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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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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에 또 고개 숙인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사고 발생 송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3 09:07

중대재해법 시행 후 노동자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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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계속되는 중대 재해 사망사고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장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였다. 국회방송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계속되는 중대 재해 사망사고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장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였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마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고용부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했다.

마 대표는 "사고를 막을 책임이 있는 원청사로써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DL이앤씨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DL이앤씨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DL이앤씨의 건설현장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관련 질의가 잇따랐다. 해당 현장에서는 하청업체인 KCC 소속 노동자가 창호 교체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현장에는 안전벨트를 걸 고리나 안전망 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마 대표와 차승열 KCC ESH(환경안전보건) 위원장을 증인대로 불렀다. 이 의원은 "창호 작업을 하려면 최소한의 작업자들이 안전벨트를 하고 혹시나 모를 추락에 대비한 방지 그물이나 안전 조치가 돼 있어야 하는데 (KCC와 DL이앤씨는) 서로 책임소재를 놓고 다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마 대표는 "의원님 말씀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사실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말씀하신 취지 충분히 공감하고 (안전관리 등에)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욱 회장이 이번 산재사고를 알고 있느냐"며 "그룹의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회장이 나와서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마 대표는 "최근 발생한 사고는 현장과 상황이 얽혀져 있다"며 "현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대표이사인 제가 확실한 안전대책을 수립할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나 결과가 좋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발생 시 장관의 작업중지 조치가 있지 않느냐"며 "신중하게 이 부분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마 대표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와 함께 오는 16일로 예정된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도 출석을 요구받았다. 튀르키예 차낙칼레 현수교 케이블 설치공사 하도급 추가 공사비 미지급과 관련해서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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