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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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협회, 불법의료광고·사무장치과 근절 나섰다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회장 박태근)는 26일 “불법의료광고ㆍ무면허 치과 등 의료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의료법 위반 치과 신고센터'(이하 신고센터)를 설립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료법위반 치과신고센터는 오는 4월 1일부터 협회 홈페이지(www.kda.or.kr)에서 운영된다. 신고 대상은 불법의료광고, 사무장치과, 1인1개소법 위반, 과도한 위임진료, 과잉진료, 환자유인알선 등 의료법을 지나치게 위반한 치과로, 치과의사 회원은 물론 국민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치협은 신고 내용을 크게 불법의료광고와 그 외 사무장치과 등으로 구분하고, 신고된 내용을 내부 검토를 거쳐 관계기관에 이첩(민원신고)하거나 직접 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포상제도도 마련했다. 불법의료광고의 경우, 신고자가 직접 국민신문고, 보건소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처분 결과(경고, 광고삭제, 형사처벌 등)가 나오면 신고내역을 기반으로 포상신청 규정에 의거해 포상한다. 또한, 불법의료광고 외 사무장치과 등의 신고유형은 '근거' 및 '증빙자료'와 함께 신고하기를 통해 제보하면 별도 포상신청 없이도 포상 수준을 검토한 뒤 포상한다. 개원질서 확립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 윤정태 위원장은 “현재 전국에 걸쳐 의료법 위반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불법의료광고와 관련한 민원이 제일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치과계 의료법 위반 실태를 전했다. 윤 위원장은 “신고센터를 통해 불법의료광고 등 의료법 위반 치과에 대해 신고를 받아 관계기관에 이첩하거나 직접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치과의사 회원과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특위 박찬경 간사(치협 법제이사)도 “이번 의료법 위반 치과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우리 스스로 위법 행위를 근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중진공, ‘작년 3천명 취업 성과’ 기업인력애로센터 강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현장인력을 공급하는 플랫폼인 기업인력애로센터의 지원 기능을 확대한다. 26일 중진공에 따르면, 기업인력애로센터는 중소기업에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구직자에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구인기업에는 맞춤형 인재를 연결해 중소기업 일자리 수급 불일치와 구인난 해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구인애로 중소기업 2234곳에 구직자 3325명을 연결해 취업 성과를 거뒀다. 구인 해결 중소기업의 주요업종은 제조업이 64.4%로 가장 많았고, 소재지는 비수도권(57.8%), 취업자는 만39세 이하 청년층(78.4%)이 중심을 이뤘다. 구직자를 채용한 기업은 평균 1.4주의 구인기간을 단축하고, 21만 7000원의 구인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렸다고 중진공을 소개했다. 이같은 현장인력 공급 성과에 힘입어 중진공은 기업인력애로센터의 올해 중점 지원업무로 △대내·외 정책연계 및 유관기관 협력 등 중소기업 인력매칭 △대·중견기업 등 민간주도 일자리 지원 △청년층 중소기업 유입 확대를 위한 디지털 채용지원 및 취업지원 서비스 등을 설정했다. 세부적으로, 병무청·법무부교정본부·한국장학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청년장병을 비롯해 모범수형수·청년장학생 등 중소기업 인력지원 방식을 다각화한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등 외국인력 취업연계를 위해 기업인력애로센터 취업매칭플랫폼 내 '외국인 전용 채용관'을 시범 도입·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견기업 협력중소기업과 사업단을 구성해 청년 구직자의 취업을 돕고, 대·중견기업의 업종을 건설·제철 등 국가기반산업에서 항공·물류·자동차까지 추가확대한다. 이밖에 중진공은 지역거점대학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사업단'을 적극 발굴해 청년 구직자 교육과 취업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중소기업 현장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는 인력 문제"라며 “중진공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활용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GV, 영화 멀티플렉스에 ‘게임복합공간’ 조성한다

CJ CGV가 영화관시설에 게임 등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e스포츠 복합공간 구축에 나선다. CGV는 'e스포츠 기반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e스포츠구단 T1과 게이머 라이프스타일 전문 브랜드 슈퍼플레이와 함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CJ CGV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로서 보유하고 있는 공간과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우승의 저력을 보여준 T1은 선수단 및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협업에 참여하고, 슈퍼플레이도 그동안 축적해 온 IP 라이선스 사업, 게임 커머스 및 T1 베이스캠프(BASE CAMP) 운영 등 노하우를 지원한다. 향후 CJ CGV와 T1·슈퍼플레이는 각사의 자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제휴도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e스포츠와 연계한 새로운 공간 모델을 검토 중"이라며 “e스포츠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T1·슈퍼플레이와 긴밀히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웅기 T1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공간 경험을 통해 새로운 한류를 이끄는 협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이관우 슈퍼플레이 대표도 “세계 최고의 e스포츠 구단 T1 과 CJ CGV의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게임복합 문화공간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겠다"며 협업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웅진컴퍼스, AI영어인증시험 ‘버산트’ 콘텐츠 강화

