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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작년 첫 적자 강원랜드 실적 확 달라졌다…2분기 매출 500% 육박 '훨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6 11:43
강원랜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강원랜드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최근 실적 개선에 힘을 얻어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코로나 직격탄에 맞아 ‘첫 적자’를 나타낸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 영향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다.

1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임시 영업을 정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의 이같은 실적 개선은 연말까지 코로나 변수에 따라 지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강원랜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백신 접종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전년 대비 500%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방문객 입장이 제한되면서 43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적자 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은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7.9% 대폭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2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0% 늘어난 1839억원을 달성했다. 비카지노 부문도 국내 여행객이 증가하고 카지노 내방객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10% 성장한 198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강원랜드의 3분기 실적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으로 카지노 이용객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에 따라 카지노 동시 체류인원 적용이 상반기 1200명에서 하반기 180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입장객 역시 1900∼2800명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오는 3분기에는 전국적인 거리두기 상향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매출이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증명된 카지노 회복에 이어 성수기 효과로 비카지노 시설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적용에 따른 동시 체류인원이 늘어날 경우 카지노 매출도 개선될 것"이라며 "7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호텔과 콘도 등 투숙률도 2분기 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여름휴가 시즌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실적 개선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레저산업이 회복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강원랜드의 적자 폭이 개선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끈다.

이효진 연구원은 "국가 별로 백신 접종률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내수 위주로 레저 산업이 회복되고 있다. 백신 접종률 상위 국가에 속하는 미국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며 "3분기 대비 델타 변이로 인한 피해가 심화되지 않는다면 4분기에는 세 자릿수 영업이익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남수 연구원은 "4분기에 백신 접종 등 방역대책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더욱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한 상황에서는 올해 매출액 8038억원과 영업손실 37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786억원을 기록해 2019년 1조5200억원보다 68.5%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어마어마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4316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극성수기인 피서철 입장객이 제한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강원랜드 카지노 총 휴장일수는 220일 이상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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