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기자 이미지

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전체기사

尹대통령 거부권 행사 ‘쌍특검법’, 국회 재표결서 부결…법안 폐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과 대장동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이 29일 재의결에 부쳐진 결과 최종 부결됐다. '쌍특검법'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가리킨다. 이날 무기명 투표 결과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의원 281명 가운데 찬성 171명, 반대 109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대장동 50억 특검법'은 28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04명으로 부결됐다. 쌍특검법은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 달 5일 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총선을 앞두고 재표결 시점에 대한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 이후 55일 만에야 재표결이 이뤄졌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 의원(현재 297명)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재의결될 수 있다. 113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당론 부결' 방침을 정한 뒤 재표결에 참여하면서 애초 부결 가능성이 유력했다. 표 단속에 나선 국민의힘은 김희국·김용판·김웅 의원 등 3명만 불참하고 110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이탈표'를 막아냈다. 야당에서는 민주당 김병욱·변재일·유기홍·이병훈·김홍걸·황운하 의원과 개혁신당의 이원욱·조응천·양향자·양정숙 의원, 무소속 윤관석·이수진(동작)·박영순 의원 등 13명이 불참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첫 표결 당시엔 국민의힘이 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단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이 진행됐다. 당시 '김건희 특검법'은 180명, '50억 클럽 특검법'은 181명 등 출석한 야당 의원의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여야는 이날 재표결에 앞서 찬반 토론에 나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50억 특검법'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철저히 방해하고, 민주당과 연관된 피고인들의 의혹을 은폐하는 악법"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은미 녹색정의당 의원은 “50억 클럽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곽상도 전 의원, 박영수 전 특검 등 6명에게 50억원씩 챙겨주기로 한 명단인데, 검찰의 의도된 봐주기 수사 행태가 있었다"며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박절하지 못해 수백만원의 명품 가방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은 영부인과 박절하지 못해 배우자의 수많은 범죄 혐의에도 차마 특검법을 수용 못 한 대통령,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이에 “검찰에서 2년 넘게 강도 높게 수사했지만 김 여사에 대한 기소는 물론 소환조차 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건 당 대표의 방탄용"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에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나와 윤 대통령의 재의 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 법률안이 시행되면 4·10 총선 전부터 특검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데 선거기간 내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이 명백하다"며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으로선 선거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는 특검법안에 대해 재의 요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발언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이해충돌이지", “김건희를 수사하라" 등 고성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만하세요", “소리 지르지 마세요"라고 반발했다. 여야는 이날 쌍특검법 재표결 결과를 두고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윤재옥 국민의 원내대표는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본회의 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어려운 와중에 와줘서 감사하다"며 의원들에게 큰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결국 국민이 아닌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며 “대통령의 거부권은 독선과 독주의 또 다른 말"이라고 비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여야, 선거구 획정안 ‘극적 타결’…비례 1석 줄여 전북 10석 유지

