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철환(왼쪽)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와 국가안보실 3차장에 임명된 왕윤종(오른쪽) 경제안보비서관이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신설 국가안보실 3차장에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 2차관에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강경성 산업부 2차관, 산업부 2차관에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유 내정자는 법관으로, 이후 변호사로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데 힘써 왔다"며 "현재도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국민 권익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성품과 따뜻한 리더십, 풍부한 법조 경륜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 실장은 "강인선 내정자는 국제 관계 전문 언론인 출신으로서 국제 정세에 밝고, 해외 현장 경험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자 및 공공외교를 원만히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내정자는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국민권익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이나 불우한 이웃에 대해서도 찾아가는 권익위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내정자는 "국가가 여러 복합적 위기를 맞을 때마다 경제안보는 대단히 중요하고,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경우에는 민생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며 "경제안보 영역뿐 아니라 신흥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협력, 그리고 사이버 안보 영역에 대해서 책임지고 잘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안보를 전담하는 안보실 3차장 직제 신설안은 전날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장호진 안보실장이 이끄는 안보실은 현행 2차장 체제에서 3차장 체제로 개편된다.
김태효 1차장, 인성환 2차장, 왕윤종 3차장은 각각 외교 안보, 국방 안보, 경제 안보를 담당한다.
1차장은 외교 안보 분야 현안과 안보실 정책 전반을 조정·관리하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겸한다.
2차장은 국가 위기관리 체제를 상시 가동하는 한편, 국방정책 현안을 관리한다.
3차장은 경제 안보·과학기술·사이버 안보를 포함한 신흥 안보 업무를 맡는다.
기존 1차장 산하에서 공급망·수출통제·원전 등을 담당하던 경제안보비서관실은 추가로 과학기술 안보 업무를 맡아 3차장 산하로 이관되며, 2차장 산하에 있던 사이버안보비서관실도 3차장실로 옮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일정과 메시지를 담당해온 정책실장 산하 국정기획비서관실, 국정메시지비서관실을 이관섭 비서실장 직속으로 다시 옮기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성태윤 정책실장 산하 국정홍보비서관실의 경우 인력을 늘리고 역할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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