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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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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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2명·장관 맞붙은 ‘중·성동을’ 등 공천 신청자 재배치 검토

국민의힘이 공천 신청자가 몰린 서울 중·성동을 등 일부 지역에 대해 인력 재배치 검토에 나선다. 중·성동을은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전·현직 의원 3명이 공천 신청을 한 곳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일한 지역에 우리 인력들이 몰린 경우에는 좀 재배치해서 승리해야 될 것 같다.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중·성동을 같은 지역 위주로 인력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거기도 고려 대상"이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서울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이 끝나면 구체적인 재배치 지역을 두고 공관위원들과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물급 인사들이나 경쟁력 있는 인지도 높은 사람들이 어느 지역구에 몰려 있다고 해서 그분들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적, 인위적으로 재배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마포을의 경우 이날 면접을 마친 뒤 우선추천(전략공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마포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앞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접은 곳이다. 장 사무총장은 마포을에 대해 “면접까지 다 해보고 우선추천이 필요할지, 필요하다면 어떤 분으로 할지 추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에 대해서도 지역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이 전 비서관과 관련, “그분이 다른 곳으로 가실 의사가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어느 곳이 가장 유리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 지역이 경기도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지금 있는 지역(강남을)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그다음은 공관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총선 차출을 고려하고 있지만, 당사자는 일단 지역구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공관위원장은 “인 전 위원장이 혁신위 활동 전 서울 서대문갑에 나올 생각이 있었는데, 최근에 물어보니 지금은 사모님이 좀 반대한다고 한다"며 “급한 것이 끝나면 당사에 모셔서 도시락 미팅이라도 해볼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 사무총장은 “우리가 어떤 말씀을 먼저 드리기보다는 인 전 위원장의 의사와 결단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일정과 관련, “행정적인 부분은 거의 다 준비돼 있다"며 “다만 15일 창당하는 게 맞는지, 조금 늦추는 게 맞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김재숙씨 별세, 이도관(서울시 도시교통실)·이도운(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미영(블루게일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경미(한국증권법학회 사무국장)·윤혜정(삼성전자 부장)씨 시모상, 박찬원(로이스컨설팅 대표이사)씨 장모상 = 13일 오전 2시 21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02-2227-7550.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준석 “수도권 5∼6곳 총선 출마지로 검토…대구 가능성도 열어놔”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오는 4·10 총선에서 출마할 지역구와 관련해 “대여섯군데로 추려서 지금 보고 있다. 수도권에 우선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도부급 인사들 같은 경우 마지막에 후보 등록일(3월 21∼22일)을 앞두고 전략적 판단들을 할 걸로 보인다"고 이같이 말했다. 개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얼마나 낼지를 묻자 “연휴 지나면 40명 정도 후보가 등록할 걸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로 다른 세력에서 등록하는 후보들, 또 지지율이 상승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후보들까지 해서 충분히 많은 수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공동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묻자 “아무래도 당원이나 지지층에서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만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4개 제3지대 정당 및 세력의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탄 배경에 대해 “사실 설 연휴 직전에 개혁신당 측에서 '당명과 지도체제, 단일 당 대표를 여론조사 경선으로 정하자'는 제안을 먼저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당명이 개혁신당으로 결정되는 것, 개혁신당 중심으로의 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모든 세력이 합의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공동대표는 제3지대 통합 결정에 반발해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개혁신당 측 지지자나 당원들이 개혁신당의 후속 인선을 보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임시 지도부 회의를 거쳐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하고 13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과 김용남 전 의원이 공동으로 정책위의장을, 김철근 전 국민의힘 대표 정무실장이 사무총장을 각각 맡았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이훈 전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은 허은아 전 의원이, 대변인은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과 이기인 경기도 의원이 하기로 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 “벽 허물라” 지시에…국토부 국장↔환경부 국장…정부, 국·과장급 전략적 인사 교류

