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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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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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앞서 비트코인·이더리움이…이·이 전쟁 딛고 가격↑

암호화폐 시장 '양대 코인'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15일 홍콩이 아시아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세계 최초로 승인한 사례를 이은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 (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이후 미국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달러(약 81조 7000억원)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 유입된 자금만 불과 석 달 만에 150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홍콩 당국이 이르면 15일, 늦어도 이달 중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잇달아 낸 바 있다. 홍콩은 암호자산 기관들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출시됨으로써 홍콩은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세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공격 소식 직후 급락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6% 오른 6만 6350달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91% 오른 3235.65달러 수준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DI, 셀트리온·제약, 엔켐·알테오젠·이오테크닉스 등 주가↓

15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1.39p(0.42%) 내린 2670.43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46p(0.76%) 내린 2661.36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2641.16까지 급락했다. 다만 이후 중동 사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80억원, 기관은 2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472억원 순매수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84.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시장은 이란·이스라엘 충돌 이슈 등을 주목했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약 5시간가량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 보복으로 전면전 확전이나 오일쇼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보복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가 일단 진정세를 맞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79%), 셀트리온(-1.98%), 삼성SDI(-1.75%), NAVER(-1.67%), POSCO홀딩스(-1.14%)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기아(4.37%), 현대차(1.47%), 삼성물산(3.14%) 등은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SK하이닉스(0.43%), LG에너지솔루션(0.40%), 삼성바이오로직스(0.38%) 등도 강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1.21%), 전기전자(-1.18%), 의약품(-0.97%), 서비스업(-0.84%), 화학(-0.76%), 기계(-0.48%) 등이 내렸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가스업(3.77%)을 비롯해 의료정밀(2.00%), 운수장비(1.57%), 음식료품(1.54%), 보험(0.7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p(0.94%) 내린 852.42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26p(1.19%) 내린 850.21로 출발해 장중 2% 가까이 하락했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외국인은 107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57억원, 기관은 110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엔켐(-12.45%), 알테오젠(-4.14%), 이오테크닉스(-4.76%), 레인보우로보틱스(-3.28%), 셀트리온제약(-2.28%) 등이 크게 내렸다. 반면 HLB(5.91%), 휴젤(4.05%), 동진쎄미켐(2.34%), 리노공업(1.64%)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4276억원, 코스닥시장 8조 99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출·퇴근 ‘차키’ 내려놓고 기후동행카드? ‘MZ 추가할인’까지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로 인해 서울시민 승용차 출·퇴근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티머니에 의뢰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8∼11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약 4%(127명)는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 평일 출·퇴근 등에 승용차를 운전하는 상시 이용자는 230명 수준이었는데, 이중 56.4%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달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서울시민 주요 교통수단으로 떠올랐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자가 하루 평균 50만명임을 감안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2만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 1000대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승용차 한 대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t임을 고려하면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 만에 약 3600t 온실가스를 감축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도 연령이 높을수록 더 큰 경향이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대 2만 9000원, 30대 2만 7000원, 40대 2만 8000원, 50대 3만 1000원, 60대 3만 5000원이었다. 다만 청년의 경우 지난 2월 26일부터 만 19∼34세에 월 7000원 추가할인이 적용돼 3월 이후 절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기후동행카드 구매 연령대는 연령이 낮을수록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20대 29%, 30대 28%, 40대 15%, 50대 18%, 60대 9% 등이다.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3.4회로 일반 교통카드(2.5회)에 비해 0.9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기후동행카드와 문화·공원시설 입장료 할인 연계를 비롯해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자체로의 서비스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지원과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與 “채상병 특검 민심 증거 없어, 용산도 입장이”…‘尹편단심’ 기로?

