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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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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도서발굴단 ‘숨은 책’ 골라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30 23:48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 도서관센터에는 책과 문장을 수집하는 사서로 이뤄진 ‘고양시 도서발굴단’이 있다. 문학 작품 속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내용을 발굴하고 고양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고양시도서관 사서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책 소개 모임이다. 도서발굴단과 어린이도서발굴단으로 구성됐으며 2018년부터 5년째 운영되고 있다.

도서발굴단은 온라인과 누리소통망(SNS) 등에 주제별 서평을 쓰거나 책 공간을 추천하며 시민과 소통한다. 특히 어린이도서발굴단은 아동도서를 함께 읽고 선별한 추천도서로 책꾸러미를 만들어 어린이자료실에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30일 "고양에는 다양한 특성화 도서관과 숨겨진 동네책방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책과 친근해지기 쉽다"며 "올해 겨울 어떤 책을 읽을는지 고민이라면, 도서발굴단의 주제별, 연령별 추천도서를 참고해 책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어린이도서발굴단

▲고양특례시 어린이도서발굴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이야호스북스 서점

▲고양특례시 이야호스북스 서점.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슈가메르헨 서점

▲고양특례시 슈가메르헨 서점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위드위로 서점 전경

▲고양특례시 위드위로 서점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색다른 장소에서 책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양시 도서발굴단은 다양한 책과 장소를 소개하는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월간 발굴B’, ‘책리뷰가 도착했습니다’, ‘무심코C’ 등 3가지 시리즈를 운영했다. 색다른 장소에서 책과 만날 수 있도록 사서들 시선으로 총 140권 도서를 추천하고 매월 다양한 주제로 ‘2022 제주북페어 탐방기’, ‘사서의 책장’ 등을 소개했다.

올해는 작년 인기가 높았던 ‘월간 발굴B’ 중 한 코너인 ‘동네책방 탐방기’를 심화해 ‘사서가 만난 책의 공간들’이란 시리즈를 새로 만들었다. 4월부터 12월까지 책과 관련된 공간을 직접 탐방해 온라인에 소개했다. 게시글 속에는 조금만 발걸음을 옮겨도 도서관과는 다른 즐거움을 주는 동네서점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도서발굴단이 소개한 게시글 중 ‘이야호우 북스’, ‘슈가메르헨’, ‘카페 비크 & 서점 뮈르달’, ‘한양문고 롯데백화점’, ‘위드위로’, ‘라비브북스’는 모두 고양시 동네서점이다. 덕이동의 작은 책방 ‘이야호우 북스’는 노란색의 아기자기한 입구부터 시선을 빼앗고, 발걸음을 돌려 좀 더 걸으면 ‘슈가메르헨’에서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귀여운 강아지가 맞아준다.

도서발굴단이 발굴한 동네서점은 올해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일환으로 책방을 찾아다니며 스탬프를 찍는 ‘책길따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타 지역 방문객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2023 갑진년에도 도서발굴단은 더 다채롭고 즐거운 책이야기로 시민을 찾아갈 계획이다. 도서발굴단 이야기는 post.naver.com/goyang_library로 접속하거나 고양시립도서관 누리집(www.goyanglib.or.kr) 하단의 포스트 바로가기를 통해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고양특례시 도서관 비치 ‘안녕, 책꾸러미’

▲고양특례시 도서관 비치 ‘안녕, 책꾸러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어린이 추천도서 선별 중인 어린이도서발굴단

▲어린이 추천도서 선별 중인 어린이도서발굴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2023년 하반기 ‘안녕, 책꾸러미’

▲2023년 하반기 ‘안녕, 책꾸러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어린이도서발굴단이 선별한 어린이추천도서

▲어린이도서발굴단이 선별한 어린이추천도서.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연령별 추천도서 담긴 ‘안녕, 책꾸러미’…직접 읽고 엄선

고양시립도서관 18곳 내 어린이자료실에는 다양한 색상을 지닌 에코백에 어린이도서 5권이 담긴 ‘안녕, 책꾸러미’가 있다. 안녕, 책꾸러미는 어린이 독서 증진을 위해 어린이도서발굴단 사서들이 직접 읽고 엄선한 도서다.

사서들은 매해 새로 출판된 어린이 도서를 읽고 상-하반기별로 주목할 만한 도서를 110권씩 선정한 뒤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연령별 추천도서를 논의한다. 선정된 도서는 연령별로 △유아 △1~2학년 △3~4학년 △5~6학년 4단계 어린이책과 △부모를 위한 그림책으로 구분해 꾸러미를 마련한다.

안녕, 책꾸러미 책들은 어린이가 수상작이나 베스트셀러, 학교 권장도서보다 쉽게 독서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와 감동을 기준으로 발굴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6번 안녕, 책꾸러미가 탄생해 약 1000여권이 추천됐고 총 3만6334권이 대출됐다.

책꾸러미는 사서들이 엄선한 그림책을 읽을 수 있고 기존 1인 7권으로 한정되던 대출권수 외에 추가로 특별대출이 가능해 이용자에게 호응도가 높다. 올해 하반기 꾸러미는 12월1일부터 대출 서비스를 시행 중으로 18개 시립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꾸러미 도서는 1년이 지나면 한 권씩 빌려볼 수 있도록 서가에 별도로 비치된다. 고양시립도서관 누리집에는 추천도서를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제작한 질문지가 담긴 리플렛과 지난 어린이도서발굴단 목록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겨울 사서들이 추천하는 어린이 추천도서가 궁금하다면 고양시립도서관 누리집 어린이도서발굴단 추천도서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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