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hg3to8@ekn.kr

전체기사

당·정·대 아직 ‘빈 골대’인데…野 이재명 ‘칼’ 빼들었다

여당 대표·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정·대 리더십이 사실상 '진공 상태'에 놓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대승에 따른 '그립'을 본격적으로 잡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비롯한 주요 법안들을 21대 국회가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추진에 정부 여당의 동참을 촉구한다"며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고 했던 국민과의 약속이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민생 회복 지원금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님의 전향적인 말씀 환영한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민생 회복 조치를 검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날 윤 원내대표는 민생 회복 지원금 등 제안에 “예산 마련 방안을 고민해야 하니 아마 정부가 그게 실현 가능한 이야기인지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여당이 총선 패배 후 의사일정을 방치하고 있다"며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21대 국회의 임기가 아직 40일 넘게 남았다. 산적한 민생법안을 감안하면 본회의는 최소 2회 이상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사기 피해자들만 해도 1만 5000명이 넘는다. (피해자들은) 관련 법 개정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데 다음 국회로 미루면 최소 5∼6개월이 또 지연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총선 과정에서 약속한 간호법 등도 있다"며 “본회의에 부의된 채상병특검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도 꼭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은 21대 국회 내내 상임위를 파행하며 국회 무력화 시도를 해왔다"며 “법사위를 장악해 모든 법안의 처리를 막는, 있을 수 없는 일도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지막 한 번은 협조해 달라. 21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당부했다. 다만 이에 대응해야 하는 여권은 '리더십 전열' 재정비에 여념 없는 모양새다. 5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청문회와 동의 절차가 필요한 후임 국무총리 인선을 미루고 비서실장부터 신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새 총리는 새로운 국회와 일을 하게 될 텐데, 옛날(21대) 국회의 동의를 받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라며 “급한 건 비서실장과 사의를 표명했다는 대통령실의 참모들을 임명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뒤에 총리를 비롯한 일부 개각도 있을 거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너무 조급하지 않게 비서실장 먼저 임명했으면 좋겠다"며 “비서실장, 정무수석 먼저 임명해서 여야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이날 4·10 총선 수도권 낙선자들을 비롯한 원외 조직위원장 10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당 수습과 관련,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더 빨리 당을 수습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저앉아 있을 여유가 없다", “국회 상황이나 민생경제 상황을 봤을 때 우리가 머뭇거릴 여유가 없어 보인다" 등의 표현을 거듭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의사들 “절대 안 된다”는 野 김윤, 국립대 총장 뻗은 손에 “야합” 우려

의사단체들 '비토론'이 높은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이 최근 일부 지방 국립대 총장들이 제안한 의대 정원 조정안에 “야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당선인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해당 조정안과 관련, “의사들이 증원 전면백지화, 또는 2000명 증원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타협의 가능성이 높은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의 부족한 의사수를 충원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거나 국민들이 의료공백을 겪을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대) 대학교수들이 요구한다고 총장이 받아들이는 형태가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주민분들과 상의하고, 어떤 근거로 얼마나 줄이겠다고 하는 것인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지 않으면 또 다른 정치적인 야합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총장들은 의대 모집 정원을 정부안 50%까지 낮출 수 있는 자율권을 달라고 한 바 있는데, 이를 의사단체에 떠밀린 제안으로 본 해석이다. 김 당선인은 “모든 대학이 50%를 뽑는다면 1000명이 될 텐데, 현재 국립의대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에 줄어드는 숫자는 아마 500명 미만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학들 추가 동참도 회의적으로 평했다. 김 당선인은 의정 갈등에 대한 책임에는 “장기적으로 보면 정부와 의사 양쪽에 다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는 “의사들을, 의료계 전체를 의대증원의 필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의사들에는 “'우리나라에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 건강보험 수가만 올리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오래된 주장을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뺑뺑이, 소아진료대란, 지방에서 의사를 못 구해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눈을 여전히 감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가 대화 기구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출범시키는 데 대해서는 “의사들은 여전히 의대증원 결정을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해야 된다고 하고 정부가 내놓은 의료개혁방안도 전면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협상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야권에서도 유사 형태 협의체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정부안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정부가 발족할 특위는 그 결정권한이 정부에 있는 것"이라며 “저희가 제안하는 공론화특위라고 하는 사회적 협의체는 그 협의체가 결정권한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 갈등의 골을 완화하고 해소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가 참여하고, 국민들이 참여해 결정하고, 정부도 그 결정을 수용하는 형태가 되면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의료개혁에 대해 우리가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정부가 바뀌고 국회가 바뀌어도 그 결정이 계속해서 유효한 것이기 때문에 의료개혁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이 의대 증원 이슈 '원조'로 꼽히는 자신의 의원직 사퇴 혹은 논의기구 참여 배제 등을 요구한 데 대해선 수용 가능선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저를 뽑아주신 이유가 기득권세력의 반대에 굴하지 말고 의대증원하고 의료개혁을 잘해 달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이해단체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하는 발언 때문에 제가 사퇴를 하거나 해야 될 일을 다 하지 못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퇴를 거부했다. 다만 “현재의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특정 위원회에 참여하거나 참여하지 않거나 하는 문제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열어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또 황사·미세먼지에 후덥·텁텁…서울 아침 기온 12도 수준

