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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봄철 맞아 맨발 황톳길 11곳 전면 개방...15일부터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성남시는 봄철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지역 내 11곳 맨발 황톳길을 전면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겨울철 시민 손발 동상 등을 우려해 석 달 보름간(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휴장했던 6곳 맨발 황톳길을 이날부터 재개장하고 재개장하는 황톳길은 수진공원, 대원공원, 산성공원, 화랑공원, 이매동 공공공지, 구미동 공공공지 내에 있다. 희망대공원, 위례공원, 황송공원, 중앙공원, 율동공원 내 5곳 황톳길은 겨울철에도 문을 열었던 비닐하우스 설치 구간 외에 전 구간을 재개장해 운영한다. 시는 황톳길 전면 개방을 위해 생황토 보충, 세족장 시설 점검 등을 마친 상태이며 이들 11곳 맨발 황톳길은 인기리에 운영돼 지난해 총 58만명이 이용했다. 시는 내달 중 분당구 대장동 일원에 맨발 흙길 300m를 조성해 개장한다. 이와함께 시는 관내 수출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올 상반기 해외전시회에 개별 참가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오는 26일까지 '2025년 상반기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 11개사를 신청받는다. 시에 따르면 신청 대상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해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중소기업으로, 타 기관의 지원 없이 참가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또한 시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중소기업 중 전년도 수출실적이 1000만달러(약 145억원) 이하인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과거 지원 이력, 해외 마케팅 실적, 수출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부스 임차료, 기본 장치비, 온라인 전시 참가비 등 전시회 참가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금은 기업이 전시회 참가 후 성남시에 청구하면 사후 지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시는 지난해에도 19개 기업에 총 9300만원의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sih31@ekn.kr

백암 산 품은 ‘장성호’, 봄맞이 수변길 걷기 추천…수변길마켓도 문 열어

장성호 관광수요 연계한 농가 직거래장터…12월까지 매주 토·일, 공휴일 운영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백암산의 수려한 경관을 한 점 빠짐없이 품에 안은 전남 장성군 장성호. 유역면적(시작점과 끝점)만 122.8㎢ 달하고 수면면적이 750ha 이르는 장성호에 봄이 찾아왔다. 맑고 고요한 호수위로 비친 백암산의 절경은 마치 한폭의 수채화 같다. 맑고 고요한 호수에 비친 백암산과 크고 작은 산들의 아름다움은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봄이 오면 장성호를 찾는 관광객은 늦가을까지 넘쳐나는 데 워킹 객이 대다수다. 테마별로 조성된 장성호 수변길을 걷기 위해서다. 한 걸음 한 걸음에 세상만사 모든 시름을 내던지고 아름다운 수변 경관에 감탄사를 내며 힐링을 즐기는 곳이 장성호 수변길이다. 2017년 착공해 2018년 선보인 수변길은 그해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걷기 길'로 선정하면서 전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장성호 수변길은 출렁길(왼쪽수변길) 8.4km, 숲속길(오른쪽 수변길) 2.6km로 조성됐다. 출렁길로 1.5km(25분) 걷다 보면 황룡이 두마리가 비상하는 형상으로 제작된 옐로우 출렁다리(154m)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레이크전망대와 식당, 카페, 화장실이 마련됐다. 옐로우다리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30분(1.8km) 정도 걷다보면 스카이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45분을 더 걷다보면 황금빛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출렁길(8.4km)에는 전망데크(0.6km, 3.6km, 7.2km)와 쉼터(0.9km, 3.0km 5.8km), 화장실(1.5km, 1.6km, 5.8km, 8.1km)이 설치돼 있다. 숲속길(2.6km)에는 장성호 제당(0.6km)과 데크로 조성된 숲속길(2.6km)로 이어지는데 전망데크(1.5km, 1.68km, 2.4km)와 쉼터(1.5km, 1.68km, 2.4km), 화장실(3.2km)이 마련돼 있다. 장성군 지역 농민들이 생산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성호 수변길마켓'이 지난 8일 개장해 즐거움을 더한다. 장성호 수변길마켓은 주말 평균 3000~4000명이 찾는 장성호 수변길의 관광수요를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연계한 농가 직거래장터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문을 연다. 총 16개 업체가 참여해 신선 채소, 과일, 두릅, 고로쇠, 가공식품, 편백제품, 퀼트공예품, 염색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수변길 입장료 3000원을 내면 돌려받는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 3000원을 농특산물 구입에 이용할 수 있다. 8일 수변길마켓을 찾은 김한종 장성군수는 “앞으로도 장성호 방문객들에게 장성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엄선해 제공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ans7200@ekn.kr

