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바닷가 인근 임야에서 썩은 고구마로 보이는 폐기물이 매립해되어 침출수가 인근 바닷가로 흐르고 있는 현장 사진. 제공=김옥현 기자 |
군은 지난 6월 29일 오류리 바닷가에서는 침출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악취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이 발생해 현장을 확인했다.
불법 매립지 인근의 해안가는 모래가 이미 검붉게 변하고, 고인 바닷물이 얼룩달룩한 색으로 변하는 등 한 눈에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3일 무안군에 따르면 본 현장에서 불법 매립된 폐기물 95톤 가량을 발견하고, 시료를 채취해 지난 6월 30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현경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인근에서 고구마를 재배하는 업체가 불법으로 고구마를 매립해 땅이 썩고 오염된 침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안군이 고구마를 불법 매립한 지역을 조사해 공유수면 매립 및 관리에 관한 법, 해양환경 관리 및 보전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하여 위반사항에 대해 뒤따를 처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근에 소재한 고구마 생산 업체가 불법 매립한 것으로 의심돼 현장을 굴착한 결과 2개 장소에서 매립된 썩은 고구마를 확인했다"며 "매립된 폐기물 적법처리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법에 따라 대표자 조사 검토 후 위반사항에 대해 고발조치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무단 매립 지목을 받고 있는 A업체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 등으로 피해가 막심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에너지경제신문 김옥현 기자 okbest-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