금요일인 19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중부내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낮밤 기온차도 15도 내외로 크겠다.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11.9도, 인천 11.9도, 수원 8.2도, 춘천 8.5도, 강릉 18.1도, 청주 11.6도, 대전 9.9도, 전주 10.8도, 광주 11.6도, 제주 13.5도, 대구 11.3도, 부산 14.0도, 울산 11.3도, 창원 11.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9∼2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권역에서 전날 잔류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 영향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기 남부·강원 영동·충북·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나쁨', 그 밖 권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오전에 영남권은 '매우나쁨', 서울·경기 북부·강원 영서·대전·세종·충남은 일시적으로 '나쁨', 밤에 서울·경기 북부는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1.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질긴 금리, 지친 증시…엔비디아·알파벳A·메타, 테슬라·MS·아마존 등 주가 엇갈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07p(0.06%) 오른 3만 7775.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09p(0.22%) 밀린 5011.12를, 나스닥지수는 81.87p(0.52%) 내린 1만 5601.50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200p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가까스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특히 당국자 발언이 더해지면서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크게 되돌렸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급성이 없으며 연말이 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너무 뜨거워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데이터가 기본적으로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에 “내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직전 주와 같은 21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만 5000명을 밑돌았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3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내린 10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 2년 만에 깜짝 증가세를 보인 후 한 달 만에 반락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테슬라가 3% 이상 내려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하향 조정한 데 영향받았다. 엔비디아와 알파벳A는 소폭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은 1%대 하락했다. 알파벳A와 관련한 구글은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구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반대한 직원 28명을 사실상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마감 직후에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16% 증가와 함께 월가 예상치를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넷플릭스 주가는 0.5%가량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9.7%로 봤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8.9%로 나타났고, 약 1.4% 금리인상 가능성도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p(1.15%) 내린 18.00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의사에 맞서 간호사 손 잡은 尹…국립대 총장들 ‘급부상’

