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9일 오후 2시, 애플 라이브 전세계 타전
손목 위의 컴퓨터 애플 와치 소개
또 한번의 혁신 몰고 온 새로운 맥북
전 세계 7억 대 보급된 아이폰을 활용한 메디칼 리서치
애플TV, HBO 방송 컨텐츠 독점 중계
[에너지경제 안희민 기자] 애플이 또 한번 세상을 바꿀 조짐이다.
애플은 현지시각 9일 오후 2시 (우리시각 10일 오전 2시) 애플 라이브를 통해 애플 워치를 비롯 새로운 맥북, 아이폰을 활용한 메디컬 리서치, HBO 프로그램을 독점 중계하는 애플TV 서비스의 탄생을 알렸다.
애플 라이브는 애플이 새로운 신제품 소식을 알릴 때마다 활용하는 동영상 생중계로 아이폰과 맥북, 아이패드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이번 애플 라이브는 예정 없이 갑작스럽게 개최를 알려 세간의 주목을 다시 한번 받았다.
이번 애플 라이브에는 당초 예상대로 애플 와치가 소개됐다. 새로운 맥북, 메디컬 리서치 앱, HBO NOW 등 새로운 콘텐츠도 관객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애플워치는 4월10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4월24일부터 판매된다. 1차 판매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홍콩,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다. 국내는 아직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워치의 값은 이전에 소개된 것처럼 349달러에서 시작한다. 가장 싼 것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애플워치 스포트’로 38mm의 작은 제품이 349달러, 42mm의 큰 제품이 399달러다. 스틸을 소재로 한 일반 애플워치는 549달러에서 시작한다. 시곗줄의 소재에 따라 38mm가 549~1049달러, 42mm가 599~1099달러다. 18k 금으로 만든 ‘애플워치 에디션’은 소문처럼 1만달러부터 팔리고, 가장 비싼 제품은 1만7천달러까지 나간다.(사진=애플)
◇ 애플의 새로운 라인업 애플와치, 4월 10일 출시 - 애플와치는 이번 애플 라이브의 꽃이었다. 이미 지난번 애플 라이브를 통해 3종의 애플와치가 소개됐다. 이번엔 애플와치가 지닌 다양한 기능이 집중 소개됐으며 출시 일정이 명시됐다.
애플와치는 화면을 통해 다양한 인터페이스 선택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계, 날씨, 심장박동, 캘린더, 뮤직플레이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전화 송수신이 가능하다. 전화통화는 블루투스 등 별도의 장치없이 일반 전화기처럼 애플와치에 내장된 스피커로 가능하다.
경쟁사 일부 제품이 송수신 중 어느 한쪽만 가능하거나 블루투스나 스피커 등 별도의 장비를 갖춰야 통화가 가능한 것과 비교된다.
화면을 터치스크린으로 활용해 간단한 그래픽을 손수 그릴 수 있고 이메일, 문자 전송,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이용이 가능하다. 증권, CNN뉴스와 ESPN 스포츠 중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비행기 스케쥴과 예약좌석 검색과 예약도 가능하다. 아울러 홈어플리케이션과 연계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집안의 가전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실제로 애플 라이브에선 애플와치에 목소리를 녹음해 집안 차고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었으며 작동하는 차고문이 애플와치 화면에 생중계되는 화상이 소개됐다.
애플와치에서 애플페이를 작동할 수 있음은 물론 화면에 바코드를 띄워 크레딧 카드 등 결제수단이나 전자 호텔룸키로 활용할 수 있었다. 화면에 크레딧 카드가 띄우고 일반 단말기를 갖다대면 자동으로 결제돼 작동법도 간단했다.
만보계 기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한 화면에 뜀박질, 걸음, 서있음이 한꺼번에 표시됐다. 칼로리 소모 등도 함께 표시돼 체력관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애플와치의 하드웨어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애플와치의 이차전지 용량은 18시간으로 팀 쿡 애플CEO는 하루종일 이용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애플와치는 알루미늄 바디로 만든 애플와치 스포츠, 일반 스테인레스로 제작된 애플 와치, 18캐럿 골드 케이스의 애플와치 에디션 등 3종이 있다. 4월 10일 선주문 받으며 일반에 공개되며 24일 공식 출시된다. 주요 출시국가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호주, 홍콩, 캐나다,중국, 독일 등이며 우리나라는 제외됐다.
