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동작을 지역을 서울 '핵심 승부처'로 삼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8일 동작을을 시작으로 영등포을과 동대문갑, 종로, 중·성동을, 서대문갑, 양천갑까지 시계방향으로 7곳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들 지역은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곳이지만, 일부에서는 박빙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동작을은 국민의힘 서울 확장에 앞장선 '선봉장' 나경원 전 의원이 5선 고지를 노리는 격전지다. 이 대표도 선거운동 돌입 이후 이날까지 동작을만 총 6차례 찾았다. 이는 이 대표 본인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제외하면 최다 유세 횟수다. 이 대표는 이날도 인천 계양을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여의도 당사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곧장 동작을로 향했다. 한병도 선대위 전략본부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작을은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라며 “이곳에서 이기면 서울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선거 초반만 해도 '영남 경찰' 출신 정치 신인 류삼영 후보가 같은 다 지역 현역 이수진 의원 도움 없이 레이스 시작했다. 이후 줄곧 열세 지역으로 꼽혔지만,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집중 지원'이 작용하면서 종반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대표는 동작을 유세에서 “나경원 후보는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이 왜 자꾸 동작에 오냐며 불만인 것 같은데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이, 이 나라의 운명이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류 후보를 유용한 도구로 삼아서 4월 10일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임을 선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류 후보가 보인 상대적 열세를 의식한 듯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의미가 없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1%만 더 투표했으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정권심판론을 연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