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과정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문 전 대통령 사위인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도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조준한 수사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씨는 항공 분야 경력이 없는데도 2018년 7월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돼 인사 배경을 둘러싼 잡음이 일었다.
검찰은 이보다 앞선 2018년 3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점에 비춰 서씨 취업 과정에서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경남 진주 본사·서울 사무소), 인사혁신처를 압수수색 했고 이후로도 관련자 조사와 증거물 분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이라고 밝히면서도 채용 대가성과 관련된 또 다른 혐의를 적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라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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