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전체기사

국민의힘, 민주당 ‘연탄 정치쇼’ 겨냥에 “진실 알았다면 사과하라”

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연휴 직전 연탄 봉사를 '정치 쇼'라고 비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었다"며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연탄 봉사 사진을 게재한 뒤 “한 위원장은 옷은 멀쩡한데 대체 왜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나"라며 “연탄 화장? 연탄 나르기 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답답할 노릇이다.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 의원이 과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안건조정위원회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이후 복당한 사실도 상기시키며 “'위장 탈당쇼'를 했던 사람 눈에는 누가 무엇을 하든 '쇼'하는 것으로만 보이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언론 인터뷰 중 한 위원장을 향해 욕설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사과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뼛속 깊이 새겨진 권위적이고 오만한 특권의식"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낸 민 의원이나, 욕설을 뱉고도 떳떳한 우 의원이나 양심이 있다면 사과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이게 당신들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대통령, 설 맞아 해병대 장병 격려 나서 …“적 도발 시 단호히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설을 맞아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으로부터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적이 도발할 경우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여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해병대 2사단은 6·25 전쟁 당시 도솔산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았고, 서울 수복 작전 때는 최선봉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둔 역사적인 부대"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통과 명예에 걸맞게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든든하다"며 “장병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군 지휘부가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병사와 초급 간부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지원하고, 중견 간부와 지휘관들의 임무 여건도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병영 생활관에서 장병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서부 전선 최전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오늘날에도 '무적 해병' 정신을 해병대의 정신 전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사회 진출 대비 진로상담 프로그램 확대·통역 전문 인력 관리·금융 교육 확충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서 이를 적극 검토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한 장병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 부대를 다녀봤지만 고강도 훈련을 지원해 달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올해는 국운이 뻗치려나 보다"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장병 부모들과의 설맞이 '깜짝' 영상 통화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많이 보고 싶으시죠? (장병들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간담회 후 윤 대통령은 다연장 타격체계 '천무' 진지를 방문해 적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거듭 지시했다. 이어 2사단 본청 사열대에서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설 명절에도 국가안보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들과 우리의 가족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해병대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명록에는 '호국충성 무적해병 청룡부대'라고 썼다. 이날 방문에는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與 “野, 총선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野 “공정과 상식 사라져”

여야는 설날인 10일 '민생 최우선'을 강조하면서도 총선 정국을 의식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선거제를 고수하면서 총선 혼란을 야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며 “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 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돌고 돌아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였다"며 “만장일치로 이를 채택한 민주당은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어떤 상황에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까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내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어려운 민생 경제 상황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강조하며 정부·여당 책임론을 앞세웠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즐겁고 따뜻한 설 명절이어야 하지만 민생에 불어 닥친 한파가 국민의 품을 파고들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말뿐인 민생으로 국민들은 설 차례상 차리기 두렵다고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여기에 박절하게 하지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변명 대담까지 더해져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에 더욱 불을 지폈다"고 날을 세웠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이념 전쟁으로 통합과 화합의 정신은 실종됐고, 국민께 약속한 '법과 정의', '공정과 상식' 또한 사라진 상실의 시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민생 현장을 챙기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당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지켜내겠다.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당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제3지대 전격 합당 ‘개혁신당’… 공동대표 이낙연·이준석