4·10 총선 야당 압승으로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법 추진 동력이 탄력 받고 있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는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저항성 발언'이 뒤따르면서, 내분 조짐도 보이는 상황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YTN 라디오 '뉴스킹'에서 “21대 내에서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하겠다는 게 저희들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그 부분에 대해 국회가 재의 요구를 못했다면 22대 국회 때 다시 시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이언주 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부·여당에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그는 “(특검은) 이번 총선에서도 굉장히 큰 민심에 영향을 미친 사안"이라며 “(192석은) 정권에 불신임에 가까운 강력한 경고를 주되 마지막 기회를 한번 주겠다, 이런 정도"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겨냥, “주권자의 헌법적 행위의 행사를, 의사표시를 만약 무시하게 된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수도권·영남권, 원외·초선·중진을 막론하고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2대 국회 초선인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채 상병 특검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정 다툼 중인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과 관련해서도 “소 취하 같은 것들은 분명히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정치적인 과정이 있은 이후에 가장 최후의 수단인 특검법도 같이 논의되는 게 맞는 것"이라며 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6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역시 MBC 라디오에서 “(채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며 “국민적 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체제' 대표적 인사인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채 상병 특검은) 받아들여야 되지 않나"라며 “선택의 폭이,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기 '구원투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4선(경기 분당갑)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채상병 특검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여전히 '용산의 의중'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박성 지적도 나온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그냥 '채상병 특검을 무조건 받아라' 이럴 수는 없는 것이지 않나, 용산도 입장이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 관련 부분에 있어서 이번 총선결과로 민의가 확인이 됐다, 어디에도 그런 증거는 없다"며 “아무리 의석수가 많아도 여야 합의에 의해 법안도 통과하고 특검법도 통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이 국민의힘 이탈표로 무력화될 가능성에는 “헌정에서 없어야 하는 불행한 사태"라며 “그렇게 안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친박 중심' 보수 정당이 연패했던 사례를 들어 당정 기조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CBS 라디오에서 “지금 보수 유튜브들, 김재섭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며 “보수가 한 번 6번 연속 지면 그때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곳곳 비 소식…서울 아침 기온 19도 수준

월요일인 1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비는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경남 서부, 제주도에서 시작되겠다. 이후 아침에 수도권과 충남권 내륙, 경북 남서 내륙, 오전부터 낮 사이 그 밖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밤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15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북부 제외) 20∼70㎜(많은 곳 80㎜ 이상), 인천·경기 북서부, 서해5도,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20∼60㎜(많은 곳 80㎜ 이상), 전북 10∼60㎜다. 서울·경기(북서부 제외), 대전·세종·충남, 제주도북부는 10∼40㎜, 충북, 대구·경북은 5∼40㎜, 강원내륙·산지는 5∼30㎜ 비가 예보됐다. 울릉도·독도는 5∼10㎜, 강원 동해안은 15일 하루 5∼10㎜ 비가 내리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9.1도, 인천 19.6도, 수원 18.5도, 춘천 11.8도, 강릉 16.2도, 청주 19.4도, 대전 18.4도, 전주 21.3도, 광주 19.5도, 제주 19.2도, 대구 15.9도, 부산 16.9도, 울산 14.8도, 창원 15.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인천·경기 서해안과 내륙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1.0∼3.5m, 남해 1.5∼4.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의사들 “의대 탓 與 총선 참패”…이재명 대안은 ‘NO’, 판사엔 “정부 푸들”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갈등하는 의사 단체들이 여당 총선 참패에 '사필귀정' 취지의 비판을 이어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의협 회관 브리핑에서 “여당 총선 참패는 사실상 국민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들어 의료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면 의협 비대위 지도부와 전공의들에게 무리하게 내린 각종 명령과 고발, 행정처분 등을 철회하라"고도 요구했다. 다만 총선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야·정부·의료계·시민·환자 등이 참여하는 특위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한 대안에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협은 “정책 추진은 정부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방향을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대 증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 가장 국민 동의율이 높았던 정책인데, 여론이 선거를 통해 증명됐다는 말은 무리한 해석이 아닌가'라는 질문도 반박했다. 의협은 “의료정책만 심판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포함해) 여러 정책을 무리하게 지속하려고 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국민이 심판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책이 됐든 이런 추진에 대한 국민들 분노 표현이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의협은 아울러 정부가 시행했던 여론조사를 “편향된 질문을 통해 도출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성근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증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된 다음 묻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건을 싸게 사는 게 좋은지 비싸게 사는 게 좋은지 물어보면 누구나 싸게 사는 게 좋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증원을 하더라도 무리하게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조사가 있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거듭 “선거를 통해 증명된 국민의 진짜 여론을 받들어 의료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때가 됐음을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특히 전·현직 비대위 간부들 의사 면허 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 기각에 원색적 비난을 가했다.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은 성명을 통해 결정을 내린 판사 실명을 거론하며 “정부의 푸들 노릇을 자처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사법부의 판사란 자가 보건복지부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한 것에 대해 분노를 넘어 실소가 나온다"며 “지금이라도 법복을 벗고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교수 단체들도 이날 입장문을 배포하고 총선 민심이 의료개혁에 대한 반대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교수 비대위는 “많은 국민들이 의료개혁이라는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어떤 정책이든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면 파행을 거쳐 결국 국민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선거 결과가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증원 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숫자에 매몰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달라"며 의료계 대신 정부에 한 발짝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 또한 이날 정부를 대상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의료 공백을 수습해 달라"는 성명서를 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눈 가린 경주마처럼 돌진하는 의료정책은 파국을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대 교육 여건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의대 증원을 고집해 대학병원의 진료 공백을 촉발한 책임은 분명히 정부에 있다.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정책을 중단하고 전공의·의대생의 간절한 외침을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與 “尹 다 사퇴시키고 채상병·김건희 특검”…野 이준석·천하람도 ‘벼르기’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에서 그간 톤을 조절해왔던 '정부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구원투수' 등판설이 제기되는 안철수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뿐 아니라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진 '전원사의'에도 “모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지금 자진사퇴도 만시지탄"이라고 평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을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 3일자로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채상병 특검법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근시일 내 본회의 통과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법률에 모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왔지만, 이번에는 고심이 특히 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조차 '찬성' 의견이 공개 표출되면서, 이탈표로 인한 '200석 찬성'이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도 KBS 라디오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시는 국민들의 요청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전에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들께서는 그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해소해야 된다'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항 몇 개를 바꾸고 방향성 몇 개를 좀 논의를 한다고 한다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역시 YTN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분명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지만, 많은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보수 야당으로 평가되는 개혁신당도 특검 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현재 수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특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조국혁신당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에는 “국가의 역량 상당 부분이 수사로만 매몰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꼭 필요한 부분에만 특검을 써야 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해당 특검법에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등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도 YTN 라디오에서 “특히 채 상병 특검 부분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범야권의 일원으로서 협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성물산·LG엔솔·기아, 현대차·모비스, 에코프로비엠·신성델타테크 등 주가↓

