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대표 이미지. |
13일 업계에 따르면 출시 1주년을 맞은 넥슨의 모바일 게임 카러플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정상을 향해 상승해가는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카러플은 전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주년 맞이 업데이트 효과가 성공적으로 먹혔다는 평가다.
지난 2004년 정식 출시된 원작 ‘카트라이더’는 글로벌 3억8000만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보유한 작품이다. 넥슨은 이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 카러플을 지난해 출시했고 국내 게임업계에 ‘IP 재해석’이라는 트렌드를 불러일으켰다.
카러플이 국내 게임사에 남긴 족적은 무척 화려하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다 사전등록 수를 기록한 게임으로, 이용자 수는 정식 서비스 17일차에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고 출시 200일 후에는 글로벌 2000만명 고지에도 올랐다.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러플’은 지난해 가장 많은 월간 이용자수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이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이 게임의 출시 초반 국내 이용자 절반 가량(46.5%)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가 19.9%, 20대가 16.0%, 40대도 13.8%를 차지했다. 원작의 향수를 모바일에서 재현한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춘 게임성 등이 대중적 인기를 모으는데 기반이 됐다.
카러플은 뜨거운 인기를 넘어 매출로도 성과를 냈다. 이 게임은 쟁쟁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작들을 밀어내고 지난해 10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캐주얼 게임이 이 같은 성과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넥슨이 카러플의 매출만 별도로 공개하진 않았으나, 최근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프랜차이즈(PC+모바일)’의 누적 매출액은 9억 달러(약 1조원)이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