총선 참패 후 의료개혁 추진에 다소 미온적 태도였던 정부가 다시 동력을 올리는 모양새다. 특히 의사들이 반대해온 '진료보조(PA) 간호사'를 본격 양성한다는 계획을 내놔 '의료공백' 타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당초 여권은 총선 참패 후 “의대 증원에 대한 민의"라는 의사들 '심판론'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총선 직전인 지난 9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지 않았고, 관련 브리핑도 없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증원 유예론', '단계적 추진론' 등 의료개혁 유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18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을 기점으로 정부는 의료개혁 고삐를 다잡는 모양새다. 조 장관은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며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계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선 후 정부가 내놓은 의료개혁 관련 언급 중 '추진 의지'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낸 발언이다. 나아가 정부는 19일 오후 한덕수 총리 주재로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열흘 만에 개최하고, 회의 후 관련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의료개혁을 최전방에서 수호해 의사들이 '경질'을 요구하는 박민수 복지부 차관 등이 브리핑 진행자로 거론된다. 다음 주에는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도 출범한다. 20명 안팎인 특위 위원은 복지부 등 정부 인사를 비롯해 의사·간호사·약사 등 의료계 단체, 환자단체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부와 갈등을 빚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두 단체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특위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또 이날 조 장관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간호사 역량 혁신방안'을 주제로 열린 의료개혁 정책토론회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담간호사'로도 불리는 PA 간호사들 전문교육을 통해 의사 업무 일부를 간호사가 맡게 하는 미국과 일본 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PA 간호사는 의료개혁에 있어 의사들 반대가 가장 심했던 분야 중 하나다. PA 간호사는 필수의료 기피 현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해지자 2010년 전후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술 보조, 검사시술 보조, 검체 의뢰, 응급상황 시 보조 등 법 경계선에서 의사 의료행위를 일부 대신해 왔다. 현재는 전국에 1만명 이상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호계는 '간호법' 제정 등을 통해 PA 간호사를 제도화하고 간호사들 위상과 역할을 높이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는 의사들 반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런데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사 부족에 PA 간호사 역할이 중요해졌다. 정부는 이날부터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PA 간호사 대상 시범 교육에 들어가 PA 간호사의 전문 역량을 본격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나아가 여당은 새 간호법안을 21대 국회 회기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간호계 숙원이었지만 지난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간호법이 마침내 제정될 가능성마저 점쳐 진다. 다만 국립대 총장들이 증원 규모 조정을 요구한 점은 사태 '일시 봉합' 계기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이날 건의문을 내고 의대 모집에 일정 자율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최소 1000명에서 당초 계획인 2000명 사이에서 결정될 수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박영선·양정철에서 洪 추천 김한길·장제원까지…일단 떠보는 尹?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인선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장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마평'이 연일 정계를 달구고 있다. 당장 거론되는 인사들은 '원조 친윤'부터 '원조 친문'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된 상황이다. 이에 야권 등 일각에서는 4·10 총선 대패를 맞은 윤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정보를 노출해 여론 반응을 더 신중히 살피는 중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여당 참패로 끝난 총선 이후 8일째인 18일까지 대외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겸해 주재한 국무회의 외에는 중동사태 긴급 경제·안보 회의 (14일),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접견(15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통화(17일) 등 필수적 외교·안보 일정만 간간이 진행했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대통령실을 중심으로는 총리·비서실장 인선을 둘러싼 각종 정보가 '누수'돼 이목을 끌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신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 총리설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비서실장설이 '파격'으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 모두 이런 설에 선을 긋긴 했지만, 문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는 해석도 이어진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정상적인 범야권의 분위기를 본다면 그런 제안 받았을 때 화내면서 부인해야지 그분들이 안 받은 것"이라며 “그렇게까지 안 간 거는 내심 기대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도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박영선 장관이고 양정철이고 다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윤석열 부부하고 식사도 같이하고 가깝다고 그런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 본인 역시 이날 '해석의 여지'가 넓은 공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며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소개했다. 박 전 장관이 인용한 구절은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 등이다. 이 대목에서는 △ 양극단 정치 해소를 위해 총리직을 맡을 수 있다는 뜻 △ 양극단 정치로 인해 진영 차이로 총리직 수락이 어렵다는 뜻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조율을 통해 총리직을 맡을 수 있다는 뜻 등 해석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이 이틀 전 홍준표 대구시장과 장시간 만찬을 갖고 총리·비서실장 인선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무 감각이 있고 충직한 인물, 총리는 야욕이 없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총리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대통령 최측근 참모 역할인 비서실장에는 친윤계 핵심 중진 장제원 의원을 천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2022년 10월에도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원로 중진'으로 국회에 복귀하는 박지원 민주당 전남 완도·해남·진도 당선인은 YTN에 나와 "아주 좋은 분을 추천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민심이 변심한 사람들을 심판했는데, 과연 국회에서 인준될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의원은 탄핵 정국 시기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었다. 특히 김한길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으로 제3지대 국민의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까지 이르렀다. 한편, 박 당선인은 "저한테 (국무총리를) 추천하라고 하면, 여당 내에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어떨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때 이재오 당시 정무장관이 저에게 와서 '야당에서 총리를 추천해보라'고 해서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을 추천해 성공적인 총리가 됐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특정 여권 인사를 거명한 건 박 당선인이 처음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포스코홀딩스·삼성SDI·LG엔솔,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삼천당제약 등 주가↑

