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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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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노인을 위한 지자체는 있다, 포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4 14:49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65세 이상 버스교통비 지원,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실시,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 예정, 포천파크골프장 내년 준공, 마을 경로당 적극 지원,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인증 추진….

포천시가 노인이 살기 편하고 좋은 행복한 도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관내 거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14만3690명) 중 24.1%(3만4578명)로 초고령사회에 해당한다. 매년 노인인구가 빠르게 늘어나자 포천시는 시민 모두가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정을 펼치고, 이는 자연스럽게 고령친화도시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24일 "어르신이 즐겁고 흥겹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곧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초고령사회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영현 포천시장 게이트볼 대회 응원방문

▲백영현 포천시장 게이트볼 대회 응원방문. 사진제공=포천시

◆ 65세 이상 버스교통비 지원…이동편의 증진

민선8기 공약사항인 노인 버스교통비 지원이 올해 7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지원대상은 포천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교통비 부담 완화는 물론 이동권 보장을 통해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포천시는 관내를 운행하거나 경유하는 시내버스-마을버스-광역버스를 노인이 이용하면 분기별 5만원(연간 최대 20만원) 한도에서 결제된 요금만큼 교통비를 지원한다. 10월 말 기준 신청자는 1만4474명이며, 포천시는 보다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마을홍보 등을 전개하고 있다.

◆ ‘부담 덜고 건강 챙기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포천시는 올해 9월 관내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했다. 젊은 세대에 비해 중년 이후 세대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중대한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대상으로 포천시는 비급여 진료항목인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진행해 노인층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노후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포천시는 더 많은 노인이 예방접종에 나설 수 있도록 11월20일부터 2차 대상포진 예방접종사업을 진행했다.

포천시 파크골프장 착공식

▲포천시 파크골프장 착공식. 사진제공=포천시

◆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주거+복지 동시해결

포천시는 올해 7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고령자 복지주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노인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경사로, 안전손잡이 등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장벽 없는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에 요양-돌봄 등을 수행하는 사회복지시설-건강생활센터가 복합된 주택이다.

고령자 주거수요가 높은 포천시는 LH와 공동으로 소흘읍 초가팔리 일원에 2029년까지 고령자 공공임대주택 10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주택에는 식당, 체력단련실, 취미-여가 프로그램실, 교육 상담 및 운영공간 등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포천시는 사업시행자인 LH와 사업비 분담금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12월 기본협약을 맺고, 추후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받는 등 차례대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포천시는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포천형 노인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적극 발굴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포천파크골프장 내년 준공

포천시는 노인이 즐겁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포천파크골프장 조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천파크골프장은 창수면 운산리 140번지 일원에 7만9000㎡(2만4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파크골프장 36홀, 광장, 연습장, 주차장, 공원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공사는 24일 현재 20%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준공이 목표다.

파크골프는 최근 노인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골프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장비로 즐길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고 홀별 길이가 짧아 체력소모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천시는 파크골프장 조성 외에도 게이트볼장 등 공공체육시설 정비 및 조성으로 노인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도모하고 건강 및 사회활동 증진 등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 게이트볼 대회 응원방문

▲백영현 포천시장 게이트볼 대회 응원방문. 사진제공=포천시

◆ 활기차고 즐거운 노후 사랑방, 경로당 지원 ‘다채’

포천시는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로당 운영비를 차등증액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관내 모든 경로당에 운영비가 균등하게 배분돼 회원이 많은 경로당은 연말이면 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생겼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포천시는 자체 시비를 확보하고, 회원 수에 따라 25~50% 인상된 금액으로 4단계 차등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난방비 폭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로당에 20만원씩 추가 지원했고, 경로당 전수조사를 통해 경로당 식탁을 입식좌석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무보수로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관내 307곳 경로당 회장을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해 월 5만원을 활동수당으로 지급하며, 내년에는 이를 8만원으로 올려 지급할 예정이다. 지역봉사지도원은 시설-안전관리, 노인복지정책 홍보 등 노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시동’

포천시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에 나선다. 고령친화도시란 노인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 시설기반, 서비스 등이 구비된 도시를 말한다.

포천시는 이를 위해 올해 7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오는 12월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 관내 노인으로 구성된 모니터단과 협조해 포천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포천시 맞춤형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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