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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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차이나플라스 2024’ 참가

롯데그룹 화학군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 2024'에 참가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SEED FOR TOMORROW'라는 주제로 307㎡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한다고 19일 밝혔다. 입구에는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한다. '스페셜티 솔루션 존'에서는 초고충격 폴리프로필렌(PP)과 친환경 무도장 소재로 내·외장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소재 등 모빌리티용 스페셜티 소재를 선보인다. 고투명 의료용 PP와 태양광 봉지재용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VA) 및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저결정성 페트(PET)를 비롯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도 전시한다. '그린 테크놀로지 존'에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관련 기술 △청정수소 추출·운반 기술 △배터리 파우치필름·양극박·동박·전해액 유기용매와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되는 소재 등을 볼 수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에서 첫 전시를 진행하는 친환경 소재 브랜드 '에코시드(ECOSEED)존'의 경우 재활용 고부가합성수지(r-ABS)·폴리카보네이트(r-PC) 및 바이오 페트 등이 적용된 실물 전시를 통해 관련 라인업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섬산련, 한·대만 섬유산업 연례회의 개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와 대만섬유연맹은 부산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제18차 한·대만 섬유산업 연례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의에는 비와이앤블랙야크, 영원무역,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패션그룹 형지, 효성티앤씨 등 국내 섬유패션기업 외에도 스튜디오랩, 앙트러 리얼리티 등 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패션테크기업들이 참가했다. 또 대만의 Lealea enterprise, New Wide Group, Tainan Enterprise 등 주요 스트림별 대표기업들이 참가했다. 양측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심화, 미·중 무역분쟁과 러시아-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ESG 공시의 의무화 등 글로벌 섬유패션산업 이슈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공유했다. 최병오 섬산련 회장은 “한·대만 양국은 유래 없는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 속에서 인력난과 해외이전, 제품 차별화, 환경규제 등의 공통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대만 섬유산업 경쟁력 분석·기술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통해 양국간 실질적 협력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산업부, 석유대체연료 생산·사용 제도적 기반 만든다

정부가 친환경 석유대체연료의 생산과 사용에 필요한 법·제도적 기반 구축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유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19일부터 6월3일까지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6일 공포된 석유사업법 개정의 후속조치다. 산업부는 8월7일 법 시행에 맞춰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정안은 업계·유관기관·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 특징으로 원료 특성에 따른 석유대체연료의 종류를 명시했다. 친환경 정제원료의 범위·사용내역 보고와 석유대체연료 전담기관 지정 및 지원사업 내용 보완을 비롯한 법령 위임사항도 구체화했다. 대형화재 등 긴급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차에 대해 석유 이동판매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재난안전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올해말 일몰 예정인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제도를 3년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비중동산 원유 수입시 석유수입부과금 한도(ℓ당 16원) 내에서 중동 대비 운송비 초과금을 환급한다. 최근 중동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급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가 2021년 59.8%에서 지난해 71.9%까지 높아진 것도 원인이다. 산업부는 이번 입법에고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친환경 석유대체연료에 대한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친환경 연료 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체계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수요 확대 등으로 산업생태계도 고도화시킨다는 목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판로 확대…베트남향 수출

롯데정밀화학이 울산항에서 베트남향 암모니아 수출 초도 출하를 진행했다. 기존 내수 판매하는 사업에서 판로를 넓힌 것이다. 18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8500t다. 동북아 시장 내 3만t 규모의 수출 계약도 완료된 상태다. 앞서 수출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암모니아 운송 선박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중동과 미주를 비롯한 지역에서 대량으로 확보한 암모니아를 대만·일본·동남아 등으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입찰을 시작하는 국내 발전소들의 암모니아 혼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운송 경쟁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울산에 대규모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설비도 건설할 계획이다. 2030년 청정 수소 암모니아 사업에서만 1조4000억원의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특히 탄소중립 패러다임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소 캐리어(운반체) △선박연료 △발전소 혼소 시장용 암모니아 수요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한국이 아시아 청정 암모니아 허브로 첫 발을 내딛는 포석"이라며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올해 열리는 발전소 혼소 수요 확보 경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케미칼·동성케미컬·블랙야크, 지속가능한 풋웨어 상업화 협력

