내외다. 같은 기간 제주도는 5∼10㎜로 예보됐다. 강원도는 30일에만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5㎜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16∼25도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7.7도, 인천 14.0도, 수원 16.4도, 춘천 10.2도, 강릉 9.2도, 청주 15.3도, 대전 14.9도, 전주 15.3도, 광주 15.8도, 제주 16.0도, 대구 13.8도, 부산 14.2도, 울산 13.3도, 창원 14.4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1.0∼2.5m, 남해 1.0∼3.5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李 한 목소리에 ‘정치 싸움’ 밀리는 의사들, 결국 법정 싸움 대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회담에서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서만 유일한 공감대를 이룬 가운데, 의사단체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독단적으로 만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구성 조건부터 거둬야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의료계가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한다고 하는데, 협상할 수 없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조건으로 내걸어 놓고 언론에 호도하는 것이 협상의 기본자세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은 대화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는 박 차관이 이날 “대책 마련을 위한 대화의 자리에 의사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의사 여러분들과 일대일로 대화할 의지도 있음을 다시 밝힌다"고 전한 데 따른 반응이다. 정부는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나,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의협 인수위는 “정부가 의료계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의료개혁특위를 폐지하고 의협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의협 투쟁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날 의대 증원에 공감대를 표하면서 정부를 넘어 정치권 전체를 상대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정부가 장기화하는 투쟁에 대한 법률 검토에 나섰다는 관측까지 제기된 만큼, 전선이 법원에서 형성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의협은 임현택 차기 회장과 함께 할 제 42대 집행부 인선에서도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이는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내린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임원은 강대식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8명과 총 27명 이사가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이 당연직 정책이사로 참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李 비난 尹 고집’ 그대로…밖에선 ‘찐명·윤핵관’ 잔치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이 결국 타협 없는 비판과 기존 방침 재확인에 그쳤다. 이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양측 인사말을 듣고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퇴장할 것은 아니고"라며 멈춰 세웠다. 이어 정장 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 15분 동안 윤 대통령 국정 기조를 "잡혀갈까 무서운 세상“, “독재화", “잘못된 국정" 등 표현으로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대한 윤 대통령 유감 표명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윤 대통령 가족 의혹, 민주당 총선 공약이었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등에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들 요구를 사실상 일체 거절했다. 반대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에 대해선 공감대를 표했다. 이와 관련,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의료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사실 성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신 여야정 협의체를 띄우는 소통 강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이 대표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간 민주당이 의대 증원 방향 자체에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던 만큼, 대화를 시작했다는 의미 외엔 회담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셈이다. 국회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재옥·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가진 정례 오찬 회동에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결론내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처리와 이태원참사특별법 재표결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는 정치적 쟁점이 있는 이들 법안의 처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을 통해 뽑힌 새 국회가 선출되더라도 이런 기류는 오히려 더 강화할 전망이다. 양당이 다음달 3일 나란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주당이 선출하는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도 '적극적 의장'을 표방하며 윤 대통령 '비토론'에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추미애·정성호·우원식 등 후보들은 이날 총선 당선인 31명이 소속된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간담회에 일제히 참석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촛불 탄핵 당시 '거국 중립 내각을 하자'는 등의 주장이 있었지만, 저는 당 대표로서 이를 거부하고 탄핵을 준비했다"며 탄핵 정국을 가정했다. 이어 “같은 일(탄핵)이 되풀이되면 절대 민심과 동떨어진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석도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는 개헌도 시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성호 의원은 “당의 입장에서, (여야) 합의가 안 될 때는 단호하게 나가야 한다"며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의 효능감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LG엔솔·포스코홀딩스, 셀트리온·제약, 엔켐·HPSP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1.11p(1.17%) 오른 2687.44로 마쳐 지난주인 26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19.13p(0.72%) 오른 2675.4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88억원, 기관은 330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906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77.0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바이오로직스(0.65%), 현대차(0.80%), 기아(0.08%), 셀트리온(4.02%), POSCO홀딩스(3.17%), KB금융(0.79%), NAVER(1.76%) 등 대다수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았고 SK하이닉스는 1.07% 내렸다. 