남원시, ‘백종원 미식’으로 지역을 살린다

남원=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남원시가 지난해 제94회 춘향제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남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1만원 이하의 착한 먹거리 개발로 130만 인분의 음식을 팔아 117만명 방문객을 이끈 흥행보증수표 백종원 대표와 함께 올해도 제95회 춘향제 등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4월 남원시(시장 최경식)와 더본 코리아(대표 백종원)가 체결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로 제94회 춘향제와 월광포차 등의 성과에 힘입어 백종원 대표는 올해도 제95회 춘향제에 참여하여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는 흥행 불패 성공 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남원시와 백종원 대표는 올해 제95회 춘향제 200만명 유치 목표로 축제와 먹거리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추진에 공동 협력한다. 앞서 백종원 대표는 지난 제94회 춘향제에서 품질 높은 다양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춘향제에 대한 신뢰도 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높여 전년 대비 3배의 방문객인 117만명이 다녀가게 하는 등 792억원의 경제적 효과 창출에 기여한 바 있다. 이러한 지역 상생 효과로 남원시는 올해 제95회 춘향제에서도 백종원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축제 먹거리 개발 등 성공적인 미식 관광 축제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올해 제95회 춘향제에서 지난해 착한 가격과 검증된 맛으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를 더본존과 바베큐존으로 더욱 확대하고 지역 상인들에게 요리 노하우 전수 및 농특산물 먹거리 컨설팅 등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 및 지역특산품 홍보, 전년대비 50%이상 신메뉴 개발 등 지역 특산물 활용 및 상권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축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백 대표는 지난해 RE-PLUS '월광포차' 음식 컨설팅을 도맡아 3만명 방문 등 흥행을 이끈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도 광한루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대표 상권인 '경외상가'를 매력적이고 핫한 핵심 점포로 육성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남원시와 함께 광한루원 주변상가,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홍보는 물론 '백요리사' 가 운영하는 경외상가 청년몰 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백종원 테마 거리' 조성 등 연중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남원시가 광한루원 서측 도로인 광한서로를 '보행환경이 안전한 도로'로 탈바꿈시키는 만큼 향후 경외상가 주변 미식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백 대표와의 협업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백종원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제95회 춘향제 성공 개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95회 춘향제는 '춘향의 소리, 세계를 열다'를 주제로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되며, 올해는 150여개의 다양한 공연프로그램, 춘향 페스타와 함께 특색 있는 미식 콘텐츠로 관광객들에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ajk79@ekn.kr ajk79@ekn.kr

충남도, 2026년 관광객 5천만명 유치 목표…관광자원 개발 41개 사업 마무리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도는 이 시기를 통해 총 5천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범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는 관광 자원 개발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41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한 총사업비는 3,48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의 지원 아래 백제문화전당 및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또한, 금강 여울목길과 천수만 생태습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걷기길 조성 사업도 포함된다. 내년에는 보령댐 전망타워와 칠갑호 수상관광단지 등이 문을 열고 첫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논산 산노리 자연문화예술촌과 홍성 남당항 복합문화해양관광명소 등도 개장 준비 중이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충남은 지역 축제와 행사를 종합적으로 마케팅하고 K팝 콘서트와 같은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워디·가디'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제작 등 관광 홍보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베이밸리 투어패스와 한달살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한다. 친절 서비스 교육과 위생 점검 강화로 관광 수용 태세를 개선하고 있다. 금융 지원 분야에서는 음식업 및 숙박업 사업자에게 최대 8억 원까지 특화 보증 금융을 제공한다. 이는 충남 방문의 해 성공적 운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도내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 수치는 이러한 정책의 효과를 방증하며, 도는 이를 바탕으로 충남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레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legance44@ekn.kr