정부가 부처 간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중앙부처 국·과장급 24개 직위를 대상으로 전략적 인사 교류에 나선다.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인사교류' 10개 국장급, 14개 과장급 직위를 12일 발표했다. 부처 간 갈등 발생 소지가 있어 상호 이해가 필요하거나 업무가 유사해 전문성을 공유·활용할 수 있는 국·과장급 직위를 교류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국토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과 환경 규제를 담당하는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이 자리를 바꾼다. 업무 특성상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경우가 잦은 자리다. 인사 교류를 통해 두 업무의 상호 이해를 확대하는 취지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비슷한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과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국장을 교류하고, 기획재정부 개발사업과장과 외교부 개발전략과장을 맞바꾼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산업통상자원부)↔특구혁신기획단장(중소벤처기업부 △정책조정기획관(기획재정부)↔성과평가정책국장(과기부) △개발협력지원국장(국무조정실)↔개발협력담당국장(외교부) 등 국장급 교류가 이뤄진다. 과장급에서는 △해양레저관광과장(해양수산부)↔국내관광진흥과장(문화체육관광부) △개발사업과장(기재부)↔개발전략과장(외교부) 등이 자리를 바꾼다. 정부는 “이번 인사교류는 그간 과제 중심으로 부처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정 기조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 일각에서는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교류자 선정 등 절차를 밟아 이달 내로 인사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적 교류가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협업과제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하고, 그 결과는 교류자 개인의 성과 평가에도 반영한다. 교류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교류 수당을 대폭 인상하고, 성과가 우수할 경우 특별성과가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인사교류 경력이 있으면 4급에서 고위공무원 승진 시 필요한 재직 기간 요건을 단축하고, 교류성과 우수자에게 조기 승진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모든 공직자가 특정 부처 소속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자'라는 협업 의식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금리 평균 5.34%…11년 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를 넘어 11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34%로 2012년(5.6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하향 곡선을 꾸준히 그리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는 2.9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 2.98%로 소폭 올랐고 2022년 4.44%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해 5%마저 넘어섰다. 중소기업들은 금리가 급격히 올라 대출이 어려워지고 이자 부담은 커졌다. 이에 한계 상황에 달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이 61.1%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21년만 해도 3.0%에 그쳤고 2022년에도 28.7%였으나 2년 만에 20배로 커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중소기업 은행 대출 잔액은 999조9천억원이다. 그해 11월 말 1003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가 중소기업의 연말 대출 상환 등으로 소폭 줄었다.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하반기로 시장 기대보다 늦어지는 분위기다. 고금리 부담이 누적되면서 한계 상황에 몰리는 중소기업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고금리 상태가 지속되며 2분기 이후 고전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과일 값 폭등에…인플레 기여도 0.4%p ‘13년 만에 최대’

최근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역대급 기여도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비교의 기준값인 근원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한 데에는 과일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의 기여도는 0.4%포인트로, 2011년 1월(0.4%p) 이후로 1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실류 기여도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더라도 0.1~0.2%p에 그쳤으나, 작년 9~10월 0.4%p로 뛰어오른 것이다. 작년 11월 0.3%p로 다소간 낮아졌다가 연말·연초 인플레이션 영향력을 다시 높였다. 1월 물가상승률(2.8%) 가운데 과일만으로 전체 인플레이션의 7분의 1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과실류 19개의 가중치가 14.6으로 전체(1000)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이다. 과실류 물가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밤, 감, 귤, 오렌지, 참외, 수박, 딸기, 바나나, 키위, 블루베리,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아몬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월 물가상승률에서 수산물 기여도가 0.02%p에 그쳤고 축산물은 오히려 0.01%p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 중에서 농산물, 특히 과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지난 1월 물가 지표에서 사과와 배는 작년 동월 대비 각각 56.8%, 41.2%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와 대형마트의 할인 지원이 통계청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를 감안하더라도 과일값 고공행진은 뚜렷하다. 기본적으로는 지난해 이상기후에 수확기 탄저병·우박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부진했던 데다, 다른 농·축·수산물과 달리 수입산 열대과일로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들이 많다 보니 '과일물가 잡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과일 물가는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일의 생육 주기가 1년 단위인 만큼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한 물량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총선 비례 또 ‘수개표’ 수순 밟나…정당·창준위 벌써 62개 난립

