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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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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노동가치 존중받는 안전도시 안산, ‘순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0 11:21
안산시노동자지원센터 조감도

▲안산시노동자지원센터 조감도.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민선8기 안산시가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노동 분야로 확장해 ‘노동자가 존중받는 도시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구축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노-사-민-정이 참여한 가운데 ‘중대재해 제로 공동선언 선포식’을 진행하고 산재예방대응 TF팀을 꾸려 중대재해 제로(Zero)화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0일 "산업단지 노동자와 함께 성장해온 안산시인 만큼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경기도내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1호 설치’ 등 노동자 권익 증진 정책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동가치를 존중하는 안전문화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안산시노동자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시 노-사-민-정 중대재해 제로 공동선언 선포식 현장

▲안산시 노-사-민-정 중대재해 제로 공동선언 선포식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 노-사-민-정 중대재해 제로 공동선언 선포식 현장

▲안산시 노-사-민-정 중대재해 제로 공동선언 선포식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 노-사-민-정 산재예방TF 운영…"목표, 중대재해 제로"

안산시는 8만1000여개에 달하는 기업과 총 37만4000명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수도권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이런 특성을 감안해 관내 실질적인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보건문화 확산을 위해 안산시는 올해 10월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안산시 중대재해 제로 공동선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후 ‘산재예방대응 TF’를 꾸려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26명이 참여한 노-사-민-정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계 법령 준수 여부 확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 등을 ‘중대재해 제로 공동 선언문’에 담았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중대재해 무사고를 달성하기 위해 ‘산재예방대응TF’(단장 안산시 기획경제실장)를 꾸려 노동안전지킴이 운영, 주민센터 안전 파수꾼 지정 운영, 산업재해 예방 거버넌스 구축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안산시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 개소

▲안산시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 개소.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 내부

▲안산시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 내부. 사진제공=안산시

◆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 2호점 12월중 개소

안산시는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내건 민선8기 공약이기도 하다. 단원구 호수우체국(단원구 광덕2로 186) 2층에 소재한 ‘휠링’은 151.99㎡ 규모에 휴게실, 프로그램실, 동아리방, 스낵바, 여성휴게실 등 시설을 갖췄다.

‘휠링’(Wheel~ling)은 휠(wheel)과 힐링(healing) 합성어로 이동노동자 상징인 바퀴(wheel)의 휴식(healing) 공간이란 의미가 담겼다. 쉼터가 개소한 뒤 연간 총 1만1920명에 달하는 이동노동자가 찾을 만큼 쉼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휠링을 애용한다는 한 배달라이더는 "휠링이 생기기 전까지 편의점이나 PC방 등에서 자비로 휴식을 취해야 했는데, 교통이 좋은 거점지역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동노동자의 든든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자 안산시는 ‘휠링’ 제2호점(상록구 이동 우체국 인근)을 이달 중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안산시블루밍세탁소 개소

▲안산시블루밍세탁소 개소.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블루밍세탁소 개소

▲안산시블루밍세탁소 개소. 사진제공=안산시

◆ 수도권 최초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블루밍’ 개소

안산시는 오염된 작업복을 전문으로 세탁하는 ‘안산시블루밍세탁소’를 올해 7월 개소해 노동자 건강권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산스마트허브 내 지식산업센터 1층에 들어선 안산시블루밍세탁소는 깨끗한 작업복을 입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도입된 공간이다.

춘추복과 하복은 1000원, 동복은 2000원 등 저렴한 비용으로 수거에서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소한 뒤 관내 61개 사업장의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하며 노동자는 물론 가족 건강권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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