봄이 선사하는 원주의 낭만여행 코스...소금산 그랜드밸리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원주가 대표적인 봄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우고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원주의 소금산 그랜드밸리, 뮤지엄 산, 치악산 둘레길, 그리고 원주 전통시장을 아우르는 특별한 코스를 추천한다. 그 첫 번째 코스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소개한다. 강원도 원주의 대표 관광명소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힐링 체험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봄을 맞아 개통한소금산케이블카는 방문객들에게 한층 더 편리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소금산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시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 소금산 일대에 조성된 종합관광단지로 2018년 개장 이후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데크 산책로, 소금산출렁다리와 울렁다리, 스카이타워, 소금잔도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지난달 25일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소금산그랜드밸리 조성 사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금산 출렁다리(길이 200m, 높이 100m)는 대한민국 최초 출렁다리로 간현 소금산 암벽 봉우리를 연결해 만든 하늘길이다. S라인 형태로 설계돼 있으며 삼산천 협곡 위를 가로지르며 펼쳐져 있어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설렘과 흥분으로 걷은 이들에게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데크 산책로가 펼쳐진다. 산책로를 지나 소금산 정상부 아래 절벽을 끼고 도는 소금산 잔도(길이 353m)는 격자형 철제 바닥 아래로 아찔한 낭떠러지가 펼쳐진다.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잔도 끝지점과 울렁다리 시작점에 위치한 전망대 스카이타워(높이 30m)는 해발 2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360도 파노라마 전망으로 원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소금산 절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스릴감과함게 발 아래로 펼쳐지는 섬강과 소금산 협곡의 절졍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SNS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포토스팟이 많아 이른 오전이나 해질 무렵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울렁다리(길이 404m)는 국내 최장 산악 현수교로 기존 출렁다리보다 두 배 더 길어 더욱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다리를 건너며 아찔해 마음이 울렁거린다는 의미로 '울렁다리'로 명명했다. 중간중간 조성된 유리바닥은 울렁다리의 하이라이트다. 유리바닥 아래로 섬강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인증샷 필수 구간이다. 특히 2023년 국제교량구조공학회(IBSE)에서 '보도교' 부문 우수 구조물로 선정되며 안전성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24년 12월 국내 최초이자 최고(100m), 최장(200m) 산악용 에스컬레이터가 준공돼 울렁다리를 건넌 후 편안하게 내려오면서 그 경사도와 길이에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체력적 부담 없이소금산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 훼손을 치소화하고 최신 안전 시스템 도입으로 어린이 노약자도 더욱 완벽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만끽할 수 있다. 2021년부터 139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에스컬레이터는 1개 구간당 50m씩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 최장 길이로 1시간에 최대 6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잔도와 스카이타워, 울렁다리로 이어지는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종작역인 에스컬레이터는 하산할 때만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울렁다리 광장에서 나오라쇼 광장으로 하산하는데 통상 20~30분이 소요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먼 8분여 만에 내려올 수 있어 힘든 산행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지난 2월 25일 개통한 소금산케이블카는 한층 더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하부 탑승장에서 소금산 출렁다리까지 총 길이 972m로 발아래 펼쳐지는 소금산과 섬강 삼산천이 조화롭게 함께 펼쳐지는 풍경을 6분여 감상하다 보면 소금산 출렁다리에 도착하게 된다. 공중에서 바라보는 기암절벽과 삼산천의 절경이 발아래 펼쳐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체력적 부담 없이 소금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간현관광지케이블카는 10인승 캐빈 22대가 주차장과 소금산 출렁다리를 왕복한다. 운영시간은 겨울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름철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통합권 대인 기준 시설사용료는 1만8000원이며 원주시민은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동절기(11∼4월)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5∼10월) 오전 9시∼오후 6시이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산악에스컬레이터에 이어케이블카와 통합건축물 조성이 마무리돼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반곡금대관광지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로 1000만 관광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낮에는 짜릿한 스릴과 힐링을 제공하는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밤이 되면 환상적인 빛의 향연으로 변신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만 볼 수 있는 야간 관광 코스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는 자연 암벽을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 쇼와 음악분수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미디어파사드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반사되는 시설물에 LED 조명을 비춰 다양한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나오라쇼는 '간현에 나와 빛의 밤을 즐기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12개 대형 프로젝터와 7대의 레이저를 통해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 폭 250m, 폭 70m 자연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원주의 대표 설화인 '은혜 갚은 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다. 특히 음악분수는 세계 3대 분수(두바이, 여수엑스포, 벨라지움호텔)에 적용한 최첨단 분수 기술을 적용해 최대 60m까지 쏘아 올려 환상적 연출로 관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피톤치드 글램핑장은 소금산 그랜드밸리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웰니스 명소다. 이름 그대로 '피톤치드 샤워'를 온몸으로 느끼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2024년 8월 새롭게 문을 연 피톤치드 글램핑장은 삼림욕이 가능한 프라이빗한 캠핑 공간이다. 자연 속 편안한 휴식은 물론 소금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캠핑이 아니라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가까워 아침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야간 시간대에는 야간 미디어파사드 공연으로 멋진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용료는 평일 10만원, 휴일 12만원, 성수기 15만원이다. 원주시민과 자매결연을 맺은 특정 도시 주민 등은 30%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아쉬운 점은 동절기인 3월까지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자연과 스릴, 힐링이 어루러진 복합문화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원주를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특히 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더욱 편리해진 접근성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소금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2025~2026년 강원 방문의 해, 3월 따뜻한 봄날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ss003@ekn.kr