국내 기업들이 아웃도어 업계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힘을 모았다. 가치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SK케미칼·동성케미컬·비와이엔블랙야크는 천연 유래 소재를 활용한 풋웨어 소재를 블랙야크 '트레킹화 343 MAX'에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SK케미칼은 100% 바이오 기반 폴리올 '에코트리온'을 공급하고 동성케미컬은 이를 원료로 바이오 폴리우레탄 수지 '네오판'을 개발했다. 블랙야크는 발목·무릎 관절 부하를 최소화하는 '풋 필로우 쿠셔닝 폼'을 제작해 미드솔 뒤꿈치 지지층에 적용했다. 트레킹화의 미드솔은 자동차의 서스펜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 풋웨어의 무게와 기능을 결정짓는 핵심 구성품이다. 미드솔은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불규칙한 지면에도 안전한 걸음을 보장해 줘야 하기 때문에 쿠셔닝이 중요하다. 동성케미컬은 네오판이은 바이오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폴리우레탄 수지의 높은 탄성과 유연성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트리온은 기존 석유화학 원료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가량 저감시키는 원료를 사용한 소재로 리사이클이 어려운 스판덱스·인조가죽·우레탄 탄성소재 생산에 사용된다. SK케미칼과 동성케미컬은 국내외 주요 브랜드와 적극적 협업을 통해 스포츠·패션 분야 바이오 소재 시장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기업 이미지와 판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하성찬 블랙야크 기획사업부장은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첫 상용화 제품 343 MAX는 환경적인 의미는 물론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쿠셔닝까지 지속 가능성과 고기능성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노중식 동성케미컬 폴리우레탄사업본부장은 “수지 배합·합성 기술로 풋웨어마다 다른 특징과 기능성을 최대화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바이오 소재로 지속가능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PO3G의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을 적극적으로 부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오일뱅크, 국내 최초 초임계 공법 바이오 디젤 공장 상업 가동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정이 도입된 바이오 디젤 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18일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대산공장 내 1만20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공장은 연산 13만t급이다. 바이오 디젤은 동·식물성 기름 등을 원료로 생산되는 연료로 바이오 항공유나 바이오 선박유 등 바이오 기반 연료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 연료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현재 4%인 의무 혼합 비율이 2030년에는 8% 수준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석유 기반 연료와 성상이 유사하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 초임계 공정은 기존 바이오 디젤 공장과 달리 고온∙고압 조건에서 촉매 없이 제품을 생산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식용 원료인 대두유와 팜유는 물론 팜 잔사유와 같이 산도가 높아 처리가 까다로운 비식용 원료도 투입 가능해 기존 공법 대비 식량 자원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롯데웰푸드와 폐자원 순환 경제 모델도 구축한다. 롯데웰푸드로부터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디젤 원료를 공급 받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한 바이오 디젤 제품을 롯데그룹 계열사의 운송용 트럭 등에 다시 공급하는 방식이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는 “바이오 항공유·선박유 생산의 초석을 다졌다"며 “해외 바이오 디젤 수출 사업 등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유가 공포] 석유화학 ‘진땀’…항공·해운 부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해묵은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국내 산업계도 이에 따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5.4달러, 브렌트유는 90.0달러, 두바이유는 90.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 2월초 대비 12.2% 오른 수준이다. 고유가는 석유화학 기업에게 악재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제품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국면에서는 원가 부담을 판가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틸렌값이 지난해 3분기 t당 934달러에서 최근 들어 1000달러를 넘겼으나, 스프레드는 274달러에서 311달러로 오르는데 그쳤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납사값이 같은 기간 660달러에서 714달러로 상승한 탓이다. 납사는 석유 정제공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쓰인다. 중국 생산력 증가를 비롯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것도 지적된다. 석화업계가 다운사이클 장기화를 예상하고 공장 지분 매각·가동 중단에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항공업계도 수익성 향상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64원을 돌파하는 등 승객들의 경비 부담이 불어난 까닭이다. 유류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4월초 글로벌 항공유값은 평균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섰다.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이를 유류할증료의 형태로 부담을 승객에게 돌리면 해외여행 수요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은 자체적으로 감내할 전망이다. 해운업계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글로벌 물동량 감소 등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컨테이너선 정기용선료도 상승한 와중에 원가 부담까지 커진 탓이다. 해운업계는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유류비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수에즈 운하 통항이 어려운 탓에 유럽향 선박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등 사용량도 많아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 2분기 평균 브렌트유값을 90달러로 전월 대비 2달러 상향 조정하는 등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제조업황 반등 및 드라이빙 시즌 진입을 비롯한 요소가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유조선(VLCC) 신조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올 하반기 VLCC 발주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2분기에도 일일 220만배럴 규모의 감산 정책을 유지하는 등 공급 부족도 여전하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재정난 해소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국제유가를 필요로 한다. 최근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가 대폭 축소된 것도 자금 부족의 영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석유정제 설비들도 우크라이나 공격 때문에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러시아 경유 수출량이 일일 80만배럴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10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티팟 정유사의 가동률도 53%에 머물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 승인 보유에 이어 연방 토지의 원유 시추 비용을 인상했다. 1920년 설정된 임대 로열티 12.5%를 16.67%, 시추 임대 경매의 최소 입찰가를 에이커당 2달러에서 10달러로 끌어올린 것이다. 최소 보증금도 1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이란의 공격 등 중동 전역을 망라하는 '전운'으로 번진 것도 국제유가 하락을 막는 요소"라며 “포트폴리오 개선 등 고유가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박상규 SK이노 사장 “포트폴리오 점검해 더 큰 성과 만들 것”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2월부터 임원·팀장·팀원 등 임직원들과 잇달아 만나고 있다. 모든 임직원이 믿음을 갖고 나아간다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박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PL 워크숍에서 “SK온은 가격·기술력·품질·고객관리·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인재 등 5가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및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차(EV)로의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예정된 미래"라고 설파했다. 이어 “기업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카본 투 그린'도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직면한 어려움에 너무 소극적이지 말고 패기와 용기를 갖고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앞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그린테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35㎞ 지점쯤에서 오르막을 마주하고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발언했다. 특히 “오르막 상황에서는 다른 경쟁자들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사업의 경우 가격 경쟁력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석유사업은 경기 사이클이 존재하고, 화학사업은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석유∙화학 산업은 적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당시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로 여겨졌던 '섬유에서 석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10년 넘게 고투한 끝에 마침내 이뤄냈다"고 상기했다. 또한 “SK그룹이 SK경영관리체계(SKMS)를 기반으로 위기 때마다 퀀텀점프를 해왔던 것처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진으로서 솔선수범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진 속 고전…케미칼 경쟁력 높인다