▲새로운 맥북도 소개됐다. 전작보다 획기적으로 진일보했다. 사진은 더욱 얇아진 새로운 맥북 <사진=애플>
◇ 새로운 맥북, 다단 터치패드, 무팬 쿨링 시스템 이채 - 애플은 보다 강력해진 새로운 맥북을 선뵀다.
새로운 맥북이 소개된 프리젠테이션엔 혁신된 기술적 내용들이 집중 소개됐다. 새로운 맥북은 두께가 13.1mm로 기존 17.3mm보다 24%나 줄었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2파운드(907g)에 불과했다.
전작은 일부 외장 부품이 플라스틱이었지만 새로운 맥북은 모두 금속재다. 풀사이즈의 키보드를 제공하며 키보드의 각 키마다 LED 백라이트가 설치돼 글자에 불이 들어 온다. 키도 기존 시져(가위) 메카니즘에서 버터플라이(나비) 메카니즘으로 바꿔 터치감과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디스플레이는 12인치 레틴나 디스플레이로 픽셀은 2304 X 1440이며 픽셀 크기가 0.88mm로 가장 많다. 같은 밝기를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비량을 30%나 줄였다.
새로운 노트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터치패드였다.
터치패드는 손가락 압력에 따라 다른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가령 동영상을 볼 때 살짝 누르면 1배속 시청이 가능하고 깊게 누르면 2배속 시청이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포스 센서(force sensor)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터치패드를 활용하면 클릭감을 조정할 수 있고 개성있는 사인도 가능하다.
새로운 노트북은 내장 기기도 혁신의 연속이었다.
구조를 가장 단순화시킨 유니바디 아키텍쳐를 실현했다. 중앙처리장치가 위치한 메인보드에 팬을 없에 무소음, 무진동을 실현했다. 메인보드는 크기가 67%나 작아졌다.
하부패널에서 메인보드와 터치패드, 키보드를 제외한 공간은 모두 전지로 채워졌다. 전지는 총 4개가 들어갔는데 전지셀을 적층한 테라스 구조가 특징이다.
이로써 전지용량을 35% 늘려 10시간 가량 노트북 운용이 가능하다. 아이튠을 이용해 음악을 들을 때는 10시간, 무선통신을 이용할 때는 9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새로운 맥북의 또하나의 특징은 USB-C 단자를 이용해 프린트, 모니터, 외장 하드디스크, CD플레이어,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한결 깔끔한 옆면이 구현됐다.
새로운 맥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스타링 골드 3종이며 1299달러, 1500달러 두 종이 있다. 4월 10일부터 배송 가능하다.
애플 관계자는 새로운 맥북이 세상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이라고 추켜세웠다.
▲팀 쿡 애플CEO는 아이폰이 전세계에 7억 대 팔렸다고 말했다. 이를 이용해 의료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사진=애플>
◇ 애플TV-HBO NOW, 메디컬 리서치 앱, 애플페이도 ‘괄목’ - 애플은 개선된 애플TV 서비스와 아이폰을 활용한 의료 연구를 소개했다.
애플TV는 방송콘텐츠 기업 HBO와 독점 계약을 통해 월 14.99달러로 ‘HBO NOW’ 서비스를 제공한다. HBO NOW는 영화, 드라마 전문 채널이다. 애플은 애플TV 단말기 가격을 기존 99달러에서 69달러로 낮춰 판매할 계획이다.
또 애플은 아이폰이 전세게에 7억 대 보급됐다며 이를 활용한 의료 연구 계획을 밝혔다.
메디칼 리서치 앱을 활용해 전세계 아이폰 보유자를 통해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프로그램이다. 연구자는 제공받는 정보로 질병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미 세계 유수 대학과 의료기관과 제휴를 통해 천식, 치매, 심장질환 등에 관한 메디칼 리서치 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정보 제공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애플이 관련 정보를 검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 계획은 애플 아이폰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아이폰 홍보 수단으로도 이용됐다.
팀 쿡은 메디칼 리서치 앱을 소개할 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소비자 만족도가 99%이며 전세계 스마트폰 성장세가 29%이지만 아이폰은 49% 성장했다는 광고성 멘트도 날렸다.
애플페이도 소개됐다. 애플페이를 위해 이미 시티은행, 아메리카은행 등 6개 미국 시중 은행과 4900개 점포가 제휴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카콜라 자판기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자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