여야가 29일 오후 본회의에서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표결과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극적 타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원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야는 비례대표(47석)를 1석 줄여서 전북 지역구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정개특위에서 잠정 합의한 '특례구역 4곳 지정'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강원에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가, 경기 북부에는 서울 면적의 4배에 달하는 '포천·연천·가평' 등 공룡 선거구가 생기는 일은 면하게 됐다. 민주당이 부산 북·강서·남구의 '분구와 합구'를 요구한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합의 사항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 획정은 작년 12월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여야는 오후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거쳐 수정된 선거구획정안을 이날 안에 본회의에 올려 처리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셋이 회의해서 오늘 선거구 획정안을 수정해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정개특위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선거구 획정안이 오후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4·10 총선을 불과 41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이뤄진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에는 39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된 바 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는 속칭 '쌍특검법' 재표결도 이뤄진다.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쌍특검법' 재표결 여부를 묻자 “당연히 (본회의에) 같이 올라간다"고 했고, 홍 원내대표도 “같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안이다. 앞서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협상이 난항을 겪자 전날 획정위가 낸 원안이라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쌍특검법 재표결에 응할 수 있다고 밝히며 두 사안을 연계한 바 있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의 재의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만큼, 현재 의석수를 고려할 때 쌍특검법은 부결돼 최종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여야, 본회의서 선거구획정안 처리·쌍특검법 재정안 표결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29일 오후 본회의에서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표결과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확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는 일부 수정에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여야는 오후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거쳐 수정된 선거구획정안을 본회의에 올릴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셋이 회의해서 오늘 선거구 획정안을 수정해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정개특위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안이 오후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4·10 총선을 불과 41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는 것이다. 4년 전에는 21대 총선을 39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된 바 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는 속칭 '쌍특검법' 재표결도 이뤄질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쌍특검법' 재표결 여부를 묻자 “당연히 (본회의에) 같이 올라간다"고 했고, 홍 원내대표도 “같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안이다. 앞서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협상이 난항을 겪자 전날 획정위가 낸 원안이라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쌍특검법 재표결에 응할 수 있다고 밝히며 두 사안을 연계한 바 있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의 재의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만큼, 현재 의석수를 고려할 때 쌍특검법은 부결돼 최종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민의힘, 창원 진해 이종욱·인천 계양갑 최원식 우선 추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4·10 총선 후보로 우선추천하기로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4차 회의를 통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창원진해는 현역인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 전 청장은 이 의원의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제자로,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이 전 청장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던 인천 계양갑에는 최원식 전 국회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최 전 의원은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국민의당으로 옮겼고, 이후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이다. 정 위원장은 최 전 의원에 대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랑갑은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 서울지역위원이 경선을 치른다. 대전 중구는 3자 경선이다.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 당 '영입 인재'인 채원기 변호사가 경쟁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선 통과자 23명과 단수·우선추천 5명을 포함한 28명의 공천을 의결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후보는 157명이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훈 전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이 각각 경선을 포기하면서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서울 영등포을)과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경기 군포)의 공천이 확정되면서다. 이날 우선추천이 발표된 2명을 추가하면 159명이 된다.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선에선 호남 지역을 포함해 전국 253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광주와 전남·북에서 1석씩 국민의힘에 밀어주면 나중에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친문 핵심’ 홍영표 컷오프…기동민·안민석도 공천배제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인천 부평을에 비이재명(비명)계 홍영표 의원을 공천배제(컷오프)하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전략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성북을에서도 비명계 기동민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친이재명(친명)계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서는 안 의원이 컷오프되고, 영입인재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전략공천됐다. 용인갑에선 권인숙 비례대표 의원과 이상식·이우일 후보 간에 결선 없는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충북 청주서원에선 현역인 이장섭 의원이 이광희 후보와 역시 경선을 치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與, 김건·김윤식·박수민·구홍모 국민인재 4인 영입

국민의힘은 29일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외교 분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김윤식 시흥시장,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AI 스타트업 대표,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도 각각 지역, 경제, 국방 분야 인재로 영입됐다. 지역·외교·국방·경제 4가지 분야에서 각각 전문가 1명씩이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김 전 본부장은 북핵협상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영국대사를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북한 관련 외교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았던 베테랑 외교관이다. 그는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김 전 본부장은 “기술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지정학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며, 세력 전이에 의한 국제 정세 변화가 심각하다. 이런 시대를 틈타 북한은 분단을 영구화하려고 획책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과 민족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시흥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 발전을 위해선 민주당이 좀 혼이 나야 할 것 같다"며 “내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시흥흘에서 도전하는 것이 정치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 경제 부처에서 20여년 근무하며 재정·세제·거시경제 정책 등을 담당했다.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 겸 한국·호주·뉴질랜드·이집트 대표 등을 지내며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도 했ㅈ다. 그는 “국민 소득이 3만불을 훌쩍 넘는 선진국이 됐지만 국민 생활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고 있다. 경제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걸친 대대적 수준의 재설계기 필요하다"며 특히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의지를 밝혔다. 구 전 참모차장은 육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해 30여 년간 복무했다. 그는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가 안보는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튼튼한 안보를 지키는 길에 동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환영식에는 앞서 영입됐던 나노섬유 분야 전문가인 김익수 일본신슈대 석좌교수도 참석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뒤로 갈수록 더 무겁고 훌륭한 분들이 와주시는 데 대해 신기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목련 피는 4월에 국민의 선택을 받는 데 도움을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건 전 본부장과 관련해 '외교가에 있다가 유예 기간 없이 정치권에 직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왜 부적절한가"라며 “언론인에서 바로 넘어오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가. 판사, 검사 오고 이런 건 문제 삼을 순 있겠지만, 외교관? 글쎄요. 큰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인재영입위는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39명의 총선 인재를 영입했다.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40명을 목표로 했으나, 더 넘어갈 것 같다"며 “인재들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민의 미래를 책임질 정책을 입안하고 국민의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민의힘 “탄소중립포인트 연간 ‘7만원→50만원’ 확대 추진”