제3지대 4개 세력이 합당해 4.10 총선에 참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합당 합의 4개 세력은 이낙연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등이다. 제3지대 합당으로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판도에 일대 변화를 맞게 됐다. 제3세력이 뭉치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등 여야 거대 양당 중심의 총선 구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장 제3지대 합당 세력은 현역 의석 4석을 보유해 원내 제3정당인 녹색정의당(6석)과 기호 3번 확보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3지대 합당 합의 4세력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신당(가칭)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다.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하고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통합신당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앞서 이들은 전날 밤까지도 이른바 '빅텐트' 구성 논의를 위한 원탁회의를 열었으나 통합신당의 당명과 지도부 체제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다만, 총선을 두 달 앞두고 통합에 합의함에 따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 중심의 총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 환경공무관들과 떡국 조찬…‘근무환경 개선’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동작구의 한 식당에서 동작구 소속 가로청소 환경공무관 9명과 떡국 조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환경공무관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최근 딸을 품에 안은 환경공무관과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환경공무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조찬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근무 시간이 몇 시부터인지', '새벽 시간 교통사고 위험은 없는지', '아침 식사는 제대로 하는지' 등을 물으며 근무 여건을 살폈다. 최근 득녀한 참석자는 신생아 특례대출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이런 제도가 확대되면 아이를 더 낳고 싶다고 했다. 경기도로 이사한 참석자는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도록 교통 인프라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며 “설 연휴 첫날 아침 여러분과 함께해 아주 기쁘다"며 “명절 없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국민들이 편하게 살고 있다.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 싶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안전"이라며 “여러분들이 사회를 위해서 이렇게 헌신하고 있는데, 안전사고 등으로 '헌신'이 '희생'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찬을 함께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일하 동작구청장에게 환경공무관들 안전을 위해 더 빈틈없이 챙겨 줄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념촬영 후 식당을 떠나기 전 “오늘은 여러분 얼굴만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얘기를 듣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왔다"며 오늘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빠르게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식당 측에도 새해 인사를 전하며 '동작구의 맛집 ○○곰탕. 돈쭐 나세요. 화이팅' 문구를 남겼다. '돈쭐'은 '돈으로 혼쭐을 내다'는 속어로, 혼쭐의 원래 의미와는 달리 많이 팔아주자는 뜻이다. 조찬에는 성태윤 정책실장 및 장상윤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자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조국, 2심도 징역 2년 실형…法 “범행 인정 안해” 曺 “상고할 것”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를 받는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 등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1심과 마찬가지로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 조국은 원심이나 이 법원에서 범행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장관은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할 것"이라며 “많이 부족하고 여러 흠이 있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장관은 특히 “검찰 개혁을 추진하다가 무수히 찔리고 베였지만 그만두지 않고 검찰 독재의 횡포를 막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는 8일 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60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벗어나지 않아 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볍거나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이 결심 공판 등에서 여러 차례 사과했던 것에 대해선 “범죄사실에 대한 인정이 전제되지 않는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양형기준상 '진지한 반성'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방어권 보장을 위해 1심처럼 조 전 장관을 법정구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등 피고인들의 혐의 전부에 대해 1심과 같은 판단을 했다. 아들·딸 입시비리 혐의 대부분과 노환중(65) 전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받은 딸 장학금 600만원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 장학금을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판단도 1심과 같았다. 조 전 장관 측은 2심 재판에서 아들 조원 씨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주관한 제프리 맥도널드 교수의 “부정행위가 형사 기소 됐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유죄 판단을 뒤집지는 못했다. 재판부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아들 조원 씨 관련 입시비리 혐의로 함께 기소된 부인 정경심(61) 교수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형량인 징역 1년 실형에서 감경됐다. 재판부는 “당심에 와서 일부 사실과 다른 문서를 제출한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점, 업무방해 결과로 진학한 아들이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포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1월 딸 조민 씨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지난해 9월 가석방된 상태다. 감찰 무마 혐의로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받았던 백원우(57)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무죄를 받았던 박형철(55) 청와대 전 반부패비서관의 형량은 그대로 유지됐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노 전 원장은 벌금 1천만원으로 감형됐다. 조 전 장관은 선고 후 법정을 나와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꺼내 약 2분간 낭독하며 “재판부의 법리 적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5년의 시간은 저와 가족에게 무간지옥의 시간이었다"며 “저와 가족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이 일어나고, 부족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독재의 횡포를 온몸으로 겪은 사람으로서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매서운 비판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 말할 순 없지만 조만간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조 전 장관은 2심 재판부가 '진지한 반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15차례 이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사실관계와 법리 적용에는 의견 차가 있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밝힐 것"이라고 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의 현역의원 교체 여론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야의 각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및 대구경북(TK)와 광주·전남(호남)에선 과반을 넘어섰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보도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의원 투표에서 현역 의원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역이 아닌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9%에 달했다. 