그동안 소외됐던 화학(4.05%) 업종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LG화학은 5.89%, SK이노베이션은 5.62%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인 가운데 철강금속(3.10%), 의료정밀(2.55%), 운수창고(2.5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수혜주인 보험(-0.17%)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90p(1.51%) 오른 869.72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1p(0.43%) 오른 860.53으로 출발해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은 1404억원, 기관은 8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4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27%), 알테오젠(1.61%), 엔켐(6.60%), 리노공업(0.59%), 셀트리온제약(2.56%), 레인보우로보틱스(1.40%), HPSP(3.88%), 이오테크닉스(1.88%)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HLB(-0.64%)가 내렸고, 에코프로는 보합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2309억원, 코스닥시장 7조 4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임현택 “尹 지지율 낮으니 하야할 거냐” vs 김윤 “불리하면 파업”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의사단체들과 정치권 인사들 입장이 거듭 엇갈리고 있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증원'에 방점을 찍은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지난 4·10 총선도 반환점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의료계 입장은 이 사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의료개혁) 백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굉장히 적이 돈을 내면서도 효율적인 것으로 돼 있고 환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를 아주 잘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 정원 찬성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정부가 예산을 엄청나게 많이 들여 괴벨스식 선동을 해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으니까 지금 하야해야 되나' 그렇게 되묻고 싶다"며 여론의 영향력을 평가 절하했다. 반면 서울의대 교수 출신인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은 YTN 라디오 '뉴스킹'에서 “원점 재검토한다는 것은 현재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이제까지 의대 증원을 하기 위해 국민들이 전공의 파업 기간 동안 정부를 믿고 지지해 왔는데, 그 결정을 되돌리는 것이라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듭 “대다수 국민들은 이번에 의대 증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는 의대 정원을 반드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정부가 의사단체들을 향해 단일한 협상안을 거듭 요청하는 데 대해서도 “이것도 참 정부가 내세우는 괴벨스식 선동"이라며 “의료계는 단 한 번도 단일안을 안 낸 적이 없고 오히려 정부가 단일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당선인은 “대통령께서는 '2000명도 최소다', 그다음에 총리께서는 '2000명 조정 여지가 있다', 장관, 차관은 '2000명은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다', 도대체 좀 정부 측 단일안을 좀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일관되게 제로베이스"라고 비교했다. 반면 김 당선인은 “의사협회가 본인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정부가 하려고 할 때마다 파업이라는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해 매번 의료 개혁을 좌절시켜 왔는데, 그런 경험을 이번에도 되풀이하면 아마 우리나라에서 의대 정원을 언제 늘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정부를 향해서도 “지난 두 달 넘게 지나치게 2000명 증원이라는 숫자를 고집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불필요한 의정 갈등을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5월 중 의대 정원이 최종 확정될 경우 “어쩔 수 없이 단체 행동에 참여하게 된 학생,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봤다. 또 “이제까지의 의정 갈등이 주로 의대 정원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것이라면, 그 이후에는 늘어난 정원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어떻게 개혁할지에 대한 논의로 전환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윤상현 “이재용·최태원도 줄 순 없지만”...尹·李 회담, ‘전국민 25만원’ 조정?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29일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중진 윤상현 의원이 회담을 통해 대국민 현금 지원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총선에 나타난 민심은 결국 야당과 소통해라, 협치해라 이런 뜻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들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민생회복지원금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재용 회장도 주고 최태원 회장도 주고 이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선별 지원을 내다 봤다. 윤 의원은 “소비자물가가 3%가 넘는다. 이제 국가부채도 1100조가 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분들 위주로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면에 있어서는 두 분이 의견 일치를 볼 수도 있겠다"고 봤다. 아울러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민생회복지원금 관련해 어느 정도 의견의 일치를 보고 또 적어도 민생문제에 있어서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하자', '여야정의 고위급회담 정례화' 이런 식으로까지 진전이 된다면 좋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채상병 사망사건 등에 관한 각종 특검법에는 “지금 공수처나 경찰이나 수사를 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수용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수사결과를 보고해야 된다. 그 문제는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할 문제다' 이런 식으로 아마 답변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본다"고 했다. 