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태양광 발전 등 주력사업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매출 2조8000억원·영업손실 1000억원 안팎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3700억원 가량 줄면서 적자전환했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폴리실리콘 값이 ㎏당 6.55달러로 집계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밑지는 장사'가 가능한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 등 국내·외 기업들이 모듈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내 모듈 재고가 각각 45·90GW에 달하는 것도 언급된다. 이는 올해 예상 설치량을 50%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 kW당 250달러 안팎이었던 단결정 PERC 모듈값이 지난해 7월 150달러대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는 100달러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어려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로 인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는 탓이다. 한화솔루션은 3조원 이상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토대로 난관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온다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기 힘들 수 있다.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던 석유화학 사업도 반등의 기미가 포착되고 있다. 에틸렌·프로필렌 체인 등은 납사값 하락에 힘입어 스프레드가 개선되는 추세다. 4월 둘째주 납사크래커(NCC)업체의 t당 스프레드가 264달러로 나타나는 등 NCC 설비 흑자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타디엔·벤젠·톨루엔·자일렌값 강세 덕분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전업체들이 고부가 합성수지(ABS) 구매를 확대하고, 여름을 앞두고 PET병 생산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케이블 절연소재인 가교폴리에틸렌(XLPE)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세계 3위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400kV급 케이블용 XLPE를 개발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케이블 전시회 'WIRE 2024'에서 XLPE를 개량한 차세대 초고압급 소재(SEHV)도 소개했다. 이는 최대 550kV에서도 송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반도전 소재 에틸렌 부틸크라이레이트 코폴리머(EBA)와 해저케이블용 특화 소재도 선보였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케이블 메이커를 대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사업 매각 및 EPC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며 “한화토탈에너지스도 차세대 태양광 소재로 불리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솔루션, 세계 최대 케이블 전시회 참가…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한화솔루션은 오는 19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케이블전시회 'WIRE 2024'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와이어 2024'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케이블 전시회다. 케이블 분야의 1500여개 기업을 비롯해 관련 산업 내 총 2700여곳이 참가한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 이후 6년만에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케이블 절연소재 가교폴리에틸렌(XLPE)과 반도전소재 에틸렌 부틸크라이레이트 코폴리머(EBA)를 비롯한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XLPE를 개량해 성능을 높인 차세대 초고압급 소재(SEHV)와 해저케이블용 특화 소재(CLNS) 등 신규 제품도 전시한다. SEHV는 지속적인 송전망 용량 확대 추세에 맞춰 개발한 절연체다. 최대 550kV의 초고압 케이블에서도 송전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 CLNS는 기존 소재보다 가공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생산성도 2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생산시 불량을 최소화하고 후처리 소요 시간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전시회 기간 중 주요 케이블 제조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초고압직류전송(HVDC) 등 장거리 송전산업 흐름에 최적화된 XLPE △초고압케이블 소재 기술력 △해상풍력발전소 용량 증가에 따른 내부망용 절연 기술을 소개한다. 원재식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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