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7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강근주

kkjoo0912@ekn.kr

강근주기자 기사모음




이지연 양주시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9 19:29
이지연 양주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이지연 양주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양주시의회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이지연 양주시의회 의원은 18일 열린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모산성을 연계한 문화도시로 발전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오늘 본 의원은 대모산성을 연계한 양주문화도시 건설에 대하여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모산성은 경기북부 관광지 핵심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무한한 잠재력과 삼국시대를 고증하는 학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발굴조사현장에서 ‘태봉’ 연호가 적힌 목간이 발굴되어 양주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대모산성은 성벽 잔존상태가 양호하고, 주변 조망권이 넓게 확보되어 있으며, 타 산성에 비해 낮은 구릉성 산지로 접근이 쉬운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서울과 인접한 경기북부로 교통여건이 좋고 양주시 유일한 삼국시대 유적으로 불곡산보루, 독바위보루, 양주관아지 및 향교, 별산대 등과 함께 연계 문화상품 활용도가 높은 유적입니다.

발굴과 개발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집행부의 적은 인력으로 동분서주하며 노력하는 것 또한 본 의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드리는 문화관광도시로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은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조사과정을 토대로 실패 없는 결과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2023년 11월15일 양주의 소중한 문화재인 대모산성 상단부 집수시설에서 태봉국 연호가 쓰인 목간이 발굴되었습니다. 목간 자체가 국내에 많지 않고, 다각 형태는 더욱 드물고 제작연대와 6개면에 한 줄씩 적혀있는 글자 수도 한반도에서 발견된 목간 중 가장 많은 글자인 120여자에 달해 전문가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발굴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미발굴 지역의 발굴 진행 시 추가 유구 발굴 가능성에 대해 학계에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구에 그치지 않고, 발굴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발굴에 속도를 내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원활한 발굴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번 목간 발굴을 계기로 지속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발굴된 목간 및 대모산성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도록 목간 레플리카(그림이나 조각 등 원작을 복제한 모작)를 제작하여 관아지에 전시한다면, 관아지와 대모산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미니어처 목간을 제작하여 양주시 관광 상품으로 활용도 고민해 봐야 합니다.

또한 한정된 예산 및 인원으로 발굴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추가예산 확보 및 인력 충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대모산성은 양주시의 동-서지역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매번 양주시 문제를 언급하면 동-서지역 불균형을 이야기합니다. 대모산성을 연계한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은 동-서지역의 균등 발전을 위하여 꼭 필요한 사업이기도 합니다.

대모산성 주 출입구는 현재 백석읍으로 1차 개발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 편의성 및 많은 시민의 접근 편의를 고려해 유양동 진출입로 둘레길 조성도 함께 진행하여, 백석읍과 유양동에서 대모산성 양방향 탐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안내 및 편의시설 확충에도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발굴이 마무리되고 관람이 가능한 시점에는 타 지방자치단체와 같이 특색 있는 시티투어버스를 대모산성, 관아지, 별산대놀이마당, 양주향교, 회암사지, 승마장체험, 양주아트센터를 거점별 정류장으로 순환 운영토록 하여, 한 번에 양주의 문화 코스를 탐방하고, 관광편의 및 상시 문화관광이 가능하도록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대모산성과 불곡산 고구려 보루들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탐방로를 개설하고, 관아지와 별산대놀이마당을 중심으로 별산대놀이, 소놀이굿, 회다지와 상여, 양주농악, 양주들노래 등 전통문화 상시공연과 관련자료 전시를 추진하며,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현대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가 이뤄지도록 총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유양동 일대를 양주의 역사, 전통문화, 현대문화예술이 상시적으로 펼쳐지는 경기북부 역사-문화-예술 중심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예산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겠지만, 본 사업은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단기적 사업과 중장기 사업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준비해야 합니다. 한정되어 있는 예산의 부족함을 고민하기보다는 기업의 문화예술사업 또는 사회공헌사업에 적극적으로 제안하여, 기업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주시 역사문화예술 세일즈맨이라는 생각으로 다방면의 사업 구상을 한다면 더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주 대모산성은 역사적 가치 및 문화재적 가치 모두를 인정받은 소중한 자원입니다. 또한 관아지, 별산대, 향교, 회암사지 등 소중한 문화재를 보기 위해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러 오는 양주의 핵심 문화재입니다.

문화재 보존과 관광자원 활용은 문화도시를 꿈꾸는 양주시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또한, 동-서지역 간 개발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상권 살리기에도 꼭 필요한 사업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조금 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단순하게 문화재를 발굴하는 것이 아닌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을 위해서 사전에 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찾고 싶은 양주, 문화의 역사가 숨 쉬는 양주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계시는 공직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