봄바람 타고 순천으로… 3월, 여행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 제공

순천=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순천시가 3월 한 달간 '여행가는 달'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순천 미식 주간', '시티 테마 투어 할인', '순천 3초의 매력 SNS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순천 미식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제철 요리와 지역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순천의 신선한 농산물을 활용한 시식 코너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직접 참여해 순천의 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봄철 대표적인 먹거리인 홍매화 차, 벚꽃 음료, 봄나물 요리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순천을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순천 시티 테마 투어'가 3월 한 달간 33%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할인 적용 후 요금은 성인 5000원에서 3300원, 청소년 3000원에서 2000원, 어린이 2000원에서 1400원으로 낮아진다. 할인 혜택은 예약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 적용되며, 결제 시 반영된다. 시티투어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순천역 앞 시티투어 승강장에서 출발하며, 요일별(△화·토요일 '생태 탐방' △수요일 '성곽 여행' △목·일요일 '세계유산 투어' △금요일 '산사 탐방')로 각기 다른 테마 여행이 제공된다. 순천시는 '순천 3초의 매력' SNS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순천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알릴 계획이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순천의 봄을 대표하는 장소에서 3초 이내의 짧은 영상 또는 3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본인의 SNS에 3가지 키워드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이벤트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참가자 중 일부를 선정해 기프티콘, 순천 관광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순천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숙박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전라남도 외 주소를 둔 관광객이 전남 관광 플랫폼(JN TOUR)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순천시 내 등록된 숙박업소에서 숙박비를 5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차등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청 누리집과 전남 관광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여행하기 좋은 3월을 맞아 순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미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천시는 앞으로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chadol999@ekn.kr

