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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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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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옳지만 소통이...” 이 말도 결국 ‘통보·대독’

집권 여당 총선 참패 엿새 만인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기조는 옳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 기조 전환보다는 소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해당 메시지에 대한 전달 절차에서부터 '불통' 지적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TV 생중계된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또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면서도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반성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며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힐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해서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회생의 온기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런 회생의 활력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많은 근로자들에게까지 온전히 전달되는 데는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도 원전 생태계 복원, 첨단산업 육성 등 정부 역점 정책들도 열거했다. 결국 옳은 정책을 국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게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축약되는 셈이다. 다만 이런 메시지가 나온 전후 과정에서부터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대국민 메시지도 대통령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날 메시지 역시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이 아닌 국무회의 중 모두발언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여권 안팎에서도 “역대 대통령 사례를 보면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했어야 했다"(안철수 의원), “(대통령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겸허하지가 않다"(이상민 의원), “형식의 면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신평 변호사)는 등 지적이 뒤따랐다. 모두발언 뒤에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추가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야당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지적된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고 구체적인 정치적 행위로 나아가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치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사자들인 야권도 이날 윤 대통령 메시지를 거세게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은 늘 옳다더니 총선에서 나타난 '정권 심판' 민심은 한낱 국민 체감이 부족한 결과인가"라며 “윤 대통령 능력의 한계를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뿐인줄 알았지만…의사들, 이재명 제안까지 ‘퇴짜’

의료개혁 갈등에 대한 여야 해법이 '사회적 합의체' 구성으로 모이는 가운데, 의사단체 등은 전혀 물러섬 없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의료개혁과 관련해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면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당 총선 참패 후 엿새 만 첫 입장에서부터 의대 증원 추진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은 멈출 수 없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와 협력" 대목에는 야권이 제안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에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해석도 따라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해 사회적인 대타협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정부가 이미 제시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사실상 '야당 참여 여부'에서만 다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일 의료개혁특위에 “국민과 의료계, 전문가, 환자, 소비자단체, 정부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환자단체 등에서도 논의 참여를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정부의) 의료개혁 특위가 전문가 위주로 꾸려질까 우려된다. 그러면 지금과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환자단체가 직접 특위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야 기존과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사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시각이 바뀌지 않았다"며 비판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구조든 카르텔로 보는 시각 불변"이라며 “'나는 잘해왔고, 여전히 잘하고 있다'는 의식이 반영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론'이라며 “책임 불인정 및 회피, 나 잘남, 마이동풍"이라고 적기도 했다. 여야 모두에서 거론되는 '사회적 합의체'에도 의사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 공론화 특위를 만들 것 같다고, 참여 의사를 기자가 물었다. 김윤 당선인이 그 특위를 이끌 거 같다고 하던데, 의원직을 사퇴하면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했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 당선인은 그간 의대 정원 확대를 꾸준히 주장해왔다. 현재는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 LG화학·엔솔,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HPSP 등 주가↓

1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0.80p(2.28%) 내린 2609.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6p(0.98%) 내린 2644.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1월 17일(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날 하락에는 이란·이스라엘 간 충돌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3월 소매판매 지표에 따른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중국 소비지표 부진 등이 맞물렸다. 여기에 연일 고공 행진하며 연고점을 높여온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400원에 닿아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줬다. 원/달러 환율 마감가는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46억원, 기관은 293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49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 20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68%), SK하이닉스(-4.84%), 셀트리온(-3.70%), LG화학(-3.17%), KB금융(-2.72%), POSCO홀딩스(-2.56%), LG에너지솔루션(-1.88%)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 9400원까지 내렸다가 간신히 8만원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7만 9100원으로 마감해 18만원선에서 내려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27%), 기계(-3.22%), 운수창고(-3.20%), 전기전자(-3.14%), 철강및금속(-2.20%), 증권(-2.05%), 보험(-2.04%), 전기가스업(-2.04%), 의약품(-1.98%) 등 대부분에서 낙폭이 컸다. 오른 업종은 음식료품(0.14%)뿐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27개, 하락 종목은 77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1p(2.30%) 내린 832.81로 마감했다. 지수는 6.88p(0.81%) 내린 845.54로 시작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66억원, 기관이 1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56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리노공업(-6.09%), HPSP(-5.96%), 레인보우로보틱스(-5.11%), 이오테크닉스(-4.62%), 셀트리온제약(-4.36%), HLB(-3.45%), 에코프로비엠(-3.29%) 등이 내렸다. 반면 엔켐(4.90%), 신성델타테크(1.46%)는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946억원, 코스닥시장 8조 3113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지만’ 화법 택한 尹 “옳지만 국민이 체감 못해”…자만론 부상할까