국민의힘은 29일 '탄소중립' 행동을 실천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를 연간 최대 5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당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 미래' 공약을 발표했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환경부가 텀블러·다회용컵 사용, 전자영수증 발급 등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국민에게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로, 이 제도에 가입한 국민은 올해 1월 기준 125만명이다. 당은 현재 연간 최대 7만원인 탄소중립포인트 상한액을 50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항목별 포인트 금액을 조정하고 자전거 이용, 음식물폐기물 감량 등의 항목을 추가해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금성 포인트 외 적립되는 포인트를 기후 취약계층에 기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2027년까지 무공해차 200만대를 보급하고 관련 보조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홍석철 총괄공동본부장은 “관련 예산은 2700억원 정도고 기후위기대응기금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취약계층이 무공해차를 구입할 때 기본 보조금의 20%, 택배업 종사자는 기본 보조금의 10%를 추가 지원하고, 택시업 종사자에게는 2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 속도가 빠른 고성능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저성능 전기차 보조금은 대폭 삭감할 예정이다. 또 주거지나 직장 등 생활거점에는 완속 충전기를, 휴게소 등 이동 거점에는 급속충전기를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노후 아파트 등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장소에는 신유형 충전기를 운영하는 한편, 노후 변압기 교체를 우선 지원한다. 장시간 충전으로 화재 위험이 있는 완속 충전기는 모두 화재 예방형 충전기로 바꿔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무과실 배상책임 보험 가입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플라스틱 제품 경량화를 의무화해 2027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10% 줄이는 한편, 음식점, 카페 등 총 3만 곳에 다회용기를 보급하고 전문 선별시설 설치를 확대해 재활용 가능 자원을 적극 회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약 발표를 끝으로 지난 1월부터 이어왔던 '국민 택배' 콘셉트의 총선 공약 발표를 마무리했다. 17개 시도별로 접수해 온 지역 맞춤형 공약을 포함한 미발표 공약들은 다음 달 중순 출간할 선거공약집에 담길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동훈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조국신당 같은 이재명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 공천학살' 논란을 가리켜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이재명 대표 이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란 자리에서 “'조국 신당'에서 조국 이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측근 의원들이 '단수공천 받으면 친이재명(친명), 경선이면 비이재명(비명)'이라며 웃는 모습의 동영상을 봤다면서 “(이 대표 앞에서) 시시덕거리고, 아첨하는 사람 말고는 다 찍어누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날 '이재명은 손흥민'이라고 한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아첨의 신구 대결"이라며 “지금 떠오르는 분들의 이상한 아첨의 장을 보고, '나도 밀리면 안 되겠다' 생각한 것 아닐까. 국민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선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선관위원장이었다. 임혁백은 공관위원장, 안규백은 전략공관위원장. 뭔 위원장이 그렇게 많나"라며 “이렇게 위원장 감투가 많으면 좀 덜 창피한가. 덜 음험해 보이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실제로는 (이 대표) 자기 혼자 탁탁 찍어서 쳐내고 박아놓고 있으면서. 위원장은 한 명이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여론조사(업체)를 의도를 가지고 끼워 넣었다, 나는 속았다'는 식으로 정필모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았나. 아마 그분 겁나서 사퇴한 것일 것"이라며 “가만두면 나중에 분명 형사책임 문제가 될 것 같으니 나는 몰랐다는 알리바이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절대다수의 의석으로, 오늘까지도 쌍특검법 재표결이 왔다 갔다 한다. 왜 바꾸는지 이유 설명도 없다. 기분 따라서, 그냥 '우리 마음대로 하는데 너희들이 어쩔 건데'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이 착각하는 게 있다. 민주당은 '너희들이 어쩔 건데'라고 우리 국민의힘을 향해 말하는 줄 알겠지만, 그 상대는 사실 국민이다. 국민에게 '당신들이 어쩔 건데. 우리가 다수당이니까 마음대로 할 거야' 이런 정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말 더 결의를 가지고, 더 절실하게, 말실수하거나 고개 빳빳하게 쳐들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절실하게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