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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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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8기 졸업…손제용 ‘포스트 임채빈’ 예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1 09:53
광명스피돔에서 제28기 경륜선수 후보생 본장 적응훈련 진행

▲광명스피돔에서 제28기 경륜선수 후보생 본장 적응훈련 진행.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11월30일 경륜 28기생이 졸업했다. 1년간 훈련원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에 주력한 28기는 12월 시범경기를 거쳐 2024년 시즌 개막과 함께 데뷔전을 치른다.

28기는 27기와 전력 자체만 놓고 보면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위부터 6위권 졸업자 대부분이 200미터 랩타임이 10초60~80대를 주파하며 300미터 기록도 수준급이란 점에서 데뷔 이후 머잖아 대거 특선급에 합류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중 훈련원 수석 졸업은 손제용(수성팀) 선수가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7살이란 젊은 나이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포스트 임채빈’으로 꼽히고 있다.

손제용 선수는 원래 27기로 경륜에 입문할 예정이었으나 시험준비 중 낙차를 당해 불가피하게 1년을 재수하고 28기로 입문했다. 그만큼 준비기간이 길어 경륜 자전거에 적응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정신력과 체질 개선에도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훈련원 성적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2위인 석혜윤이 기록한 17승보다 배를 넘어서는 39승을 기록했다. 특히 탄탄한 선행력 외에도 젖히기, 추입까지 모든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손제용 선수는 데뷔 이후 강력한 선행 승부를 이미 예고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손제용은 "기존 선수뿐만 아니라 경륜 팬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선행 승부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특선급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손제용 선수는 어린 나이가 강점으로 향후 3, 4년 후 임채빈에 버금가는 대어급 선수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위 졸업자 석혜윤은 중간평가까지만 하더라도 5위에 머물다가 막바지에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선수다. 손제용과 마찬가지로 수성팀에 합류 예정이다. 경륜과 스프린터를 소화한 선수답게 강력한 순발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젖히기에 강하다. 석혜윤은 "훈련원에서 1년간 파워와 지구력 보강에 집중한 만큼 선행 승부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동서울팀에 합류 예정인 임재연은 32살이란 다소 많은 나이인데도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 당당히 3위로 졸업했다. 포인트, 제외 경기 등 중장거리 출신답게 탄탄한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훈련원 입소 후 마른 체격에서 근육형으로 체질 개선에 만전을 기하며 단스피드를 보강하는데 집중했다. 역시 탄탄한 기본기와 풍부한 아마추어 경험을 바탕으로 경주를 보는 시야가 넓다는 평가다.

4위 졸업자 민선기는 제2 황인혁을 꿈꾸며 세종팀에 합류 예정이다. 1km와 경륜, 도로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한 민선기는 탁월한 페이스 조절능력을 바탕으로 지구력 승부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졸업 이후 신인답게 선행 승부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민선기는 상반기 내 특선급 진출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5위로 졸업한 원준오는 올드 경륜 팬에게 익숙한 2기 출신인 원창용 선수 아들이다. 아버지에 이어 경륜선수 길을 걷게 된 원준오는 순발력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한 시절 경륜계를 호령했던 아버지 뒤를 이어 경륜장을 접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위 강민성, 7위 손성진, 8위 김준철, 9위 유연우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이밖에도 25기 김민수 선수 친동생인 김로운 선수도 이번 졸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형제가 나란히 경륜선수 길로 들어서 화제를 낳았다.

28기 교육을 담당한 유창표-이순우 훈련원 감독은 "군계일학인 손제용 외에도 10위권 졸업생 실력이 대단하다. 경륜 팬 기대에 부응할 만큼 충분할 기량과 체력을 지녔다"며 28기 신인에게 많은 성원과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했다.

대구시청팀 선수들 여자경륜 시범경주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

▲대구시청팀 선수들 여자경륜 시범경주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한편 26일 광명스피돔(경륜본장)에선 여자 실업팀인 대구시청 선수단을 초청해 여자경륜 시범경주를 개최했다. 대구시청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스프린트 은메달리스트인 황현서 선수를 비롯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팀이다. 이날 펼쳐진 시범경륜은 향후 여자경륜 출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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