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박 전 차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82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반미 성향 조직인 ‘삼민투’의 연세대 위원장을 지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대다.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생활도 했다.
이후 영국 유학길에 올라 2000년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내며 대외 전략을 주도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외 전략을 이끌고 현 정부에서도 대외 전략의 중심에 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한때 비견되기도 했다.
2006년 9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웠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그를 ‘제갈량’, ‘꾀주머니’ 등으로 평가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안보 라인에서 발생한 자주파와 동맹파 충돌 때 자주파로 분류됐다.
2007년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안골모임’으로 불린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등 3인 모임에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진전을 지시했는데, 이 모임에 실무자로 유일하게 배석한 이가 박 전 차장이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장을 지냈다.
박 전 차장은 민주당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두고 "무능외교, 망언외교, 안보 불안의 집약"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 잡힌 실용적 외교 전략"이라고 말했다.
강 전 부회장은 1964년 서울 종로구 교북동에서 태어났다. 강 전 부회장은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한 의료인으로, 기피 과목인 흉부외과를 전공해 2004년 개원했다.
그는 의협 총무이사와 비상대책위원회 간사 등을 거쳐 2014년 상근부회장직을 맡았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는 의협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와 비상대책위원회 간사를 하던 시기에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이어진 의료영리화에 맞서 국민건강권 수호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공익성과 비영리성을 원칙으로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채취해 이식용 의료재로 가공·분배하는 기관인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등을 맡아 보건의료행정 역량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강 전 부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 후퇴에 맞서서 공공의료, 필수의료를 살리는 민주당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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