12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5.14p(0.93%) 내린 2681.82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3p(0.15%) 오른 2710.89로 출발했으나 곧장 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환율 부담 속에 장중 내내 주식 현물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규모는 전날(1조 65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146억원에 그쳤다.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1조 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기관은 63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지난 1일 247억원 순매수를 빼고는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오른 1375.4원로 마쳐 연이틀 급등했다. 이날은 기준금리 동결 등이 이슈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48%), SK하이닉스(-0.53%)를 비롯해 삼성물산(-4.69%), 현대모비스(-4.18%), LG에너지솔루션(-2.24%), 기아(-1.70%), 현대차(-1.24%)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특히 총선 결과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낙폭이 커졌다. 이에 KB금융(-2.93%), 하나금융지주(-5.17%), 한국전력(-5.16%), 메리츠금융지주(-3.10%) 등이 잇따라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1.50%), NAVER(1.25%), LG화학(1.55%)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60%), 보험(-3.97%), 섬유의복(-3.14%), 유통업(-2.82%), 운수창고(-2.29%), 건설업(-1.72%), 통신업(-1.48%) 등이 크게 내렸다. 반대로 의료정밀(2.38%), 기계(1.46%), 의약품(0.5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p(0.28%) 오른 860.4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6p(0.59%) 오른 863.16로 출발한 뒤 개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97억원, 기관은 24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 삼천당제약(8.62%), 리노공업(7.44%), 이오테크닉스(6.23%) 등이 크게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알테오젠(3.00%), HLB(2.76%), 셀트리온제약(1.26%) 등 제약주도 약진했다.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4.39%), 신성델타테크(-4.16%), 동진쎄미켐(-2.09%), 엔켐(-1.09%) 등은 내렸고 에코프로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7895억원, 코스닥시장 8조 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덕에 PK 사수, 쓴 소리하면 뭐 달라지나” 안철수 직격…與 도로 ‘텃밭 당’?

