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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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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진화 중’…안전도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4 15:36
이민근 안산시장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 주재

▲이민근 안산시장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 주재.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안산시가 관내 경찰과 소방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를 출범했다. 안산에서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 중인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기반을 보다 공고히 다지고 민생안전도시와 관련된 현안을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어떤 일이 거침없이 빨리 진행됨을 이르는 ‘일사천리(一瀉千里)’는 민생안전에서 만큼은 민-관-경-지자체가 합심해 빠르게 대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산시는 21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안산단원-상록경찰서장, 안산소방서장 등 각 대표 기관장이 참여하는 ‘제1회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를 열고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추진사항과 민생안전 전반에 관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민근 안산시장, 위동섭 안산단원경찰서장, 이민수 상록경찰서장, 이제철 안산소방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산시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 현장

▲안산시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 9월 주요 5대범죄 8월 대비 ‘14.2%’ 대폭감소

안산시는 올해 8월 잇따른 이상동기 범죄 발생에 따라 경찰력만으로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와 적극적인 연대-협력을 기반으로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전국 최초로 발족했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 치안행정력을 집중-강화해 지역주민 불안감 해소는 물론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자가 발생하면 지원 가능한 연계 부서가 즉시 투입돼 적극적이고 신속한 피해보호대책 실시가 골자다.

출범 이후 여러 차례 지하철역 주변, 원곡동 다문화특구 등에서 합동순찰을 진행하며 관련 범죄를 원천 차단해 시민이 우려를 덜어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9월에는 안산터미널역에서 경찰-소방인력과 합동훈련을 진행해 혹시 모를 실전상황에 철저히 대비했다.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출범 이후 진행 사안으로는 △적극적인 범죄 대응 및 피해지원을 목표로 하는 ‘안산시-경기남부청 합동 TF 운영’ △다중밀집시설 중심으로 민-관-경 합동 특별치안활동 △이상동기 범죄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민-관-경-소방의 모의훈련 전개 등이 있다.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은 이날 기준 경기남부청 관할 전체 시(성남, 화성, 여주, 양평, 군포, 부천, 안성, 이천, 의왕, 김포, 하남, 광명, 과천, 시흥, 용인, 평택, 오산, 안양, 수원, 광주)로 확대돼 지자체별로 운영 중이다.

지표로 확인되는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8월 대비 9월 경기남부 전체 범죄건수는 2.3% 감소(2만3599건→ 2만3059건)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산시는 주요 5대 범죄가 14.2%로 급감(607→ 521건)한 것으로 나타나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역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안산시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 현장

▲안산시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 이민근 안산시장 "범죄 안전도시 만드는데 최선"

이날 출범한 일사천리 민생안전 회의는 이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시민안전모델의 최초 출범도시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민생안전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범죄피해 예방 및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실질적 제도개선에 무게를 두고 진행됐다. 주요 개선내용으로 △방범용 CCTV 추가 설치(도시정보센터) △시민안전보험 활용 범죄피해자 경제적 지원 확대(시민안전과) △피해자 보호지원 조례상 위로금 등 항목추가(의정법무과) △범죄피해자 신속 긴급복지 지원(복지정책과) 등 4개 항목이다.

여기에는 시민안전모델 구축 초기부터 경기남부경찰청과 논의된 바 있는 범죄 예방 및 대응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치안 강화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이 폭넓게 포함돼 있다.

안산시는 앞으로 범죄피해자 추가 등 조례 개정, 시민안전보험 일부 범죄피해자 관련 항목으로 대체,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 조례상 위로금 및 교통비 지급, CCTV 증설예산 확보 등 부서별 맞춤형 정책으로 실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소방-안산시 각 기관 간 112상황실 신고내용 실시간 공유 및 담당 부서로 즉시 전파체계를 유지해 신속하고 정확한 범죄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112신고 체계 개편과 공중화장실 비상벨 음성인식시스템 개선 및 추가 설치를 안건으로 제의했다. 이밖에 일사천리 회의를 통해 안전영역 전반과 관련한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일사천리 회의에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이 경기남부청 관할 모든 지자체로 확대되고 5대 범죄율 감소 등 성과를 낼 수 있던 데는 민-관-경-소방 등 각 주체 간 긴밀한 협조와 연대가 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안산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민안전모델을 선도하는 민생안전도시를 목표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행정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동섭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이 민-관-경 협력 치안의 성공적 플랫폼으로 정착되고 경기남부 지자체 전체 시행에 선도적 역할을 주도한 만큼 범죄로부터 안전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시, 민간협력단체 등과 힘을 모아 공동체 치안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수 안산상록경찰서장은 "범죄율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된 만큼 안산시, 소방서, 자율방범대 등 민관협력 단체와 협업을 더욱 강화해 범죄 없는 안전한 안산을 만드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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