인공지능(AI) 영어인증시험 '버산트(Versant)'를 공급하고 있는 영어교육 전문기업 웅진컴퍼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한다. 웅진컴퍼스는 AI 음성 및 영상 생성 전문기업 에이아이파크와 AI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AI 기반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 및 고도화, 제작한 콘텐츠의 영업 및 마케팅에 적극 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영국 언어평가 전문기업 피어슨(Pearson)이 개발한 AI 기반 영어인증시험 버산트를 지난해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웅진컴퍼스는 버산트 홍보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에이아이파크의 AI 아바타 생성기술로 만든 가상인간을 활용해 버산트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웅진씽크빅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유데미(Udemy)'와 웅진컴퍼스·에이아이파크의 개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아울러 가상인간이 진행하는 영어교육 콘텐츠 제작, 캐릭터 등 IP사업의 고도화에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홍석 웅진컴퍼스 대표는 “양사가 가진 기술과 콘텐츠는 AI라는 공통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협약을 통해 기술력, 콘텐츠 경쟁력, 마케팅 등 전방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산트는 모바일·PC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시험을 치를 수 있는 AI 기반 영어인증시험으로, AI 채점 시스템을 이용해 5분 안에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마존·IBM·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웅진컴퍼스는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하이트진로, 아이유와 재계약…‘10년 광고 의리’ 과시

하이트진로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인연을 이어간다. 2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소주 브랜드 '참이슬' 10년차 모델인 아이유와 재개약을 체결했다. 참이슬과 아이유는 2014년 첫 만남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왔다. 2020년 소주 업계 최초로 패션 매거진과 화보를 만들고, 이듬해에는 아이유를 모델로 하는 브랜드와 협업 굿즈도 출시했다. 특히, 소주업계 최초 팝업 매장 '이슬포차'와 뮤직페스티벌 '이슬라이브 페스티벌'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의리를 과시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대나무숯 정제공법을 강화해 더욱 깨끗한 맛으로 참이슬을 리뉴얼했다. 해당 제품 관련한 신규 광고를 시작으로 아이유는 올해 하이트진로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아이유는 참이슬의 '깨끗함'이라는 브랜드 정체성과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이라며 “이번 재계약은 신뢰와 의리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파트너이자 동반자로서의 의미도 크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마트‧슈퍼, 창립행사 ‘더 큰 세일’…“반값 할인 상품 확대”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 행사 'THE(더) 큰 세일'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트 창립 26주년, 슈퍼 창립 24주년 도합 5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양사가 가지고 있던 영업 노하우를 살려 반값 할인 상품을 확대하고, 상품 규격을 대폭 키운 가성비 상품을 위주로 준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할인 적용 품목 수를 평상시 진행하는 할인 행사 품목 보다 약 50% 늘렸고, 롯데마트∙슈퍼 단독 기획 상품인 '공구핫딜' 품목도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여 개 품목을 출시해 쇼핑 혜택을 최대화했다. 더불어 행사 기간도 지난해 보다 일주일 늘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먼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한우, 치킨, 대게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주일간 1등급 한우 전 품목에 대해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으며, 저녁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좋은 '델리 큰치킨(마리)'도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수산에서는 40톤 규모의 대게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들여온 '활 대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판매한다. 해당 대게는 통관이 끝난 직후 활어운송차량에 그대로 실어 매장에 직송한 상품으로, 일반 대게와 비교해 신선도를 극대화했다. 더불어 먹거리 물가안정을 위해 주요 인기 과일과 채소를 초특가로 내놓는다. 내달 3일까지 '고당도 자이언트 오렌지(개)'를 6개 구매시 개당 1660원에 판매하고, '한가득 시금치(400g‧봉)'와 '다다기오이(5입‧봉)'는 농림축산부 할인쿠폰 20%를 적용해 할인 판매한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파프리카'를 행사 카드 결제 시 개당 992원에, 28일부터 31일까지 '행복생생란(30입‧대란)'과 '무항생제 판계란(30입‧대란)'도 행사 카드 결제 시 각 3990원, 4990원에 주말 특가로 선보인다. 