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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후회 없이 일했다"…마지막 퇴근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4 21:08
직원들과 인사하는 윤석열 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마지막 퇴근길에 검찰 가부와 대검 직원들의 배웅이 이어졌다.

4일 오전 반차를 낸 윤 총장은 오후 2시 대검 청사로 출근했다. 윤 총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해 청사 현관에는 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렸다.

윤 총장은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며 기자들 앞에서 약 1분 동안 퇴임사를 전했다. 하지만 ‘사퇴 이후 정치에 입문할 계획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을 예방한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만난 뒤 오후 5시 50분쯤 퇴근길에 올랐다. 검찰 고위 간부들과 대검 직원들은 약 1시간 전부터 대검 청사 1층 로비와 현관에 나와 윤 총장을 기다렸다.

윤 총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대검 로비에서는 검찰 직원들의 박수 소리와 함께 조촐한 환송식이 열렸다.

윤 총장은 "제가 이 건물에서 검찰을 지휘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먼저 나가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지만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직원들과 악수를 나눈 윤 총장은 꽃다발을 받아 들고 대검 청사를 나섰다.

윤 총장은 27년 동안 검사생활을 끝낸 소회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후회 없이 일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사의 표명 약 1시간 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윤 총장은 사표 수리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휴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검은 5일부터 조남관 차장검사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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