현역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33%였으며 모름·무응답은 18%였다. 현역 의원 교체를 지지하는 여론은 호남(56%), 부·울·경(55%), TK(54%) 등 순으로 높았다. 여야 텃밭의 경우 어차피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역 교체 요구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은 현역 교체 여론이 41%로 현역 유지 의견(35%)보다는 높았지만 지역별로 따져봤을 때는 가장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집권 국민의힘의 '국정 안정론'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정권 견제론'을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이 40%,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36%를 차지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모두 견제하기 위해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등 이른바 '제3지대' 후보하겠다는 유권자 비중도 14%에 달했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총선 때 지역별 투표 의향 후보 정당을 보면 특히 서울지역에서 국민의힘 44%, 민주당 35%를 보여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의 차이를 보였다. 나머지 수도권 지역인 인천·경기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인 겨우 2% 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에 그쳤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표심이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것으로 풀이됐다. 21대 총선 땐 투표 결과 서울 및 수도권 전체 의석 121석 중 103석(85.1%)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6석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면접원에 의해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무작위 생성 전화번로로 전화걸기(RDD) 방식이 사용됐다. 무선전화 및 유선전화 비중은 각각 90%와 10%였고 조사 응답률은 12.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대통령 신년대담 시청률 8.6%…“결코 낮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7일 KBS 신년 대담 시청률이 8%대를 나타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2주년 KBS 특별대담 시청률 9%에 비하면 다소 낮다. 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 신념 대담은 윤 대통령의 30%대 지지율과 저녁 늦은 시간에 녹화로 KBS 한 곳에서만 방송된 점 등을 감안하면 결코 낮지 않은 시청률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저녁 10시부터 90분간 KBS 1TV에서 녹화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는 8.6%(이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특별대담은 KBS 1TV 한 곳에서만 방송됐다. 이는 당일 방송된 지상파 3사의 모든 프로그램들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당일 오후 8시30분 방영된 KBS 1TV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로, 12.2%의 시청률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 시청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5월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KBS 특집 대담 방송 실시간 시청률 9.55%(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 조사 결과)과 비교할 때 약 1% 가량 낮았다. ATAM은 서울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문 전 대통령 특집 대담은 2019년 5월 9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57분까지 87분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로 이뤄졌다. 당시 대담 진행은 송현정 KBS 기자가 맡았으며 KBS 1TV, MBN, 연합뉴스TV, YTN 4개사가 동시 생방송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윤 대통령 특별대담의 방송 시청률은 방송 시간대·형식·매체수 등을 고려하면 결코 낮지 않다"며 “닐슨코리아가 전국을, ATAM이 서울수도권 만을 각각 조사한 것도 결과 차이를 분석할 때 고려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 특별담화 방송 시청률 비교 때 두 현·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차이도 고려 요소라고 지적한다. 윤 대통령의 현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30%대에서 오랫 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문 전 대통령의 취임 2년차 때 40%대 중·후반을 나타냈다. 이번 윤 대통령 특별담화의 시청률은 문 전 대통령이 제20대 대선(2022년 3월 9일) 직후인 지난 2022년 4월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와 가진 '대담-문재인 5년' 1회 시청률과 비교해선 두 배 안팎 높았다. 당시 대담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로는 4.493%(비지상파 유료가구), TNMS 집계에선 3.1%를 기록했다. 문 전 대통령 JTBC 대담은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대담 진행으로 4월 25~26일 오후 8시 50분부터 10시까지 2회에 걸쳐 방송됐다. 윤 대통령의 이번 특별대담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정범 KBS 앵커의 대담 진행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특별대담을 통해 국정 주요 현안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물가, 저출산 문제,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의료개혁,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요구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내부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년대담] 尹대통령 ‘명품백 논란’에 “몰카 정치공작…국민 걱정 없게 선 그어 처신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가방 의혹과 관련해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 전 일을 터뜨린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의혹과 관련 유감이나 사과 등 표현은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신분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실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과 동향이고 친분이 있다고 얘길 하면서 (접근했다)"며 “대통령 부인이 누군가를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 계속 찾아 오겠다는 상대를 끊지 못한건 아쉽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한테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를 했더라면 저는 26년간 사정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남아있기 때문에 더 단호하게 대했을 것"이라며 “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 상황 때문에 물리치지 못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드리기엔 지금도 시간이 짧은데 또 직접 제 입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기를 바랄 순 있겠지만 그것이 또 낳을 수 있는 부정적 상황도 있다"면서 “현재 관저에서는 그런 것(출입과 보안)이 잘 관리될 뿐 아니라, 선을 분명하게 (긋고) 국민께서 오해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과 통화서 선거지휘·공천에 관여 않겠다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취임 무렵 통화에서 “선거 지휘나 공천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과 관련해 “최근 통화한 적은 없다.