또 “(이 대표도) 아마 전면에다 대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받아라' 이런 말씀은 안 하시겠죠"라며 “언급하는 정도로 지나가지 않겠나"라고 봤다. 아울러 국회를 통과한 법률에 대한 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는 “헌법상의 권리로서 정당하게 행사했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설에 “(이 의원은) 솔직하게 총선 패배의 책임이라는 면에 있어서 보면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자숙할 때가 맞다"고 지적했다. 인천 5선인 그는 “문제의 본질이 뭐냐 하면 위기가 위기임을 제대로 인식을 못 하는 게 진짜 위기"라며 “정말로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의원들이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자들하고 낙선자분들이 총회를 열어야 된다"며 “영남에 있는 분들하고 수도권에 있는 분들하고 너무너무 인식의 갭이 크다. 그걸 통해 '정말 수도권이 처절하고 절실한 거구나' 이런 것을 피부로 느껴야 된다"고 촉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비 오거나 흐리거나…서울 아침 기온 17도 수준

월요일인 29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거나 비가 내리겠다. 비는 새벽부터 전남권과 경남 서부, 제주도에서 시작돼 오전 충청권과 그 밖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서울과 인천은 오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29∼30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 20∼60㎜, 광주·전남 내륙 10∼40㎜, 대구·경북 남부 5∼30㎜, 경북 북부·울릉도·독도 5∼10㎜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17.3도, 인천 15.2도, 수원 17.0도, 춘천 13.4도, 강릉 12.8도, 청주 19.8도, 대전 17.9도, 전주 18.1도, 광주 14.4도, 제주 18.9도, 대구 14.3도, 부산 15.5도, 울산 14.1도, 창원 15.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4∼2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 0.5∼2.5m, 남해 1.0∼3.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의사들 조이는 수사망…의대 증원도 ‘그립’

경찰이 '전공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책 영역에서도 의대 증원 실무 작업이 거듭 진행 중으로, 이번에는 의정 갈등 '그립'을 제대로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임 당선인 휴대전화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임 당선인 휴대전화가 과거에 사용하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가 회장을 맡았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마포구 사무실과 충남 아산 주거지에도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임 당선인 등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 집단행동을 부추겨 의료법 등을 위반했다는 보건복지부 고발장을 지난 2월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3월 압수수색으로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뒤 임 차기 회장 당선인을 비롯해 의협 전·현직 간부 6명을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현재 의협 관계자나 의협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증거물을 분석해 이들의 혐의 입증을 위한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성동경찰서는 교육부로부터 수사의뢰를 받고 다른 학생들에게 단체수업 거부를 지속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한양대 의대 일부 학생들을 수사 중이다. 이런 흐름과 관련해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이날 “명백한 정치적 보복이고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둔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다음 달 1일부터인 임 당선인 임기 시작을 강조했다. 인수위는 “들은 바 없는 대통령실의 '5+4 협의체 제안 소동'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거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 요구, 의대생 수사 중지 촉구 등 최근 당선인의 몇몇 행보 이후 갑작스럽게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들 앞에서는 의료계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유일한 의사 법정단체인 의협의 당선인을 압수수색했다. 절대 납득할 수 없는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의협은 의료계 내부에서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반대파'에는 소송으로 대응 중이다. 임 당선인은 “수술실에서 무자격자에게 의사 업무를 시켜 왔다"며 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장과 의료원 소속 직원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연 원장은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의료계 대내외에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조 원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엉터리 같은 이야기"라고 반발했다. 그는 “내부 조사 결과 이미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진 사안이고 의료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없었지만 경찰 조사가 들어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의협은 다양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전문가 입장에서 정부에 조언해야 한다. 생각을 따르지 않는다고 고발하는 건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대강' 대치 속에 주목 받는 건 교수들 사직·휴진 행보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두 달이 넘도록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비우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 단체가 주 1회 휴진과 사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교수들께서는 환자와 사회 각계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환자 곁을 계속 지켜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 정부는 '의대 2000명 증원'에서 물러났다는 사실 역시 다시 강조했다. 