다가오는 22대 총선 비례정당 투표 개표는 지난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않는 '완전 수개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로 무게가 실리면서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정당 난립 상황이 재연, 투표용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가 이번 총선 개표에 사용하는 분류기는 최대 34개 정당, 최장 46.9㎝의 투표용지까지 처리 가능하다. 현행 분류기는 4년 전 총선을 계기로 새로 도입됐다. 당시 분류기로는 장 34.9㎝의 투표용지까지만 처리할 수 있었는데,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35개 정당이 이름을 올리면서 투표용지는 48.1㎝까지 길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분류기를 쓰지 못한 채 완전 수개표로 이뤄졌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분류기를 도입한 지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현시점 기준으로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50개, 활동 중인 창당준비위원회는 12개다. 이들 정당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경우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는 80.5㎝에 달한다.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은 20대 총선에서 21개였지만, 준연동형 비례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35개로 늘었다. 특히 21대 총선 직전이던 2020년 1∼3월에만 20개 넘는 정당이 만들어지면서 준연동형 비례제가 '정당 난립'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또 한 번 완전 수개표로 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준연동형 비례제가 유지돼 4년 전처럼 비례대표를 노린 정당이 대거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간 연합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은 현재 등록 정당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은 '개혁신당'으로 통합을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통합 비례정당'까지 만들어지면 실제 투표용지 상 비례대표 정당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신생 정당이 우르르 비례대표 선거에 뛰어든다고 해서 이들 정당이 모두 의석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총선의 경우 비례대표 후보를 낸 35개 정당 중 1석 이상 가져간 정당은 5개였다. 나머지 30개 정당은 득표율이 3%에 못 미치면서 '봉쇄조항'에 따라 의석을 얻지 못했다. 현행 정당법은 득표율 2% 미만인 정당은 선관위 등록을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4년 헌법재판소가 '정당이 언제든지 해산될 수 있거나 정당의 활동이 임의로 제한될 수 있다면 정당 설립의 자유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며 이 법에 위헌확인 결정을 내려 실제 정당 취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현장 떠날 것” 의료계 폭풍 전야…정부 “업무 복귀 안하면 면허 박탈”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겁주면 지릴 것으로 생각했나'는 등 강경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 의사단체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꾸려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최후의 보루로 개정된 의료법 등에 따라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면허 취소'라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전현직 대한의사협회(의협) 임원을 중심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SNS를 통해 의대 증원에 지속해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던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의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고, 문제는 그 재앙적 결과가 국민의 몫이라는 점"이라며 “재앙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SNS에 정부가 전공의들의 총파업에 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올린 그는 “겁을 주면 의사들은 지릴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 “의료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 등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의협은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여는 데 이어, 17일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집단행동 시 의협보다 더 파급력이 큰 집단으로 꼽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전공의 1만여명의 88%가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설문 결과를 내놓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인다. 정부는 의사단체들의 이런 움직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범부처가 함께 대응에 나선다. 특히 정부가 파업 참여 의사에 대해 의료행위에 필요한 면허를 박탈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료법'에 따르면 집단으로 진료를 거부하면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는데, 여기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도 받을 수 있다. 개정된 의료법은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의 실형·선고유예·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을 때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의사들이 따르지 않을 경우 의료법에 따라 면허를 박탈당할 수 있는 것이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의사뿐만 아니라 그들이 몸담은 의료기관도 1년 범위에서 영업이 정지되거나 개설 취소, 폐쇄에 처할 수 있다. 의료법 외에도 응급의료법, 공정거래법, 형법(업무방해죄) 등으로도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응급의료법'은 의료기관장이 종사자에게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근무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는데, 이를 위반해 환자에게 중대한 불이익을 끼친 경우 6개월 이내 면허·자격정지 혹은 취소까지 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금지행위를 할 경우 사업자단체(의사단체)는 10억원 이내 과징금을 물게 되고, 단체장 등 개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실제로 2000년 의약분업 추진으로 의협 차원의 집단휴진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시 의협 회장은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일부의 움직임'이라고 보면서도,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비상진료대책상황실 등을 운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 복지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정책의 정당성을 호소하고 나서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도 잘 안다"면서도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확대는 해묵은 보건의료 문제를 풀어나가고,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오히려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체계를 개선해 수련 기간 본인의 역량과 자질을 더 잘 갈고닦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정부는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빠르게 이루어내기 위해 의료사고 안전망 등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대통령, 지지율 39.2%…8개월 만 최고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8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야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낮아지고 국민의힘은 높아지면서 전주 오차범위 밖이었던 양당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내로 크게 좁혀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8일 나흘간 조사해 12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평가는 39.2%(매우 잘함 21.7%/잘하는 편 17.