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난 후 보자고 했다"며 “정무수석을 통해 필요한 소통은 하지만 직접 전화를 하는 것은 한 위원장 입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때 대통령실과 여당의 긴장관계가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사퇴 요구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한 위원장은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나 당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로이 판단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을 앞세워 판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당내 공천 과정에서 후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후광이 작용하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언론에서 일단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비대위원장 취임할 때도 당과 대통령실이 얼마나 거리를 두느냐가 관건이라고 언론에서 계속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실 후광작용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수회담 없어진지 꽤 되지 않았나…여야 지도부끼리 얘기하면 만날 용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단독 회담'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여당 일원이기는 하지만,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은 별개로 되어있다"며 “영수회담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없어진 지 꽤 되지 않았느냐"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여야의 지도자끼리 이야기한다면 정당 지도부들과 충분히 만날 용의가 있으나 영수 회담이라는 것은 여당 지도부를 무시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 대통령이라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은 있지만 정치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야당 지도부를 직접 상대하는 것은 여당을 소홀히 하는 처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역대 대통령들 정상회담 소득 없었어…보여주기식 외교 안할 것" 윤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주장에 따라 판단하기 보다는 다양한 팩트를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해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역대 대통령들의 남북 정상회담은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며 “정치적 국면 전환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저는 선거 때부터 보여주기식 외교나 정치 일정은 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회담을 하기 전에 인도적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며 “톱다운(top down) 방식으로 하면 곤란하다. 바텀업(bottom up) 방식으로 양국 실무자들 간의 교류와 논의가 진행되면서 의제를 만들어놓고 결과를 준비해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핵 개발과 무장에 대한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에 비춰봤을 때 마음만 먹으면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핵 개발을 추진하면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현실적이지 못한 얘기다. 우리는 핵확산방지조약(NPT)를 지키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제동원 판결 상관없이 한·일관계 미래 나아가는 중"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강제징용) 판결 선고와 상관없이 한일 관계는 이제 복원이 됐고 또 미래를 향해서 지금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시다 총리에 대해 “정직하고 성실하다"며 “매사에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고, 합의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지도자"라고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라는 것이 그렇게 왔다갔다하지 않는다"며 “한미관계는 동맹을 더 강화하고 업그레이드 하느냐의 문제지, 큰 (문제)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 3국 간 협력에 대해서는 “핵 위협에 대한 공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지역에서 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는 “한중 교역관계에서도 특별히 문제없다"며 “요소수 사태는 있었지만 빠른 시일 내 문제가 관리되고 한중관계에 있어서 우려할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중국 간의 국정기조와 대외 관계의 기조는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년 대담] 尹 대통령 “반지성·거짓에 터 잡아선 민주주의 제대로 될 수 없어”

최근 정치테러에 “증오의 정치가 효과적이기 때문 아니겠나…수십년 쌓여온 것" '박스권 지지율'에 “실망 덜 해주는 것만으로 감사…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각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반지성주의, 거짓, 가짜 이런 것에 터 잡아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좀 이성을 찾고, 반지성주의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가 얼마나 먹힐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방송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상대로 한 '정치 테러'에 대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수십년 쌓여온 것으로 본다"며 “긍정의 정치보다 증오의 정치, 공격의 정치가 훨씬 더 효과적이고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대선 후보나 검찰총장 시절에 봤던 승부사 윤석열과 달리 취임 후 너무 조심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보이느냐"며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게 시원시원하게 하면 좋을 때도 있지만, 그 울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옳고 그르냐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국민들이 얼마나 잘 살게 하느냐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검찰총장 때와는 (스타일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30%대 박스권에 갇힌 국정 지지율에 대해서는 “전 세계 정상들을 봐도 지지율은 굉장히 들쭉날쭉하다"며 “기대를 하고 국민들이 선출한 건데 그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든지 그런 게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까지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들이) 손에 잡히고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로 국민들이 야속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지지율 추이를 보면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 금리가 높다 보니 외국도 다 경기가 지금 위축돼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제게 실망을 이 정도로 덜 해주는 것만으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