18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0.52p(1.95%) 오른 2634.70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8p(0.44%) 오른 2595.46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 상승 마감은 11일(0.07%)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10억원, 기관은 68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577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4600억원 순매수했다. 주식 현물은 4거래일 만, 선물은 7거래일 만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9원 내린 1372.9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POSCO홀딩스(5.12%), 삼성SDI(5.05%), 셀트리온(3.57%), LG에너지솔루션(3.43%) 등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0.89% 오른 7만 9600원으로 마감해 '8만전자' 복귀에 실패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2.01% 오른 18만 2300원으로 마쳐 사흘 만에 종가 기준 18만원대로 돌아왔다. 업종별로는 미국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영향으로 철강 및 금속(3.49%)이 크게 올랐다. 이외에도 기계(3.05%), 전기가스업(2.71%), 의약품(2.58%), 의료정밀(2.58%), 서비스업(2.32%), 건설업(1.96%), 전기전자(1.86%), 증권(1.84%), 운수장비(1.65%) 등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2p(2.72%) 오른 855.65로 마감했다. 지수는 0.35p(0.04%) 오른 833.38으로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수 속에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59억원, 기관이 5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3108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9.58%), 삼천당제약(8.91%), 셀트리온제약(4.67%), HLB(4.40%) 등 제약주와 에코프로비엠(6.51%), 엔켐(4.64%) 등 이차전지주가 큰폭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4476억원, 코스닥시장 7조 6529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천하람 “尹·김건희 여사는 성향·뿌리가 친문…‘김경수 대통령’ 밀수도”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친문(친 문재인 전 대통령)계'라는 주장을 피고 나섰다. 그는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가 예전에 보면 '우리 남편이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충신이다, 나중에 되면 알 것'이라고 하셨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공개석상에서 차마 민주당에는 갈 수 없어서 국민의힘에 왔다는 얘기를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보수진영에 오시게 된 것은 결국 조국 사태와 추미애 장관과의 대립, 이런 부분들을 거치면서 호랑이 등에 올라타 오시게 된 것"이라며 “본래 정치적인 성향이나 뿌리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진보진영 쪽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에도 천 당선인은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의도에서 꽤 오랜 기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정계개편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돌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영남 자민련으로 줄어들어 있는 시기에는 더불어민주당 비주류로 전락한 친문‧비명세력을 합쳐 국민의힘의 부족한 수도권 전략이나 대선후보를 보충하겠다는 시도는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국민의힘 내 대통령이 마음에 드는 대권주자가 씨가 말랐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주자로 성장할까 봐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 당선인은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대권주자를 윤석열 대통령의 후계자로 만들려는 작업들을 시도하지 않을까"라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 대망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제가 만약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라면, 이런 제안을 받고 정계개편을 함께하자는 손을 대통령께서 만약에 내미셨다면 '김경수를 살려달라'는 조건을 걸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문의 적자는 어쨌든 김경수 전 지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지사가 2017년 대선 댓글 조작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된 데 대해서도 “복권만 된다면 피선거권을 언제든지 회복할 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친문의 설계자라면 '대권주자 하나 만들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 손잡고 한번 해 봅시다. 원래 우리 문재인 사람들 아닙니까'라는 얘기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준석 “홍준표·나경원·유승민·안철수에도 박·양...尹 간신 드글드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정계를 들썩이게 한 '박영선·양정철' 기용론을 거듭 질타했다. 이 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리 내정설이 흐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에 “정말 보수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많이 해 오신 분"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계열에서 주류적인 역할을 하고 계신 분이라 아예 대연정이나 통합의 의미를 낼 수 있는가, 그것도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적인 범야권의 분위기를 본다면 그런 제안 받았을 때 화내면서 부인해야지 그분들이 안 받은 것"이라며 “그렇게까지 안 간 거는 내심 기대도 있지 않나"라고 내정설 현실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주변에 어떤 분들이 조언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가끔 한다"며 “대선 때도 보면 이준석이 이대남한테 좀 인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 신지예를 데려다 놓으면 남녀 통합 지지를 받을 수 있겠지, 이런 유치한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거 된다고 믿는 분들이 보통 대통합위원회 이런 거 만들어지고 원로 대접받으면서 조직 꾸려가지고 월급 받고 계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는 야권에서 전향한 원로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을 직격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 “무슨 드래곤볼 모으기같이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여당 내에서 대통령이 지금까지 상처를 줬던 사람들부터 우선 보듬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 내에도 지금 총리할 만한 사람 이름 대라고 그러면 10명도 넘게 댈 수 있다"며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당선인, 안철수 의원 등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놀랍게도 대통령이 그 모든 사람과 적"이라며 “본인이 꽂았던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도 소원해졌다고 하니"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금 인선안 보니까 주변에 아직까지도 간신이 드글드글한 것 같다"며 “주변 정리부터 하신 다음에 다음 단계를 모색하셔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지자들이 국회에 '지지 화환' 행렬을 만든 데 대해 '기획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군데에서 만약에 그 꽃이 들어온 거라고 하면 꽃집도 다양하게 왔을 거 아닌가"라며 “무슨 오와 열을 맞추듯이 그 꽃이 깔리는 행위가 사실, 그냥 상식선에서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과 비교해 “그 집단(개딸)이 행하는 너무나도 강압적인 행태에 대해 부정적인 의미는 있겠지만 그분들은 자발성은 그래도 좀 있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올라탄 그 호랑이는 뭔지 제가 안다. 제가 지금 방송에 풀어놓지 않지만 좀 다르다. 그거는 빨리 거리를 두셔야 된다"고 경고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어두운 전망…반감기 기대 누른 악재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7일(현지시간) 한때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6% 하락한 5만 9983달러(8307만원)를 나타냈다.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7만 3797달러) 대비 낙폭은 15%를 넘었다. 오는 19일 예상되는 반감기(공급량 절반 감소)를 앞두고 커진 추가 상승 기대감이 잇단 악재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오는 6월 예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지연되는 국면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하락은 수개월간의 랠리 이후 암호화폐가 냉각기를 거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서 15% 이상 하락했으며, 일부 알트코인은 고점 대비 40∼50% 하락했다"고 전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64% 하락한 2928달러로 떨어졌고, BNB는 2.05% 내린 517달러, 솔라나는 127.71달러에 거래됐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대형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에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지 않아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3월까지 두 차례 반등했던 중요한 지지선이었던 5만 9000달러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