경칩 지나 춘분 오고…테마공원은 ‘봄손님 맞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인 5일을 시작으로 추위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대표 테마파크가 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3월 이달의 생물'로 개구리를 선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눈으로만 즐기는 시각적 재미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5일부터 양서류존에 밀키프록, 픽시프록, 토마토프록 신규 3종을 공개했다. 또한, 이전부터 방문객과 만나온 화이트트리프록의 성장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정에 따라 해당 스탬프를 찍어가며 관찰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9일에는 바다사자 관람석에서 토크콘서트 '양서류의 비밀'을 개최한다. 전시에 교육적 요소를 접목해 개구리의 생활사와 서식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생태 보존 인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절기, 계절 등 시즌별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21일 국내 최초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 패스'(Garden Pass)를 론칭한다. 화려한 꽃과 싱그러운 녹음으로 뒤덮인 봄의 기운을 계절 구분없이 언제든지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독자는 연간 280일 간의 방문 기간 중 원하는 시기에 지정된 횟수(4회·8회·무제한)만큼 에버랜드 내 꽃과 숲 정원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을 비롯해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은행나무숲 등이 해당된다. 또 그동안 일반 방문객에 개방된 적 없는 호암미술관 희원 앞 옛돌정원과 수변길 등 미공개 정원이 포함됐다. 분재 만들기, 매실따기, 숲 트레킹 등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 주도 하에 진행되는 도슨트 등 각종 콘텐츠에 체험 부분을 강화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자연의 힐링을 바라는 방문객의 니즈에 맞춰 차후 가든패스 프로그램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더욱 다양한 식물 콘텐츠 라인업과 체험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올해 봄 시즌 특별 이벤트가 방문객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롯데월드 방문객은 519만3000명, 에버랜드는 58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문객 수치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 회복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버려진 방공호가 관광명소로...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전주의 새관광지로 급부상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버려진 방공호가 환골탈태를 했다.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이하 완산벙커)가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5일 개관한 완산벙커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지난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총 3만1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4일 밝혔다. 운영 첫 달 완산벙커에는 평일 하루 평균 770여 명, 휴일 평균 2240여 명이 찾았다. 또, 개관 첫 주 5000여 명이었던 주간 방문객수도 2월 마지막 주에는 2배에 가까운 1만739명이 다녀가는 등 관광객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45%가 타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집계돼 전주관광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1달 누적 수입금도 약 1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주시는 방문객들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하면서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이 완산벙커를 시작으로 한빛마루공원 사업,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등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구도심 전역으로 관광인프라가 확장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산벙커는 지난 1973년 전시 행정 대피용 목적으로 만들어져 2006년 용도를 잃고 버려진 방공호를 전주시가 재활용하여 새롭게 탄생시킨 명물. '폐쇄된 완산벙커와 연결된 다중우주를 관람객이 탐험한다'는 테마로 이른바 미디어아트 문화관광시설이다. 연면적 3178.62㎥에 관람 길이 280m, 높이 3~5m의 규모다. 대표컨텐츠는 LED와 거울로 이루어진 '차원의 문'이며 이를 포함한 10개의 미디어아트 콘텐츠룸과 카페, 기념품판매점으로 구성됐다. 시는 방공호라는 시설 특성으로 인한 불편한 방문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완산벙커 부설주차장 조성 △완산초 인근 임시공영주차장 확대 △전주천 노상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206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태조로 승강장과 완산벙커를 오가는 셔틀버스(1대)도 운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관람객 편의를 위해 완산벙커 진입로(완산초~완산벙커~거성연립주택) 구간 도로를 기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완산벙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1만 원, 청소년=8000원, 어린이=5000원이다. 전주시민들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으며, 시는 현재 개관을 기념해 입장권 1매 구입시 1명을 추가 입장시켜주는 특별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ajk79@ekn.kr ajk79@ekn.kr

타고 먹고 자고 사고...여행비용 50% 지원 ‘치유 페스타’ 완도로 오세요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추운 날씨에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따뜻한 봄맞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해양치유도시 전남 완도군을 추천한다. 완도군은 전복 양식으로 유명하다. 섬으로 이뤄진 도시다보니 전복, 김, 광어 등 양식장이 주된 산업으로 발전해 신선한 각종 회를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해양을 이용한 치유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해수찜은 물론 해수, 해조류 등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완도군에서 운영하는 해양치유센터는 해수를 이용한 수압 마사지와 머드팩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해조류 거품 테라피와 해수미스트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말에는 해양치유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예약하는 것을 추천하며 수영복과 수영모 등은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더욱이 완도군은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에게 다양한 여행 혜택을 지원하는 '완도 치유 페스타'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치유 페스타는 3월부터 △완도 치유 페이 △6개 유료 관광시설 입장료 할인 △여객선 반값 운임 혜택 등을 제공한다. 3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2인 이상 관광객이 완도 관광지를 방문한 후 개인 SNS에 인증 사진 3장, 해시태그, 50자 이상의 글을 남기면 인센티브를 지원해준다. 또한 숙박, 식당, 카페, 특산품 판매장 등 이용 개소 수와 영수증 총합에 따라 10만 원 이상은 5만 원(1개 소 이상), 20만 원 이상은 10만 원(2개소 이상), 30만 원 이상은 15만 원(3개소 이상), 40만 원은 이상 20만 원(4개소 이상)을 쿠폰 또는 완도청정마켓 포인트로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완도 치유 페스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여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전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한 관광객은 완도해조류센터 일원에서 운영하는 현장 사무소에서 신청 가능하다. 군 대표 유료 관광시설 6개소의 입장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산 해양치유공원은 30%, 보길 윤선도 유적과 약산 해안치유의 숲 및 해양생태전시관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 가능하며, 장보고기념관과 어촌민속전시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 사업은 완도-청산, 화흥포-소안, 땅끝-산양, 땅끝-넙도, 완도-여서 항로를 이용하는 일반인(완도군민 제외)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군 관계자는 “완도 치유 페스타는 관광객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완도의 매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를 시작으로 장보고 수산물 축제, 제6회 섬의 날 등의 행사와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니 많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ns7200@ekn.kr