4·10 총선 대패로 인한 국민의힘 내부 쇄신 요구가 '수도권 궤멸'에 따른 보수성 강화와 부딪히는 모양새다. 국정 기조 전환과 당정 관계 변화 등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이어지면서다. 박정훈 송파갑 당선인은 12일 YTN 라디오 '뉴스킹'에서 당정 관계 변화에 “못 바꾼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하고 신뢰를 갖고 얘기를 해서 대통령을 설득을 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지 그냥 언론에 대고 '이거 잘못된 거 아니냐' 뭐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우리 당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윤석열 정부가 3년이 남아 있다"며 “당에서 쓴 소리하고 그런다고 뭐 국정기조가 일사불란하게 달라지나"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국정기조 전환에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자체는 많은 국민들이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 기조는 옳지만 '어떻게 하면 방법론을 세련되게 국민 다수를 설득하면서 갈 수 있겠느냐' 이 부분에 대해 대통령과 신뢰를 갖고 논의할 수 있는 논의 구조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에는 '이념 기준' 평가를 내놨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뒤) 사회주의 노선으로 우리나라가 개헌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공포가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행히 저희가 개헌 저지선은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는 어쨌든 많은 분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박 당선인은 격전지였던 낙동강 벨트 사수에는 “PK(부산·경남)와 관련해 우리 윤석열 정부에서 여러 가지 신경 쓰고 추진하는 정책들이 잘 홍보가 됐기 때문"이라고 정부를 추켜세웠다. 승부처였던 수도권 대패에는 “특별한 전략이 없었던 게 패인이 아니었던가"라며 “독선과 오만이 과연 윤석열 대통령에게만 있었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은 차원이 달랐다"며 “국민들도 다 눈높이가 그 부분에 대해 일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에도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졌으면 혹시 책임 안 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잘 이끌었다고 판단을 한다"며 “법무장관을 하다 어느 순간에 날아와서 갑자기 당을 책임지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전체를 끈끈하게 뭉치게 만드는, 그 뭉치는 점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구원투수 인물군으로 언급되는 안철수·나경원 당선인 등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 당선인은 이들에 대해 “대다수는 탄핵 이후에 사실상 당에서 확실한 입지를 만들어내지 못한 분들"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선 지지율 자체가 사라졌다"며 “지역(분당갑)이 원희룡 의원(국토교통부 전 장관)이 싸웠던 지역처럼 어려운 지역도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쓴 소리하는 사람이 지금 당 대표가 돼야 된다' 이런 식으로 프레임을 갖고 들어가는 게 오히려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보수의 내부에서 지지율이 높았던 것은 기존의 인물들에 대한 한계에서 비롯된 측면도 많이 있지 않는가"라며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허은아도 정의당 의석 깎았는데…천하람, ‘마지막 당선’에 “짜증”

4·10 총선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당선이 확정됐던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거대 양당 '위성정당'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당선이 아슬아슬했던 게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당선 때문"이라며 “아니었으면 저는 그냥 아주 쉽게 진작에 당선이 확정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거를 보면 정말 웃긴 게,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를 모두 배출한 정상 정당이 저희 개혁신당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유일한 정상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어려워지는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해 자신의 당락이 가장 마지막에 결정됐다는 것이다. 거대 양당은 이 제도를 우회하기 위해 지역구 후보가 없는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위성정당을 창당한 바 있다. 이에 천 당선인은 “저희보다 사이즈가 훨씬 크고 잘 나간다고 자랑하는 정당들은 정말 싸구려같이 의석 몇 개 더 받아보겠다고 위성정당 만들어서 저희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거 보면서 물론 저도 인간적으로 '우리도 위성정당 만들 걸 그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정말 이렇게, 소수정당을 보호하자는 준연동제를 이렇게 오염시킬 수 있나 사실 화가 많이 났었다"고 전했다. 천 당선인은 “제가 당선됐으니까 이 정도지 정말 떨어졌으면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어 “정말 위성정당은 어떻게든 막아야 되겠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성정당 방지법 같은 거 꼭 통과시켜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개혁신당 주류 인사들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미래한국당)을 창당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뛰었다. 이준석 대표는 지도부인 최고위원직과 서울 노원병 후보를 맡았고, 천 당선인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후보로 나섰다. 특히 허은아 전 의원은 위성정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순번을 받고 초선 의원이 됐다. 반대로 정의당은 당시 정당 득표율을 2.43%p 끌어올렸음에도, 위성정당으로 인해 비례대표 의석이 1석 증가(4→5석)에 그쳤다. 위성정당이 없었다면 허 전 의원 의석이 정의당이나 다른 소수정당 몫으로 배정됐던 셈이다. 그러나 개혁신당 인사들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소수정당을 창당한 이후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허 전 의원도 지난달 논평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기호 경쟁에서의 승리와 국민의 혈세를 빼먹기 위해 뻔뻔하게 '의원 꿔주기'를 하고 있는 여야의 위성정당 '꼼수 운영'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천 당선인 역시 이날 “위성정당을 만드는 위선적인 작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위성정당금지법의 강력한 추진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이것이 1호 법안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당 차원에서 열심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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