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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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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안양시, 각종 정책경연 수상 ‘싹쓸이’…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7 03:18
고기동 행안부 차관-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고기동 행안부 차관-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 제15회 다산목민대상에서 대통령상 수상

▲안양시 제15회 다산목민대상에서 대통령상 수상.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안양시가 각종 정책 관련 대회에서 수상을 휩쓸며 ‘행정 명가’로서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양시는 관내 기업이 겪는 불필요한 규제해소를 위해 적극 나선 공로로 올해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모범적이고 창의적인 행정을 펼친 기초자치단체에 수여하는 다산목민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지방 규제혁신 성과평가 최우수에 따른 대통령표창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감사원으로부터 자체 감사활동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도 올해 초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에 이은 명예로운 결과다. 이밖에도 지능형교통체계(ITS) 도시상,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안양시는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적절하고 공정한 보상이 적극행정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년 적극행정을 펼친 개인(12명)과 팀(4팀)을 적극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선발된 경우 인사가점 또는 성과상여금 최고등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포상휴가를 제공한다. 선발된 공무원 중 최우수등급은 희망부서 우선전보 기회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2019년에는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특별승진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안양시 한 주무관이 안양 소재 중소기업이 개발한 의약품 주입기기가 규제에 막혀 판매가 어렵게 되자 중앙정부 규제담당 부처와 적극 소통하며 규제해소를 이끌어냈고, 이런 공로로 해당 주무관은 특별 승진했다. 올해 10월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해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낸 주무관에게 호봉 특별승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근속 연수에 따라 승진이 정해지는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 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인센티브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안양시 공무원은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공무원은 인사가점이나 인센티브 등으로 보상을 받아온 선례가 직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 대통령표창 전수식 개최

▲안양시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 대통령표창 전수식 개최.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는 다양한 적극행정 추진 사례를 담은 ‘안양시 월간 적극행정’을 만들어 다양한 사례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있으며, 적극행정 규제개선 직무와 관련해 감사 중 지적된 경우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적극행정 면책제도도 활용하고 있다.

내년에도 안양시는 적극행정 ‘실험’에 나선다. 올해 시범으로 실시한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를 내년 신규 사업으로 편성했다.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큰 규모 성과를 낼 수는 없더라도 각자 자리에서 적극 공무에 임하며 작은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 보상을 통해 활기차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적극적인 민원 처리로 시민 만족을 제고하거나, 경진대회나 공모사업에 참가한 경우 등에도 점수를 적립해 일정 점수를 충족하면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 행복과 기업이 겪는 불필요한 규제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공무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통해 동기부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규제개혁,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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