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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는 韓 조선, 1분기 전세계 발주 절반 이상 휩쓸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06 10:45

점유율 52%···2008년 이후 최대 532만CGT 수주

3월 수주 전년 比 320%↑···月 기준 2015년 6월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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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전세계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휩쓸며 순항하고 있다. 수주량 기준으로도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520만CGT(133척) 중 286만CGT(63척)를 수주했다. 점유율은 55%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219만CGT(63척·42%), 독일 7만CGT(1척·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수주량은 전월(295만CGT) 대비 76%, 전년 동기(124만CGT) 대비 320% 증가한 것이다. 월별 기준으로는 2015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1분기 누적 실적으로 보면 한국은 532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5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55만CGT)와 비교하면 10배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이 기간 전세계 누계 발주는 1024만CGT로 중국과 일본이 각각 426만CGT(42%), 35만CGT(4%)를 가져갔다.

한국은 주력 선종에서 우위를 보이며 왕좌를 지켰다. 지난달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 전량과 1만2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52척 중 34척을 수주했다.

3월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329만CGT(5%) 증가한 7429만CGT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17만CGT(37%), 한국 2438만CGT(33%), 일본 777만CGT(11%) 순이었다.

단일 조선소별로 살펴보면 한국 조선소가 1~5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705만CGT), 현대중공업(534만CGT), 대우조선해양(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430만CGT), 현대미포조선(224만CGT) 순이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도 지난달 전달대비 2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VLCC가 8950만 달러에서 9050만 달러로, 컨테이너선이 1억 500만 달러에서 1억 1300만 달러로 오르는 등 대부분 선종의 선가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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