또한, 상품군별 인기 브랜드 상품에 대해 '원 플러스 원(1+1)', 최저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4일간 인기 간편식 'CJ비비고 상온 국물 요리'와 '오뚜기 분말고형 카레∙짜장' 전 품목에 대해 1+1로 판매하고, 창립 행사 기간 주요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와 같은 생활용품 또한 1+1로 선보인다. 아울러 가정용 식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메리온 보타닉가든' 전 품목의 경우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을 적용 받아, 상품별로 4590원부터 2만 9270원까지 연중 최저가로 만나볼 수 있다. 안태환 롯데마트‧슈퍼 그로서리 본부장은 “마트와 슈퍼 창립을 기념해 그동안 양사가 가진 영업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고물가로 인해 장바구니 부담을 겪는 고객들이 창립 행사를 통해 그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반값 상품, 연중 최저가 상품, 대용량 상품 등 다양한 가성비 상품을 확대한 만큼 이번 창립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실적 부진 이마트, 적자에 첫 ‘전사 희망퇴직’ 단행

실적 부진에 빠진 이마트가 결국 희망퇴직 카드를 빼들었다. 창사 이래 처음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사적 희망퇴직' 내용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다. 입사일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자다. 신청 기간은 25일부터 오는 4월 12일까지다. 신청자에게는 법정퇴직금 외 월기본급 40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이 지급된다. 전직 지원금도 직급별로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주어진다. 이마트가 개별점포 차원이 아닌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는 앞서 올해 초에도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 기준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실적 악화로 인력 효율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 수는 2만 2744명으로 직전 2022년보다 1100명 줄어든 상태였다. 이날 사내 게시판 공지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기자의 눈] ‘알리 규제’보다 국내기업 역차별 해소부터

“과잉대응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직구플랫폼을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끊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스러운 눈으로 보는 유통업계의 반대 목소리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에 가해지는 우리 정부의 규제가 글로벌 통상협약에 위배되는 행정조치로 간주되면 자칫 무역분쟁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피해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상품 해외직구 규모는 23억 5900만 달러(3조 1695억원)로 직전 2022년 14억 8800만 달러(약 2조원)과 비교해 58.5% 증가했다. 1년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이처럼 3조원대로 커진 중국상품 직구 거래 규모는 국내 이커머스시장 전체 규모(227조원대)에서 아직 2% 안팎 수준의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는 1조원 안팎의 매출을 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쿠팡(매출 31조원대)을 포함한 국내 이커머스업계의 연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 직구플랫폼의 매출은 미미한 셈이다. 이 때문에 중국 직구플랫폼을 향한 규제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국내 유통업계는 중국 직구플랫폼이 낮은 가격을 내세워 고물가에 지친 국내 소비자들을 블랙홀처럼 급속히 빨아들이며, 전체 소매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한다. 중국 직구플랫폼들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런 반응은 비단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세계 각국이 'C-커머스(중국 직구플랫폼) 규제'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테무를 겨냥해 직구상품의 무관세 기준을 낮추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독일도 테무가 판매하는 의류에서 기준치 초과 유해물질이 나오자 즉각 규제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럼에도 규제가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 중국 이커머스의 빠른 성장 비결은 가격 경쟁력이다. 국내 판매자들은 중국에서 물건을 매입해 한국에서 팔 경우 관세 및 부가세, KC인증 취득비용 등을 물어야 하지만 중국 직구플랫폼은 그렇지 않다. 한국 판매자가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사후방문격인 규제정책에 의존할 게 아니라,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교역조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중국을 포함해 해외상품의 관세 및 부가세, 인증 비용에 대한 기준을 재정립하고, 비록 중국기업의 한국 진출을 막을 수 없지만 한국 브랜드들이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도록 역직구(해외 직접판매)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국 호텔·리조트 최대 86% 할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봄 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국 호텔·리조트·테마파크 이용권을 최대 86% 할인하는 '불꽃쎄일'을 진행한다. 2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지난해 봄(3~5월) 한화리조트의 투숙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다. 