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가 방만하게 경영된 공공기관 정원을 감축하는 '공공기관 관리 체계(안)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시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부산교통공사 등 5개 공기업과 16개 출자·출연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공공기관 효율화 정책'에 따라 기관 통합과 기능 이관을 단행한 이후 그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기관별 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25개에 이르던 공공기관을 통폐합해 21개로 줄이고, 흩어져 있던 유사 기능 3개를 일원화하는 등 공공기관을 재편한 바 있다. 부산시설공단 등 6개 기관이 간담회에서 효율화와 기관혁신, 글로벌 교류, 시민 친화 등 4개 부문의 우수 성과를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효율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향후 공공기관의 정원을 총량으로 관리하고, 정원 조정을 위한 협의 시기를 정례화하는 관리 체계(안)을 제시했다. 또한 산하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조직 진단을 진행해 성과 창출 기관에 특별정원을 부여하는 방안도 역시 제시했다. 창의성과 정책 생산성이 낮은 기관과 유사 중복된 사업을 추진하거나 기능이 저하된 기관, 경영성과가 저조한 기관에 대한 정원을 감축하고, 이를 성과 우수 기관에 대한 특별정원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다. 박 시장은 “공공기관 효율화는 '작지만 일 잘하는 공공기관'을 목표로 중단없이 계속되어야 할 과제"라며 “기관이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 생산성을 높이고 협업을 통해 부산 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lee66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