집권 여당 총선 참패 이후 엿새 만인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으로 총선과 관련한 첫 육성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정 방향은 옳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 기조 전환보다는 소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에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했다. 또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면서도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또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정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회생의 온기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생태계 복원, 첨단산업 육성 등 윤석열 정부 역점 정책들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회생의 활력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많은 근로자들에게까지 온전히 전달되는 데는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친다"며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 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놓은 현금성 복지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며 약 13조원 재원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다만 “현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바로 정부의 임무이고 민심을 챙기는 것"이라며 미래가치뿐 아니라 현실체감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힐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해서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주요 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야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이와 함께 정부에 “공직 사회의 일하는 분위기를 잡아달라. 아울러서 기강이 흐트러진 것이 없는지 늘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에는 대통령실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회의 중에 총선 넘기려는 尹…野 “정신 못 차렸다” 與 “무릎 꿇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으로 총선 관련 입장을 정리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 모두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어어졌다. 서울 광진을 당선인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서는 건 자신 없어 하는구나, 변한 건 별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회견처럼 그야말로 가감 없는 질의응답은 안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최민희 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당선인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사람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질문 받는 게 두려우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핵심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모르시는 게 아닐까"라며 “답변을 즉석에서 했을 때 더 큰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 출신 이철희 청와대 전 정무수석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분이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 전 수석은 총선 뒤 정부 움직임에 “집권 2년 만에 총선에서 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내에서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다. 인사 문제로 왜소화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하면 대통령께서 이번 선거를 졌다고 생각 안 하고 계신 거 아닌가"라며 “심판당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대통령 행보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여권에서도 나온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겸허하지가 않다"며 “진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모두발언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빠른 시간 내에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며 도어스태핑(출근길 질의응답) 재개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 '멘토'로 꼽혔던 신평 변호사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DJ(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에는 총선에서 지고 나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게 있지 않았나"라며 “형식의 면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단계에서 민생을 강조한다는 것은 조금 격화소양(隔靴搔癢,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 성에 차지 않거나 철저하지 못한 안타까움)의 느낌이 있다"며 협치·반성 메시지를 주문했다. 아울러 “집권당에서 이렇게 초반에 선거를 치러 이런 류의 참패를 당한 예가 있었는가"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른 척하셔야 되겠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꼭 윤 대통령의 잘못으로 인해서 이 총선 참패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기에는 좀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한동훈 책임론'을 꺼내들기도 했다. 그는 “'이 당의 모든 것을 내가 독점해야 된다, 경쟁상대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얄팍한 심산에서 이런 결과가 초래됐으니까 총선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한 전 위원장 책임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홍콩 호재’ 전망 상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발 아시아 첫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호재에 따른 상승 기대감이 채권금리 급등에 꺾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5일(현지시간)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 내린 6만 309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8일 한때 회복했던 7만 2000달러선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약 13% 내렸다. 이날 한때는 6만 2300달러대까지도 내렸다. 비트코인은 오는 19일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추가 상승 전망이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잇단 악재가 불거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지난 13일 이란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비트코인은 6만 2000달러선 아래까지 폭락키도 했다. 다만 이후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6만 70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미국은 독일, 캐나다 등에 이은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이 상승세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채권금리 급등 소식에 다시 매도 압력이 올라 홍콩발 ETF 승인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6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홍콩 현물 ETF 승인 소식에 3300달러선까지 육박했다가 3090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비트코인이 중동 긴장 고조로 6만 4000달러선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기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주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3000억 달러로 암호화폐 전체 시장 2조 4000억 달러 약 55%에 달했다. 비트코인 비중이 55%에 달하는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이 이런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전국 덮는 황사, 서울 등 미세먼지 ‘나쁨’