전 실장은 “정부는 오랜 고민 끝에 내년도 모집 정원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렸다"며 “의료계도 집단행동을 접고 의료계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의의 장으로 나와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이재명 “격 없이 터놓고”…이준석 “나랑 안철수 해보니 당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의제를 정하지 않은 채 회담을 열어 정국 현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무 의제'는 막혀있던 회담 추진 논의를 뚫어내기 위한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로인해 '빈손 결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양자 회담은 지난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각각 브리핑을 통해 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회담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이고 시간은 오후 2시로 잡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양자 회담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즉각 수용했다. 양측은 이후 의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세 차례 실무회동 끝에 회담 일정과 형식에 합의했다. 회담은 오찬이 아닌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결정됐고,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기로 했다. 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각 3명씩 배석하기로 했다. 이 논의에서는 민주당이 총선 전후로 강조해 온 현안들이 대거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실무 조율 과정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 도입,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도입, 윤 대통령이 각종 쟁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사과 등을 의제에 올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민생'이란 하나의 단어를 두고도 양측의 시각은 다소 달라 보인다. 이 대표는 회담에서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민생회복지원금(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소득 수준과 형편에 관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두 달 넘도록 출구를 찾지 못하는 의정 갈등 문제도 화두가 될 수 있다. 끝내 의료계가 불참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별도로 이 대표가 최근 제안한 국회 차원 '보건의료 개혁 공론화 특별위원회'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이다. 채상병특검법 등 야권이 추진해온 각종 특검 도입 사안은 회담의 최대 뇌관으로 꼽힌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은 이번 회담의 격과 무게 등으로 미뤄볼 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제다. 다만 민주당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 앞에서 이 문제를 꺼낼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천준호 실장은 브리핑에서 '김건희 특검법'도 다룰 수 있는지 묻자 “특정 의제를 제한하거나 어떤 의제는 언급하면 안 된다고 한 건 없었다. 실무협상 과정에서는 언급했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이 대표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정진석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하는 브리핑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용산 초청이 이뤄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명시적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 일정 발표 전인 이날 오전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우선 만나자고 하는 분위기"라며 “내가 윤 대통령이랑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나봤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울산에서 그런 식으로 만나봤고, 안철수 의원도 그 당시 종이 쪼가리가 뭐가 중요하냐 날 믿고 해보자 이런 식으로 만났다가 안 의원도 고생했던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어떤 협의나 대화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시작부터 野 이재명 빛낸 尹·與?...‘민망’한 난맥상

당초 윤석열 대통령 '소통 변화'로 주목받았던 여야 영수회담 추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더십으로 이끌리는 양상이다. 회담 논의 시작부터 성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이 대표 영향력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나면서다. 애초 회담은 윤 대통령 제안을 이 대표가 수락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대통령 '멘토'로 꼽혔던 신평 변호사 주장은 달랐다. 그는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에서 “얼마 전에 이 대표의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영수회담에 관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제안을 받을 때 민주당 쪽에서 하시는 말씀은 처음에 만나서는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를 가볍게 한 다음에 이때 생긴 신뢰를 바탕으로 회담을 이어나가면서 더 깊숙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 사과 등을 의제로 거론한 데 대해선 “미끼를 던져 대통령을 끌어내 함정에 빠뜨리는 격"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뜻은 아니라고 지금 이 시점에서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며 의제 조율을 사실상 포기했다. 그는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좀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그것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또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며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사실상 '리더십 공백' 상태인 여당은 이 과정에서 존재감이 희미한 모습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들을 갖고 만난다면 저도 여당 대표로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처럼 회담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제가 '여당 대표도 참여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 회담 자체가 퇴색될까 봐 저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민주당의 지금 태도를 보면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건데 이런 '답정너'식 요구가 영수회담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회의 뒤 이 대표 발언을 접하고 나서는 “이 대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 통 크게 만나고, 서로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선회했다. 그는 “여러 가지 국가적 과제와 현안을 여야가 서로 대화·타협하고 조금씩 양보해 답을 찾아가는 기대감을 국민들이 갖게 해주는 멋진 만남, 통 큰 만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대통령실과 제1야당이 직접 소통하는 가운데 여당은 상황 변화에 따른 '관전평'만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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