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오세영

claudia@ekn.kr

오세영기자 기사모음




미얀마 시위대, 군경 박격포·유탄발사기 발포로 하루새 최소 82명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1 18:59

누적 701명 집계

미얀마

▲군경 무력진압에 ‘세 손가락 경례’로 맞서는 미얀마 시위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각) 밤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경의 발포로 최소 82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을 인용한 로이터와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의 발포는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양곤 근처 지역인 바고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14일 수도 양곤에서 100명이 넘게 숨진 뒤 단일 도시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민이 학살당한 것이다.

군경은 시위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유탄발사기류와 박격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이러한 중화기 사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재된 현장 사진에는 박격포탄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고 전했다.

군경이 시신을 쌓아놓고 해당 구역을 봉쇄하는 바람에 사망자 수가 늦게 집계됐다.

시위대 관계자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 같았다"면서 "그들은 모든 그림자에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군경의 무력 진압에 공포를 느낀 많은 마을 주민이 대피했다.

AAPP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격 등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이 확인된 시민은 701명에 달한다.


claudia@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