화요일인 1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1.8도, 인천 10.8도, 수원 11.2도, 춘천 12.4도, 강릉 16.7도, 청주 12.1도, 대전 11.9도, 전주 12.7도, 광주 13.3도, 제주 13.5도, 대구 15.0도, 부산 15.0도, 울산 12.6도, 창원 15.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5∼24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 영향으로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에서 '나쁨', 그 밖 권역에서 '보통' 수준이겠다. 낮 동안에는 전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인천·경기 서부와 충남권에는 아침까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경북권에는 낮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울산과 경남 중부 내륙에는 낮에도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 강원 내륙·산지 5mm 내외, 대전·세종·충남·충북·서울·인천·경기 서부 5㎜ 미만이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1.5m, 남해 0.5∼2.0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침울’ 증시…아마존·알파벳·메타·MS·테슬라·애플 등 주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13p(0.65%) 하락한 3만 7735.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59p(1.20%) 내린 5061.82를, 나스닥지수는 290.08p(1.79%) 밀린 1만 5885.02를 나타냈다. 시장은 주말 간 일어난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주목했다. 지난 14일 이란은 시리아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즉각 전면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숨 돌렸다. 이란 공격에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역내 전쟁을 촉발치 않으면서 이란에 고통스러운 방식의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전쟁이 당장 불붙지 않은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으나 일촉즉발 상황에 경계심을 늦추기 어려운 양상이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증가한 709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였던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8bp 이상 급등한 4.61%로 올라 주가지수에 부담 요인이 됐다. 기술주들은 일제히 반락했다. 아마존닷컴과 알파벳A는 1%대,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2%대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1.9%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10%를 해고한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락했다. 애플 주가도 1분기 아이폰 출하량 감소 소식에 2%대 내렸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인포매티카(Informatica)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에 7%대 급락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2% 이상 올랐다. 업종지수도 일제히 내렸다. 특히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가 1%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7.6%로, 25bp 인하 가능성을 21.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2p(11.09%) 급등한 19.23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뒤통수 난타’ 홍준표…결국 ‘강형욱·작대기’까지 소환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퇴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4·10 총선 참패 원인으로 거듭 직격하면서 여당 내 거친 설전이 오갔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을 겨냥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2일에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 등을 들어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한 전 위원장 측근으로 통했던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 라디오에서 “(유명 개 훈련사로 '개통령'이라 불리는)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맞섰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차기(대권)에 대한 어떤 고려, (한 위원장이)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일축했다. 이에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보네요"라고 맞받았다. 당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이 '우리를 짓밟던 사냥개'이고 '자격도 안 되는' 자였으면 지명할 당시 반대했어야지 그때는 뭐했나"라고 홍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약 100일 전 비대위원장 지명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조용하다. '거 봐라, 선거 진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비아냥거리지도 않는다"며 “우리가 지명을 반대한 것은 총선을 이기기 어렵고, 조기 등판은 한 장관에게도 독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전 위원장 지명전부터 '한동훈 비대위'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비윤계로 꼽힌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100일 동안 나름 최선을 다하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에게 그런 조롱을 던지는 것은 비열한 것"이라며 거듭 홍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홍 시장이 총선 1년 전인 지난해 4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담긴 게시글도 첨부했다. 당시 홍 시장은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전 위원장 총선 출마설에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말라고 할 수가 있나?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지"라고 답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정부·법원·시민단체 꿈쩍 않는데…‘내분’ 의사들 “생일축하 겸 고소회견”

4·10 총선 뒤 '의정 갈등' 기조 변화가 예상됐던 정부 측이 “의료계가 단일안을 가져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 '변함없는 의지'를 다졌다. 반면 의사단체들은 정부를 향한 법적 투쟁을 이어가면서도 내부 갈등이 역력한 모습이다. 정부는 총선 직전인 9일부터 비공개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이어왔고, 닷새 만인 15일에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공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다"며 의료계에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2025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 달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수시모집요강'에 증원 규모가 최종 반영되면 의대 증원은 되돌릴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조 장관은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며 의대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전공의 1360명은 이런 정부 의지에 '맞불'이라도 놓듯 박민수 복지부 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했다.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 전공의 대표는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젊은 의사들이 본인의 의지에 반하는 근무를 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공의들의 휴직권과 사직권, 직업 선택의 자유, 강제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은 박민수 차관 생일 축하도 드릴 겸 진행하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다만 이런 소송전은 법원뿐 아니라 시민단체 등 여론 영역에서도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도 이날 서울행정법원에서 각하됐다. 각하란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지금까지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제기된 집행정지 신청 6건 중 4건이 신청인 자격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법원의 각하 판단을 받았다. 의대 교수협의회 대표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시작으로 전공의·의대생·수험생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 등이 잇따라 각하된 것이다. 시민사회단체와 환자단체 역시 의사들 집단행동을 비판하면서 '정부 의지'를 주문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국가인권위원회 토론회에서 “의사가 응급·중증 환자에게 불편을 넘어 불안과 피해를 주면서까지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입장문에서 “두 번 다시 의료 종사자들이 환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이탈해 환자의 생명을 집단행동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응급·중환자실 이탈방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여당의 총선 대패가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의료계의 해석은 의료대란을 만든 당사자의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선거로 주춤했던 의대 증원 추진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직 전공의들은 보건복지부 차관을 고소한다고 한다"며 “이렇게 특권 의식에 취해 있는 의료계 행태를 국민이 얼마나 더 참고 기다려야 하나"고 따져 물었다. 정부·법원·시민단체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 이견도 감춰지지 않고 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은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 위원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협, 개원가 모든 직역이 총망라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재논의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열심히 같이 잘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정 전 대표는 교수들을 향해 “전공의들은 이렇게 나와서 싸우는데, 교수님들은 전공의들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병원으로 돌아와달라고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중간착취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교수들의 분노를 산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상당히 동의한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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