특히, 벚꽃 명소와 인접한 한화리조트 경주와 거제 벨버디어는 투숙률이 90%를 웃돌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올해는 숙박비 할인 행사로 고객을 더욱 끌어모으기 위해 오는 4월 14일까지 '불꽃쎄일'을 진행해, 전국 호텔·리조트·테마파크 이용권 등을 정가 대비 최대 86%까지 할인한다. '불꽃쎄일'은 △불꽃 특가 △원데이 핫딜 △5성급 에디션 △불꽃 혜택 총 4종으로 기획했다. '불꽃 특가'는 최저가 기준 객실 1박을 8만 9000원, 2박 11만 9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다. '원데이 핫딜'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객실과 테마파크 이용권을 특가로 선보인다. 테마파크 이용권은 설악 워터피아 주간권과 나이트 스파, 경주 뽀로로아쿠아빌리지를 9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아울러 '5성급 에디션'은 더 플라자와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객실을 정상가 대비 최대 63% 할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불꽃 혜택' 상품은 지난해 9월 한화리조트 세일페스타에서 인기가 높았던 패키지 위주로 구성해 조식·워터파크·키즈·올인클루시브 등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여름 비빔면, ‘봄철 기선제압’ 들어가야 성수기 잘 나간다

비빔면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라면업계가 이른 봄부터 '기선제압 경쟁'에 돌입했다. 통상 기온이 오르는 3~4월부터 비빔면 판매량이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신제품·빅모델 등을 앞세워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데 분주하다. 25일 오뚜기에 따르면, 조만간 대표 비빔면 브랜드 '진비빔면' 제품군을 봉지면에서 용기면까지 확대한다. 2020년 출시 후 현재까지 봉지면 누적 판매량만 1억3000만개를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20대~30대 젊은 고객층 위주로 비빔 용기면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컵라면 형태 제품을 내놓으며 매출 확대에 나선 것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배우 이제훈을 신규 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에도 힘준다. 이달 초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으로 진비빔면 120% 만족'이라는 문구를 콘셉트로 TV 광고 촬영을 마쳤으며, 지난 21일부터 해당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경쟁사인 농심도 주력 제품인 배홍동쫄쫄면 띄우기에 공들이고 있다. 이 제품은 2021년 농심이 첫 선보인 비빔면 '배홍동'의 후속작이다. 지난해 2월 공개한 이후 그 해 매출만 100억원을 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기존 제품보다 맵기를 3배 정도 높인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고,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을 노려 용기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온·오프라인 마케팅에도 힘 쏟고 있다. 올해까지 '배홍동'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4년 연속 발탁하고, 지난 20일부터 새 TV광고도 송출하고 있다. '비빌시 맛있구 배홍동'이라는 카피 문구를 주제로, '비법 전수'편과 '맛집소문'편 총 2편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농심은 스케치코미디(10분 이내의 짧은 에피스드로 이뤄진 코미디) 숏폼 콘텐츠는 물론, 배홍동 제품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식품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국 주요 거점 중심으로 배홍동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소비 접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비빔면 시장 1위인 팔도는 최근 중국 향신료 '마라'에서 착안한 신제품 '팔도마라왕비빔면'을 공개했다.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인 마라왕비빔면은 향신료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베트남 하늘초 등을 배합해 한국식 마라 분말스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마라왕비빔면을 시작으로 팔도는 추후 국물라면·볶음면 등 다양한 유형으로 마라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한정 판매한 '킹뚜껑 마라맛'이 1개월 만에 완판 되는 등 시장성 검증도 마쳤다는 설명이다. 올해 마케팅은 아직 준비 단계인 상황이다. 팔도는 최근 2년 동안 아이돌 그룹 2PM 출신인 배우 이준호를 팔도비빔면 모델로 내세웠으나,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된 상황이다. 내부에서 연장 계약 관련한 논의는 없는 상태로 신규 모델을 기용할 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팔도의 입장이다. 비빔면 시장을 둘러싼 라면업계의 주도권 뺏기 싸움은 한두해 일이 아니지만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015년 750억원대였던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22년 1500억원대, 지난해 1800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일각에선 시장 1위인 팔도 점유율만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53.3%), 농심(19.1%), 오뚜기(11.4%) 순이다. 특히,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농심·오뚜기 외 삼양식품의 경우 올해 열무비빔면 등 비빔면 생산 중단을 선언했으며, 내년 출시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은 선두업체와 후발주자 업체 간 점유율 차이가 큰 편이라 격차를 깨기 어렵지만 유독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며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다는 방증으로"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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