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2일 회암동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기술 콘텐츠 체험전시 '오르빛 회암사: Re'를 개막한다. 점등식은 이날 6시30분 개최된다. '양주 회암사지'는 려말선초 대사찰 회암사가 있던 자리로 당시 동아시아에 유행한 선종사원 전형을 증명하는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곳이다. 또한 올해 5월에는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소장하다 우리나라에 돌아온 '3여래2조사 사리'에 대한 이운 기념행사가 대통령 내외 참석 하에 이뤄졌고 이후 3주간 1만여명이 사리 친견을 다녀간 불교 성지이기도 하다. 이번 미디어아트 전시 '오르빛 회암사: Re'는 경기도의 지역연계 문화기술 콘텐츠 사업으로 추진되는 행사로 전시 브랜드인 '오르빛'은 “천체 궤도를 돌다"라는 Orbit(오르빗)과 '빛'의 합성어이다. 이는 '경기도 곳곳을 빛으로 밝히는 전시'를 의미하며 문화기술과 지역 콘텐츠를 결합한 첨단 체험 콘텐츠 전시를 브랜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시작된 이번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연천 재인폭포에서 미디어 파사드, 작년 수원에 있는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오르:빛– 워터파고다'까지 큰 흥행에 성공했다. 양주시는 올해 경기도 시-군 대상 공모에서 선정됨에 따라 새로운 '오르:빛' 전시 콘텐츠를 준비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르빛 회암사: Re- 다시 찾은 치유의 시공간'으로 주제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본인 안식처로 회암사를 여겼던 것처럼 관객이 일상을 벗어나 치유의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전시내용과 함께 부처님 '사리'를 모신 공간이란 중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앞에서부터 유적까지 넓은 공간에 걸쳐 연출되는 이번 전시는 크게 3종 대주제 아래 10종 소주제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박물관 광장에서 출발해 곳곳에 몽환적으로 구현된 조명연출을 오감으로 감상하고 잔디광장 한가운데 솟아있는 대형 미디어 구체에 진입해 회암사 참모습을 실감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향기 테라피와 관람객에게 반응하는 '라이팅볼'을 포함해 불교 가르침으로 치유될 수 있는 경험형 콘텐츠가 연출되고 관람객을 이끄는 빛을 따라 유적 내부로 들어가면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에 화려하게 연출되는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오르빛 회암사: Re'는 석가모니 부처 진신사리가 100여년 만에 양주로 돌아온 역사적인 해를 기념할 만한 전시행사로 현재 회암사에서 매주 금-토-일 친견할 수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와 함께 관람하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행사를 통해 양주시뿐 아니라 경기도 역시 중요한 역사유적인 '양주 회암사지' 가을밤을 환하게 비춰 도민에게 주목받는 역사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길어지는 가을 야간 볼거리를 풍성히 해줄 본 전시행사는 2일 저녁 6시30분 점등 행사로 개막해 27일까지 4주간 매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네이버 사전예약 또는 현장등록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