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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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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탈당에 양향자 도움받아 국회 회견장 빌린 이준석 개혁신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0 13:52

양향자 의원 협조 계기로 '한국의희망'과 연대 논의 구체화 관측
천하람 "저출산, 지방소멸 빈곤이 핵심…수준 높은 학교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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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오는 20일쯤 창당을 추진 중인 개혁신당(가칭)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정강정책 릴레이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개혁신당의 이날 국회 회견장 사용은 양향자 의원의 도움을 얻어 추진됐다. 양향자 의원은 개혁신당과 연대설이 나오는 신당 ‘한국의희망’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이준석 전 대표가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개혁신당과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이 4.10 총선 정국에서 연대를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국회 회견장은 현역 국회의원만 빌릴 수 있다. 국회 회견장은 원내 인사가 아니면 직접 빌릴 수 없다. 원외 인사는 현역 의원의 도움으로 국회 회견장에 설 수 있다. 개혁신당에 합류한 인사들은 얼마 전까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도움을 받아 국회 회견장을 이용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개혁신당엔 현재 현역 의원이 아무도 없다. 개혁신당의 국회 회견장 사용에 양향자 의원의 협조가 필요했던 배경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개혁신당의 주적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이재명이 아니고 저출산이나 지방소멸, 빈곤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각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에 더 우수한 학교를 만들어 인구 분산 효과를 끌어내야 한다"며 "수준 높은 공립 기숙 중학교, 기숙 고등학교 확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양향자 의원의 도움으로 개혁신당의 정책발표가 국회에서 이뤄진 것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의 연대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준석 위원장은 전날 양향자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이미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동지의 자격을 넘어섰다고 확언하겠다"면서 "양향자 의원의 모든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과학기술 등 정책 연대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천 위원장은 이날 탈당한 ‘원칙과 상식’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치면서 제3지대 빅텐트 구체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천 위원장은 2호 정강·정책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쪽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원칙과상식의 구성원들과는 저희가 대화의 문을 충분히 열어놓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이라며 "연대나 그걸 넘어서는 화학적 결합의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합리적인 진보, 자유주의적 진보와는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라며 "저희가 싫어하는 거는 음모론자나 양극단에 계시는 분들인데 ‘원칙과상식’ 구성원들은 사실 다 합리적인 분들"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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