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주 37.3% 대비 1.9%포인트 높아진 결과로 지난해 6월 5주차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긍정평가율을 기록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7.7%(잘 못하는 편 7.8%/매우 잘 못함 49.9%)로 1.7%포인트 낮아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18.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3.1%를 보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지난주 2일(금)에 39.0%(부정 평가 57.9%)로 마감한 후, 6일(화)에는 39.9%(0.9%포인트↑, 부정 평가 57.1%), 7일(수)에는 39.4%(0.5%포인트↓, 부정 평가 58%), 8일(목)에는 38.5%(0.9%포인트↓, 부정 평가 58.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올라간 배경으로는 최근 설 특별사면을 시행한 것과 더불어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한 점, 금융투자세 폐지 대책 등을 제시한 것이 호평을 받으면서 국민 지지도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7일 방송된 KBS 신년 특별대담이 국민과의 소통에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 후반부로 갈수록 부정 평가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40.6%(5.3%포인트↑), 인천·경기 36.3%(4.5%포인트↑)를 나타낸 반면 서울지역에서는 38.2%(1.0%포인트↓)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은 63.1%(6.9%포인트↑) △20대 33.3%(5.9%포인트↑) △60대 48.4%(3.2%포인트↑)로 상승세를 보였다. 50대는 32.4%(2.4%포인트↓)로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 봤을 때 중도층 32.5%(2.0%포인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의 양당 간 차이는 5.4%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지난 3월 2주차(민주당 42.6%/국민의힘 41.5%)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격차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 35.9%(11.4%포인트↓) △광주·전라 67.2%(8.8%포인트↓) △서울 41.6%(6.1%포인트↓) △인천·경기 43.3%(4.4%포인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 23.4%(8.6%포인트↓) △60대 34.4%(6.1%포인트↓) △20대 36.1%(4.3%포인트↓) △50대 51.9%(3.8%포인트↓)에서 내렸고 △40대 57.5%(1.1%포인트↑) △30대 42.0%(1.0%포인트↑)에서 올랐다. 국민의힘은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 46.7%(7.2%포인트↑) △인천·경기 41.4%(4.5%포인트↑), △광주·전라 15.6%(2.6%포인트↑) △서울 36.2%(2.2%포인트↑)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대구·경북 52.3%(9.2%포인트↓) △부산·울산·경남 49.6%(6.8%포인트↓)에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56.4%(9.1%포인트↑) △70대 이상 59.0%(3.0%포인트↑) △50대 33.8%(1.6%포인트↑)에서 상승했고 △20대 30.5% (3.8%포인트↓) △40대 28.0%(3.7%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2월 둘째 주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지난 2월 5일∼8일 나흘간, 2월 7일∼8일 이틀간이었으며 목표 응답은 각각 남녀 2011명과 1004명, 응답률은 모두 3.6%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2%포인트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통합 개혁신당 “위성정당 안 만든다”

여야에서 빠져나온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은 설 연휴인 11일 첫 회의를 가졌다.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 6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날짜가 그리 길지 않았는데 통합 협상을 타결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준석 대표도 큰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뤄지게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저희의 역량이자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회동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거대 양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맞춰 위성정당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에서 이들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의원은 만찬 중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은 가짜정당"이라며 “거대 양당의 꼼수 정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많은 국민들께서 개혁신당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우려를 해소하고, 기대를 더 키울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대변인은 국민의힘 출신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의 최고위원·수석대변인을 지냈다. 당의 강령, 기본정책, 당헌·당규, 당직 인선 등은 개혁신당의 김철근 사무총장과 새로운미래의 이훈 사무총장이 실무협상단을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 최고위원 구성 등 지도체제 논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집단지도체제인 최고위원회를 두며,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을 구성한 4개 세력이 1명씩 추천하기로 정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내일(12일) 각 단위에서 최고위원들을 전부 선임할 것"이라며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식으로 첫 최고위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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