청소년 도박 ‘성행’…17만명 “1회 이상 경험”

국내 초·중·고교 재학 청소년의 4.3%인 약 17만명이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전체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 고교생의 경우 3명 중 1명 이상은 주변 친구의 도박행위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나타나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2월 전국 605개 초·중·고교 재학 청소년 1만3368명(초등학교는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방문해 온라인 자기기입식 집단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 예방치유원이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후 첫 조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은 복권(로또), 토토, 카지노, 경마 등 모든 합법 사행산업에 베팅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온라인 사설도박 등 불법도박은 물론 합법 사행산업 베팅도 모두 불법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도박'은 합법 사행산업 경험과 불법도박 경험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만3368명 중 4.3%인 565명이 평생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19.1%인 110명은 최근 6개월간 지속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전국 초(4~6학년)·중·고교 재학 청소년 390여만명 중 4.3%인 약 16만7700여명이 평생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적이 있고, 그 중 19.1%인 3만2000여명은 최근 6개월간 지속적으로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주변 친구의 도박행위를 목격하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27.3%나 된다는 점이다. 사행산업계에 따르면 직접 도박을 한 청소년 수보다 이를 주변에서 보거나 듣는 청소년 수가 더 많은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방식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친구가 도박하는 것을 봤다'는 응답은 비교적 솔직하게 답변한 반면 '내가 직접 도박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소극적으로 답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도박은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친구의 도박행위 목격·청취 경험률'이 높아지는 점(초등생 16.8%, 중등생 28.8%, 고등생 36.4%)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도박이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도박은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타인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긍정적 인식의 비율이 높아지는 점, 교급이 높아질수록 '도박문제 예방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응답 비율이 떨어지는 점 등도 중·고교생 등 고학년 청소년의 도박문제가 심각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행산업 관리감독 콘트롤타워인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올해를 '불법·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원년'으로 정하고 청소년 도박 근절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감위는 인공지능(AI) 등 불법도박 사이트 탐지기술을 고도화하고 신고포상금 예산 증액과 신고센터 지방분소 신설 등도 추진해 올해 불법도박 적발 건수를 지난해 5만1348건보다 5% 더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교육계, 수사기관 등의 범국가적 공조체제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 '예방-교육-치유·재활'의 전(全)주기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5월 12~18일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으로 정하고, 교육계는 물론 강원랜드,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사행산업 시행기관과 수사기관, 금융기관,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은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도박사이트 확인 즉시 차단(92.2%) △청소년도박 단속 및 처벌 강화(90.7%) △도박청소년 치유·재활 확대(88.7%) △청소년도박자 신고절차 교육(87.0%) △신고자 포상 확대(86.1%) 등의 순으로 응답한 만큼, 사감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신미경 예방치유원장은 “앞으로 매년 신뢰성 있는 통계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기반해 청소년 도박문제 해소를 위해 예방·치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청소년의 건강한 문화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청소년 도박문제로 청소년 본인과 가족, 사회가 지불하는 직·간접적인 사회경제적 비용만 한해 약 2조2000억원"이라며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전개입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대응역량을 집결시켜 국민과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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