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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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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선8기 공약 '출퇴근시간 60분 단축' 순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7 08:54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민선8기 경기도는 각종 교통정책으로 도민 출퇴근시간을 1시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올해는 수요응답형 버스 ‘똑버스’ 확대, 경기서북부 출퇴근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 수조 원 규모의 지방도로 확장 추진 등 큰 성과를 거둔 해였다.

내년에는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교통비 환급사업인 ‘The(더) 경기패스’, 경기도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큰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올해 추진된 주요 교통정책을 돌아본다.

◆ 똑버스 모빌리티 혁신 선도…출퇴근시간 단축

올해 경기도가 추진한 대표적인 교통사업은 ‘똑버스’ 확대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신도시나 교통취약지역에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2021년 12월 파주에서 시범운영한 뒤 올해 3월 안산을 시작으로 확대하기 시작해 11개 시-군에서 136대가 운영된다. 11월 말 기준 누적이용자가 143만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김포-양주 등 경기북부에도 운영되며 신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똑버스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3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방공사-공단 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똑버스를 호출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앱은 ‘앱 어워드 코리아 2023’에서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와 함께 광역버스 노선에 수송량을 늘리며 출퇴근시간 단축에 기여했다. 출퇴근시간대 혼잡노선 53개(207회/일)에 대한 전세버스 운행을 위해 56억6000만원(국비와 시-군비 포함)을 지원했다. 수송력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2층 전기버스’도 40대 추가 도입해 총 96대를 운영 중이다. 심야 광역버스 9개 노선 20대도 운영하며 시민편의를 제고했다.

특히 ‘광역버스 입석금지’, ‘김포골드라인 혼잡’ 등 현안이 있으면 출퇴근시간 전세버스 추가 투입, 버스전용차로 연장, 수요응답버스(DRT) 조기투입 등 즉각적인 정책을 시행하며 도민 불편 최소화에 적극 힘썼다.

◆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우리동네 철도시대 박차

출퇴근시간 단축에 직접 기여하는 철도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우선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2016년 착공 후 7년 만인 올해 7월1일 개통했다. 대곡소사선은 고양시 대곡~부천시 소사를 연결하는 18.3km 길이의 복선전철이다. 이로써 안산 원시역부터 고양 일산역까지 환승 없이 연결돼 70분이면 통행할 수 있게 됐다.

대곡소사선은 일반철도 사업으로 분류돼 국가에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지만 지자체가 사업비 10%를 부담한 유일한 사례다. 경기도에서도 총사업비 1조 5767억원 중 1030억원을 부담했다.

또한 경원선 전철 동두천~연천 구간(20.9㎞)도 12월 운행을 앞두고 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연천에서 서울 용산까지 100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경기북부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첫 번째 사업이 개통을 앞둬 도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 3월 A노선 수서~동탄 우선 개통을 시작으로 하반기는 파주~서울역 구간이 부분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완료되는 2028년에는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C노선(덕정~수원)도 연내 착공 예정이며, B노선도 내년 초 착공한 뒤 2030년 개통이 목표다.

경기도는 기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노선 수혜를 받지 못하는 지역으로 GTX 서비스 확대를 위해 ‘GTX 플러스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올해 4월 착수했고, GTX 신설 및 연장 관련 최적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는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을 건의할 예정이다.

경기북부 발전과 K-반도체산업 등을 지원하는 철도망 구축을 위해 ‘경기도 철도기본계획’과 노면전차-경전철 등 우리동네 철도시대를 위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철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며, 제2차 도시철도망은 국토교통부 사전 협의를 완료하고 연내 공청회 개최, 내년 상반기에는 정식으로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 길거리 이동시간↓ 삶의 여유↑, ‘수도권 도로망’ 확충

경기도는 권역별 도로망 확충을 통해 길 위에서 소비되는 이동시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경기동남부권 용인~성남~광주 구간 17.3km을 연결하는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민자 적격성조사가 올해 10월 통과돼 2026년 착공을 위해 추진 중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성남~광주~용인 간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것이란 예측이다.

서남부권 15.2km를 연결하는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도 민자 적격성조사가 올해 11월 통과돼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완성은 제3경인고속화도로와 수원 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동서5축을 완성해 경기도 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남부권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되는 등 교통체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북부권 교통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28.7km와 화도~조안 4.92km 등 총 33.62km가 연내 개통되면 경기북부에서 정체가 심한 구간을 거치지 않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해져 수도권 북부지역 연결성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아울러 지역 성장과 경쟁력을 견인하기 위해 지방도 확충사업 75개소, 299.76㎞, 5조원 규모의 사업도 연차별 재원투자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상습정체 구간을 개선하고, 경기북부 등 낙후지역 도로망을 중점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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